포병 행진곡
관련항목 : 군가/해외, 포병, 소련군
Марш артиллеристов
March of Artillerymen
포병 행진곡
작사: 빅토르 구세프 (Виктор Михайлович Гусев, 1909-1944)
작곡: 티혼 흐렌니코프 (Тихон Николаевич Хренников, 1913-2007)
가장 유명한 버전. 1943년에 만들어진 가사 그대로 부르고 있다.
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미디어에서 나온 '포병 행진곡'
대조국전쟁 시절인 1943년 만들어진 소련의 군가. 그 특유의 스탈린 찬양 가사 덕에 '스탈린 포병대 행진곡'(Марш сталинской артиллерии)이라는 다른 이름이 존재한다.
소련은 제정러시아 시절부터 포병을 중시한 화력덕후였다. 1차대전 때도 다른 나라에 비해 포병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았으며, 2차대전에서도 전장에서 포병의 중요성과 그 가치는 남달랐다.
#러시아어 위키백과를 보면 압도적인 소련군의 화포 생산량을 알 수 있다. 전쟁기간중의 화포 생산량이 50만문으로 '''천조국의 두 배이자 제3제국의 세 배임을 알 수 있다.'''
군에서 이렇게나 중시되는 포병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 매우 호전적인 가사의 군가를 만들게 되었다.
곡이 발표되자마자 전선 등지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어나갔다. 그 이후에도 독소전의 상징과도 같은 곡의 위치로 올라섰고 소련/러시아 미디어에서의 사용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붉은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할때, 자주 연주되는 곡이며 아직도 포병을 상징하는 노래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가사가 너무 노골적으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스탈린이 죽은 바로 다음 해, 1954년에 가사가 바뀌게 된다.
러시아에는 다른 곡조를 가진 포병 행진곡이라는 이름의 행진곡이 있는데 이는 군가와 다르다. 또한 1939년 경에 만들어진 '포병 행진곡'도 있는데, 당연한 결과지만 이 항목에 있는 노래 때문에 '''묻혔다''' 참고로 작곡자는 이삭 두나옙스키 (Исаак Дунаевский)인데, '조국의 노래'와 같은 유명곡들을 작곡했음에도 불구하고 묻혀서 더더욱 안습. 두나옙스키의 '포병 행진곡'은 이삭 두나옙스키 문서 참조. 또 1937년에 만들어진 포병의 노래하고도 다르다.
여기에 들어가면 따라부를 수 있다.
1절 마지막 소절의 가사, "잿빛 숲 속에서 가혹한 '''전쟁의 신'''이 울려퍼진다"(Гремит в седых лесах суровый бог войны.)라는 말에서 "전쟁의 신"은 포병을 뜻하며 이는 스탈린이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라고 정의한 데에서 기인한다.
[image]
1945년에 소련에서 발행된 우표. 견인포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필기체로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Артиллерия - бог войны)라고 쓰여 있다. 참고로 하단 중앙에는 소련 우체국이라고 써있고 옆에는 가격인 60 코페이카가 적혀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탈린 찬양적인 가사는 바뀐다. 대놓고 스탈린을 찬양하는 후렴구 1소절, "포병대여,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Артиллеристы, Сталин дал приказ!)는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 떨어졌다!"(Артиллеристы, точный дан приказ!)로 바뀌었으며 3절 3소절의 "우리 지도자에게 영광을!"(В честь нашего Вождя) 이 부분도 "친애하는 군에게 영광을!"(В честь армии родной) 이렇게 바뀌었다. 그런데 이 3절 3소절의 경우 브레즈네프가 정권을 잡은 70년대 공산당에서 정당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하여 가사를 또 바꾼다. 바로 "친애하는 당에게 영광을!"(в честь партии родной)이라고.
1986년에 나온 "사후에 수여하다"라는 영화에 장병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나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는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라는 가사가 쓰였다.
마침내 1995년, 승리의 날 50주년 행사에서 1943년에 불려졌던 원판 가사가 그대로 쓰임에 따라 포병 행진곡의 고난의 행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 항목 첫번째에 있는 동영상에 나오는 음원이 그 1995년 버전이다. 2010년대 승리의 날 열병식에서는 주로 전략로켓군 부대가 입장할 때 연주된다. 승전 70주년이었던 2015년에는 전략로켓군 소속 미사일 탑재 차량들과 토폴-M 등의 화력덕후스러운 무기들이 입장할 때 연주되었다.
가사에서 스탈린색을 부활시킨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로, 포병 행진곡을 제외하면 찾기 힘들다.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의 포스가 엄청났나보다. 스탈린색이 남아 있는 군가는 딱히 바꿀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인기가 없는(...) 것들이어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멋지게 다룬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 이 노래가 잠깐 들린다. 주인공인 바실리 자이체프가 사샤의 어머니 필리포프 부인의 집에서 다닐로프와 함께 노동자들에게서 온 격려 편지에 답장을 할 때 탁자 위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영화에 나온 곡 풀버전 듣기 하지만 작중 상황을 보면 아무리 잘 쳐줘 봤자 1942년 12월[2] 이므로 이 노래는 원래 흘러 나올 수 없다. 게다가 이 음원의 후렴구 1소절은 "포병대여,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Артиллеристы, Сталин дал приказ!)가 아닌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 떨어졌다!"(Артиллеристы, точный дан приказ!)다. 이는 앞서 설명했듯이 이는 스탈린 사후에 고쳐진 가사다. 즉, 스탈린 사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음원이 2차 세계대전 영화에 나타난 것이다!
포병 행진곡의 여러 버전을 모아 놓은 메들리이다. 첫번째 음원에서 흘러나오는 앳된 목소리가 들리는가? 당시 소련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었던 '볼쇼이 아동 합창단'(Большой детский хор)이 부른 버전이다(...) 프랑스에서 라 마르세예즈를 애들이 부르는 것만큼 충공깽은 아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참고로 두번째, 세번째 음원은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이 부른 것. 마지막은 소련의 유명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이 부른 버전이다.
Марш артиллеристов
March of Artillerymen
포병 행진곡
작사: 빅토르 구세프 (Виктор Михайлович Гусев, 1909-1944)
작곡: 티혼 흐렌니코프 (Тихон Николаевич Хренников, 1913-2007)
1. 개요
가장 유명한 버전. 1943년에 만들어진 가사 그대로 부르고 있다.
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미디어에서 나온 '포병 행진곡'
대조국전쟁 시절인 1943년 만들어진 소련의 군가. 그 특유의 스탈린 찬양 가사 덕에 '스탈린 포병대 행진곡'(Марш сталинской артиллерии)이라는 다른 이름이 존재한다.
소련은 제정러시아 시절부터 포병을 중시한 화력덕후였다. 1차대전 때도 다른 나라에 비해 포병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았으며, 2차대전에서도 전장에서 포병의 중요성과 그 가치는 남달랐다.
#러시아어 위키백과를 보면 압도적인 소련군의 화포 생산량을 알 수 있다. 전쟁기간중의 화포 생산량이 50만문으로 '''천조국의 두 배이자 제3제국의 세 배임을 알 수 있다.'''
군에서 이렇게나 중시되는 포병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 매우 호전적인 가사의 군가를 만들게 되었다.
곡이 발표되자마자 전선 등지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어나갔다. 그 이후에도 독소전의 상징과도 같은 곡의 위치로 올라섰고 소련/러시아 미디어에서의 사용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붉은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할때, 자주 연주되는 곡이며 아직도 포병을 상징하는 노래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가사가 너무 노골적으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스탈린이 죽은 바로 다음 해, 1954년에 가사가 바뀌게 된다.
러시아에는 다른 곡조를 가진 포병 행진곡이라는 이름의 행진곡이 있는데 이는 군가와 다르다. 또한 1939년 경에 만들어진 '포병 행진곡'도 있는데, 당연한 결과지만 이 항목에 있는 노래 때문에 '''묻혔다''' 참고로 작곡자는 이삭 두나옙스키 (Исаак Дунаевский)인데, '조국의 노래'와 같은 유명곡들을 작곡했음에도 불구하고 묻혀서 더더욱 안습. 두나옙스키의 '포병 행진곡'은 이삭 두나옙스키 문서 참조. 또 1937년에 만들어진 포병의 노래하고도 다르다.
여기에 들어가면 따라부를 수 있다.
2. 가사
3. 여담
3.1. 가사
1절 마지막 소절의 가사, "잿빛 숲 속에서 가혹한 '''전쟁의 신'''이 울려퍼진다"(Гремит в седых лесах суровый бог войны.)라는 말에서 "전쟁의 신"은 포병을 뜻하며 이는 스탈린이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라고 정의한 데에서 기인한다.
[image]
1945년에 소련에서 발행된 우표. 견인포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필기체로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Артиллерия - бог войны)라고 쓰여 있다. 참고로 하단 중앙에는 소련 우체국이라고 써있고 옆에는 가격인 60 코페이카가 적혀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탈린 찬양적인 가사는 바뀐다. 대놓고 스탈린을 찬양하는 후렴구 1소절, "포병대여,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Артиллеристы, Сталин дал приказ!)는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 떨어졌다!"(Артиллеристы, точный дан приказ!)로 바뀌었으며 3절 3소절의 "우리 지도자에게 영광을!"(В честь нашего Вождя) 이 부분도 "친애하는 군에게 영광을!"(В честь армии родной) 이렇게 바뀌었다. 그런데 이 3절 3소절의 경우 브레즈네프가 정권을 잡은 70년대 공산당에서 정당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하여 가사를 또 바꾼다. 바로 "친애하는 당에게 영광을!"(в честь партии родной)이라고.
1986년에 나온 "사후에 수여하다"라는 영화에 장병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나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는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라는 가사가 쓰였다.
마침내 1995년, 승리의 날 50주년 행사에서 1943년에 불려졌던 원판 가사가 그대로 쓰임에 따라 포병 행진곡의 고난의 행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 항목 첫번째에 있는 동영상에 나오는 음원이 그 1995년 버전이다. 2010년대 승리의 날 열병식에서는 주로 전략로켓군 부대가 입장할 때 연주된다. 승전 70주년이었던 2015년에는 전략로켓군 소속 미사일 탑재 차량들과 토폴-M 등의 화력덕후스러운 무기들이 입장할 때 연주되었다.
가사에서 스탈린색을 부활시킨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로, 포병 행진곡을 제외하면 찾기 힘들다.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의 포스가 엄청났나보다. 스탈린색이 남아 있는 군가는 딱히 바꿀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인기가 없는(...) 것들이어서..
3.2. 적절한 고증오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멋지게 다룬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 이 노래가 잠깐 들린다. 주인공인 바실리 자이체프가 사샤의 어머니 필리포프 부인의 집에서 다닐로프와 함께 노동자들에게서 온 격려 편지에 답장을 할 때 탁자 위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영화에 나온 곡 풀버전 듣기 하지만 작중 상황을 보면 아무리 잘 쳐줘 봤자 1942년 12월[2] 이므로 이 노래는 원래 흘러 나올 수 없다. 게다가 이 음원의 후렴구 1소절은 "포병대여, 스탈린이 명령을 내렸다!"(Артиллеристы, Сталин дал приказ!)가 아닌 "포병대여, 정확한 명령이 떨어졌다!"(Артиллеристы, точный дан приказ!)다. 이는 앞서 설명했듯이 이는 스탈린 사후에 고쳐진 가사다. 즉, 스탈린 사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음원이 2차 세계대전 영화에 나타난 것이다!
3.3. 고만해 미친놈들아!
포병 행진곡의 여러 버전을 모아 놓은 메들리이다. 첫번째 음원에서 흘러나오는 앳된 목소리가 들리는가? 당시 소련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었던 '볼쇼이 아동 합창단'(Большой детский хор)이 부른 버전이다(...) 프랑스에서 라 마르세예즈를 애들이 부르는 것만큼 충공깽은 아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참고로 두번째, 세번째 음원은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이 부른 것. 마지막은 소련의 유명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이 부른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