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image]
현대전에서 주로 쓰이는 155mm 포탄
[image]
다양한 전차 포탄들

한국의 방산기업 풍산의 포탄의 제작 과정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요크셔의 피닉스 탄약공장에서 18 파운더 야포의 포탄을 생산하는 여성 노동자들
1. 개요
2. 폭탄과의 차이점
3. 종류
3.1. 제식번호에 따른 구분
3.2. 화기의 종류에 따른 구분
3.3. 형태와 목적에 따른 구분
3.3.1. 현용 포탄
3.3.2. 퇴역 포탄


1. 개요


말 그대로 화포의 탄환. 포탄을 대포에 장전하고 쏘는 것을 포격이라고 한다.
대포의 초창기에는 사석포라고 해서 돌을 깎아만든 포탄도 존재했다. 하지만 금속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속 포탄이 돌 포탄의 가성비를 추월하고 돌 포탄이 이래 저래 구렸기 때문에 사석포는 도태된다. 대중매체에 흔히 등장하는 구식 대포의 포탄이 구형의 쇠공이라 이를 떠올리는 경우도 많지만, 현대의 대포들은 전부 원통형에 탄두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총알이 전장식에서 후장식으로 넘어오면서 구형에서 현재의 뾰족한 모양으로 변해갔듯이, 포탄도 비슷하게 발전한 셈.

2. 폭탄과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폭탄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포탄은 대포로 날려서 공격하기 때문에 폭탄을 폭격기로 공중투하하는 폭격이나 트럭같은 것에 적재한 다음 현장에 도착해서 설치 해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폭탄의 사용방식과는 다르다. 그리고 포탄의 형태도 발사시 포신 내부의 높은 압력을 버텨내야 하며, 발사 후에도 사정거리 증가와 정밀도 향상을 위해 공기저항을 줄여야 하므로 포탄 특유의 날렵한 모양이기 때문에 형태가 다양한 폭탄과는 척 보기에도 구분이 가능하다. 게다가 내부에 화약을 넣지 않고 운동에너지만으로 목표를 파괴하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 등이 존재하므로 폭탄이 아닌데 포탄인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따라서 포탄과 폭탄, 포격과 폭격은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포탄과 폭탄은 겹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포탄에 뇌관을 달아서 부비트랩으로 사용하는 등 폭탄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포탄은 전장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폭탄이기 때문에 IED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3. 종류


포탄은 총알과도 연관이 있으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사이다. 그러므로 각종 탄약, 포탄 구경 일람총알/탄자의 종류도 참고하면 좋다. 다만 미사일탄두 문서 참조.

3.1. 제식번호에 따른 구분


가장 정확하고 체계적인 구분법이다. 포탄의 종류마다 세세한 구분이 가능하며, 탄종비교표같은 전문적인 카탈로그 제작도 가능하다. 또한 보급분야에서도 혼선이 없다. 따라서 군대에서 군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분법이다.
다만, 전문적인 구분법이기 때문에 일반인이나 비관계자가 보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연설명을 장황하게 달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설명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3.2. 화기의 종류에 따른 구분


포탄을 장전할 수 있는 화기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다. 주로 '''해당화기의 명칭+탄''' 식으로 명명한다. 예를 들면 기관포탄, 전차포탄, 대전차포탄, 야포탄, 곡사포탄, 견인포탄, 요새포탄, 전함의 주포탄같이 명명하는 식이다.
일단 화기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므로 해당 포탄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파악이 가능하지만, 동일한 종류의 포탄이 여러 곳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인해 여러개의 명칭을 가지기도 하고, 해당 명칭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화기에 사용되는 지 구분하려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두리뭉실하게 싸잡아서 설명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3.3. 형태와 목적에 따른 구분


일반적인 목적으로 포탄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분법이다. 주로 해당 포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으며, 형태는 대강 어떠했는지 짐작을 쉽게 하도록 만들어진다. 다만 위에 설명한 제식번호에 따른 구분보다는 세밀함에서 매우 부족하므로 양자를 같이 사용하는 편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확한 설명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제식번호를 먼저 적은 뒤 그 뒤에 형태와 목적에 따른 명칭을 적는 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3.3.1. 현용 포탄


21세기의 시점에서 아직 포탄으로 사용되는 종류의 포탄이다.
  • 고폭탄(HE) - '대인유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대표적인 탄종. 주로 폭발력으로 목표를 공격했던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과는 달리 포탄의 폭발력과 파편의 비산으로 목표를 공격하기 때문에, 말하자면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 + 유산탄이라고 보면 된다.
  • 공중폭발탄(HEAB) - 기존의 고폭탄과는 달리 공중에서 폭발시켜 파편의 비산으로 목표를 공격하는 고폭탄. 엄폐한 목표에 대해 고폭탄보다 유리하다.만화로 보는 공중폭발탄
  • 철갑탄(AP) - 탄심을 넣어 뚫는(徹) 탄이다. 철(鐵)을 둘렀다고 철갑이 아니다. 장갑의 관통을 목적으로 운동에너지를 사용하는 포탄.
  • 대전차고폭탄(HEAT) - 성형작약탄의 원리를 사용해서 장갑을 관통하는 포탄으로, '대전차유탄'이라고도 부른다. 폭발력의 상당수가 주변으로 비산하므로 대인유탄 대용으로도 쓰인다. 곡사포는 직접 사격에 사용한다.
    • 폭발성형관통탄(EFP) - '자가단조탄'이라고도 부른다. 메탈제트로 장갑을 뚫는 성형작약탄과 비슷한 원리로 동작하시만 타격 원리는 단순한 물리 에너지로 장갑을 관통하는 탄, 현재 사용되는 다른 탄보다 낮은 관통력으로 인해 전차의 정면보다 상부 장갑 공격 지능탄으로 사용되고 있다.
  • 점착유탄(HESH) - '플라스틱 고폭탄(HEP)'이라고도 부른다. 장갑 외부에서 폭발해서 장갑 내부를 깨지게 함으로써 다량의 파편을 비산해서 인명을 살상하는 포탄. 자체적인 장갑 관통력이 매우 제한적인데다, 내부에 방탄재 등을 이용해 특수 처리를 해놓으면 살상력이 크게 떨어져서 T-55나 T-62 등 구세대 전차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아니면 전차를 잡는 목적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타 탄종들에 비해 경장갑 차량들을 제압하는데 뛰어나고, 대인 살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며, 건축물의 벽면에 구멍을 내거나 구조물을 파괴하는데 효과적이며, 반응장갑을 대규모로 날리는 데에도 효과가 있어서 해당 목적에 대한 수요가 있는 군대들에서 사용된다.
  • 산탄(APERS, BH) - 대포용 산탄. 주로 인해전술로 근접하는 대규모 보병을 대상으로 근거리 제압을 위해 사용하는 포탄. 영거리 사격#s-1.1을 위해 태어난 포탄으로 사용되는 산탄은 주로 캐니스터탄(Canister Shot)이라고 불리며, 쇠구슬 대신 플레셰트를 사용하는 플레셰트탄의 경우에는 벌집탄(Bee-Hiv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탄종 표기는 일반적으로 APERS(Anti Personnel)나 BH(Bee-Hive)로 하는 편. 현대전에서의 실전 사례는 베트남 전쟁 문서를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유독 전차보병지원과 정글전이 잦았던 베트남전에서는 캐니스터탄을 사용한 실전 사례가 꽤 많았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도 태평양 전선의 정글 속에서 일본군반자이 어택을 무력화하기 위해 M3 37mm 대전차포에 캐니스터탄을 장전해 사용한 사례가 많았었다.
  • 예광탄 - 연습탄의 일종으로서, 날아가는 궤적이 빛이나 연기로 표시되도록 하여 탄착 확인을 쉽게 하는 포탄. 주로 야간 사격을 실시할 시에 쓰이는데, 이런 용도로는 훈련 시에 연습탄으로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탄착 확인과 탄도 수정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목표를 실제로 공격하는 데 쓰는 통상탄과 함께 섞어서 쓰곤 한다. 비가시 대역 빛을 내는 예광제를 사용한 IR예광탄이라는 것도 있는데, IR예광탄은 맨눈에는 예광이 보이지 않지만 야간투시경을 사용하면 보이므로, 야간투시경을 충실하게 사용하는 미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소이탄(I) - 명중 지역에 화재를 일으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포탄. 주로 기관포탄에 사용된다.
  • 연막탄 - 위장이나 적의 관측을 방해할 목적으로 착탄 지역에 대규모의 연기를 발생시키는 포탄.
    • 백린탄(WP) - 의 일종인 백린을 사용하는 포탄. 일반적으로 소이용 보다는 연막탄 대용으로 사용 한다. 다만 백린 자체가 유독 물질인 데다가 일단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적을 공격할 수는 있으나, 공격용으로 사용하면 세계적으로 욕을 먹는 포탄.
  • 조명탄(ILL) - 전장에 장시간 조명을 해줄 목적으로 사용하는 포탄. 낙하산이 달려 있으므로 공중에서 천천히 낙하하면서 조명을 한다.
  • 복합탄 - 철갑고폭소이탄처럼 복합적인 목적을 노리고 만들어지는 포탄. 하나의 포탄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특수한 포탄으로서, 전차포탄이나 함포의 포탄과 같은 사이즈가 큰 대형 포탄은 이렇게 만들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제조가 복잡해지므로 주로 기관포탄에 많이 사용된다. 현대에 와서는 항공기용 기관포의 포탄들이 주로 이런 복합탄 계열인 경우가 많고, 지상차량용 기관포의 포탄들 중에도 이런 복합탄 계열이 은근히 꽤 쓰이는 편.
    • 철갑유탄(APHE) - 철갑탄 + 유탄의 형태. '철갑고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탄종으로, 과거에는 주로 전함의 주포탄 등에 사용되었던 포탄이다. 탄두가 장갑을 관통한 후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되어 있는 포탄으로서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이나 분리철갑탄에 비해서 관통력이 떨어지기에 전차포탄으로서는 이미 오래 전에 도태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함포의 포탄으로서는 함선이나 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한 용도로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 덧붙여 복합탄 계열의 포탄들 중 하나인 철갑고폭소이탄도 장갑관통 후 내부유폭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러한 현용 철갑유탄의 친척뻘 되는 포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철갑소이탄(API) - 글자 순서를 좀 바꿔서 '소이철갑탄'이라 부르기도 하는 포탄. 철갑탄소이탄을 합친 물건으로, 장갑을 관통한 후 내부에 불을 질러주는 포탄이다.
    • 고폭소이탄(HEI) - 글자 순서를 좀 바꿔서 '소이고폭탄'이라 부르기도 하고, '소이유탄'이라 부르기도 하는 포탄. 고폭탄(대인유탄)과 소이탄을 합친 물건으로, 포탄의 폭발력과 파편의 비산으로 목표를 공격하고 덤으로 불도 질러주는 포탄이다.
    • 예광소이탄 - 글자 순서를 좀 바꿔서 '소이예광탄'이라 부르기도 하는 포탄. 예광탄소이탄을 합친 물건이다. 탄착 확인과 탄도 수정을 실시하면서 목표를 실제로 공격하는 데에도 써먹을 수 있도록 만든 물건. 원래 예광탄이라는 것 자체가 뒤에 붙어 있는 예광제 때문에 불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이를 역으로 활용해서 아예 확실하게 불을 낼 수 있게 소이제도 덤으로 첨가시켜서 예광탄과 소이탄을 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 철갑고폭소이탄(APIHE) - 글자 순서를 좀 바꿔서 '철갑소이고폭탄'이라 부르기도 하고, '철갑소이유탄'이라 부르기도 하는 포탄. 위에서 언급한 철갑소이탄과 고폭소이탄을 하나로 합친 복합탄 계열의 끝판왕이다. 하나의 포탄에 철갑탄고폭탄(대인유탄)과 소이탄을 합친 복합탄으로서 복합탄 중에서도 그 용도가 가장 넓은 축에 든다고 할 수 있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목표에 명중시 장갑을 관통한 후 폭발해서 내부를 개발살내는 것도 모자라서 덤으로 불도 질러주는 종합선물세트이다. 장갑관통 후 내부유폭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철갑유탄의 친척뻘 되는 포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 로켓보조추진탄(RAP) - 포탄 내부에 일종의 부스터로서 작은 로켓 엔진을 넣어서 사거리를 늘린 탄이다. 간단히 로켓탄이라 줄여 부르기도 하지만, 대전차 로켓이 사용하는 로켓탄과는 다른 개념이므로 유의. 일반적으로는 야포류에서 사거리 연장용으로 사용되며, 램제트 엔진을 사용하여 속도를 크게 늘려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 관통탄은 활강포 용도로 냉전시대에 연구되었지만 정식 채용되지는 못했고 현재 단단해지는 장갑 대응용으로 다시 연구중이다.
  • 활강탄 - 탄에 활공용 날개를 달아서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여기에 GPS 수신기와 날개 제어부를 추가하면 간단한 유도 기능까지 추가되기도 한다.
  • 유도 포탄 - 현대에 들어서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종류의 포탄. 스마트탄 또는 지능탄으로 부르기도 한다. 유도 방식에 따라서 또 다시 나뉘며, 개별 가격은 비싸지만 표적을 단발로 확실히 날려버린다는 점에서 보급을 덜 먹고 오폭이 감소한다는 것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전체적인 비용이 감소한다. 미사일과는 추진 방식이 로켓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단, 사거리 연장을 위해 주 추진체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켓을 보조 추진체로 사용하여 일종의 로켓보조추진탄의 형태를 취하는 경우는 있다. 미군의 엑스칼리버 포탄이 대표적.
  • 컨테이너탄 - 포탄 내부에 자탄을 넣은 후, 목표 상공에서 공중 폭발시켜서 흩뿌리는 포탄. 자탄의 종류로는 지뢰, 시한폭탄, 대전차고폭탄, 활주로파괴탄, 화생방병기탄등 다양한 종류가 사용 가능하다. 심지어 박격포탄처럼 충격량이 적은 포탄은 내부에 탄두 대신 보급물자를 넣어 긴급히 물자를 보급해야 하는곳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물자 보급탄도 연구중이다. 포탄 중 최첨단을 달리는 분야로 지금도 각종 컨테이너탄이 개발 및 배치 중이다.
  • 정찰탄 - 정찰 목적으로 카메라와 영상 송신부를 추가한 탄으로서 낙하산을 달아서 낙하속도를 늦춘다.
  • 수송탄 - 아직까진 연구목적으로 진행중이나, 멀리 떨어진 진지에 탄약이 떨어진 경우 긴급히 보내기 위해 사용된다. 박격포탄을 사용할 경우 한번에 5.56mm 기준 수백발 정도를 수송 가능하며, 낙하시 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여 수거가 쉽도록 만든다고 한다.
  • 전단살포탄 - 위의 수송탄과 비슷하지만 목적은 다르다.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한 포탄이다.
  • 화학탄 - 화학무기를 내부에 탑재해서 발사하는 포탄으로 보통 활성화 되지 않은 안전한 물질들을 탑재하고 발사 이후에 관성에 의해 물질들이 섞이면서 위험한 물질로 바뀌는 형태를 하고 있다.
  • 생화학탄 - 생물학 무기의 경우에는 생물학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생물학 무기에 특성상 내부 생물이 죽지 않도록 충격에 민감하다.
  • 연습탄 - 포탄의 장전 및 발사를 연습하는 포탄. 탄도는 일반 포탄과 동일하지만 터지지 않으며 위력이 극히 약해서 사고를 예방한다. 탄착의 확인은 별도의 관측부대가 확인하거나 포탄에 연기나 빛을 내는 장치를 부착하거나 페인트를 넣어 탄착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수월하도록 수행한다. 단순한 장전 연습용으로 격발이 되지 않는 연습탄(더미탄)도 많다.
  • 자폭탄(SD) - 명중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 후 스스로 폭발하는 포탄. 공중폭발로 지상에 자탄을 뿌리는 것이 주목적인 컨테이너탄과 달리 자폭탄은 탄이 빗나갔을 때 간접적인 피해라도 입히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대부분의 복합 대공포탄은 자폭탄인데 대공 목표에 간접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그대로 땅에 떨어젔을땐 아군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음으로 일정 거리를 비행한 후에는 자폭한다.

3.3.2. 퇴역 포탄


21세기의 시점에서는 포탄으로서의 효용가치를 잃어버려서 사용되지 않는 포탄이다. 대체로 공처럼 둥근 모양인데, 이런 모양을 한 데는 착탄 후 튕겨서 굴러가면서 2차 피해를 야기할 의도였다. 다시 말해서 엄청 세게 굴린 볼링공이나 마찬가지. 영화에서는 폭약이 터진 것처럼 착탄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을 쓰러뜨리는 묘사가 흔하지만, 보다 정확히 묘사하자면 포탄은 스스로 박살나지 않는 이상 일단 그 궤도 안에 있는 불운한 사람들만 찢어발긴다. 미국 독립전쟁을 다룬 '패트리어트'에도 이렇게 굴러온 포탄에 전열보병들이 다리 등 신체 일부가 박살나는 장면이 나온다. 해전에서도 물수제비 현상처럼 포탄이 수면에 튕겨서 좀 더 멀리 날아가거나 적선의 하부를 부숴 침몰을 야기하기도 했다.
  • 목탄 - 나무로 만들어진 포탄. 주로 연습용이나 약한 표적이지만 완전파괴하면 안되는 목표에 사용하였다.
  • 석탄 - 돌을 깎아서 만든 포탄. 대포의 등장 초기의 주력포탄으로 대포가 대중화되면서 생산성이 떨어져서 사장되었다. 하지만 긴급시에 인력을 많이 동원하거나 현지에서 채집한 돌을 가공하면 사용이 가능하므로 전장식 대포가 사라질 때까지 종종 사용되었다.
  • 철탄 - 철을 주조해서 만든 포탄. 범선시대에 대포가 발사하는 검은색 솔리드 탄을 생각하면 된다. 주로 운동에너지로 목표를 파괴했다. 대량제조가 가능하므로 철갑선이 등장할 때까지 육지와 바다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 포도탄 - 구경보다 작은 철탄을 여러개 모아서 나무틀에 끼운 모습이 포도같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사정거리는 철탄과 비슷하므로 주로 인마살상및 광범위 공격에 사용되었다.
    • 사슬탄 - 철탄 2개에 쇠사슬을 연결한 포탄. 범선의 돛같이 일반적인 포탄으로는 구멍만 1개 뚫리고 마는 목표를 대상으로 사격했다. 이 포탄이 명중하면 불규칙한 모양으로 길게 찢어지는 형태의 상처가 나기 때문에 돛이 망가진다. 그 외에 마스트(돛대)를 꺾어버리는 것을 노릴 때도 썼다.
    • 가열탄 - 철탄을 불에 가열해서 새빨갛게 만들어서 쏘는 포탄. 적 함선의 화재를 노리고 사용되었다. 문제는 가열된 포탄을 장전할 때 내부 장약이 폭발해서 대포 자체가 유폭할 위험성이 크며, 장거리 목표를 사격하면 철탄이 비행하면서 식기 때문에 의외로 위력에 비해서는 사용하기 힘든 포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근거리 목표에 사용되었다.
  • 산탄 - 대포 코앞에 육박한 보병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포탄. 포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각종 잡동사니와 총알, 금속파편을 대포에 쓸어넣고 발사하는 형태다. 개념 자체는 살아 남아서 현용 산탄(캐니스터탄 및 플레셰트탄)에 활용된다.
  • 작렬탄 - 원시적인 유탄. 비격진천뢰처럼 내부에 심지가 있어서 어느 정도 작렬시간의 조정이 가능했다. 주로 폭발력보다는 파편의 비산으로 적을 공격했다.
  • 유탄 -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은 주로 폭발력으로 적을 공격하는 포탄을 말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유탄은 직격하지 않으면 의외로 주변을 잘 파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어서 현대에는 후술하는 유산탄과 함께 고폭탄으로 통합되었다. 그런 고로 '고폭탄' 또는 '대인유탄'이라 불리는 현대의 대인용 고폭탄은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 + 유산탄이라고 보면 된다. 유탄이라는 명칭 자체는 유탄발사기의 탄환과 포탄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다.
  • 유산탄 - 주로 파편의 비산으로 적을 공격하는 포탄. 폭발력이 낮아서 장애물을 제거하지 못하므로 현대에는 고폭탄으로 통합되었다.
  • 철갑탄(AP) - 현용 철갑탄과 마찬가지로 장갑의 관통을 목적으로 운동에너지를 사용하는 포탄. 다만 여기에서 언급하는 철갑탄은 통솔리드 포탄의 후예로 말 그대로 금속덩어리인 탄을 말한다.
    • 철갑유탄(APHE) - 철갑탄 + 유탄의 형태. 주로 전함의 주포탄 등에 사용되었던 포탄이다. 주로 일반적인 철갑탄이 관통해도 내부구조가 넓어서 별 타격을 안입는 목표를 향해 내부까지 박살내라고 사용했다. 전차포탄 등의 용도로는 이미 오래 전에 도태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개념 자체는 살아 남아서 함포의 포탄으로서 현대에도 여전히 쓰이는 현용 철갑유탄으로 이어진다. 또한 복합탄 계열의 포탄들 중 하나인 철갑고폭소이탄도 장갑관통 후 내부유폭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철갑유탄의 친척뻘 되는 포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 피모철갑탄(APC) - 철갑탄의 관통력 향상과 튕김 방지를 위해 탄두 끝에 무른 금속을 부착한 형태.
      • 저저항피모철갑탄(APCBC) - 피모철갑탄의 앞에 유선형의 캡을 추가해서 공기저항을 줄여 관통력 저하를 줄인 탄이다.
    • 경심철갑탄(APCR) - 무른 금속으로 된 포탄 내부에 단단한 탄심이 들어간 형태. '고속철갑탄(HVAP)'이라고도 불렸다. 현재는 포탄으로서는 퇴역했고, 그 대신 러시아북한 등의 국가에서 AK 계통의 소총탄으로 살아남았다.
  • 날개안정분리고폭탄(HEFSDS) - 핀란드의 프로토타입 160mm 박격포 탐펠라의 전용탄. 탄속 증가를 통한 사거리 증대와 명중률 증대를 목적으로 하며, 명중시 기관총 벙커 등에 대한 관통타격도 노린 듯 하다.
  • 핵포탄 - 핵폭탄을 탄두로 사용하는 포탄. 냉전 초기 핵만능주의 시대에 미소 양국에서 대량생산했다. 재래식 군사력을 저지하는 전술핵무기로서 대단히 유용한 수단이지만, 미소 양국간 합의에 의해서 다른 전술핵무기들과 함께 퇴출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