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평가
1. 개요
우려와는 다르게 닌텐도 스위치의 포켓몬 본가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1]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뷰 엠바고가 풀리자 평론가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점을 준것에 반면 메타크리틱스 유저 평점은 매우 좋지 못하다. 유저 평점 자체도 0~1 아니면 9~10으로 매우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용자들에겐 안타깝지만 이런 극단적인 평점은 '''평점으로서의 가치를 거의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영화관 알바 수준의 호평이든, 악플러 수준의 혹평이든, 양쪽 다 구매자의 결정에 도움 안 되는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는 유저가 이전에 비해 매우 많다. 직접 보기 전에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어졌기 때문.
대체적으로 닌까로 유명한[2][3] The Escapist 출신 유튜버 짐 스털링은 매우 호평했다. 새로운 포켓몬 잡는 방법을 호평했고 1세대 포켓몬 이후로 자신이 가장 해본 포켓몬 게임들 중에서 제일 재밌었다고 했다. 포켓몬 잡는 게 재밌어서 색이 다른 아보 한 마리를 잡으려고 몇시간 노가다를 뛸 정도였다고. 하지만 불안한 모션 컨트롤들과 온라인 모드를 크게 비판했다. #
출시 전에는 기존 팬들을 중심으로 99% 이상 악평 일색이었으나, 출시 후 라이트유저[4] 층에서부터 호평이 급속도로 힘을 얻어 5:5 까지 상황을 뒤집어버렸다. 메타크리틱의 유저 평점을 보면, 레츠고 피카츄는 '''Positive(8~10) 551표 vs Negative(0~4) 402표''', 레츠고 이브이는 '''Positive(8~10) 328표 vs Negative(0~4) 239표'''로 긍정/부정 투표수가 역전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평점이 느리게나마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긍정 대 부정 비율이 5:5에서 6:4에 가까워졌다.
첫 주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을 돌파하며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신기록을 썼다.
2. 장점
가장 호평 받는 점은 포켓몬과 함께 걷는 시스템과 심볼 인카운터로의 변화. 특히 리자몽, 망나뇽, 잠만보, 라프라스, 갸라도스 등, 인기 포켓몬들을 타고 날거나 헤엄칠 수 있는 점은 게임의 세일즈 포인트. 심볼 인카운터와 더불어 포켓몬이 필드에 나와 있는 모습이 많아서[5] 이전작들보다 게임 세계관에 더욱 활기가 넘친다.Pokémon: Let’s Go, Pikachu & Eevee are strong remakes of the original games. The feeling of amassing a giant collection of monsters and customizing your team never gets old, and the timeless turn-based combat is still fun to this day. Shoddy motion controls aside, Let's Go is a great time whether you’re a die-hard fan or a newcomer to the series.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 & 이브이는 오리지널 게임의 강력한 리메이크 버전이다. 강력한 포켓몬과 팀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느낌은 절대 낡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시대를 초월한 턴제 전투는 여전히 즐거움을 준다. 모션 컨트롤이 생뚱맞긴 하지만, 이를 재쳐두고 보더라도 레츠고! 시리즈는 하드한 팬이든 라이트한 팬이든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다.
파트너 포켓몬은 피카츄와 이브이로 한정되었지만 파트너 포켓몬과 상호작용하는 기능 자체는 훨씬 더 강화되었는데, 이 점도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포켓몬의 도구와 특성이 삭제되는 등, 전투 시스템은 상당히 간소해졌는데, 이는 기존 유저들은 부정적인 반면 초기 이후로 하지 않았던 플레이어들[6] 이나 포켓몬 GO 유저들, 어린 아이들에게는 반응이 좋다. 노력치를 대체한 사탕 시스템의 경우 누구를 잡아야 어느 능력치가 얼마나 오르는지 인게임에서 알 방법조차 없는 노력치에 비해 훨씬 직관적이라 8세대에서도 도입되기를 바란다는 반응도 보인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필드 포켓몬의 성격을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발매 전에 부정적 반응이 많던 야생 포켓몬 배틀 삭제의 경우, 배틀 자체를 없애버린 것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랜덤 인카운트가 심볼 인카운트 방식으로 바뀐 것만큼은 귀찮은 강제 전투를 없애고 필드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점에서 거의 이견없는 호평을 받고 있다.[7] 또한 중간중간 포켓몬을 잡아야만하는 이벤트나 퀘스트가 있는 등, 동기부여도 되어서 포켓몬을 잡는 것만으로 무슨 재미가 있겠냐는 초기 반응을 가라앉히고 있다.
또한 6세대 이후로 체육관 관장이나 섬의 왕 같은 주요 인물들과의 재대결 이벤트에 상당히 무심했었으나,[8] 본작에서는 체육관 관장들과 그린 같은 네임드 트레이너들과 하루에 한 번씩 재대결이 가능한 이벤트가 있다는 점도 호평이다. 보라타운과 텅구리의 이야기 등을 더 감동적으로 연출하는 등 빈약하거나 전무했던 1세대 스토리라인도 좀 더 현대적으로 연출받은 것도 호평 받았다. 또한 아폴로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등, 어느정도 올드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도 호평 받았다.
관동 포켓몬만 등장한다는 점 또한 발매 전에 비판받은 부분인데, 1세대 이후를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는 호평인 반면, 다른 세대(국내의 경우 주로 4세대)로 입문한 유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세대가 홀대받는다고 느껴 비난하는 등, 반응이 엇갈린다. 이 부분은 철저하게 취향의 영역. 그리고 비록 재탕 모델링이긴 하나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던 크기 고증이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고, 각종 포켓몬의 탑승 모션에서 잠만보의 배에 매달리거나, 캥카의 주머니에 파트너 포켓몬과 새끼가 같이 들어가는 등, 포켓몬의 특징을 잘 살려 이것만큼은 151마리로 줄인 것이 납득가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포켓몬 크기 관련 고증이 지켜진 덕분에 그동안 논란거리였던 구구를 타고 하늘을 나는 주인공, 콘치에 매달려 파도를 타는 주인공 등의 네타 거리가 사라졌다. 다만, 기존 유저들이 평소에 갖고 있었던 포켓몬 관련 이미지가 깨지는 경우도 생겼다.[9]
우려되던 그래픽 문제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공개된 스샷처럼 물빠진 색감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젤다나 마리오처럼 그래픽에 신경 쓴 여타 스위치 AAA급 게임과의 비교가 아니라,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만 보면 꽤 좋은 그래픽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은 듯. 실제로 코어 게이머가 아닌 가볍게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그래픽이 좋아보인다고 말하는 경우가 꽤 많다. 전작인 XY부터 USUM은 카툰렌더링 처리가 되었었지만 이번작은 포켓몬GO때와 비슷하게 전부 3D처리가 되었다. 시각효과도 또 다시 한번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는데 전투모션면에서는 혹평이 많지만 VFX등 효과는 상당히 반짝반짝하고 화려해져서 꽤나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추가적으로 몬스터볼로 포켓몬을 잡는, 포켓몬스터의 본질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의 지나친 배틀만능주의 사고 때문에 실전 포켓몬은 사실 야생에서 잡는다기보다는 메타몽과의 교배를 거쳐 뽑아내는, 말 그대로 현실의 공장식 사육에 더 가까웠다. 개체값이 조금이라도 모자라는 포켓몬은 곧바로 버려지는 상황을 보며, '포켓몬은 우리들의 친구'라는 게임의 모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꾸준히 존재해왔다. 결국 레츠고에선 이 부조리의 근원인 알까기를 제거함으로서 아동층에겐 더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실전용 개체 뽑는 난이도를 낮춘 것도 알 수 있는데, 알까기만 없을 뿐이지 연쇄 포획이 가능해서 고개체 포켓몬을 쉽게 노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박스를 직접 주인공이 소지할 수 있게 돼서 포켓몬센터까지 들락날락 할 필요 없이 쉽게 잡은 포켓몬의 개체치 및 성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쇄 포획과 사탕 시스템의 시너지랑 결합돼서 전작의 노력치에 해당되는 각성치 쌓는 것도 편하다. 향후 작품에서 본 시스템이 얼마나 반영될지 기대되는 부분.
덤으로 몬스터볼 PLUS 자체가 아주 신박한 물건인데다 게임에 궁합도 딱 맞고 상당히 할만하다는 평가도 존재하며, 발매 전 지나친 비판 때문에 유저들 기대치가 낮아져 실제 플레이해보면 생각보다 재밌다는 것이 중론.
또한 발매전부터 호불호가 크게 갈려서 언급이 안되는편이지만 SM과 USUM에서 지적된 문제점이 상당히 개선된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의 표정 이번 레츠고 시리즈에서도 꽤나 많은 컷씬이 나오는데, 늘 싸이코패스 마냥 미소만짓고 차렷자세만 하고있던 전작과 다르게 이번 시리즈는 표정도 상당히 다양하고 제스처도 많아져서 몰입도가 높아졌다는평이 많다. 또한 라이딩포켓몬 문제도 전작에서는 좁은길을 못가서 일일이 내려야하는 상당히 불편한 편의성을 보여준반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냥 자동적으로 몬스터볼에 들어갔다가 다시튀어나오는 모습을 볼수있다.
결론적으로 발매 전 예측대로 '''철저한 신규 및 라이트 유저 대상 작품'''이다. 복잡한 전투 시스템이 간소화되면서, 초기 이후로 포켓몬을 하지 않았던 플레이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데 성공했고, 입문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반응이 굉장히 좋다. 예전처럼 하드코어하게 파고들 요소는 희석되었지만, 편하게 즐기면서 힐링하기 좋은 라이트한 포켓몬스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10] 사실 안그래도 7세대 메인 게임들이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했던 것과 더불어서, 포켓몬 팬덤은 점점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갈라파고스화되고 있었다. [11] 이 때문에 게임 프리크는 기존 팬들의 저항을 무릅쓰고 새로운 팬층 유입을 위해 본가 분리 정책을 선택했고, 최소한 유저 확대 측면에선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3. 단점
메타크리틱의 평론가 점수와 달리 유저 점수는 6점대에 그치고 있다.[14] 이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철저히 라이트 팬층 지향이었기 때문에 코어 유저들에 대한 어필은 부족했기 때문. 현재까지 포켓몬스터 게임들을 봤을 때 업데이트나 DLC 등, 추가적인 컨텐츠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모든 모험을 끝내면 할 수 있는 컨텐츠가 극히 제한된다는 건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Would you look at that, another Kanto remake! Only this time, it's fully priced but with less content. No wild battles, no breeding, no wonder trade, no REAL rival and NO ENDGAME... Unless you like to call Master Trainers endgame.. fine, but I'll call them a lazy and sorry excuse of an endgame.. The animations are also terrible (if there are any), which make the moves themselves look boring and dull. Is this what you want people? Spending more money for less content? If you care about the future of gaming, the future of Nintendo or even the future of Pokemon, then stay the fuck away from this cash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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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봐, 또 다시 관동 리메이크네! 게다가 이번엔 가격도 비싼 주제에 컨텐츠도 또 형편 없네. 야생 배틀도 없고, 교배도 없고, 미라클 교환도 없고, 제대로 된 라이벌도 없고 엔딩 컨텐츠도 없어. 뭐, 포켓몬 마스터[12]
를 엔딩 컨텐츠라고 부르고 싶다면 또 몰라도... 됐고 그것도 굉장히 게으르고 성의없단 말이야. 모션 애니메이션들은 끔찍한데(만약 그런 게 있다면 말이야) 기술들을 매우 지루하고 둔하게 만들었다고. 이게 니들이 원했던 거야? 더 적은 컨텐츠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해라? 만약 너희가 게임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닌텐도의 미래나 좀 더 나아가서 포켓몬의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이 망할 게임에서 손 떼!
- 레츠고에 분노한 유저의 평가[13]
유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으로는 배틀 요소의 지나친 배제, 도를 넘은 관동 우려먹기, 시대를 역행하는 그래픽, 다양한 컨텐츠의 부재 등이 있다. 배틀 요소 배제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는 이전작들부터 게임 프리크가 꾸준히 비판받던 점이다.[15][16]
라이트 유저에 맞춰 지나치게 간소화한 배틀 시스템이 코어 유저들에게 비판받는 가장 큰 축이다. 일단 기존 시리즈에서 배틀에 입문하기 위해 신경써야 하는 노가다 요소를 체크해 보자면 도구, 개체값(+잠재파워), 노력치, 특성, 성격 정도가 있다. 그런데 1세대 리메이크라지만, 기존 리메이크 작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에도 있었던 도구, 노력치, 특성 같은 요소를 모조리 삭제해 버렸다.
또한 전투를 간소화 하여 라이트 팬층에게 어필한다고 했으나, 정작 전투가 그닥 간소화 되지 않았다는 지적 또한 많다.[17] 전략적으로 쓸 수 없는 도구나 특성 등이 없는 상황에서 약점을 찌르는 기술이나 고위력기가 많이 보이는 탓에, 전투가 얕아지기만 했지, 그닥 쉬워진 게 아니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야생 포켓몬 배틀도 일방적으로 삭제하기보다는 벌레회피스프레이 같은 도구를 설정하고 on/off 기능을 넣는 식으로 야생 포켓몬 배틀을 하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취향을 둘 다 존중하는 식으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몰론 이건을 조종하면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일원화를 택한것으로 보인다.
컨텐츠의 빈약함 역시 발매 전 예상한 대로 단점으로 꼽힌다. 기존 피카츄 버전에 포켓몬 포획 방식을 바꾸거나 라이벌 캐릭터를 바꾸는 등 리메이크보다는 신작인것처럼 꾸몄으나 실제 스토리는 피카츄 버전과 크게 다른 점이 없으며, 엔딩 이후로 할 수 있는 것이 1세대와 똑같이 블루시티동굴에 가서 뮤츠를 잡고 포켓몬 도감 150마리 채우는 거 말고는 없어서 14년 전에 나온 1세대 리메이크작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보다도 엔딩 이후 컨텐츠가 빈약하다. 포켓몬 마스터와의 배틀로 겉만 그럴싸해보이는 엔딩 이후 컨텐츠를 만들어 놓았으나 포켓몬의 요구 레벨이 상당히 높은데다 숫자도 엄청 많아서 금방 질린다.
포켓몬이 관동 151마리에 그 포켓몬들의 리전폼+멜탄과 멜메탈 밖에 안 나오는 것도 비판 사항 중 하나다. 심지어 2회차 스토리 이후 이후 지방 포켓몬을 볼 수 있는 파이어레드/리프그린과는 다르게 데이터로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비판 요소. 이후 세대에서 등장한 아성체나 진화형이라도 끼워 넣었으면 등장 포켓몬이 조금이나마 더 다양해졌겠지만 엉뚱하게 리전폼은 끼워넣어서 나오는 포켓몬의 종류가 많이 단조로워졌고, 결국 게임에 대해 빠르게 질리게 만든다. 몰론 포켓몬 탑승 요소나 포획 방식을 바꾸면서 새로 모션을 만든것도 있고 원래 원작이 관동 포켓몬만 나왔으니 다들 당시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결국 완전 신작인 후속작에서조차 가라르도감 외 포켓몬은 데이터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 게임이 그러한 행위의 전초였다며 이 게임을 더욱 비판하는 요소가 되었다.
도구 시스템도 작은 비판점이 있는데, 메가진화와 관련된 것이다. 특정 포켓몬에 대한 지나친 편애라거나 밸런스 파괴라는 등, 많은 비판점이 있지만, 그래도 메가진화가 얼추 게임 내에 잘 녹아들어 있던 것은 '파티 내에서 1마리 밖에 사용할 수 없음' + '해당 포켓몬은 다른 도구 사용 불가' 라는 페널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포켓몬은 도구를 사용할 수 없는데, 메가진화 포켓몬은 도구 없이도 멀쩡하게 메가진화를 한다는 것은 편애다.
그리고 '''65000원의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많다.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라이트 팬층이나 포켓몬 GO를 통한 새로운 팬층의 유입을 겨냥했기 때문에 모두가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인데 비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과 동급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하다. 정가 36만원의 닌텐도 스위치 자체도 포켓몬만 하기엔 가격 부담이 높은 편이라 부모가 쉽게 사줄 수 있는 게임기가 아닌데, 소프트까지 가격이 높다. 이번만큼은 어린 아이들에게 가격적인 측면에서 쉽게 어필을 할 수 있을지 팬덤에서도 걱정하는 부분. 포켓몬은 예로부터 닌텐도의 킬러 IP 중 하나였던 만큼 동시기의 젤다나 마리오 게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해왔지만, 이번엔 라이트 유저나 아이들 지향이고, 컨텐츠도 가벼운 편인만큼 가격을 좀 낮춰야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다. 코어 게이머들은 또 그쪽 나름대로 초 킬러급 게임들과 비슷한 가격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비교대상이 되어버려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모양이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게임인가'라는 점에서는 긍정할 수 없다는 것이 비판측 주장의 요지.
그래픽과 최적화 문제는 발매 전 우려대로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리오, 젤다 등을 포함한 다른 스위치 게임보다 그래픽이 뒤떨어지는 건 명백한 사실이며, 좋지 않은 그래픽에 비해 30프레임 고정도 나오지 않으며, 특히 상록숲 같은 처리가 많이 필요한 지역에서 심각한 수준의 프레임 드롭이 확인되었다. 또한 연분홍시티의 독수의 체육관 연기로 보이지 않는 벽을 흐릿하게 볼 수 있지만 연기가 사라질 때 심각한 프레임 드롭이 걸린다. 심지어 상록숲 같이 자주 안 걸리는 것도 아닌 그냥 모든 연기가 생기고 사라질 때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다. 그나마 3DS 시절마냥 배틀 도중 프레임 드랍이 걸린다거나 아예 기기가 꺼지는 수준의 발적화는 아니라는 것이 위안인데, 3DS와 스위치의 기기 성능이 어마어마한만큼 3DS 수준에서 머무른 그래픽의 게임에서 비슷한 문제가 생겼다면 그건 그것대로 기이한 일일 것이다.
두번치기와 거북왕 입에서 나가는 하이드로펌프 등으로 발매전부터 욕을 얻어먹은 기술 모션은 전용기 같은 경우 봐줄만하지만, 그 외에는 우려대로 전혀 발전없는 퀄리티로 나왔다. 의외로 디테일한 부분이라는 평을 받은 포켓몬 탑승 모션에 비해 이쪽은 전혀 개선이 없었다. 10년은 된 게임인 포켓몬 배틀 레볼루션조차도 포켓몬의 특성을 살린 모션들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심각한 문제다. 특히 구멍파기가 두번치기에 이어 발매후 웃음거리가 되는 중.
전작들이 게임성 면에서는 쓴소리를 들을지언정 BGM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18] 이번작은 BGM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너무 성의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1세대, FRLG와 마찬가지로 로켓단은 여전히 전용 배틀 테마곡이 없으며, 상록시티, 회색시티, 노랑시티는 같은 BGM을 공유하고 있다. 전용 배틀 BGM이 있는 트레이너는 원작처럼 챔피언 진우 하나 뿐이며, 나머지는 전부 일반 트레이너 BGM, 마스터 트레이너 BGM, 체육관 관장 BGM을 사용한다. 심지어 그 레드와의 전투 시 레드의 테마곡도 안 나온다[19] . FRLG에 가서야 체육관 관장 BGM을 사용하게 된 사천왕도 독자 전투 BGM이 안 나오면서 이 점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 음원이 아주 없는 건 아니고 이벤트씬 전용 어레인지 음원은 의외로 나오는 편이지만, 전용 배틀 테마곡이 매우 적은 부분까지 22년 전에 나온 원작 그대로 따라갈 필요가 있는 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로켓단 전투곡 등은 1세대 시절엔 없었던 브금이라곤 하나, 다른 게임에서 나온 바가 있으니 해당 곡을 원곡으로 리메이크 하는 방법도 있는데[20] 너무 성의가 없다는 말이 많다. 다른 리메이크 작인 HGSS, ORAS에서도 원작에서 똑같은 음악을 사용하던 다른 마을 2개(예를 들어 일본풍의 인주시티와 바닷가 컨셉의 진청시티)를 마을의 컨셉에 맞게 각각 다른 느낌으로 어레인지했었다. 특히 HGSS에서는 원작 금은에서 용량 문제로 삭제되었던 관동 BGM를 리메이크하여 1세대 시절 그대로 삽입했는데, 굳이 BGM을 넣어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통신 시스템의 빈약함도 지적되고 있다. 랜덤 매칭도 없이 암호를 정해서 매칭하는 시대착오적인 방식[21] 이며, 레이팅뿐만이 아니라 라이트 유저들도 좋아할 GTS나 미라클 교환도 사라졌다. 일단 피카츄 3개 암호로 하면 유사 랜덤 매칭이 되긴 한다. 발매된지 1년이 넘은 때 포켓몬 홈이 생기면서 교환 한정으로 이 문제는 해결되긴했다.
게다가 이전작품들과 달리 본작은 기기에 설정된 시간과 상관없이 시간대가 항상 낮으로 고정되어있는 것도 아쉬운 편이다.
또한 거치용 조작에만 신경썼는지 닌텐도 DS 시절부터 줄곧 지원해왔던 터치 조작 대응을 하지 않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4. 상대적 재평가 요소
물론, 이번 레피레이도 논란거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포켓몬 소드/실드에 비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데 그 점은 다음과 같다.
- 일단 파트너 피카츄/이브이와의 교감을 다루는 컨텐츠 답게 교감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드/실드에서는 DLC 한정으로만 선두몬을 데리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상술 논란도 있다는 점에서 낫다는 평가다.
- 전설 포켓몬 때문에 특정한 소프트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 물론 특별한 피카츄와 특별한 이브이는 옮기지 못하지만 포켓몬 홈만으로 관동도감 완성이 가능하다.
5. 헤비 유저들과 라이트 유저&신규 유저들 사이의 충돌
워낙 전작들과 다른 방향성의 게임이라 그런지, 발매 전부터 이 게임을 '''망작'''이라고 혹평하는 포켓몬 헤비 유저들이 무척 많았다. 포켓몬 시리즈의 발전을 위해선 레츠고를 다함께 보이콧해야 한다는 과격한 의견도 나왔을 정도. 이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던 라이트 유저들은 '그래도 포켓몬 오래 해본 쟤들이 잘 알겠지'하고 기대를 접고 특전이나 예약 구매를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막상 게임이 발매된 뒤 라이트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자 생각보다 재밌었던 것. 하지만 이미 놓쳐버린 특전이나 예약 구매 혜택을 되찾을 순 없고, 그 와중에 헤비 유저들은 누구보다 빨리 신작 게임을 구매하여 플레이하는 사진이나 장면들을 속속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자 완전히 속아버렸다고 느낀 라이트 유저들이 폭발해 헤비 유저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22] 이에 부당하게 비난당했다고 여긴 헤비 유저들도 반발했고, 발매 직후에는 양 진영이 거의 전쟁 분위기로 서로를 헐뜯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게임 자체에 대한 찬양과 비난도 쏟아졌다.[23]
라이트 유저들이 보는 헤비 유저들의 문제는 포켓몬 게임을 오래 해왔다고 말하는 소위 헤비 유저들이 자신들의 기준에 맞춘 과도한 비난으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들의 말만 믿고 잘 모른 채 등을 돌린 사람, 망겜이라는 기존 팬덤 말에 포기했다가 남들 하는 거 보고 아차 싶어서 뒤늦게 구매하는 바람에 예약 특전을 놓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24] 거기다 몇몇 몰상식한 팬이 지나치게 이 게임을 까내리며 이걸 살 거라는 사람들까지도 '''호구''', '''포켓몬의 발전을 망치는 라이트 유저'''라 욕하다가, 막상 게임이 출시되니 다른 헤비 유저들처럼 사전예약으로 구매해서 후기를 올리는 등의 언행불일치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발매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볼거 다 본거마냥 까내리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데, 더 웃긴 건 이들이 그렇게 비난을 서슴지 않았음에도 발매되자마자 누구보다 먼저 구매했다는 이해 못할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반면 헤비 유저들은 원래 본가 시리즈와의 괴리감과 발매 전 디렉터의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충분히 비판거리가 많았으며,'''[25] 그렇다고 정말 사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헤비 유저들도 실전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스토리랑 여타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실전이 없다고 안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26] 정말 살만한 게임이 아니라면야 관심 가지지 않고 외면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어찌됐든 시리즈의 팬으로서 구입할 것이기에 비판과 자학을 겸해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던 것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2019년 신작에 대해선, 기존 본가 시리즈는 이어진다고 나오긴 했어도 팬들 입장에서 이 게임에 좋게 호응해주면 그쪽도 비슷한 경향을 타게 될지 모르는 일이고, 실제로 발표할 때 7세대인지 8세대인지, 본가와 구분되는지 아닌지 애매하게 나와서 이 심리를 가속시킨 면도 있었다.[27] 보충하자면, 포켓몬스터는 정작 시리즈물은 장기화했지만, 본가/애니메이션/만화/외전 게임들의 팬을 겸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특히 포켓몬 GO는 그 정도가 심해서, 고켓몬은 하드코어하게 파고들지만 3DS는 소지조차 하지 않는 유저/3DS 카트리지는 죄다 가지고 있지만 고켓몬은 시작조차 하지 않는 유저층으로 분열이 이미 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서 이미 '''모두를 만족시키는 게임'''이라는 방향성을 잡기에는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 자체가 너무 커졌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28]
발매 전까지는 지나친 비난 분위기에 호평 측이 의견을 내지 못 했으나, 발매 후 게임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자 그동안 눌려있던 라이트 유저들의 의견에 힘이 실렸다. 헤비 유저들은 이 때문에 게임을 해보지도 않고 욕부터 하는 사람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이란 비판을 받아 이에 대한 반발도 많아졌다. 헤비 유저들의 입장에선 과거 쏟아졌었던 포켓몬 명작들을 잘 아는 사람이 많고 그 시절의 영광을 3DS 세대부터 재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담아서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직접 플레이하기도 전에 까기만 한다고 하는 것이다.[29] 결국 헤비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쌓여왔던 불만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표출했던 것 뿐인데 갑자기 뒷사정을 모르는 라이트 유저들이 이를 악플이라고 몰아가고 모욕하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라이트 유저들은 이에 대해 '애초에 지향점도 다르고 전작들과 큰 관련이 없는 이 게임에 왜 그걸 갖다 붙이냐' 고 반문하였다.
한마디로 헤비 유저들의 분위기와 신규 유저 및 라이트 유저들의 인식 차이로 인한 오해[30] ,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지 못한 태도가 불러일으킨 갈등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해야할 건, 개발사에선 지속적으로 이 게임이 헤비 유저들이 아닌 신규/GO 유저들을 위한 말그대로 '''라이트한 신작'''임을 어필해왔다. 거기다 헤비 유저층을 위한 기존 본가에서 이어지는 신작도 이미 발표되어있기 때문에, 실전이나 도구 등, '기존 포켓몬 게임'의 요소를 지나치게 들먹이거나 신규 구매층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부 무개념 팬들이 욕한 것으로 정당한 비판을 했던 기존 팬들을 싸잡아 욕하는 것 역시 절대 옳지 못한 태도임도 분명하다. 기존 팬층 내에서도 그래픽, 노가다 요소, 컨텐츠 부족 등을 들어 타당한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까지나 문제되는 것은 양쪽의 무개념 팬들임을 잊지 말자.
한국 외에도 포켓몬이 인기가 많은 일본, 미국 같은 외국에서도 이러한 갈등은 당연히 존재한다. 한국보다 더 심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기존에 포켓몬에 깊게 참여하고 있던 유저들과 그렇지 않은 유저들 간의 마찰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포켓몬 싱글배틀 레이팅 원톱 국가고 미국은 더블배틀 강국이라 실전에 발을 담그고 있는 하드 유저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왠만한 미국 리뷰어들의 리뷰 영상들의 댓글들을 보면 전부 키보드 배틀을 하고 있는 상태다.[31]
어쨋든, 안티 쪽이나 팬쪽이나 포켓몬스터소드·실드가 발매된 후에 반응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소드·실드 역시 발매 전에는 포켓몬 데이터의 절반 가량을 게임 내에 이식하지 않아 가라르지방 외 포켓몬의 사용이 불가능해진 사건으로 기대치가 크게 하락하고 비난받았으나 발매 후 어느 정도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팬층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등 레츠고 시리즈 때와 유사한 여론 추이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