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DP/평가
1. 개요
포켓몬스터 DP에 대한 평가.
2. 상세
극장판과 본편 모두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전처럼 근성으로만 부딪히기보다는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략이나 전술[1] 로 승부하고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한층 더 진지하게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는 주인공 한지우의 모습은 이전 시리즈들을 거치면서 정말로 성장하고 또한 진화한 주인공으로 보였다고 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엔 지우의 라이벌로 등장한 진철과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제대로 써먹은 덕이 컸다. 게임 유저들의 모습[2] 을 반영했다 할 정도로 한지우라는 캐릭터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진철과 지우가 '''자신의 신념을 걸고 대립'''하여 자신들의 신념은 여전히 지키면서도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여,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구도'''는 올드팬들까지도 흡수하며 많은 감동을 주었다. 여기에는 무인편 시절의 오프닝과 엔딩을 브금으로 적절히 사용한것도 한몫했다. 거기에 이번 DP시절의 에이스였던 지우의 초염몽을 적절히 활용한 것도 큰 점수를 얻었는데, '''전 주인이었던 진철은 각성시키지 못한 초염몽의 진정한 힘을 지우는 각성시켰다는 점, 그 힘이 진철과의 승부의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진철 역시 최후엔 초염몽의 강함을 인정해 주었다는 점'''으로 이번 DP의 핵심 주제를 초염몽 한마리로 깔끔하게 설명했다.
히로인인 빛나가 주인공 한지우와 거의 동등한 여주인공 격 위치로 부각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 이 점은 지우를 하차시킬 순 없고 또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지우 1인 주역 일변도로 갔으면 지루함이나 매너리즘이 느껴질 게 뻔했기에 제작진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영 당시에는 비중 분배 논란이 있기도 했다. 허나 후속작 베스트위시와 XY에서는 무인 체제의 한지우 원톱 체제로 회귀했음에도 베스트위시 시즌 2에서는 한지우가 아예 페이크 주인공화 되었고, XY에서는 세레나가 공기화 되었음을 생각해보면 DP의 비중 분배는 오히려 괜찮았고 아예 DP 극후반부는 거의 지우의 독무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아무리 빛나의 비중이 높았다 해도 주인공인 지우의 비중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DP 전체를 봐도 지우에게 배당된 에피소드가 훨씬 많다. 무엇보다 '''DP의 핵심은 지우의 스토리'''였고 그 스토리가 매우 뛰어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제작진이 지우에게 신경을 써 준 시리즈였다. 비중 분배 논란은 과도한 비중을 다른 인물에게 넣은 나머지 주인공의 의미나 역할이 퇴색되어 작품성이 훼손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인데[3] 비중을 다른 주연에게도 몰아줘서 오히려 작품성을 크게 올리는데 기여했다면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역대 작품 중 그 어느때보다도 지우의 실력이 발전하여 처음으로 공식 리그 준결승에 도달한데다 이전 AG보다도 전술까지 발전하여 배틀하는 모습만 보면 예전의 운과 주인공 보정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DP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3화에 걸친 지우VS진철 에피소드는 온갖 기발한 전술과 임기응변을 적절히 구사해 침착하게 싸우는 모습이나 그러면서 여전히 우정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철학은 유지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폭풍감동이다. 이런 모습에는 역대 라이벌 중 최강의 싸가지와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였단 평을 받는 진철의 역할이 크다. 둘은 다른 라이벌들과의 티격태격과는 차원이 다른 우정 따윈 한 방울도 느껴지지 않는 라이벌이었고 서로를 미워할 정도로 싫어했으며 서로의 방식을 혐오하기까지 한, 끝까지도 우정이라기엔 조금 미묘한 관계였다. 그러나 어쨌든 서로를 인정하게 되었고[4] 서로에게서 배워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워나가는 과정을 보여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 다 끝까지 자신의 신념은 버리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장점은 흡수했다는 점도 포인트. 둘의 배틀은 3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이건 그 오바람 이후 어떤 라이벌전에도 없던 대우. 그만큼 감동이나 완성도 면에서 가히 포켓몬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배틀로 손꼽히는 배틀이었다.
이렇듯 실력 뿐 아니라 지우 본인의 성격 역시 예전에 비해 매우 어른스럽고 침착해져서 파트너 빛나에게 충고를 해주기도 하는 등 '''베테랑 트레이너'''에 부족함이 없게 되었다. 게다가 봄이에게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멘토 포지션으로 일관했던 AG때와는 달리 지우 역시 역으로 빛나의 아이디어를 굉장히 자주 응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브이젤의 얼음 아쿠아제트로, 빛나가 콘테스트를 위해 개발했던 기술이었으나 지우가 작품내내 쏠쏠하게 써먹었다
그러나 절정에 오른 지우의 후속작 연임을 위해 제작진들은 다크라이, 라티오스를 사용하는 택트를 출동시켜 우승을 못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택트와의 준결승전은 바로 전 진철과의 승부로 잔뜩 달아오른 분위기에다가 찬물을 끼얹은 거나 마찬가지니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다크라이와 라티오스는 전포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인 포켓몬들인데, 일개 리그 참가자가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럿을 소지하고 있으니... 하지만 리그에 참가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다크라이를 쓰러뜨리고, 라티오스와 무승부를 내는 기록을 내 택트가 없었더라면 실질적으로 지우가 우승이라 볼 수 있다.[5]
후속작 베스트위시가 욕먹는 이유 중 하나가 이 폭풍간지 지우를 피카츄와 함께 리셋시켰다는 점이다. 자세한 것은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비판 항목 참조. 이러한 시도는 처참하게 망해서 지우 이미지와 포켓몬 애니 시리즈 자체를 나락으로 떨궈버렸다.
그 외에 빛나도 지우와 가장 죽이 잘 맞는 히로인이란 평을 들으며, 역대 애니에서 등장한 챔피언들 중 가장 스토리에 개입이 많았던 난천[6] 과 그 동안 등장했던 악역들과 차원이 다른 피도 눈물도 없이 진정한 악을 보여준 갤럭시단과 포켓몬 헌터 J, 그리고 서브 라이벌 용식, 시호, 강평 등등 DP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선악을 막론하고 감초같은 역할을 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신오리그에서는 지우가 무인편, AG에서 사용했던 옛 포켓몬들이 다수 재등장하여 활약했는데 이 역시 훌륭한 팬서비스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리하면 기존의 팬들과 새로운 팬들 모두를 사로잡을 요소가 갖춰져있는 시리즈였고[7] 게임,극장판과 함께 '''4세대 시절 포켓몬스터를 최고의 황금기를 이루어준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DP의 문제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 빛나의 비중이 지우 이상으로 지나치다고 팬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물론 이 비판점은 제작진들이 의식했는지 스토리가 갈 수록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이후로는 빛나의 주요 에피소드가 아닌 이장 지우의 비중을 잡아먹는 일이 없었다.
진철 역시 배틀 퀄리티 때문에 캐릭터가 갖고 있는 내적의 문제점이 묻혔다. 결국 제작진은 비슷한 캐릭터인 슈티를 잘못 활용하면서 비판에 휩싸이게 된다. 자세한 것은 진철의 비판 항목과 슈티의 비판 항목 참조.
택트의 경우, 방영 당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8][9] 베스트위시 지우 뇌리셋과 XY&Z 알랭 때문에 문제점이 재발굴되면서 포켓몬 애니 몰락의 시작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진철과 택트 모두 문제점이 있는[10] 캐릭터였으나, 신오리그의 우수한 퀄리티에 묻히면서 방영 당시에는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베스트위시나 XY는 지우의 뇌리셋, 리그 퀄리티 저하, 낚시전개로 인해 비슷한 캐릭터인 슈티와 알랭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배틀 퀄리티에 따라서 평가가 바뀔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셈.
그래도 DP의 문제점은 이후 시즌들의 문제점들에 비하면 사소한 수준이었으며,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에서는 별 탈 없이 마무리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극장판은 13기인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를 제외하고 10~12기를 아예 3부작으로 구성해 포켓몬스터 극장판 사상 최초로 내용이 이어진다. 각 극장판 사이에 연결고리가 존재하고 일어나는 사건들이 후속편에 영향을 미친다는 특징이 있다.[11] 보통 이 DP 극장판 4편을 포켓몬스터 극장판의 최전성기로 보며, 무인편이나 AG 때보다 훨씬 진보한 작화와 스토리를 보여준다. 흥행수익 역시 시리즈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3. 관련 문서
[1] 특히 콘테스트에도 몇 번 참가하고 관전하면서 퍼포먼스적 전술도 많이 활용했다. 빛나의 아이디어였던 얼음 아쿠아제트와 회전 퍼포먼스, 소망의 더블 퍼포먼스를 떠올리고 배틀에 이용한다든가.[2] 실전 개체를 뽑기 위해 알까기를 반복하며 개체치가 좋지 못한 포켓몬을 방생하는 등의[3] 이것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게임 포켓몬스터 썬문. 알다시피 릴리에에게 과도한 비중을 몰아줌으로써 주인공의 존재와 역할을 퇴색시켜버렸다.[4] 웅이도 이제서야 두 사람은 한 공간에서 싸우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다.[5] 지우는 택트의 포켓몬을 두마리나 쓰러뜨렸지만 택트는 결승전에서 다크라이 한마리로 상대방의 포켓몬을 모두 쓰러뜨렸다. 결승전 진출자가 준결승전에서 떨어진 인물보다 실력이 처진다고 볼 수 있다.[6] 특히 난천이 지우와 진철이를 두고 했던 대사인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과 만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DP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인용되어 큰 감동을 주는 데 일조하였으며 그 둘의 성장을 끝까지 지켜본 인물 중 한명이기도 하다.[7] 지우의 스토리는 어른이 보기에도 감명깊게 볼만큼 뛰어나며 빛나도 무인편 당시의 지우와 비슷한 역할을 맡아서 어린 팬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실 둘 다 모든 연령층이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8] IMDb 평점은 7.1점으로 생각보다 준수하다. 서양 팬들에게는 택트의 존재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는 것. 당시 한국과 일본 커뮤니티 반응도 4강에서 이상한 트레이너한테 져서 아쉽다는 수준이었지, 칼로스리그 결승전처럼 폭발한 수준은 아니었다.[9] 택트의 등장에 복선이 없었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는데, 관동리그의 훈이와 성도리그의 한웅, 호연리그의 철희 역시 복선 없이 리그 당시에 등장했다. 택트 역시 그 사례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전설의 포켓몬 사용 역시 썬문에서 지우와 글라디오, 마오, 릴리에가 전설의 포켓몬과 환상의 포켓몬을 소유하면서 비판하기는 어려워졌다. 택트가 소유한 다크라이와 라티오스 모두 여러 개체가 있다는 설정이기도 하고. 즉, 택트의 존재는 여러 개체가 있는 전설의 포켓몬을 사용하는 훈이, 한웅, 철희 정도라는 것이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설정 관련인데, 택트의 다크라이가 여러 트레이너를 상대로 무패를 거두었는데 유일하게 지우가 헤라크로스, 딥상어돈, 코터스, 나무킹 4마리만 사용하여 쓰러트렸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진철전 처럼 그나마 여러 전술들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활용한 배틀을 보여주었더라도 지금 보다는 괜찮았을 것이다.[10] 진철은 성장 과정에서의 개연성, 택트는 갑툭튀[11] 예를 들어서 디아루가 VS 펄기아 VS 다크라이에서 디아루가와 펄기아가 아라모스 타운에서 죽자고 싸운 탓에 바로 다음작인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에서 반전 세계에 시공의 독가스가 나타나서 기라티나가 빡쳐서 사건을 일으켰으며, 사실 이 사건의 원흉은 다음 작인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에서 아르세우스의 부활 에너지의 여파로 디아루가와 펄기아의 공간이 부딪혀서 발생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