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재스퍼
1. 개요
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의 등장인물로 자유행성동맹군에서 가장 유명한 '730년 마피아'의 일원이다. 기함은 대형전함 브리짓. OVA 성우는 후지와라 케이지.
을지서적판에서는 프레데릭 자스퍼로 번역됐고, 이후 프레데릭 제스퍼란 번역명이 알려졌으나 이타카판에서 프레드릭 재스퍼로 번역했다.
2. 상세
OVA 외전 나선미궁 편에 의하면 사관학교 졸업성적은 1,449명 중 16등.
"행진곡 재스퍼"란 별명으로 유명하며 용맹하고 직선적인 날카로움을 지닌 장군이었다는 평을 얻은 인물이다. 승리할 때는 상대를 관광태우지만, 패배할 때에는 본인이 관광가버리는 묘한 징크스(…)를 지닌 인물이었다.[1] 여기에 두 번 완승을 거두면 반드시 한 번은 완패하는 이른바 승승패 징크스를 지닌 지휘관이었다. [2][3]
이러한 재스퍼의 패턴에 적응된 병사들은 패배할 순번이 되면 "이번엔 질 차례군"이라 혀를 차면서 유언장을 작성했고, 절망감에 빠져 몸부림치다가 탈영(…)까지 하는 촌극이 빚어질 정도였다.
심지어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을 앞두고는 병사들이 승승패 징크스를 따져보며 이번에는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 때 옆에있던 병사가 "하지만 이번에는 재스퍼만 지휘하는건 아니고 4함대만 이기고 전투에서는 질 수도 있다" 라고 말한걸 보면 아마도 승승패 징크스는 재스퍼 본인에게만 적용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듯
재스퍼 본인도 이러한 자신의 징크스를 깊이 의식하고 있었다. "어중간한 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란 식의 발언도 종종했으며, 제2차 티아마트 회전 때는 자기 함대를 최전선에 세우지 않는 브루스 애쉬비에게 "이번에는 내가 이길 순번이란 말이다!"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덕분에 전투에서는 선봉에 서서 활약했다.
'730년 마피아' 멤버 중에서는 가장 오래 군에서 활동한 인물로 우주력 749년에 대장으로 승진하였고, 753년에 월리스 워릭의 후임으로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우주력 764년에 원수로 승진하였으며, 770년 통합작전본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17년간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최장 재임기록을 지닌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재임하던 기간과는 달리 통합작전본부장으로서는 별다른 실적 없이 임기가 만료되어 771년에 퇴역하였다.
우주력 751년의 팔란티아 회전에서 존 드링커 코프 대장을 제때 구원하지 못한 것 때문에 "재스퍼는 마음만 먹었으면 얼마든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공을 독점하려고 코프를 죽게 내버려두었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고, 남편의 죽음에 이성을 잃은 코프 부인이 그 소문을 믿고 재스퍼를 힐난했다. 부인은 후에 사죄했으나, 코프가 죽은 후 원수 칭호를 받을 때 재스퍼가 그 소식을 유족에게 전달했는데 부인과 만나지는 않았다. 그 후로 코프의 유족은 재스퍼가 살아있을 동안 그와 만날 수 없었다.
퇴역 직후 아내와 함께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났는데 그것이 천국으로 떠나는 여행이 되어 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우주선 사고로 부부가 함께 사망했다. 남편이 예순하나, 아내가 쉰여섯 살이었다.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소장 버나비 코스테아 대령은 과거 재스퍼의 부하로서 제2차 티아마트 회전에 참전했다. 때문인지 재스퍼를 깊이 존경하며 자신의 집무실에도 큼지막한 재스퍼의 초상화를 걸어놓았다. 본인은 재스퍼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던 순간의 감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2차 티아마트 회전 당시 버나비 코스테아 같은 경우는 최연소였다고 하는데 그럼 당시 중사였던 뷰코크보다도 낮은 계급이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군 장성이, 그것도 730년 마피아중 하나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3. 기함
브리짓은 프레드릭 재스퍼의 기함이다. 기함명의 유래는 아일랜드 신화의 등장인물 브리짓.
브리짓은 당시 동맹군 전함처럼 커다란 추진 구획을 가지고 있었다. 브리짓에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는 전방 등대와 복측 선체에 2개의 작은 쐐기 모양의 돌출부, 4개의 2차 무기 개구부, 미사일 발사기, 그리고 엔진 부분의 양쪽에 2개의 빨간색 그릴이 있는데, 이는 열 복사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붉은 그릴은 이후 동맹군 기함의 특징이 된다. 장갑을 증설하여 함수를 보호했지만, 장갑의 틈새로 노출된 기기들이 있었다. 이는 열 복사, 유지관리 접근 용이성 또는 센서가 정보를 수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브리짓은 제2차 티아마트 회전에 참전했으며, 재스퍼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취임하면서 전군 총기함이 되었다. 이후는 불명.
[1] '쾌승은 있되, 신승은 없으며 참패는 있되 석패는 없다'라고 본문에 묘사되 있다. 비슷한 경우가 한국군에 있는데 춘천-홍천 전투의 주역인 김종오 장군.[2] 참패를 가끔 당하는데 어떻게 생존하고 승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항상 승리하는 장군만 원한다면 남을 장군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라인하르트조차 발할라로 주소이전을 할 뻔한 적이 몇 번은 있었다는 걸 잊지 말자. 패전은 승전으로 갚으면 되는 것이다. [3] 아래 나온대로 이 징크스는 본인의 4함대만 적용된다면 4함대는 참패했어도 전투 자체는 이기는 식이면 별문제는 없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