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스타크래프트)
1. 소개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에서 사용된 맵으로 어원은 플라즈마. 최초로 중립 에그#s-2가 사용된 소위 '시간형 섬맵'이며[2] 본진이 좁은 것 또한 특징. 이러한 특성 덕분에 본진 캐리어 전략도 종종 나왔다.[3] 이전의 트로이와는 달리 컨셉맵 치고 맵 밸런스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쓰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의외로 이 시즌에만 사용되었고, 특별한 컨셉맵도 아닌 주제에 맵 밸런스는 더럽게 안 좋은 맵이 대신 투입되었다.
여담으로 중립 에그 위에다가 다크 스웜을 치면 장판파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별명이 '콩까즈마'였다.
그리고 이 맵 이후로 스타리그에서는 시간형 섬맵이고 완전 섬맵이고 정상적인 섬맵을 단 한 개도 만들지 않았다.[4]
3시와 7시 사이에 있는 언덕멀티의 모양이 다른 두 언덕멀티와 달리 육각형이 아닌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나오고도 1년 뒤인 1.22패치 이전에는 Structure 역입구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ASL 시즌10에서 12년만에 다시 공식맵으로 채택됐다. 그리고 2020 시즌3에서 공식 래더맵으로 채택되었는데, 토스맵이라는 평가가 짙다.
2. 대표적인 경기
- 8강에서 이영호는 김준영에게 전진 배럭으로 큰 타격을 줘 승부의 추를 거의 자신쪽으로 기울게 했는데, 이 중립 에그#s-2 때문에 마음을 너무 놓았는지 병력 생산을 거의 무시하고 테크트리를 올리다 김준영의 올인 한방러시에 털렸다.경기 영상 물론 이영호도 김준영이 뚫고 들어올 것은 염두해 두긴 했지만, 심어 두었던 마인들이 러커와 저글링 소수를 죽이는 데 그쳤고, 이후 몰아치는 병력을 막을 수 없었다. 아마 김준영의 빌드를 3해처리가 아닌 2해처리로 착각했고 그 때문에 올인 병력의 규모를 오판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영호가 머신샵을 달고 시즈 탱크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김준영은 러커로 마인을 제거하고 저글링 다수를 유지했기에 벌처가 몇 기 없던 이영호가 막을 수 없는 구도가 나와버렸다. 사실 김준영이 의도적으로 그랬다기보다는 급한 마음에 러커부터 들어갔다가 마인에 당하는 상황이 벌어진건데, 지뢰의 데미지가 풀로 발동된 것이 아니라 스플래시만 발동해서 대부분의 마인이 제거되어 탱크가 시즈모드로 자리잡지 못하고 다수의 벌처가 모이지 않았던 이영호의 앞마당을 저글링이 깽판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결과다.
참고로 이 경기는 당시 온게임넷 해설의 현실을 고스란히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 마인을 저글링으로 뚫으라는 해설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GG선언하는 상황에서 당시 상황은 더 이상 병력을 생산할 수도, 몰아치는 병력을 막을 수도 없었기에 GG선언이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상황이었지만, 경기 후 왜 GG선언을 하냐며 타박을 주는 장면은 듣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4강에서는 송병구가 도재욱의 본진에 전진 게이트를 하면서 프로브를 학살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경기 영상. 이 경기의 승리로 송병구는 결승에 진출하여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가을의 전설을 이루어냈다. 이 맵이 시간형 섬맵이라는 점, 그리고 알을 대량으로 깨서 지상맵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스플래시 유닛의 출현이 3종족 중 가장 늦는 점[5] 을 제대로 활용한 경기였는데, 본진 안의 도재욱의 수비용 질럿이 대놓고 게이트와 파일런을 다 깨도 어디 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1] 본선부터 쓰였다.[2] 에그 뒤쪽의 미네랄을 이용하여 별도의 비비기 없이 일꾼을 넘길 수 있다.[3] 16강 A조 김택용 vs. 박영민의 경기에서 박영민이 시도했다.[4] 참고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와 공식전의 마지막 섬맵류 맵은 KeSPA에서 제작한 시간형 섬맵인 배틀로얄로, 하필이면 희대의 밸런스 붕괴 및 저그맵으로 악명을 떨치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쓰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프로리그 및 KeSPA에서도 섬맵류 맵이 나오지 않으면서 공식전에서 섬맵의 역사는 끊기게 되었다.[5] 프로토스의 스플래시 유닛인 아칸과 리버는 저그의 럴커나 테란의 시즈탱크보다 늦은 시간대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