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하늘이 높아요. 하늘이 높고, 가을입니다. 가을이면 하늘의 종족, 하늘의 종족 프로토스가 힘을 받는 거예요!''' - 엄재경
'''이렇게 멋진 우승을 위해서... 송병구! 몇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겁니까!''' - 김태형
1. 개요
- 리그기간 : 2008년 8월 4일 ~ 2008년 11월 1일
- 스폰서 캐치프레이즈 : 나만의 취업전략, 인크루트!
- 8강 투어 장소 : 천안 단국대학교 체육관 (관중 수 : 2,000명)
- 결승전 장소 : 서울 COEX 컨벤션홀[2] (관중 수 : 7,500명 , 초대가수 : 손담비)
- 사용 맵: 36강 : 플라즈마(Plasma), 왕의 귀환, 안드로메다(Andromeda), 16강 이후: 왕의 귀환, 플라즈마(Plasma), 추풍령, 메두사(Medusa)
- 조 편성 (16강)
- 8강 토너먼트
- 4강 토너먼트
- 결승전
- 우승 송병구, 준우승 정명훈, 공동3위 도재욱, 김준영
2. 특이사항
-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의 스타리그 후원(스페셜포스 마스터리그 포함 3번째 후원).
- 전체적인 방송 컨셉을 BE THE LEGEND로 잡고 36강 오프닝에 본좌 전설인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과 가을의 전설인 박정석, 오영종이 등장. 방송컨셉과 리그 주제에 걸맞게 그래픽 패키지에도 황금색과 함께 스타리그 우승 트로피가 등장했다.
- 챌린지 리그 완전 폐지, 28강에서 36강 체제로 변화(정확히는 시드자 포함 40명).
- 3, 4번 시드 배정 방식 변경(이전 대회에서의 승률이 높은 선수를 3번시드, 낮은 선수를 4번시드로 정하게 됨).
- 8월 4일부터 월, 수, 금의 주 3일 방송. 8월 4째주는 월~토요일까지 36강 방송.
- 9월17일부터 수요일, 금요일 6:30분에 방송(16강전).
- 10월 3일부터 매주 금요일 6:30분에 방송(8강전).
- 8강 투어 장소: 충청남도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
- 8강 멤버중 SK텔레콤 T1 선수가 4명이나 진출해 명가 재건을 알림.
- 결승전 장소: 서울 COEX 컨벤션 홀 (초대가수 : 손담비)
- 전상욱, 4시즌만에 스타리그 복귀.
- 정명훈의 스타리그 데뷔전
- 이윤열, 변형태의 마지막 스타리그
- 이재호, 안기효의 마지막 16강 진출
- 송병구가 콩라인 탈출.
- 송병구가 8강에서 김택용, 4강에서 도재욱, 결승에서 정명훈, 도택명을 모두 잡으며 SKT T1킬러로 자리잡음.[4][5]
- 송병구의 커리어 첫 개인리그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
- 우승자 상금 4,000만 원, 준우승자 상금 2,000만 원. (송병구 오피셜로 처음으로 우승 상금에서 50%를 제했던 대회였다고 한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예선 오프닝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티저 오프닝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오프닝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브릿지 오프닝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조지명식 오프닝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오프닝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수정본 오프닝[6]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 오프닝
- VOD 목록
3. 만년 준우승자 송병구 한을 풀다.
무결점의 총사령관 송병구가 결승에서 진로얄로더를 노리는 정명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가다 2:2까지 쫓긴 후 마지막에 사이오닉 스톰으로 콩라인, 김캐리의 저주, 준우승 징크스를 격파하고 세트 스코어 3:2로 우승하여 3년만에 가을의 전설과 프로토스의 우승, 삼성전자 칸의 첫 번째 우승자 배출이라는 영예를 남겼다. 특히 5경기인 추풍령에서 송병구가 유리했음에도 정명훈의 9시 몰래 멀티를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사이오닉 스톰으로 정명훈의 메카닉 병력을 녹였던 것은 그야말로 명장면.'''송병구의 한이, 삼성전자의 한이, 송병구의 무결점이 아닌 무결점이라는 한이 드디어 풀리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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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송병구가 계속 준우승만 한데다 스타리그 사상 최장기간인 9번 도전 끝에 우승했기 때문에 더욱 값진 우승이라고 할 수 있다.[7][8] 우승 직후 송병구가 샴페인 세례 속 쏟아낸 눈물은 많은 스덕들을 울렸다. 경기 직후 Daum 스타리그 2007의 명승부 못지 않게 많은 뒷 이야기를 남겼다. 프로토스의 우승은 So1 스타리그 2005의 오영종의 우승 이래 3년만이라 다른 프로토스가 하지 못했던 프로토스의 한을 다른 프로토스 선수도 아닌 송병구가 풀었기 때문에 더욱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정명훈의 경우 박성균, 이윤열, 김준영 등등 스타급 선수들을 잡고 결승에 올라왔기 때문에 '리그 테러리스트'라고 까였으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뒤지고 있던 3, 4세트를 따내며 2:2로 따라잡았고 마지막에는 패배하긴 했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치렀으며 나중에 패배를 인정하고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옐로로더에 등극하면서 안티팬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9] 그리고 당시 리그 브레이커란 의미가 내포된 멸칭으로 불렸던 테러리스트란 별명은 그의 스타일과 이후 호성적에 힘입어 좋은 의미로 변모했다. [10] 스코어로는 So1 스타리그의 재판인데 프로토스가 2경기를 잡아 2:0으로 앞서가다가 T1 테란이 2경기를 만회해서 2:2로 따라잡았는데 마지막에 프로토스가 T1 테란을 잡고 가을의 전설을 이룬다는 점에서 So1 스타리그의 스코어와 비슷하게 갔다.
또한 프로토스가 3년만에 우승을 했다는 점과 삼성전자 칸 최초의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한 점을 감안한다면 프로토스와 삼성전자 칸 입장에서는 큰 성과를 거둔 리그이기도 하다.
또한 박카스 스타리그 2008에 이어서 김캐리의 절규 새로운 시즌이 나오기도 했다.[11] 당시 8강 멤버의 경우 전상욱과 정명훈을 제외하고는 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기도 했다.[12] 만약 전상욱이 도재욱을 이겼다면 4강에서 송병구와 대결했을 텐데 그랬다면 매우 흥미로웠을 것이다. 전상욱은 그당시 7:2로 송병구를 압도하고 있었고 2008년에도 송병구를 이긴 적이 있다.
특히 송병구와 김택용의 8강 3세트 추풍령 경기는 그야말로 처절한 명경기로서 김택용이 매너파일런 러시를 당하고도 송병구와의 1차 병력 싸움에서 승리하고, 기세를 몰아 송병구의 앞마당을 파괴했다. 이후 김택용은 좁은 입구 아래에서 진을 치지만, 지형상의 불리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병구가 2리버 컨트롤을 앞세워 돌파해버리고, 앞마당 앞의 능선까지 점령한다.[13] 김택용 역시 방어를 위해 본인 앞마당 앞에 있는 능선에 병력을 배치한 상황. 송병구의 병력이 약간 더 많지만, 송병구의 앞마당은 파괴되었고, 김택용은 이미 더블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 송병구는 언덕 돌파를 감행하고, 김택용은 언덕을 점령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송병구의 교전 컨트롤에 밀려 힘싸움에서 패배한다. 그래도 앞마당까지 밀리지 않는 선에서 막았고, 이후 송병구가 몇번인가 리버 견제를 시도하지만 이 역시 큰 피해 없이 막은 상황. 이후는 언덕을 점령한 송병구 vs 언덕 라인을 돌파하려는 김택용이라는, 초반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 나온다. 역대급 능선싸움이라고 평가받는 교전이 계속해서 펼쳐졌지만 결과적으로 김택용이 돌파에 아슬아슬하게[14] 실패하면서 게임 종료.[15]
해당 리그의 흥행이 성공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경기 내용도 좋았고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긴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만년 무관의 한을 풀어 마침내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한 송병구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준우승까지 이뤄 새로운 테란의 역사를 개척한 정명훈, 8강전 김준영과의 3세트 경기에서 다 잡았다가 어이없게 역전패당한 이영호와 8강전에서 처절한 혈전을 치른 택뱅록, 프프전 14연승을 기록한 도재욱, 결승전 이후 수많은 합성의 희생양이 된 홍진호 등등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긴 대회라고 할 수 있다.
4. 김캐리의 저주 마침내 깨지다.
김태형 해설이 16강부터 우승자로 점찍은 선수는 이상하게도 16강 광속 탈락하거나 준우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결승전에서 김캐리가 찍은 선수들이 우승한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그건 결승전에서 지목했던 것이고 실제로 김태형 해설은 임요환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면 무조건 임요환을 몇 번이나 찍었지만 그 결과는 프로토스가 우승, 가을의 전설이었다.[16] 이 리그의 우승자인 송병구가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EVER 스타리그 2007 결승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거기서 김태형 해설은 저주보다 송병구의 포스가 강하다라는 말을 해서 송병구를 찍었으나 저주가 깨지기는 커녕 오히려 강력해지는 결과를 낳았다.[17] 그 이후 김태형 해설은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조심스럽게 송병구를 찍었고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는 파죽지세의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도재욱을 찍었으나 결과는 3대0 셧아웃을 당했다.[18] 더군다나 이 리그의 결승전 이전까지 프로토스의 스타리그 결승전 9연패 기록은 덤이다.
하지만 이번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는 달랐다. 김태형 해설은 16강부터 송병구를 찍었고 16강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뒤 8강에서 라이벌인 혁명가 김택용과 만나 3세트에서의 명경기 끝에 2승 1패로 격파하고[19] 4강에서 괴수 도재욱을 만나 패승승승 스코어로 결승에 진출한다. 그리고 송병구는 결승전에서 16강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정명훈과 다시 만나는데 1세트와 2세트를 잡기까지만 하더라도 3대0 우승을 의심치 않았으나 3세트와 4세트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한다. 그 이후 이어진 5세트에서 송병구는 초반 가스러시와 병력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했으며 이때 정명훈이 9시 몰래 멀티로 그 사이에 병력을 모으게 되나 사이오닉 스톰으로 정명훈의 병력을 녹아내리면서 정명훈 선수의 본진을 점령하고 마침내 우승. 드디어 깨질 거 같지 않았던 김캐리의 저주가 드디어 깨져버린 것이다. 이후 김태형은 다음 리그인 바투 스타리그에서 16강부터 이제동을 찍었는데 이제동은 그 저주를 비웃기라도 한 듯 우승까지 했다.
5. 후일담 및 이야기
홍진호가 결승 직후의 메세지 영상과 유인촌의 욕설 사건의 플짤로 화제가 되었다. 이쯤 되면 이 대회의 최대 피해자는 다름아닌 홍진호. 공군으로 군대 가기 전에 플짤의 희생양이 되었으니 안습. 더불어서 우승자가 샴페인 세례를 받게 된 건 인크루트 스타리그가 이에 해당한다.[20]
이 대회에서 저그를 안 만났다고 송병구를 천운이라 까기도 하는데 이 시기는 '''저그의 암흑기'''였다.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선수들이 와장창 붕괴하고 원탑 이제동도 예선에서 박수범에게 2:1로 지고 탈락하고 클럽데이 MSL에서 윤용태에게 전구관광을 당해 탈락하는 등 휘청이던 시절이었기 때문. 이건 옆동네 클럽데이 온라인 MSL이라고 다를 것 없었는데 클럽데이 MSL은 8강 1저그,[21] 4강 4토스라는 초유의 결과를 가져왔다. MBC GAME이 클럽데이 MSL 결승전 광고 멘트를 쓸 게 없어서 '''Golden Age Of Protoss'''라고 쓴 게 아니다.[22] 덤으로 송병구의 2008년 저그전은 13승 4패 76%에 달했고 2008년 7월~10월 전적 '''38승 15패 72%'''로 압도적인 기세를 달리며 프로리그에서는 천적 김준영마저도 제압했던 시절이다. 당장 이 리그에서도 김준영이 4강까지 진출했었다.
그러니까 이 대회에서 송병구가 저그를 안 만났다고 까는 건 이윤열이 프로토스가 한 명 올라온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를 안 만났다고 까는 것과 다를 바 없다.[23][24] 정확히 말하자면 다음 스타리그 2007에서 동족전인 저그를 안 만나고 역상성 종족인 테란을 주로 만나 스타리그를 우승한 김준영과 비슷한 케이스. 알다시피 아이옵스 스타리그 시절은 이른바 삼신전으로 이중에서도 이윤열은 대토스전 70%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그해 토스전 최강자로 군림하며 토스들을 학살, 토스 암울 역사에 한몫하게 된다.
단, 추풍령과 메두사는 테프전에서 토스에게 유리한 맵이었던 건 사실이다.[25] 특히 추풍령은 프로토스:테란 전적이 26:10인데 송병구가 이 우승 이야기를 할 때마다 테란이 유리한 맵이었다고 해서 까였다. 메두사도 테란이 암울한 맵이기는 했으나 테프전에서는 일반적인 상성 수준이었다. 다만 반대로 왕의 귀환은 '''토스가 테란과 저그 모두에게 두들겨맞는''' 토스 압살맵이었다.
그동안 허접한 다전제 판짜기로 욕을 얻어먹었던 송병구가 이 리그의 4강과 결승에서 눈부신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후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는 다시 허접한 판짜기를 선보이며 셧아웃당해, '''정말로 송병구가 이 리그에서 맵이 토스에게 안 좋다 착각하고 다크, 전진 게이트를 질렀는데 성공한 것이 아닌가'''하는 말이 나왔다.(...)
리그가 끝난 뒤 다음 스타리그 때처럼 결승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한동안 틀어주기도 했다. 그만큼 관계자들 사이에서 송병구의 우승이 꽤 인상 깊었던 듯. 참고로 2008년 양대리그 결승전 중에서 유일하게 5세트까지 갔으며 세트 스코어가 3대2인 결승전이다.[26]
[1] 실제로 엄재경 해설위원이 그의 우승 직후에 남긴 말이다.[2] 2020년 현재 코엑스 D홀이라고 불리는 그 곳이 맞다.[3] 게다가 8년 전이었던 2000년 11월 1일은 김동수가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며 첫 가을의 전설을 기록했던 날이다.[4] 역으로 생각한다면 김택용, 도재욱, 정명훈은 각각 8강, 4강, 결승에서 송병구에 당했다. 즉 T1의 개인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송병구 한 명에게만 당한 셈. 그 외엔 전상욱도 있는데 전상욱은 도재욱과의 팀킬 매치 8강에서 탈락했다. 여담으로 이당시 전상욱은 송병구를 7:2로 압살하고 있었다.[5] 당시 송병구는 T1 선수들과의 다전제 무패기록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기록을 이어갔다. 이 기록은 훗날 박카스 스타리그 2010의 결승에서 정명훈에게 깨진다.[6] 컷팅이 달라졌고 곡의 속도가 약간 빨라졌다.[7] 이전까지는 스타리그 본선에 5회 오를 때까지 우승하지 못한 선수, 나아가 양대리그를 포함해 세 번 이상 준우승만 차지한 선수는 그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저 5회라는 기준도 불과 1년 전 김준영이 5회차 본선 시즌에 우승해서 바뀐 기준이며, 그 전까지는 3회 이내였다. 송병구 이후로도 3회 진출 이내에 첫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스타리그 우승자는 이 결승의 맞상대였던 '''정명훈'''밖에 없다. MSL 또한 조용호가 9번째 본선인 CYON MSL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양대리그 우승자들은 모두 본선 진출 3회 이내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8] 단 MSL만으로 무대를 한정하면 이영호의 첫 MSL 우승은 8회차에야 이루어지긴 했다. 물론 스타리그 첫 우승이 3회차 본선이었던만큼 굳이 이를 물고 늘어질 이유가 없기도 하다.[9] 결승전 당시 송병구의 팬이 너무 많았던 반면 정명훈의 경우 아직 인지도를 쌓기 전에는 팬이 적었기 때문에 리그 브레이커로서의 인식이 너무 강했던 터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애매했던 선수였다. 무엇보다 이윤열, 김준영 같은 흥행 카드를 꺾고 올라갔으니 더더욱 그랬다. 그래도 일단 결승전 현장 당시 송병구를 응원한 팬의 수가 많았고 반대쪽이었던 정명훈을 응원한 팬의 수는 T1 버프 덕분인지 몰라도 어느 정도 많기는 했지만 열띤 응원전에서 송병구쪽의 팬보다는 상대적으로 다소 밀리긴 했다. 만약 정명훈이 우승했다면 말 그대로 리그 흥행 자체를 박살까지는 아니더라도 반토막났을지도 모른다.[10] 묻히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쓰이기는 했다. 실제로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전 당시에는 3세트 왕의 귀환 맵에서 정명훈이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송병구의 리버를 수비해내고 승기를 잡자, 엄재경 해설이 왕의 귀환에서 왕이 돌아오는 거라며 스토리텔링을 시작했으니... 이 스토리텔링은 바투 스타리그 4강에서도 쓰였고, 마지막 티빙 스타리그에서도 국본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정명훈 본인은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더 마음에 든다고.[11] 김태형이 김택용에게 옵저버를 뽑으라고 하는 절규.[12] 김택용과 박성균은 MSL 결승 경험이 있었다.[13] 추풍령에는 앞마당 앞에 하나씩 능선이 있다. 프프전에선 주력 병력인 드라군이 레인지 유닛이기 때문에 언덕을 점령하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다.[14] 얼마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냐면, 양 선수 모두 '''테크 타려고 자원을 써버리면 병력수에서 밀려서 질까봐''' 게임이 끝날 때까지 템플러 테크를 타지도 못했으며, 같은 이유로 본진 자원이 다 마를 때까지 2멀티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릴레이 자원채취를 하는 모습까지 나왔다. 지형이 불리했던 김택용뿐만 아니라 '''유리한 지형을 차지한 송병구까지도!'''[15] 김택용의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첫 옵저버가 커트당한 뒤로 다시 뽑지 않았다는 것. 반면 송병구는 옵저버를 2개나 더 보유하고 있어서 맵핵 수준으로 상대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었다. 다만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요지는 옵저버를 안 뽑은게 아니라 못 뽑은거라는 것. 능선 싸움이 워낙 치열했던 데다가 송병구가 언덕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김택용은 어떻게든 리버수가 우위인 타이밍에 뚫어내는 게 관건이었고 이 때문에 옵저버를 뽑는 동안 리버 생산에 공백기가 생긴다면 오히려 능선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었다.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놈의 김씨리버...[16] 가을에 열린 리그에서 임요환이 동족전 결승에 진출했는데 바로 EVER 스타리그 2004 그때는 상대 선수가 최연성이었는데 김태형 해설은 EVER 2004 결승전에서도 임요환을 찍었고 결과는 준우승이었다.[17] 실제로 송병구가 EVER 2007에서 우승을 예상한 이들이 많았고 저그맵인 페르소나에서 1세트를 잡고 프로토스맵인 카트리나에서 2세트 초반까지는 좋았으나 하필 중반에서부터 도중에 짓던 캐논을 갑작스럽게 취소, 뮤탈과 스커지 조합에 의해 커세어를 잃고 난 이후에 흔들리기 시작 결국 2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이후 3경기에서 나사빠진 경기력으로 내주더니 그 김캐리버로 유명한 4세트에서 리버 없이 게이트웨이 유닛만 집중하다가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가 된 저글링과 디파일러, 울트라리스크한테 처참히 썰리면서 대참사를 당하는 바람에 결국 저주는 깨지지 못했고 오히려 김캐리의 저주가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 김태형 해설의 명대사가 나왔는데 '''"이거는 옛날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휘둘릴때의 그 조합이에요!!!"'''라고 말한 건 압권이다.[18] 참고로 김태형 해설이 결승전에서 찍은 송병구와 도재욱 둘 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8 8강전과 인크루트 스타리그 4강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두 리그에서 열린 경기 다 송병구 선수가 이겼다.[19] 여기서 김캐리버가 나온 건 덤이다.[20] 사실 박카스 스타리그 2008의 우승자 이영호는 단순하게 동료들의 환영과 꽃다발만 선물을 받았다.[21] 그 저그조차 토스에게 셧아웃당했고 지금은 그냥 e스포츠의 '''흑역사'''다. [22] 당장 이 대회에서는 송병구와 도재욱이 4강에 진출하고, 그 중 송병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동시기 반대편 Clubday Online MSL 2008에서는 김택용, 허영무, 윤용태, 김구현이 4강에 진출하고 그 중 김택용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토스로서는 최초로 스타1 양대리그를 동시에 정복하는 시기였다.''' 또한 육룡에 들어간 멤버들도 애초에 '''이 대회 4강 진출자와 반대편 Clubday Online MSL 2008 4강 진출자를 합한 6명이 묶여서 나온 단어이다.'''[23] '''이조차도 시드를 획득해서 진출할 수 있었다.''' 듀얼 토너먼트를 거쳐야 했던 프로토스들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단 하나의 맵 때문에 전멸했다. 심지어 이 맵은 3,4위전에서도 두 번이나 배치되었고 그 시드를 획득한 프로토스조차 5경기에서 역대급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렇게 듀얼 토너먼트를 거쳐야 했다면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본선에 진출한 프로토스가 단 한 명도 없는(!!!) 리그가 될 뻔했다.'''[24] 이게 얼마나 미쳤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본선 1라운드에서 한 종족이 전멸했단 것만으로도 망한 리그라는 소리를 듣는 판에 '''한 종족이 본선 1라운드에조차 없다면, 심지어 그 한 종족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종족이라면 그 대회에서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까?''' [25] 신 추풍령이 테란맵. 추풍령은 토스맵이며, 안드로메다는 맵이 오래 쓰이다보니 적응의 종족인 테란이 스코어를 따라잡은 것뿐이지, 본래는 테란이 저그에게도 토스에게도 쳐발리는 테란 압살맵이었다.[26] 양대리그가 아닌 대회까지 본다면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이 있다. 여담으로 이 대회는 송병구가 이영호의 첫 우승을 헌납했었다. 연이어서 삼연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