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스타크래프트)
1. 개요
프로리그 공식맵. 프로리그 08-09 4라운드부터 투입되었다. 2인용 맵. '''라그나로크, 중원 등과 자웅을 겨루는 최악의 맵이자, 일명 저그판 라그나로크.'''[1] 이 맵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써킷 브레이커의 제작자인 김응서다. 써킷 브레이커가 김응서의 최고 명작이었던 것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될 정도.
2. 문제점
프로토스의 강세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역대 최악의 '''저그맵'''. 공중 거리로는 그다지 멀지 않으나, 지상으로 가려면 상당히 멀기 때문. 거기다 상대 입구 쪽의 중립 어시밀레이터를 먼저 깨 버리면 중앙의 '''2가스 멀티'''를 가장 먼저 손에 넣을 수가 있다. 저그로서는 빠르게 '''4가스'''를 가져갈 수가 있는 엄청난 맵. 그래서 뮤탈짤짤이가 극단적으로 쉬워졌다. 일례로 2009년 4월 29일의 차명환 vs 이윤열 경기에서는 '''(차명환이) 뮤탈 물량만으로 (이윤열의) 발키리를 다 잡아내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제일 문제됐던 것은 본진 미네랄이 고작 8개라는 것(…). 이는 토스가 극단적으로 힘든 맵에서도 나올까 말까 한 심각한 밸런스 붕괴 문제를 야기하여, 사실상 프로토스와 테란의 무덤이자 저그의 성지가 되어 버렸다. 중앙 2가스 멀티가 없거나 하다 못해 러시거리라도 짧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 아니, 그보다 맵퍼의 기본 자질부터가 의심된다. 사실상 인큐버스 선기도 사건을 넘어서는 맵퍼 퇴출 사유에 해당될 만큼 밸런스가 완전 개판이다. 저카로스라고 까인 1년 후에 나온 이카로스나 다다음 시즌 나온 토스맵 중원도 솔까말 여기에 비하면 양반이다. 물론 이카로스는 저그가 투햇뮤탈 가기에도 편한 데다가 특정 위치에 걸리면 뮤짤을 알고도 못 막는다지만, 적어도 미네랄이 8덩이라든가 지상 러시거리가 극단적으로 멀지는 않았으며, 테프전도 자주 나왔다. 중원은 토스로 지면 접으라고 할 정도인데, 프테전도 두 번이나 나왔고 토스를 이긴 유일한 선수가 홍진호인 점, 이제동이 무려 4번이나 출전하고, 테테전을 빼고는 모든 종족전이 다 나온 점, 동족전서 보기힘든 아비터도 나오는 컬트적인 요소가 있던 점까지 고려하면 이 배틀로얄이야말로 압도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이 때문에 여기서 나선 테란들은 거의 압도적으로 전멸당했다. 심지어 그 최강 테란 이영호마저도... 이 맵에서 열린 경기 중 80% 가까이가 저저전이어서 동족전 제어 장치로 마련해 놓은 종족별 의무 출전 규정을 무색케 했고, 프로토스는 단 한 번만 나왔으며,[2] 테프/테테/프프전 등마저 단 한 판도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역대 최악의 맵 반열에 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나마 2009년 5월 17일, (테란인) 이재호가 (저그인) 김명운을 상대로 최초의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날 이주영 병장이 하루 2승을 하면서 묻혀 안타깝게도 아무도 기억을 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 뒤인 5월 19일, 신희승이 이 맵에서 박재혁을 상대로 승리하자 대다수 스갤러들의 반응은 '''"드디어 배틀로얄 테란 첫승!!! 근데 어째서 상대전적은 7:2냐???"'''였다(…). 이재호는 이 맵에서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의 승리는 그 스트레스로 생긴 오기+상대인 김명운이 뮤탈을 안 가고 히드라를 택한 점에 있었다고 함과 동시에 결론적으로 이 맵은 저그맵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신모씨는 비슷하게 히드라 테크를 가려고 한 박재혁의 빈틈을 전략으로 찔러서 승리했다.
4라운드가 끝난 이후 저저전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수정된 배틀로얄 2가 5라운드 공식맵 오프라인 맵 테스트에서 나왔다. 중립 가스 재건설 가능, 공중 거리 재조정, 본진 미네랄 한 덩이 추가 등 플토를 위한 보강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밸런스 그 지랄로 말아먹고도 맵퍼가 정신 못 차렸다고 마구마구 까는''' 스덕후들의 강력한 반발[3] 에 의해 4라운드가 끝난 뒤 퇴출되는 것으로 확정되었고, 그 자리는 황혼의 그림자라는 맵이 대체하게 되면서 결국 캐저그맵으로 끝나고 말았다.
박명수는 '''"이 맵에서 테란이 출전하는 것은 객기다."'''라는 말을 남겼고, 실제로 기세 좋던 이영호를 상대로 2009년 4월 21일 날[4] , 이주영도 이 맵에서 승리하면서 자신이 했던 말을 증명해냈다. 사실 그 인터뷰를 한 날인 2009년 4월 20일에 본인도 그날 상대편에게 승리했다. 그리고 성승헌 캐스터가 대신 말한 이 말은 다음 시즌 프리매치 맵테스트 예고에 그대로 쓰였다. '''그 뒤 그랬던 그 사람도'''...
송병구의 인터뷰에 따르면 배틀로얄 맵테스트 과정에서 이미 밸런스 붕괴에 대해 말이 많이 나왔으나 KeSPA에서는 쌩까고 그냥 썼다고 한다. 역시 KeSPA!(…)
훗날 이영호는 인터뷰에서 이 맵에 출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으며, 팀 내부 연습경기에서도 승률이 채 30%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밝혔다. 당시 KT의 저그들이 고강민을 비롯한 스막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심각한 것.
또 이 맵에서는 박찬수가 저저전으로만 5전 전패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또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사실이지만, kt 롤스터의 김대엽은 당시 2군 시절에 저그를 상대로 2번 이긴 적도 있었다[5] . 잠깐 화제에 오른 적도 있었지만, 2군 경기라서 금방 묻혔다. 당시 김대엽은 프로토스가 중립 건물들과 지형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프로토스에게 좋은 맵 같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박재영의 입구막기 날빌은 꽤나 좋은 전략이었으나 매번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그나마 토스가 해볼 만한 전략은 투겟으로 중립 어시밀레이터 주도권을 잡으면서 서로 가난하게 가는 방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1] 프로토스판 라그나로크는 중원. 셋 다 특정 종족 외에는 승리를 기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인 맵이다.[2] 4라운드 개막전에서는 KTF의 박재영이 나왔다. 당시 상대는 신노열. 전략은 참신했으나 결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3] '''"내가 이따위 더러운 맵에서 에결 저저전이나 봐야 하냐?"'''라는 불만까지 나왔다. 맵퍼 퇴출 의견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일 지경이다.[4] 우연의 일치인지, 그가 상대편에게 승리를 하고 그 인터뷰를 했던 바로 그 다음 날이었다.[5] 게다가 김대엽이 배틀로얄에서 이긴 상대들도 훗날 팀의 주전 멤버들이 되었던 이승석과 임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