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게이트

 

1. 개요
2. 발단과 전개
3. 내용 및 반박
4. 여파
5. 여담


1. 개요


피자게이트 음모론. 위키리크스의 유출본을 기반으로, 힐러리 클린턴 캠프 등 민주당 인사들이 소아성애자 단체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으로 인해 45대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퍼진 음모론이다.

2. 발단과 전개


위키리크스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선대본부장이던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을 해킹해 2016년 3월 폭로했다. 링크 여기까지는 단순한 팩트.
그런데 메일 중에 pizza, pasta, cheese 등의 단어가 몇 차례 등장하자 4chan(특히 /pol/), 8chan,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우익 음모론자들은 '치즈 피자'가 아동 포르노 그래피의 역두문자어 은어[1]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한 편의 음모론을 개진하였는데 이 음모론은 다른 4chan /pol/을 선두로 우익 커뮤니티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점차 살이 붙어 걷잡을수 없이 커지게 된다.
결국에는 음모론을 믿은 사람이 음모론에서 아동 성착취 현장으로 지목된 코멧 핑퐁이라는 피자가게에 찾아와 총기난사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음모론과 달리 피자 가게에는 '''지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스스로 자수했다. 우파 계열의 유일한 메이저 뉴스채널인 FOX NEWS 역시 사건 당시 다른 언론처럼 가짜 뉴스(fake news)로 보도했다. #.

3. 내용 및 반박


피자게이트 음모론의 입장에서 정리한 내용
피자게이트 음모론의 핵심은 '힐러리 클린턴, 존 포데스타 등의 민주당 고위직들은 인신매매, 아동성착취과 학대, 살해를 즐기는 악마 숭배자들 조직 소속이고 그들의 근거지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코밋 핑퐁(Comet Ping Pong) 피자가게의 지하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음모론의 근거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하나뿐이고, 그나마도 음모론자들의 목적에 맞게 멋대로 짜맞춰지고 해석되었다. 피자게이트 음모론이 가짜 뉴스라는 것을 파헤친 근거는 차고 넘치지만 잘 정리된 몇 개 사이트는 아래를 참조하라.
음모론의 주요 내용과 반박은 대충 아래와 같다.
  • 코밋 핑퐁 지하실은 아동 인신매매와 살해의 아지트다.
    • 반박: 총기 난사사건을 일으킨 음모론자들이나 총기난사 이후 실제 피자가게를 방문한 다수의 사람이 증명하였듯이, 해당 피자가게에는 애초에 지하실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음모론자들은 전혀 상관없는 건물[2]의 지하실 사진을 가져와서 코밋 핑퐁 지하실이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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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서 주장하는 코밋 핑퐁의 지하실. 아동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성착취 대상으로 쓸모가 다한 아동은 여기서 살해된다는 무시무시한 음모의 핵심이 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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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밋 핑퐁의 창고. 지하실은 없으며 그나마 창고라고 있는 것은 이렇게 작고 허술한, 1층의 식부자재 창고 하나뿐이다(출처 : 뉴욕타임즈).
  • 코밋 핑퐁 로고(별똥별, 초승달, 별)는 아동 성착취범 혹은 사탄의 상징이다.
    • 반박: 미국에는 별똥별, 초승달, 별을 로고로 사용하는 무수히 많은 기업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전부 아동 성착취범 혹은 사탄 추종자라서 그런 로고를 사용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에 뜬금없이 피자나 파스타를 언급하는 등 암구호를 사용하고 이는 FBI가 인증한 소아성애자끼리의 암구호다. 예를 들면 "'당신은 내가 파스타보다 치즈 위에서 도미노를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나요(Do you think I’ll do better playing dominos on cheese than on pasta)?'" 등의 문장 등
    • 반박: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소아성애자들의 암구호'는 FBI가 인증한 것이 아니라 4chan의 음모론자가 이메일을 보면서 뇌내망상으로 만들어낸 창작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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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자들은 문맥을 무시하고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을 멋대로 편집하고 짜맞췄다. 단순히 제3자가 보기에 당사자간의 역사와 문맥을 알 수 없어 그 의미를 즉각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포데스의 이메일을 아동성착취나 사탄숭배의 근거로 볼 근거는 전혀 없다. 예를 들어 음모론자들은 존 포데스타를 수신인으로 하는 메일에 '피자와 관련된 지도(a map that seems pizza-related)'를 언급하고 여기서의 '피자'가 '소녀'를 뜻하고 '지도'는 '정액'을 뜻한다고 주장하나, 해당 이메일 전문에서 확인하면 존 포데스타는 부동산 업자를 방문하였고 그 자리에 '피자와 관련된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떨어뜨리고 갔다. 나중에 손수건을 발견한 부동산업자 관계자는 그 손수건을 돌려받을 것인지 포데스타에게 확인메일을 보냈고 존 포데스타는 그 손수건은 자기 것이지만 딱히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회신한 것이다. 손수건이 소아성착취의 증거라면 포데스타가 그렇게 허술하게 놔두고 올리도 없고 다시 돌려받지 않을 이유도 없다. 그런데 음모론자들은 여기서 '피자'와 '지도'같은 단편적인 단어만 가져와서 소아성착취의 근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상기에 언급된 '치즈 위의 도미노'도 마찬가지인데 당시 이메일 전문을 번역하면 아래와 같다.
> 전문
> 메리와 존 (포데스타) 에게
> 오랫동안 자리잡은 전략을 바꾸려면 미리 얘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선물 상자 모양이 뭔가 다른 것을 알아차렸고 네모난 선물상자에 맞는 뭔가를 보냈을 것이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깜짝이야, 파스타와 멋진 소스 대신, 사랑스러운 치즈 모듬 세트가 들어있더군요. 얌얌. 내 자녀와 손자가 연휴 여행에서 돌아오면 이걸 먹어야겠네요
>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 허브
> 추신: 그런데 당신은 내가 파스타보다 치즈 위에서 도미노를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이 메일은 12월 24일에 발송된 메일로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에 대한 내용이다. 치즈, 파스타, 도미노는 전부 우리가 알고 있는 음식에 매치가 된다. 본문에 따르면, 허브라는 사람은 과거에 네모난 선물상자에 담겨진 파스타를 선물받고 그 위에서 도미노를 하는 장난을 친 모양이어서 이번에 받은 치즈를 가지고도 도미노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걸 소아성착취로 해석하는 것은 과대망상이다. 사실 포데스타의 이메일에서 음식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존 포데스타와 토니 포데스타는 성에서 보듯,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들이고 워싱턴 DC 내에서 정치인과 기업가, 유력가를 대상으로 이탈리아 음식 만찬 겸 정치자금 모금을 하는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음식은 전부 포데스타 형제의 어머니가 만든다는 것이 이미 2007년도 기사로 알려질 정도였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치즈, 파스타 같은 음식이 이메일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로 음모론자는 이걸 무슨 암호처럼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이 내세우는 포데스타 메일의 근거는 전부 이런 식이다.
  • 코밋 핑퐁 피자가게의 주인은 '나는 어린이를 사랑한다(J'♡ L'Enfant)'라는 프랑스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 반박 : 해당 티셔츠를 입은 남자는 코밋 핑퐁 피자가게의 주인이 아니라 랑팡(L'Enfant) 카페 바의 사장이다. 참고로 랑팡 카페바는 미국 독립전쟁 시기, 조지 워싱턴을 위해 종군하였던 프랑스인 피에르 샤를 랑팡(Pierre Charles L’Enfant)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카페 바다.
  • 메들린 맥캔 실종사건에서 묘사된 용의자 사진 2장과 포데스타 형제(존 포데스타, 토니 포데스타)의 외모가 비슷하다. 따라서 매들린 맥캔 역시 민주당의 아동 인신매매 희생자다.
    • 반박 : 해당 용의자 사진은 용의자 2명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용의자 1명을 각기 다른 2사람이 묘사한 것이다. 또한 매들린 맥캔의 용의자는 독일인으로서 이미 다른 곳에서 잡혔다.
  • 포데스타는 피자를 먹는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에다 대고 마치 물건 품평하듯이 '좋다(Nice)'라고 언급하였다.
    • 반박 : 해당 사진은 한국계 기자 유나 리(Euna Lee, 한국명 이승은)와 중국계 기자 로라 링(Laura Ling)이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빌 클린턴의 노력으로 석방된후 피자를 먹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음모론자들이 인신매매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소녀는 하나 셀데이트(Hana Saldate)라는 한국계 미국인 혼혈 꼬마여자애고 이 소녀는 유나 리 본인의 딸이다. 셀데이트는 남편의 성. 그리고 하나는 석방된 엄마와 엄마의 동료와 함께 행복하게 피자를 먹고 있는 것뿐이다. 포데스타의 언급 역시 미국인 억류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억류 당사자들도 행복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만족을 표현한 코멘트일뿐이다.
  • 클린턴과 포데스타 등은 악마 숭배자와 친분을 가지고 있으며 소아 성착취를 묘사한 그림을 선호한다.
    • 반박 : 비기독교적인 문화예술취향과 작품을 현실과 현실의 도덕에 과도하게 결부시키고 비난하는 것은 미국 우파(+기독교 우파) / 공화당 지지자들의 오랜 관습이고 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3] 음모론자들에게 악마 숭배자로 찍힌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퍼포먼스 예술의 대가로서, 미술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조금만 있더라도 누구나 알 법한 예술가인데, 단지 작품 중 기독교에 반하는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한 작품이 있다는 이유로 악마 숭배자로 찍혔다. 음모론자들에 의하여 아동학대의 근거라고 주장된 사진 역시 영국에서 활동중인 비디오 아티스트 마리아 마샬의 작품으로서 부모로서 아이가 위험에 스스로 노출되는 불안감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일뿐이다. 게다가 작중 등장하는 아이는 다름 아닌 작가 본인의 아이고 담배는 진짜 담배가 아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토니 포데스타 등이 아동 학대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된 그림은 20년째 유럽에서 활동중인 세르비아 출신의 작가 빌랴나 두르데비치의 작품으로서, 그녀의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를 가감없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목적인 작가로서[4], 음모론의 소재가 된 '나체'나 '구속' 장면 역시 그녀의 작품 속에서 20년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등장하는 소재일 뿐이다. 만약 이 예술가들과 작품들이 정말로 아동성착취나 학대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자 했다면 어떻게 이들은 그렇게 서양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한 것인가? 이런 작품을 단순히 자극적인 음모론 소재로 삼는 것은 음모론자들이 얼마나 예술적으로 몰취향하고 무지한 것인지 보여줄 뿐이다.
그 외에도 음모론자들은 상당수의 근거를 제시하였으나 전부 논파되었으므로 관심있는 위키러라면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여파


피자 게이트 음모론이 퍼지던 당시에는 기존 언론 매체들이 가짜 뉴스에 대해 가진 경각심이나 개념이 그리 크거나 진지하게 취급되지 않았는데, 피자 게이트 음모론을 열심히 설파하던 유튜버나 정치 평론가들은 가짜 뉴스로 극우 대중의 편견과 구미에 맞고[5] 대중이 듣고싶어하는 흥미롭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가짜 뉴스 전파자로 열심히 활약하게 되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동성애자설, 뇌이상설, 건강이상설, 사탄신봉자설, 버락 오바마 동성애자, 아동성애자 혹은 무슬림설, 미셸 오바마 남자설 등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들어봤을법한 음모론은 그렇게 무한히 확대재생산되어 유튜브나 트위터 등을 타고 널리 퍼졌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본인과 그의 보좌진들은 유력 음모론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그들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등 피자게이트 음모론과 각종 가짜 뉴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였으며 결국 대선기간 중 만들어지고 퍼져나간 피자게이트 음모론과 가짜 뉴스는 트럼프의 당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이런 가짜 뉴스 생산과 전파는 2016년 미국 대선이 끝난 후, 트럼프 재임기간동안 계속 되었다. 만약 피자게이트가 사실이면 대통령 트럼프와 그 보좌진들은 검찰에게 지시하여 미국 고위층에 만연한 성범죄를 뿌리뽑았어야 할 것이고, 만약 피자게이트가 가짜라면, 이를 검증없이 적극적으로 퍼트린 그들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애초에 피자게이트 음모론 자체가 4chan pol을 위시한 대안 우파로 대변되는 신흥 공화당 지지자들의 선거운동 일환이었기 때문이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으로 그 목적을 다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피자게이트 음모론은 리버럴 정치인의 동성애자설, 악마 숭배자설(더 나아가서는 드라코니언류의 외계인설) 등을 그저 한물간 음모론따위로 치부하던 언론매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가짜 뉴스의 위력과 위험성을 깨달은 매체들은 가짜 뉴스가 다시 이렇게 위세를 떨치는 현상을 막기위하여 팩트 체크나 영리성 추구 금지, 검색어 제외 등의 방치책을 내세우게 된다. 하지만 컨텐츠 제작자들이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돈 혹은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피자게이트 음모론은 아동 성착취 그룹 당사자로 지목된 거의 모든 당사자에게 트라우마에 가까운 충격을 주었다. 대부분은 살해협박과 스토킹, 린치를 꾸준히 받았고 집 주소와 참석하는 행사까지 전부 그들에게 노출될 정도였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모론자들이 밝혀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뜬금없이 아동 인신매매 아지트 관리자로 지목된 코밋 핑퐁 피자가게 주인은 하루에만 150건의 살해협박을 받을 정도로 음모론자들의 타겟이 되었고 음식점 리뷰 사이트에는 '그의 피자가 어린이의 신체부위로 만들어졌다'는 거짓 리뷰가 속출하는 등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생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큰 피해를 겪었다.
그리고 이는 이후 QAnon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020년TikTok을 통해서 다시 전파중이다. "힐러리, 피자집 지하서 아동성매매 운영" 요즘 틱톡이 이렇다

5. 여담


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피자 게이트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였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국/영국 고위층과 연관된 불법 성매매 조직 사건이 터지고 엡스타인이 옥중에서 의문사하는 일이 터지자, 피자게이트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일부가 사실일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일어났다. 그런데 어나니머스는 2020년 제프리 앱스타인의 고객 명부를 널리 알렸는데 거기에는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고객 명부에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어나니머스의 트윗
Scridb에 올라온 고객 명부 전체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타인이 아동 강간(child rape) 혐의로 함께 재판받았던 고소장 역시 주목을 받았다.
고소장 전문(case 1:16-cv-07673-UA)
해당 고소장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중에 제기된 아동강간 고소건으로, 당시 하루에도 몇개씩 터지는 다른 트럼프 스캔들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고 법원도 증거불충분으로 기각하여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건이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는 엡스타인의 고객인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엡스타인과 트럼프가 공동으로 아동 강간했다는 당시 고소장의 내용은 신빙성이 올라갔다.
내용까지 구체적인데, 해당 고소장에 따르면 트럼프는 1994년 당시 모델 지망생이었던 13세의 피해자 여성을 모델 일을 핑계로 유인하여 여러 차례 성추행하였으며 4번째 만남에서는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트럼프는 자신의 부와 권력이 강함을 이유로 피해자 여성을 협박하면서 다른 피해자인 '12살 마리아'처럼 없어지기 싫으면 조용히 있을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초 피자 게이트 음모론을 열심히 설파하던 음모론자들은 해당 떡밥으로 피자 게이트 음모론을 더이상 확대시키지 않고 그냥저냥 넘어가버렸다. 애초에 피자게이트 음모론 자체가 무슨 정의로운 네티즌 수사대가 파헤친 결과물이 아니라 특정 정치성향을 지닌 유저들이 정치적 목적을 노리거나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영리적 수익을 노리고 억지로 만들고 전파한 음모론이니 당연하겠다.
2020년에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이자 그의 아동범죄 공모자인 길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이 체포되자 피자게이트 본격 수사라고 호들갑떠는 음모론자들이 4년만에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정작 제프리 앱스타인-길레인 맥스웰 커플이 도널드 트럼프부부와 친하게 지낸 다수의 사진과 영상이 발견되자, 음모론자들도 다시 잠잠해졌다는 것이 개그.
또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 지휘로 다수의 아동 인신신매매범들이 체포되는 일이 있자, 피자게이트 음모론 추종자들은 이걸 또 '피자 게이트 수사다' 내지는 '트럼프 덕분이다'라는 식으로 호도하고 다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연방보안관에게 인신매매를 조사하고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 법안(Justice for Victims of Trafficking Act of 2015)가 통과된 시기는 2015년으로서, 바로 피자게이트 추종자들이 그렇게 증오하던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재임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직접 서명한 법안에 의해 미국 공무원들이 자기 권한으로 제 할일을 한 것뿐인데, 이게 트럼프의 업적으로 윤색된 것이다. 그 외에도 오바마 행정부는 (아동을 포함한) 인신 매매 방지를 위해 많은 일을 하였으나, 정작 아동 인신매매 음모론인 피자게이트에 힘입어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트윗 몇번 쓴 거 말고는 이 분야에서 딱히 업적이 없다.
한편 트위터의 창시자 중 하나인 '잭 도시'도 트위터에 pasta를 포함하는

Making the good pasta, reading through some

amazing parts of the satanic verses; the (golden)

threads begin to intertwine...

따위의 글을 썼다는 이유로링크 아동 성착취의 공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근데 잭 도시가 읽었다고 하는 the satanic verse는 사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인도 작가 살만 루시디가 쓴 유명 소설 악마의 시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반이슬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이슬람계에서 현상수배까지 걸 정도로 반발했던 책이다. 결국 트윗에 pasta라는 단어가 한 번 들어갔다고 졸지에 아동 성착취범으로 모는 것에서 보듯, 이 음모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리수로 점철되어 있다.

[1] cheese pizza = cp = child pornography. 이 부분은 실제로 4chan의 막장게시판들은 물론 미국내에서 오랫동안 통용된 은어다.[2] 코밋 핑퐁 사장이 피자 가게를 열기 전, 여러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어느 곳을 임차할지 알아보던 과정에서 그 당시 찍은 다른 건물의 실내를 찍어 SNS에 올렸고, 음모론자는 이게 현재 코밋 핑퐁 지하실인 것처럼 실수로 혹은 의도적으로 꾸민 것이다[3] 예를 들어 미국 공화당은 민주당 후보가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도적(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스 캐릭터를 플레이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당 후보의 도덕성과 자아정체성을 의심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인 이 있으며 게임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것 역시 공화당 정치가들에게 흔히 나오는 주장이다[4] 그녀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자기 소개 문구다. My work deals with social problems. Those who condemn and strive to censor it are usually those who are a part of the problem. They are verbal and mental abusers, omnipresent on social media, where they point a finger at those who deal with the problem. They are easy to spot, floating on the surface of this wretched world[5] 미국 기독교 우파들이 리버럴 세력을 악마숭배자, 동성애자, 아동성애자로 매도한 역사는 엄청 오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