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돈까스
1. 개요
피카츄 모양의 돈까스를 막대에 꽂아 튀긴 것. 주로 2000년대에 학교 앞 분식점이나 문방구에서 팔던 음식으로 2010년 이후로는 판매처가 적어져 세대차이 음식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파는 곳은 판다.
2. 맛
분식점에서 소스가 뿌려진 것을 팔기에 소스와 함께 먹으나, 간혹 달달한 게 좋다고 하는 사람은 설탕이나 흑설탕을 뿌려먹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분쇄육 덩어리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음식이라 냉동 돈까스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좋아하는 편이다. 고기가 워낙 얇아서 꼬치에 끼우기 조금 힘들어서 안 팔거나 그냥 안꽂고 튀겨 파는 집도 있다.
소스로는 주로 양념치킨맛 소스를 발라주는데 이것 역시 지역차가 있다. 떡볶이 소스와 의외로 마실거로는 오뎅국물과 궁합이 꽤 좋다. 몇몇 분식집에서도 피카츄를 조각조각 잘라 떡볶이 소스에 버무려 주거나 국물을 종이컵에 담아 주기도 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듯한데 다들 돈까스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돈까스가 아니라 치킨가스다. # 분쇄 계육[1] 이라고 알도 못낳는 폐닭을 닭발부터 머리까지 뼈째 갈아서 만든다는 이야기가 떠돌긴한다.
사실 폐계 고기라도 충실하게 넣어 주면 나은 것이다. kg당 5천원 아래에 유통되는 공장제 돈가스치고 아예 고기가 아닌 대두단백이나 밀단백을 첨가 안 한 것을 찾기 어렵다. 물론 대두단백이 유해하거나 금지된 물질도 아니고 불량식품 소리를 듣기에는 억울한 면이 있지만 라면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저가의 대두단백을 사용하면 현대화된 시설과 공정을 거쳤다 한들 콩 특유의 향취가 강해서 맛이 떨어진다.
3. 설명
공장에서 모양을 내고 냉동되어 판매된다. 길거리 돈까스류가 대부분 공장제이므로 맛과 품질은 똑같다. 영세업체가 제조하는 제품으로 관련업체에서 알바라도 뛰게 된다면 충격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다.
보통 500 ~ 1200원선으로, 처음 나왔던 2000년대 초반만해도 200 ~ 300원대의 가격이었지만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가격인큼 이것에 들어가는 튀김 옷과 고기의 질은 기대하지 말자. 무엇보다도 학교 앞이나 동네 분식점이 다 그렇듯 기름을 언제 교체하는지 알 수 없어 위생 상태는 장담 못한다. 참고로 여름에는 특히 조심해야한다. 분식집에서 장시간 밖에 나와있던 피카츄를 사먹고 식중독에 걸린 어린 학생들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니 한여름에는 왠지 오랫동안 밖에 진열된 듯한 피카츄는 가급적이면 사 먹지 말자, 잘못 먹으면 고생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치코리타 혹은 꼬부기나 푸린 돈까스도 팔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피카츄 돈까스의 하위호환은 발바닥 돈까스.[2]
4. 비둘기 고기로 만들었다?
한때 피카츄 돈까스를 공원에 있는 비둘기를 잡아다가 만든다는 도시전설이 돌았던 적이 있다. "학교 다닐 때 매점에서 파는 저렴한 햄버거의 패티는 닭 머리로 만든 고기다"같은 식의 먹거리 괴담이다.
애초에 힘들여 비둘기를 잡아서 가공하는 것보다 그냥 닭고기 민스로 만드는게 훨씬 싸게 먹힐 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기맛은 먹이와 운동량에 좌우되는 경향이 큰데, 들짐승고기는 누린내가 많이 나고, 이를 숨기기 위해서는 향신료를 많이 사용해야 하기에 마진이 남지 않는다. 정말로 고양이, 비둘기, 쥐를 잡아 꼬치를 만들어 팔았다면 난리가 나도 벌써 났다. 거기에 더해 그걸로 장사를 할 정도로 많이 밀도축하면 식약처에서 모를 수가 없다.
5. 상표권 문제
피카츄의 상표권과 저작권은 포켓몬에 있으며, 이를 사용하려면 사용료를 지불하고 포켓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돈까스는 당연히 포켓몬 사에서 상표권과 저작권을 구입하지 않고 무단으로 만드는것. 90년대까지만 해도 개개인이 직접 반죽해서 팔아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2000년대 들어 납품업체에서 대량생산하여 자영업자에게 파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면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직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상태. 만약 처음부터 피카츄 돈까스를 만드는 납품업체가 사용료를 일일히 지불하였다면 그 액수가 상상을 초월할거란 이야기가 있다. 만약 포켓몬 코리아가 상표권 소송을 걸면 '''어마어마한 액수때문에 납품업체는 파산할 거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이에 대해 예전부터 일본에선 '한국에서 피카츄를 무단 파쿠리(표절)한 하급 돈까스를 판다'고 각종 비난이 일고 있으며 5ch에서 한국을 까는 글에 올라오는 사진에 높은 확률로 피카츄 돈까스와 실태에 대해서 올라오곤 하였고, 이게 논란이 될 때 즈음에는 가격 인상과 맞물려 크기가 조금 작은 발바닥 모양의 민스가스도 출시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피카츄 돈까스의 수요가 급감하자 잠잠해진 상태.
포켓몬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거나 미루고 있는 이유에 대한 추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무리 피카츄라 해도 피카츄의 실루엣만 가져와서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았고 무엇보다 '''꼬리가 없는데다''' 최근 만들어지는 반죽들을 보면 크게 뭉개져 직접 설명해주지 않으면 피카츄인걸 모를 정도로 이를 법적 대응하긴 애매해서 미루고 있단 점[3] , 둘째, 피카츄 돈까스를 만드는 업체가 한두업체가 아닌 점. 셋째, 오히려 광고효과가 되어 그냥 눈감아줬다는 설 등이 있다. 하지만, 돈까스 명칭에 '피카츄'가 들어간 이상 이는 상표권 침해이다. 상표법 6장 66조를 참고하면 좋다.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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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사하게(?) 피카츄 돈가스 먹는 방법.
- 밥반찬으로 간혹 먹는 경우가 있다. 가격대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 먹을 만 하다. 피코크의 한입 돈까스가 이것과 맛이 똑같다. 인터넷 기준으로 1kg(10장)이 2800원이다. 지방 유통업체에서 2500원에도 직접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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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도 질레트 홍보대사로 발탁되어 인터넷 유저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카츄 돈까스를 합성해버렸다(...). 제목은 코리안 싸카 레전드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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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말년이 뽑은 '맛있을 것 같은 포켓몬 이상형 월드컵' 1위가 바로 피카츄였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피카츄 돈까스가 맛있어서"였다고 한다.
[1] 분쇄 계육은 일반 닭으로도 만든다. 닭을 부분육(닭다리,가슴살,날개 등)으로 만들고 남은 부분도 살코기가 많으므로 분쇄육으로 만든다.[2] 피카츄 돈까스가 100원 단위로 점점 비싸지자 맛은 똑같고 크기는 약간 작은 (그러면서 가격은 100원~200원 정도 싼) 발바닥 돈까스가 민스까스 라인업의 중간 위치를 차지했다.[3] 비유하자면 하이에나를 보고 개를 닮았다고 하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