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단백
대두단백(大豆蛋白), 콩고기/Soy Pro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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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두에서 추출한 단백질. 콩에서 유기용매 헥세인을 이용하여 콩기름을 추출한 후 남은 건더기를 '탈지대두'라 한다. 탈지대두에는 지방이 모두 빠져 나갔으므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이 남아 있다. 탈지대두에서 수용성 및 비수용성 탄수화물과 같은 비단백질을 제거한 것을 '대두단백'이라 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콩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을 제거한 것으로 '''순수한 콩단백질을 응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헬스 커뮤니티 등을 위시한 웹상에서는 콩 단백질이 고기나 유청단백질을 위시한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대용품으로 섭취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격하하는 경우도 있지만[1] , 대두단백질은 단백질 품질 평가 점수인 PDCAAS에서 유청단백질, 달걀, 카제인 등과 함께 최고점인 1점을 받을 정도로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들이 충실하게 들어있는 식품이며, 특히 아르기닌이 풍부하다.
이 대두단백을 뭉쳐서 고기처럼 만든 식물성 고기가 흔히 말하는 '콩고기'이다. 즉, '''콩으로 만든 가짜 고기'''. 대개 글루텐이라는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서 삶아서 간 콩 또는 비지를 굳혀 햄처럼 만든다. 다만 안타깝게도 셀리악병이라는 희귀 유전병을 가진 환자는 이것을 소화하지 못한다. 역으로 식성이나 알러지, 건강상의 문제로 육류를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이나 신념적 동기의 채식주의자에게는 콩고기가 대체육류가 되어준다.
2. 역사
의외로 그 기원은 상당히 오래된 식품군으로, 양나라의 양무제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승려들도 고기를 즐겼는데, 양무제는 열렬한 이단 불교 신자여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고기와 술을 먹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이 대목을 보면 알겠지만 '불교 = 육식 금지'라는 교리는 대승 불교의 중심지인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상좌부 불교의 중심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불교의 원산인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승려들도 고기를 섭취하고 있다. 일단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정확히는 고기를 먹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육을 행하지 말자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고기를 얻은 경우, 즉 시주를 받았는데 신자가 고기를 준 경우엔 승려가 이것을 먹어도 상관 없다. 오히려 이 경우 그 고기를 안 먹으면 신자의 정성을 무시하게 된다는 다른 문제가 생기기에… 한마디로 말해 '주는대로 먹으라' 이거다. 기본 개념은, "내가 먹기 위해 살생하지 않고, 받은 음식은 낭비하지 않는다"이다.
이렇게 해서 중국 승려들은 더 이상 고기를 즐길 수 없게 되었으나, 언제나 그랬듯이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한 인간의 집착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 중국 승려들은 고기 대체품들을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했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현재 우리가 먹는 대두단백의 조상뻘인 콩고기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고기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게 되자 유부와 버섯으로 닭고기 맛을 내고 연근과 밀가루를 적절하게 섞고 맛을 내어 갈비구이를 만들 정도가 되었다고 하며, 현재도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나 대만에서 이런 정진요리[2] 집들이 꽤 성업하고 있기때문에 채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중국에서 만드는 정진요리들은 한국에서 흔히 사찰 요리 하면 떠올릴 정갈한 채소풍 요리들도 있지만 모르고보면 정말 고기라 오해할 퀄리티를 지닌 정진요리들도 있다.[3] 물론 먹다보면 채소 맛이 티나는게 더 많긴 하지만 일부 요리는 식감과 맛이 고기와 제법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홍콩에서도 글루텐이나 대두단백을 주재료로 여러 가지 동물 고기나 내장 모양과 맛을 흉내낸 자이루웨이(齋鹵味)를 파는 채식 식당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자이루웨이의 다양한 색과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타르색소를 비롯한 식품첨가물이 조리 과정에서 남용되거나 국제 기준에서는 금지된 것들까지 사용한다고 해서 논란도 있다.
중화권에서 이 분야의 끝판왕은 바로 대만으로 불교 및 도교의 영향으로 아시아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인도에 버금가는 성지 취급을 받고 있다. 인도처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만은 국민의 70%가 독실한 불교 신자이고 도교 신자도 많으며, 그 중 약 30% 가량은 채식주의자라고 자칭하는 나라이다.
일본에서도 이런 콩고기 문화가 꽤나 일찌감찌 전파된 모양인지[4][5] 두부로 장어구이를 흉내낸 '쇼진우나기'(精進うなぎ)[6] 란 요리가 생겨나기도 했다.[7]
서양에서는 제1차 세계 대전 및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물자가 부족해지자 온갖 방법과 재료를 동원해서 식품을 만들어냈는데, 치커리나 시금치, 심지어 순무로 대용 커피를 만들었고 빵같은 경우에도 극소량의 밀가루에 순무와 콩가루를 섞어 만들었고 심지어 양을 늘리기 위해 톱밥까지 넣었다. 고기도 쌀이나 콩, 옥수수, 순무 등의 농작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인위적으로 만드려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전후 오리엔탈리즘과 생태주의 등이 유행하면서 유명인들이 채식주의를 받아들이자 아시아권에서 만들어 먹던 대두단백이나 글루텐을 이용한 인조육과 그 제법, 요리법이 들어오게 되면서 서양식 로스트나 스테이크, 스튜, 햄버거, 소시지 등의 형태로 가공한 제품들도 여러 가지가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
북한에서도 1990년대에 경제난이 심각해졌을때 대체식품 개발의 일환으로 기름을 짜내고 남은 콩찌꺼기를 활용한 콩고기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8] 돼지나 닭, 개 등을 도축해서 얻어낸 진짜 고기보다 가격은 훨씬 싸면서 그런대로 비슷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인조고기라고 한다. 콩고기 제조기법 자체는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이며, 보통은 안에 밥을 넣고 양념을 해서 먹는다. 이 당시 다른 대체식품들보다 맛은 있었기 때문에[9] 꽤 환영을 받아서 상당히 고급화(?)된 재래시장 음식으로 인기를 얻었으며[10] 고난의 행군이 끝난 이후로도 고기값이 그리 값싸지는 않기에 북한내에서 간단한 주전부리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길거리 음식이다. 식감이나 맛은 어묵맛에 가깝다고 한다. 여담으로 한국에서도 일부 북한식당을 중심으로 이러한 콩고기가 수입되고 있는데 주로 중국을 통해서 수입된다.
3. 맛과 식감
식물성 재료인 콩이 원재료이기 때문에 맛과 식감이 고기와 전혀 다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스턴트 라면에 부스러기처럼 들어가는 싸구려 저급 콩고기[11] 나 그렇지 값비싼 고급 콩고기는 요리사들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가졌다. 헬스 키친 시즌 4에서 고든 램지가 콩고기 요리를 출연진들에게 먹이고 이상한 점이 없냐고 묻지만 한 명[12] 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이 콩고기임을 몰랐던 에피소드가 있다.[13]
오늘날의 현대적인 콩고기는 원재료인 콩이 가지는 특유의 향취를 고기 맛이 나는 조미료[14] 를 비롯한 각종 식품첨가물을 통해 가능한 한 모조리 제거하고,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하기 위해 섬유결을 넣는 등 조직 구조 자체를 고기와 비슷하게 바꿈으로서 맛과 식감을 고기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든다. 조직을 단단하게 굳히고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글루텐도 여기에 섞인다.
덕분에 고기처럼 적당한 탄력이 있고 쫄깃해서 양념을 잘 하면 고기와 구분하기 힘든 맛과 식감으로 즐길 수 있어 채식 식단에 고기 대신 사용하는 식재료로 각광받는다. 식물성 고기 중에서도 콩고기가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러한 발전사에도 불구하고, 콩고기 특유의 표고 냄새와 콩 냄새가 섞인 듯한 묘한 향취 때문에 맛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극과 극으로 갈린다. 비건 중에서도 향 때문에 입에도 안 대는 사람이 나올 정도.
학교 급식이나 음식점 곁다리 반찬으로 나오는 유부 맛 콩고기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서 너비아니 때깔이 나오도록 바짝 구워 먹으면 굉장히 맛있어진다. 꽤 고소하고 식감도 좋다.
물론 대중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모든 콩고기가 실제 고기의 맛과 식감을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를 기대하고 먹었다가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고급 콩고기 정도나 가능한 일이며 보통은 양념을 통해 가공육을 얼추 흉내 내는 정도. 가공육이 아닌 일반적인 생고기 요리들이 주는 만족감을 콩고기로 완전히 대체하기는 아직은 어렵다.
4. 만드는 법
의외로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야채 등을 섞어줘도 좋다.
기본은 이렇지만, 산업적으로 소비자용 콩고기를 만들 때는 다양한 공정이 추가된다. 일단 고기의 섬유결을 재현하고 씹는 느낌을 주기 위해 물성을 주는 공정이 들어가고, 타겟 시장의 소비자 기호와 섭식 제한에 맞춰 가며 고기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와 다양한 성분이 첨가된다. 요즘은 요리해 씹을 때 진짜 고기처럼 "육즙"이 나오도록 가공하는 공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5. 여담
밀고기, 쌀고기라는 베리에이션도 있는데 이름대로 각 곡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뭉쳐서 동물 고기를 흉내낸 식물성 고기이다. 이 중에서도 밀고기는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글루텐을 주로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콩고기와 더불어 식물성 고기의 대표로 꼽힌다.
대량생산되는 콩고기는 원가가 굉장히 싸다. 콩 값이 싸고 제조과정에서 뭔가 비싸거나 복잡한 무언가가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 그런데 어째서인지 대두단백 자체는 비싸다.[15][16] kg당 가격이 거의 돼지고기와 맞먹을 정도. 2019년 기준으로 돼지고기 뒷다리살 1kg이 인터넷 기준 6천원 대인데 비해서, 콩고기 1kg은 기본적으로 1만원이 넘어간다. 저중량일 수록 가격이 급격히 비싸지는 것도 있어서, 갈비나 삼겹살 가격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건강식품' '채식주의' 고급 식품으로[17] 선전하는 일환인 모양. 다만 대두단백은 말려서 파는 것이기 때문에 물에 불려서 조리하면 양이 크게 불어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사실 굳이 찾아먹지 않더라도 이미 일상 생활 속에서 흔하게들 먹고 있을 것이다. 인스턴트 라면의 건더기에 고기 비스무리한 것이[18] 있다면 그게 바로 콩고기다. 이것 외에도 냉동 만두, 야채호빵, 냉동 떡갈비 등 인스턴트 고기 요리들을 잘 보면 성분 중에 '분리대두단백'이라고 적혀있는데 바로 이 콩고기이다. 미군의 전투식량 MRE에는 한 상자에 두 가지 채식주의자 메뉴가 있는데 정작 뜯어보면 고기가 든 메뉴가 들어있다. 이것도 대두단백. 채식주의자도 다른 메뉴에 떨어지지 않는 맛을 먹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래봤자 MRE답게 더럽게 맛없다. 시식자 왈. 마치 빵 속에 종이를 끼워서 먹는 것 같다고.
불고기 모양으로 조미 성형 가공한 가정용 콩고기는 일반 냉동, 냉장식품과 비슷한 규격으로 팔리며 물기가 빠져 있으므로 물에 잠시 불려 요리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서 늘어나는 양을 감안해도 흔한 돼지뒷다리보다 비싸서 건강식이나 채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주로 찾는다. 맛은 그럴싸 하다. 식자재용으로는 건조 대두단백의 알갱이 모양과 크기를 다양하게 해서 몇 kg단위 포대[19] 로 유통된다. 이 정도 대용량이 되면 고기보다 싸진다. 대신 맛을 내는 것은 요리사의 재주에 달렸다.
채식주의 보디빌더들이 애용하는 콩 단백질 보충제가 분말 형태로 만든 대두단백이다.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단가가 낮아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단백질 특유의 비린내가 덜해 가볍게 섭취할 수 있다. 맛 역시 미숫가루에 가까운 고소한 맛. 다만 과량을 섭취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과량 섭취시 소화에 지장을 주는 것은 유청단백질을 위시한 동물성 단백질도 비슷하다. 국내산 저가 보충제 상당수는 유청단백질을 소량 넣고 대부분의 내용물을 대두단백으로 채워넣는 경우가 많은데, 원가에 비해 폭리가 심하고 대두단백질을 찾는다면 훨씬 저렴한 제품들도 있으니 성분표와 비율을 잘 찾아보는 것이 좋다.
6. 창작매체에서
요리왕 비룡의 첫 대결 요리로 이 대두단백을 쓴 마파두부가 나왔다. 미령이 원조대인에게 마파두부를 만들어 줄 때 당시 전염병으로 소들이 죽어갔고 쇠고기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콩으로 고기를 만들어내야 했다고. 당시 원조대인은 이 콩고기의 식감을 기억하고 있어서 쇼안이 만든 진짜 고기가 들어간 마파두부와 비룡이 만든 콩고기 마파두부를 먹어본 후 고기의 식감 차이[20] 를 이유로 들어 비룡의 마파두부를 택했다.
어드벤처 타임의 무지개콘 종족의 주식이다. 원래는 인간을 주식으로 하는 식인 종족이었지만 인간이 멸종하면서 콩고기로 대체하게 되었다고.
사이버펑크 계열의 SF물에 꽤 자주 나온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먹고살기는 팍팍해진 미래상을 그리기에 적합하기 때문인 듯 하다. 데이어스 엑스에서도 식품 아이템으로 나오고, TRPG 섀도우런에서는 대두단백이 크릴과 더불어 2대 단백질 공급원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섀도우런 작중에서는 대두단백과 크릴로 대부분의 인조 식품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음식 이름을 보면 허구한 날 대두를 뜻하는 단어인 Soy가 붙는다. Soykaff(대두커피), Soyburger(대두버거), Soychips(대두칩), Soy Pizza(대두 피자), Soychicken(대두닭고기) 등... 물가를 따지면 대두 식품의 가격은 대략 현실의 21세기 초반과 같고 신선한 과일이나 진짜 고기는 대략 5~10배 정도 비싸다. 그런데 공정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화학조미료 때문인지 수십년간 먹으면 대두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한다.
세인트 영멘에서는 예수가 크리스마스(생일)에 칠면조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붓다가 "대두로 어떻게든 해볼게!!"라고 한다.[21]
흑집사 팬텀하이브 저택 살인사건 중 폭풍으로 밖에 나갈 수가 없는데 찰스 그레이(흑집사)가 저택의 식량을 거덜내자 세바스찬 미카엘리스가 그나마 많이 있는 콩을 이용한 고기로 손님들을 대접한다.
이말년씨리즈 36화 '천하제일 핵노맛 무도회 1' 에피소드에서 맛없는 음식 1번 타자로 '''콩'''고기를 출연시켰다가 별점이 2.22점으로 맞춰지고 있다. 이말년 왈, 콩고기 먹느니 가죽지갑을 구워 먹겠단다. 그리고 우엉에 패배하였다.
[1] 이러한 인식의 원흉은 2010년대 국산 단백질 보충제 회사들이다. 이들은 대두 90% 유청 10% 섞어놓고 마치 순수 유청 단백질인 것처럼 홍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가격도 바가지를 무지막지하게 씌웠다. 이에 반감을 가진 다수의 헬스인들에 의해 대두 단백질이 쓰레기 단백질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2010년대 초중반 헬스 갤러리에서는 디아블로 스팀팩이라는 국산 보충제를 돌려까는 여러 시리즈물이 존재하였다. 2016년에는 가짜 보충제 사건도 있었다.[2] 정작 한국에선 정진요리 하면 주로 일본의 것을 떠올리고, 구글 검색해도 일본풍 정진요리가 많이 나온다. 일본풍 정진요리는 말 그대로 스님들 밥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정갈한 채식 요리가 주류고 중국식처럼 고기를 흉내내는 화려함은 덜하다.[3] 고기는 보통 콩고기나 두부를 이용해 흉내내고, 해산물은 연근, 버섯, 두부 등을 활용해 흉내내기도 한다.[4] 일본은 본래 환경+불교의 영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나, 전국시대가 끝나고 생산력이 증가하고 나서도 소박하게 소식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가 권장되었다. 육식 금지령이 상당히 오랜 기간 존속해와서 막상 먼저 불교에서의 육식 금지법을 만든 중국보다도 육식 금지가 더 엄격했다. 당연히 높으신 분들은 즐기고 하급무사와 백성만 금지했는데, 그러니 온갖 꼼수가 횡행했다. 일부 가축과 야생동물을 네발달린 가축이 연상되지 않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거나 다른 단위로 세거나 하는 게 다 거기서 유래한 것.[5] 이것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반도의 문화를 지워가는 와중에 덧씌워져 한국도 일본처럼 엄격하게 규제했다는 거짓말이 퍼지기도 했다. 당연히 아닌데, 조선 후기의 한반도에서도 물론 소는 귀중한 노동력이었고 조정이 소도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일본과는 사정이 달랐다. 일본으로 소가죽을 연간 만자리 단위로 수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6] 쇼진(精進)은 '정진' 이란 뜻이고 우나기(うなぎ)는 장어란 뜻이므로 직역하면 정진장어. 대충 의역해보면 정진(요리)식 장어(구이) 정도일듯.[7] 콩고기와 상관이 없지만, 사찰음식으로 시작해 일본 가정식으로 널리 퍼진 '간모도키(雁擬, がんもどき)'란 요리도 두부를 이용해서 오리고기의 맛을 흉내내려 했던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이 요리는 으깬 두부에 채썬 연근, 우엉, 당근, 다시마 등을 섞어 반죽한 뒤 튀긴 음식이다.[8] 이 때 대체식품으로 개발(?)된 음식이 속도전떡 등이 있다. 다만 이때 개발된 대체식품의 상당수는 평상시였으면 못 먹을 정도의 맛을 보인 경우가 많았는데 대체식품 가운데 널리 먹게 된 음식이 인조고기와 속도전 떡인 것.[9] 이외에도 먹을수있는 풀을 이용해서 개떡이나 나물죽 종류가 있는데 개떡은 도저히 못 먹을 게 많았고, 나물죽이나 까리죽, 강냉이죽도 밍밍하기 짝이 없기에 맛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그에 비하면 콩고기는 어묵 맛은 났기 때문에 많이 선호되었다. [10] 비슷한 음식으로 두부밥이 있다. 사실 인조고기밥과 두부밥은 콩으로 만들고 양념된 밥을 넣는다는 점에서 재료는 같다. 유래는 두부밥이 먼저로, 북송 재일교포들이 유부초밥을 재현하려고 튀긴 두부에 양념한 밥을 넣어 만든 음식이 두부밥이다. 두부밥의 조리 방식이 인조고기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11] 이런 저급 콩고기의 맛과 식감은 굳이 따지자면 압축한 유부와 비슷하다고 한다. 유부는 두부를 튀긴 것으로 둘 다 콩으로 만든 식품이니 당연히 맛과 식감이 비슷해지는 모양.[12] 사실 그 한 명도 콩고기라고 구체적으로는 말하지는 못했다.[13] 단점은 구하기가 꽤 어렵고 비싼 건 진짜 고기보다 비싸다는 것.[14] 흔히 사찰 식품이 채식 식단 위주이므로 웰빙일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불교에서 금한 먹거리는 고기와 오신채라는 향신료 다섯가지 정도 뿐이지 그 외 것들은 전부 다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리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몇몇 식재료를 통해 얻을 수 없는 맛들을 이런 식으로 조미료로 커버하는 경우가 많아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패스트푸드와 진배없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사찰용 인스턴트 라면이 있는데 동물성 재료만 안들어갈 뿐 라면 자체는 일반 인스턴트 라면과 마찬가지로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 당연히 사찰용 인스턴트 라면을 먹어도 일반 인스턴트 라면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 지방을 다량 섭취한다.[15] 헥세인을 통해 식용유 추출 과정을 거치고 남은 탈지 대두 단백 자체가 처음 출하될때 가격은 같은 무게의 쌀보다도 반값 이하로 저렴하다. 이상하게 중간에서 쌀값 이상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한다. 중간 마진이 상당한 상품중 하나 가격상으로는 밀가루랑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가격이어야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소매 가격을 보면 kg당 마진이 밀가루보다 더 붙어있다.[16] 참고로 단순 대두 단백보다 탈지 대두로 만든 콩고기가 시중에 더 많다.[17] 채식주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채식이라고 해서 꼭 건강식품은 아니다. 애당초 잡식이 몸에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치킨이랑 치킨무를 같이 먹는다고 건강식품이라 하진 않는것처럼 육식이든, 잡식이든, 채식이든 영양소가 잘 분배되어있는 식단인지가 중요하다. [18] 대표적으로 짜파게티의 건더기 스프 안에 들어있는 '''동그랗고 고기 맛 나는 그것'''이 있다.[19] 이런 제품은 성분을 잘 봐야 한다. '대두단백 100%'나, '탈지대두분 100%' 같이 적혀 있다면 이건 그냥 콩가루다. 아래 언급될 보디빌더용 파우더지 콩고기 생각하면 안된다.[20] 쇼안은 진짜 고기를 썼기에 고기의 심줄이 있었으나, 비룡은 콩고기를 썼기에 심줄은 없으나 탄력있는 고기를 마파두부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쇼안의 고기는 수저로 누르자 짓뭉개질 뿐 딱 끊어지고 튕겨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비룡의 콩고기는 수저로 누르자 두동강나고 그중 한 조각은 쇼안의 얼굴에 튕겼다.[21] 불교에서 고기를 먹는거 자체가 불가능한게 아니지만 작중에선 살생문제 등으로 인해서 대두단백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