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 관계
1. 개요
대한민국과 그리스의 관계. 그리스와 한국은 1950년대부터 외교관계를 맺은 직후, 관계가 발전되고 있고 여러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전근대
동로마 제국의 기록에 유연 동쪽에 '''무크리'''라는 나라가 있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이는 돌궐이 고구려를 부르는 명칭인 '''맥구려'''를 가리키는 말이다. 동로마 제국 역사학자인 테오필락트 시모카타(Theophylact Simocatta)가 618년에 쓴 '''《Historiam》'''에 실린 기록에 의하면 아바르(유연)가 돌궐에게 멸망한 후 그 잔여세력이 무크리로 망명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참고로 이것은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 사서에서 한국이 최초로 언급된 기록이다.
2.2. 20세기
그리스는 한국전쟁에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는 휴전 후 최우선 수교 대상국으로 지정. 1949년 합법정부 승인. 1961년 수교. 한국전쟁 때는 철천지원수인 터키도 대한민국 정부를 도우러 왔는데, 어찌 보면 같이 싸운 셈(...)[1]
그리스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UN군으로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군사 지원했으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또한 그리스군의 참전은 1917년 이후 명맥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한[2] 한국 정교회가 그리스 정교회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그리스 정교회의 종군사제로 파병 나온 안드레아스 할끼오뿔로스 수사신부가 전쟁 중 파손된 성당을 재건하여 정교회 신자들을 다시 모이게 하였고, 예비신자 수백 명을 입교시켰으며, 전쟁기간 중 전쟁 고아들을 돌보는 등 정교회 신앙의 전파에 힘을 쏟았다. 안드레아스 신부는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한국의 보리스 문이춘을 일본 정교회 도쿄 주교부에 천거하여 1954년 1월 사제서품을 받게 주선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관할을 떠나 냉전 시대에 민주 진영이었던 그리스 정교회의 총본산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의 관할로 넘어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교회 한국 대교구의 초대 대주교와 현재 재임 중인 2대 대주교 모두 그리스인들이다.
1988 서울 올림픽에도 참가하였다.
그리스 정부는 한화그룹의 최우수 고객이기도 하며, 이 증거로 1991년부터 서울 중구 장교동의 한화그룹 본사 건물에 대사관이 입주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김승연 회장 선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며 지금도 김승연 회장은 그리스 국빈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1990년에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총리[3] 가 한국을 방문하여 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2.3. 21세기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그리스를 방문하기도 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사무총장직 선거 출마를 지지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교 이래 국무총리로서 최초로 방문해 대통령과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의 회담을 가졌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후에도 2018년 9월 30일에 전자정부협력을 위해 루마니아와 그리스에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한국 외교부,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2019년 2월 18일에 정경두 장관은 그리스의 국방장관과 만나면서 국방, 방산협력 강화를 논의했고 방산협력 MOU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9월 18일에 경기도 여주시는 한국전쟁 당시에 희생한 그리스 용사들을 기리는 그리스군 참전자 추도식을 개최했다.#
그리스내에도 소수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2020년 5월 8일, 강경화 장관은 그리스의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5월 19일, 한국 정부는 그리스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3. 문화 교류
한국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그리스어를 배울 수 있다. 과거 서울대학교도 '''희랍어과'''를 만들려고 했으나(...) 실패하였고, 대학원 과정에 협동과정 서양고전학 전공이 개설되어 라틴어, 고전 그리스어 등을 배울 수 있다. 한국내에서도 그리스어를 배우는 경우가 있지만, 주로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고 현대 그리스어는 수가 적거나 드문 편이다. 단, 네이버 사전에서 고대 그리스어 사전과 현대 그리스어 사전이 함께 수록되었다.
한국내에서도 그리스와 관련된 것들이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그리스 신화는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올림포스 가디언이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애니가 제작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관광객들도 그리스로 관광하러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2019년 9월 22일에 가수 정태춘은 그리스의 국민 여가수 마리아 파란투리와 뜻깊은 무대를 완성했다.#
한국도 의외로 정교회쪽에서 그리스와 교류가 자주 있다. 특히, 한국의 정교회 신자들은 그리스와 교류가 많은 경우에 그리스어가 유창한 편이다.
그리스의 지중해 연안이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4. 군사 및 기술 교류
2019년 9월 30일에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박회사 센트럴그룹으로부터 MR탱커 3척을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한국선급은 그리스 국립 아테네공과대학교와 한국선급의 IT분야 독자 기술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위기를 겪었던 한국 조선업이 그리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5. 관련 문서
[1] 그리스는 민주주의를 만든 조상님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는 명목으로 참전했고 터키는 소련과의 최전선에 위치하므로 반공적 입장에서 참전했다.[2]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해외 선교부가 폐쇄됨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의 지원이 단절되었다. 해방이 된 뒤에는 홀로 남아 정교회 교인들을 어렵게 이끌어 가던 알렉세이 김의한 신부마저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북한으로 끌려가 한국 정교회는 영적 지도자가 없는 교회가 되어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3] 현직 총리(2020년 기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의 부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