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대원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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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위해 붙어서 항해하는 것으로, 실제였다면 함정 간에 훨씬 거리를 두고 진형을 구성하므로 카메라에 다 안 잡힌다.
해군 함대의 전법 가운데 하나. 주력 전투함을 함대의 중심에 놓고 그 주변에 보조 전투함들이 거대한 원형을 이루도록 배치되는 진법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단종진을 이어 현대 해군에서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전법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현대 해군은 적의 전투기나 함대에서 날아오는 대함미사일의 공격을 자주 받기 때문이다. 즉 잠수함끼리의 교전 등의 예외를 제외하면 미사일로 공격을 하고 그것을 요격하는 것이 핵심이며, 북한 해군이 상대인 경우조차 그렇다.
근대 이전의 해전에서 원형진을 치고 싸운 사례도 있지만, 현대적인 함대원형진의 개념이 잡힌 것은 1923년경 미국 해군이 유틀란트 해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였다. 특히 체스터 니미츠 제독이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사실상 미국이 제안하고 완성시킨 진법.
함대의 대공 화력을 집중할 수 있고, 간단한 신호로 함대 전체가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으며, 함대의 진형 전환도 매끄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레이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함선이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가끔 훈련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는 수준이었는데, 진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 함선이 수시로 침로나 속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전자 장비가 발달한 현대에도 결코 쉽지 않아서, 여러모로 함대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진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 제안됐을 때는 단순히 원형진을 형성하여 각개 함선이 최소한의 대응을 하는 것이었다면, 1930년에는 아예 항공모함 함재기가 마중을 나가고 함대 근처에 접근한 적기는 대공포화를 집중시켜서 격추시켜버리는 보다 적극적인 전술이 제안되었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오자와 지사부로와 야마구치 다몬은 항공모함을 중심에 두고 그 주변을 전함, 순양함, 구축함으로 호위해야 된다는 제안을 했지만 무시당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전에 최초로 도입된 것은 1942년 동부 솔로몬 해전이다. 이 전투에서 비록 항공모함들이 피탄당하긴 했어도 상당한 대공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벌어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대공 사격을 지휘하였던 전함 사우스 다코타는 혼자서 26기의 일본 전투기를 격추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카미카제 전법으로 나오면서 함대의 대공방어가 더욱 중요시되었고 미 해군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공원형진을 형성하였는데, 그로써 많은 일본 카미카제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 미 해군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카미카제 전투기들이 항공모함까지 가지 않고 대공원형진 외곽에 배치된 구축함이나 순양함에 자폭함으로써, 항공모함을 보호하게 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한다. 일부 함선들은 '나 항모 아님'이라고 써놓기도 했다고. [1] .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로는 세계의 거의 모든 해군이 사용하는 해군 전법으로 자리잡았다.
레이더 등의 감시 수단과 대함미사일 같은 타격 수단이 발전한 현대 해전에서 함대원형진은 진형의 중심에 항공모함이라는 군침도는 표적이 있다는 것을 광고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있으며, 현재 미 해군이 실전에서 사용하는 진형은 중앙에 항공모함을 배치하기는 하되 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모양을 만들기도 하며 함선들을 더욱 분산시키기도 하며, 지상에서 발진한 항공기에 대응하는 경우 등 주 위협 방향이 고정된 경우 해당 방향으로 호위 함대를 집중시키는 진형을 사용하기도 한다.
단 미 해군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해군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함대원형진이 그대로 사용된다.
여담으로 본 문서 상단의 사진과 같은 원형진은 어디까지나 언론 배포용. 실전에서 원형진을 구성할 때는 함선 간의 간격이 상당히 넓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되었던 수송선단의 경우에도 각 함선 간의 거리가 1km 정도였다. 게다가 저 정도로 가까이 있으면 회피 기동을 해야 할 시 서로가 서로의 길을 차단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고 레이더 상에 해당 방향으로 큰 음영구역이 생기기 때문에 군함의 탐지력을 상당히 깎아먹게 되며, 전술 핵미사일, 핵 어뢰 한 발로 함대 하나가 통째로 증발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데, 현재는 냉전이 끝나면서 전술 핵무기들이 사라졌고 잠수함의 위협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공 방어 측면에서는 서로의 방공 구역이 살짝 겹치는 수준으로 산개해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대공 방어 구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상대가 잠수함일 경우 그 정도로 군함끼리 멀찍이 배치되면 그 사이로 적 잠수함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진이 다시 좁혀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촬영을 위해 붙어서 항해하는 것으로, 실제였다면 함정 간에 훨씬 거리를 두고 진형을 구성하므로 카메라에 다 안 잡힌다.
1. 개요
해군 함대의 전법 가운데 하나. 주력 전투함을 함대의 중심에 놓고 그 주변에 보조 전투함들이 거대한 원형을 이루도록 배치되는 진법이다.
2. 설명
제 2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단종진을 이어 현대 해군에서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전법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현대 해군은 적의 전투기나 함대에서 날아오는 대함미사일의 공격을 자주 받기 때문이다. 즉 잠수함끼리의 교전 등의 예외를 제외하면 미사일로 공격을 하고 그것을 요격하는 것이 핵심이며, 북한 해군이 상대인 경우조차 그렇다.
근대 이전의 해전에서 원형진을 치고 싸운 사례도 있지만, 현대적인 함대원형진의 개념이 잡힌 것은 1923년경 미국 해군이 유틀란트 해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였다. 특히 체스터 니미츠 제독이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사실상 미국이 제안하고 완성시킨 진법.
함대의 대공 화력을 집중할 수 있고, 간단한 신호로 함대 전체가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으며, 함대의 진형 전환도 매끄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레이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함선이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가끔 훈련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는 수준이었는데, 진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 함선이 수시로 침로나 속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전자 장비가 발달한 현대에도 결코 쉽지 않아서, 여러모로 함대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진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 제안됐을 때는 단순히 원형진을 형성하여 각개 함선이 최소한의 대응을 하는 것이었다면, 1930년에는 아예 항공모함 함재기가 마중을 나가고 함대 근처에 접근한 적기는 대공포화를 집중시켜서 격추시켜버리는 보다 적극적인 전술이 제안되었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오자와 지사부로와 야마구치 다몬은 항공모함을 중심에 두고 그 주변을 전함, 순양함, 구축함으로 호위해야 된다는 제안을 했지만 무시당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전에 최초로 도입된 것은 1942년 동부 솔로몬 해전이다. 이 전투에서 비록 항공모함들이 피탄당하긴 했어도 상당한 대공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벌어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대공 사격을 지휘하였던 전함 사우스 다코타는 혼자서 26기의 일본 전투기를 격추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카미카제 전법으로 나오면서 함대의 대공방어가 더욱 중요시되었고 미 해군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공원형진을 형성하였는데, 그로써 많은 일본 카미카제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 미 해군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카미카제 전투기들이 항공모함까지 가지 않고 대공원형진 외곽에 배치된 구축함이나 순양함에 자폭함으로써, 항공모함을 보호하게 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한다. 일부 함선들은 '나 항모 아님'이라고 써놓기도 했다고. [1] .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로는 세계의 거의 모든 해군이 사용하는 해군 전법으로 자리잡았다.
레이더 등의 감시 수단과 대함미사일 같은 타격 수단이 발전한 현대 해전에서 함대원형진은 진형의 중심에 항공모함이라는 군침도는 표적이 있다는 것을 광고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있으며, 현재 미 해군이 실전에서 사용하는 진형은 중앙에 항공모함을 배치하기는 하되 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모양을 만들기도 하며 함선들을 더욱 분산시키기도 하며, 지상에서 발진한 항공기에 대응하는 경우 등 주 위협 방향이 고정된 경우 해당 방향으로 호위 함대를 집중시키는 진형을 사용하기도 한다.
단 미 해군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해군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함대원형진이 그대로 사용된다.
여담으로 본 문서 상단의 사진과 같은 원형진은 어디까지나 언론 배포용. 실전에서 원형진을 구성할 때는 함선 간의 간격이 상당히 넓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되었던 수송선단의 경우에도 각 함선 간의 거리가 1km 정도였다. 게다가 저 정도로 가까이 있으면 회피 기동을 해야 할 시 서로가 서로의 길을 차단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고 레이더 상에 해당 방향으로 큰 음영구역이 생기기 때문에 군함의 탐지력을 상당히 깎아먹게 되며, 전술 핵미사일, 핵 어뢰 한 발로 함대 하나가 통째로 증발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데, 현재는 냉전이 끝나면서 전술 핵무기들이 사라졌고 잠수함의 위협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공 방어 측면에서는 서로의 방공 구역이 살짝 겹치는 수준으로 산개해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대공 방어 구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상대가 잠수함일 경우 그 정도로 군함끼리 멀찍이 배치되면 그 사이로 적 잠수함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진이 다시 좁혀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