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돈
'''답은 항상 위에 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큭큭- '''탑에 오신 걸 진정으로 환영합니다. 소년분.'''
"답을 구하고 싶다면, 소녀를 만나고 싶다면- 위를 향하세요. 금은보화- 불로장생- 절대적인 힘- 마법과 같은 재주와 신비를 찾는다면 위를 향하세요. 이 우주의 모든 진리와 영광과 기쁨은- 저 높은 곳에 마련되어 있답니다. '''탑은- 그런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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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의 등장인물.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이 탑에 들어와 최초로 만난 탑의 거주인이자 시험관이다.
생김새는 인간이 아닌 수인에 가깝다. 머리는 토끼 같이 생겼지만 귀는 아니고(뿔인 것 같다) 얼굴은 입이 좌악 찢어져 있는데[3] 가끔씩 나오는 눈동자를 보면 모티브는 상어(아니면 곰치) 같아 보인다. 아래턱이 윗턱보다 더 나온 모습은 돌고래의 주둥이를 닮았다.[4] 손가락은 세 개. 후드티 같은, 상하의가 통일된 옷을 입고 있으며 양 끝에 작은 푸른빛 수정구가 달린 가느다란 봉을 가지고 다닌다.
탑 최하층(1층) 겸 탑 자체의 관리자(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탑의 관리자들 중 최고참으로 자신이 맡은 층 밖에 돌아다닐 수 없는 다른 관리자와는 달리 모든 층을 돌아다닐 수 있다.[5] 그리고 어찌 된 건지 포켓 없이도 막 탑에 들어온 밤과 이야기를 잘 나누었다(작가의 말에 의하면 떡밥이라고).[6]
레로-로에 따르면 선별인원의 선별은 탑의 관리자인 헤돈이 직접 한다고 한다. 그래서 선별인원들이 탑에 모이게 되는 거지만 어떻게 모이는 지도 불명. 하여간 최고참인 데다 이런 대빵 일을 하고 있다보니 다른 탑 내의 모든 사람들은 헤돈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한다. 하지만 선별인원들은 탑이 선택한 자들이라 하니, 아무래도 탑의 관리자라기보단 탑의 '대변인'에 가까운 위치인 듯하다.
대개 하는 일은 갑툭튀해서 선별인원들을 내탑으로 보내는 것. 타이밍 좋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구원자로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 듯하다. 대표적인 인물은 세레나 린넨과 강 호량.
2. 작중 행적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이 처음으로 만나고 1층의 관리자인 만큼 작중 제일 초반부에만 등장하지만, 그의 명성은 워낙 유명하기에 가끔씩 작중에서 많이 언급된다(특히 탑 내 거주인&랭커들).
기본적으로 친절하지만 능글거리며 놀리는 듯한 태도를 유지한다. 생각을 아예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데, 탑에 막 들어오고 탑의 시스템도 모르는 외부인 밤에게 1층의 시험을 내린다면서 20층 이상은 가야 나오는 난이도의 시험을 낸 것이 그것. 시험은 산란기의 배고프고 신경이 예민해진 흰철갑장어가 사는 고농도의 신수(액체)에 들어가 사람 크기만한 볼을 깨트리는 것.
이걸 본 하 유리 자하드는 "비선별인원이라고 대놓고 위협하는 거야?"며 따졌지만 헤돈은 "비선별인원들은 지금까지 상상 이상으로 무지막지하게 강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정도 난이도가 딱 적당하다"고 대답해 유리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물론 '''대놓고 약소해 보이는''' 밤인데도 안 봐주는 거 보면 어떤 의미론 공정한 걸지도[7]
유리가 계속 조르자 끝내 못 이기는 척 하면서 건 조건이 탑의 왕 자하드에게 하사받은 13월의 무기 중 하나인 검은 삼월을 빌려주라고 힘든 요구를 한 것도 하나. 게다가 밤이 겨우 흰철갑장어를 검은 삼월을 이용해 잠시 스턴시켜 놓고 볼을 깨트리려 했더니 안 깨졌다. 이것에 대해 유리가 항의하자 흑막스럽게 씩 웃으면서 "엄청 잘 만든 볼인가 보죠"라고 말한다. 하지만 검은 삼월의 도움으로[8] 볼이 깨졌는데, 밤은 2층으로 올라가고 헤돈이 "시험을 통과한 자는 당연히 2층으로 보내준다"라고 한 걸 봐선 밤의 합격을 인정하고 올려준 듯하다.
이렇게 행동이나 생각을 예측할 수 없는 사람으로 그가 비선별인원이나 밤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탑의 대리인(추측)으로써 탑이 선택한 밤을 대놓고 적대시하는 것 같진 않다.
1화에서 밤이 묻는 연노랑 머리의 여자애에 대해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흐~ 음 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알고 있었다. '''밤이 도착하기 직전에 라헬을 만났으니까.''' 또한 4화에서 스물다섯번째 밤과 하 유리 자하드, 에반 에드록이 모두 떠난 후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녀에게 혼잣말하는 듯한 모습도 사실은 라헬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라헬을 밤이 시험 보는데 방해되지 않게 옆에 가둬 놓았으니까.
밤에게 했던 나긋하면서도 놀리는 듯한 태도와는 달리 라헬에겐 딱 잘라서 올 곳이 아니라고 칼같이 대답한다. 라헬에게 '''"탑이 선택한 사람은 당신이 아닙니다."''' 라며 라헬이 제대로 된 비선별인원이 아님을 독자들에게 확인사살해준 장본인. 하지만 라헬이 하도 떼를 써서 스물다섯번째 밤에게 낸 것과 똑같은 시험을 내 주었다. 당연히 라헬은 흰철갑장어의 모습에 기겁했고, 그걸 본 헤돈의 모습은 '그럼 그렇지, 네까짓 것이 할 거 같으냐?'라는 예상했단 반응. 라헬에게 자신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럽고 형편없는 인간인지 알기나 하냐면서 라헬을 까댔다.[9]
이후 밤이 자신에게서 모든 걸 뺏어갔다며 우는 라헬에게 거래를 제안하며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당신을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겠다'''" 하고 라헬에게 악령을 붙여주어 첫 번째 시험을 거저 먹게 해준 뒤 유한성에게 보내준다.
그 뒤로 더 이상 안 나올 듯했으나, 강 호량을 구해주는 씬에서 실루엣 뿐이지만 등장. 이때 호량은 그를 ''''진정한 탑의 주인''''이라고 칭했다.
이걸 복선이라 생각해보면, 어쩌면 자하드와 10가주와 계약한 관리자가 헤돈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헤돈이 한 층의 관리자란 느낌보단 탑 자체의 관리자란 확신이 드는점으로 보아, 아마 이 추측이 맞을것으로 보인다.
3. 기타
잘 나오진 않지만, 탑의 '대변인'이란 직함을 가진 데다 때때로 ''''탑의 진정한 주인', '탑의 신''''이라고까지 표현되는 만큼 상당히 중요한 떡밥을 지닌 인물.
헤돈을 1층에서 유리가 너무 가볍게 대하고, 실제 분위기도 그리 무겁거나 무섭지 않아서 그렇지 헤돈도 관리자이다. 관리자 중 최고참이라는 점과 헤돈이 모든 층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43층의 관리자를 죽인 엔류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다닌다는 것으로 봤을 때 제아무리 엔류라도 43층의 관리자처럼 쉽게 이기지는 못할 정도의 강자로 추측된다.
심지어 신의 탑 전체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자''' 중 하나로, 당장 라헬&밤의 모험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악령을 만들어서 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라헬을 FUG의 유한성과 연결시켜준 것으로 보아 그와 잘 아는 사이이고, 라헬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고 한 것을 근거로 FUG와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부탁 내용이 뭔지는 불명이지만 어찌 보면 라헬이 밤을 배신하고 타락의 길을 걷게 한 일등 공신일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직접 라헬에게 밤을 죽이면 탑을 오르게 해주겠다고 제안해서 정말 일등공신이 되었다.
헤돈에게 선택받은 선별인원들은 1층에 가지 않고 바로 2층으로 간다. 1층에서 시험을 보는 것은 오직 비선별인원 뿐. 다만 헤돈이라는 존재가 선별인원을 선택해서 탑으로 보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보내는 시점에서 선별인원들이 그의 모습을 본다는 점은 확실하다.
별 거 아니지만, 스물다섯번째 밤이라는 이름을 듣고 부르기 힘들다며 밤의 이름을 최초로 줄여서 '밤'이라 부른 사람이다. [10] 후에 하 유리 자하드도 그렇게 부르고 다른 사람들도 부르긴 한다. 설정상 관리자들은 감정 표출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헤돈만은 원한이라든가 분노 등 감정을 풍부하게 표출하는 특이 케이스라고. 그 때문인지 43층의 관리자를 살해한 비선별인원 엔류를 찾고 있다고 한다.
독자들은 T.U.S세계관의 진정한 '''신'''이라 추정 중이다. 다만 그가 탑 밖으로 나가서 활동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라는 것을 염두해야한다.
[1] 연륜에 초점을 둔 일본판에 비해 캐릭터 자체의 무게감과 위압감을 살린 연기로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 연기력은 한국판 못지않게 훌륭하지만 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좀 갈린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헤돈의 목소리를 상당히 젊고 교활한 목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나온 건 할아버지 목소리라... 단 최고참 관리자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녹음한 걸로 생각하면 미스 캐스팅은 아니다.[3] 이것을 입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정확하게는 얼굴의 틈이나 가면의 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끔씩 웃을 때 나오는 이빨이 비춰졌던 자리에 눈동자가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4] 참고로 신의 탑의 많은 모티브가 어류와 그 외 바다생물들에서 따왔다. 굳이 헤돈의 이미지 모티브를 토끼가 아니라 상어 혹은 곰치로 보는 이유가 바로 이것.[5] 바꿔 말하면, '''아직 개척되지 않은 층'''까지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다.[6] 포켓에 다른 언어를 알아듣게 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 이런 능력 외에도 포켓은 탑 안에서 돌아다닐 때는 필수품.[7] 애당초 지금까지 시험을 통과한 비선별인원이 누구로 이루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엄청나게 봐준 거다.[8] 정확히는 에반의 도움으로 검은 삼월을 시동시켜 볼을 깨뜨렸다.[9] 어째서인지 헤돈은 '''탑 밖에서 온''' 라헬을 매우 잘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고 있다.[10]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제일 처음으로 밤이라 부른 사람은 라헬이다. 헤돈은 그것을 최초로 공식화한 사람이라고 볼수 있겠다. 라헬이 밤과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을 감안하면, 듣자마자 줄여서 밤이라고 부르고, 이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한 인물은 헤돈이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