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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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형 모델
1. 개요
2. 상세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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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SANTAMO'''[1]

1. 개요


'''신개념 다목적 자동차.'''

'''신개념 승용차.'''

현대자동차, 정확히는 현대정공(지금의 현대모비스)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한 준중형 MPV.[2] 개발 프로젝트명 M-2.

2. 상세


1995년 12월에 최초 생산하고 1996년 1월에 시판한[3] 국내 최초의 소형 RV차량으로, 국내에는 생소했던 7인승 MPV라는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오늘날 RV나 SUV에 있어서 필수요소인 시트를 움직여서 침대로 만들거나[4] 화물적재용으로 사용하게 하는 기능을 사실상 처음 내세운 기념비적인 차종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시 싼타모에는 ABS, 운전석 에어백 등의 첨단 안전사양이 적용되었고, AWD도 안전과 관련된 사항으로 홍보되기도 했다.[5]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에 현대자동차와 별개로 자동차 사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도입생산한 현대정공의 두 번째 시판모델이다.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개발한 2세대 샤리오(N33,N43)모델[6][7]을 라이센스 생산했으며, 생산 당시 2WD 모델은 0.5%, AWD 모델에는 0.85%의 로열티를 지불했다.
시트 바리에이션은 2.0 SOHC엔진의 경우 200S 5인승, 203S 7인승이 존재하고, 2.0 DOHC엔진의 경우 203D 6인승, 203D/205D 7인승이 존재한다. 다만 5인승과 6인승은 판매량이 극히 저조했고, 1997년부터 1999년까지만 판매되었다.
샤리오의 기본트림은 전륜구동 사양이며, 상위 그레이드로 4WD의 설정이 존재한다. 싼타모도 국내 실정에 맞게 전륜구동이 기본사양이며, AWD는 DOHC 모델인 203D와 205D 모델에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했다.[8]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3기와 동일한 AWD 시스템이다. 다만, 판매량은 상당히 적었는데, 상시사륜에 대한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데다[9] 자사의 갤로퍼 인터쿨러 엑시드와 맞먹는 가격[10]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 들어가는 엔진과 미션은 거의 현대 쏘나타 2의 것을 유용했기에 미쓰비시 시리우스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초기에는 가솔린 모델(DOHC 146마력과 SOHC 115마력)만 판매되었고, 1996년 8월부터 미쓰비시 샤리오의 RV패키지로 존재하던 그릴가드, 사이드 가니쉬, 스페어 타이어 캐리어, 205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되는 플러스(PLUS)모델이 시판되었다. 단, 샤리오에 존재하던 파노라믹 루프는 빠졌다. 1997년 7월부터는 쏘나타 2, 3 택시에 들어가던 사양인 2.0 SOHC FBM LPG엔진을 탑재한 모델이[11] 추가되었다. 원본인 샤리오에는 랜서 에볼루션과 같은 엔진을 탑재한 2.0 가솔린 터보, 2.0 SOHC 16Valve 가솔린, 2.4 SOHC 가솔린, 2.0 SOHC 디젤 사양도 있었지만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1999년부터 미쓰비시와의 로열티 및 협상으로 해외 수출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물론 미쓰비시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국가들이 주요 대상이다.
SOHC 기본모델의 차값이 1283만원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동급의 쏘나타 2 기본형의 1170만원보다 비싼 감이 없지 않았고, 지금은 생소한 승합차 1차선 주행 불가 등의 단점이 부각되었는데, 조기 단종의 길로 사라질 뻔한 이 차의 수명 연장을 이끈 것이 바로 LPG 사양의 존재다. 그리고 LPG 가격이 리터당 150원 하던 시절에는 경차보다 저렴한 유지비가 장점이었다. 승합차 규정 적용으로 1년 자동차세 6만5천원, 승합차 적용으로 차량 등록 비용의 절감 등을 비롯하여 유지 비용이 월등히 저렴했다.
LPG 모델은 1.4톤에 이르는 큼지막한 차체에 달랑 86마력짜리 엔진을 얹어놔서 얼핏 보면 "저거 움직이기는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2500rpm에서 터지는 최대 토크(16.5kg.m) 덕에 카탈로그 출력보다 주행 감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당시 LPG 가격이 가득 넣어도 5,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워낙 쌌고 차값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FF 구동방식의 LPG 모델 한정으로 보면 판매량이 꽤 많았으며, 특히 당시 태동하였던 7인승 + LPG라는 조합으로 카렌스, 카스타와 함께 LPG 7인승 차량의 한 축이 되었다.[12]
1997년에는 백 오더(Back-Order)가 3개월에 이를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이루었으나, 1999년 이후부터 LPG연료를 사용하는 경쟁 차량이 점차 늘게 되면서 저렴한 LPG 차량으로서 판매되어 레조와 경쟁했다.
2001년 이후에는 7인승 LPG 차량이 승합차 규격에서 승용차로 변경되면서 세제 혜택이 약해지고, 디젤 엔진 차량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주행 성능이 떨어지는 LPG차량의 단점이 부각되었다. 부족한 출력은 물론이고 냉간시동성 문제는 그 당시의 기화기 방식의 LPG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었고,[13] 2004년에 현대자동차의 델타 LPI 엔진이 등장하고 난 다음에야 해결된 부분이다.
꾸준한 판매량 덕에 후속 모델의 개발 논의가 있었고, 개발이 완료되어 시판 직전까지 갔지만 다른 이름으로 시판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카스타다. 샤리오의 후속 모델인 샤리오 그란디스와 유사한 디자인에 샤리오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비슷하게 루프 공간이 확장되어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엔진 및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바디 구조가 동일하다.
후속 차량이 기아로 넘어가면서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룬 싼타모는 2002년까지 판매되다가 유로3 배기가스 기준을 넘지 못하고[14] 후속 모델인 카스타와 같이 단종되었다.

3. 여담


사족으로 플러스 모델인데, 스페어 타이어 거치대가 빠진 모델이 가끔 보인다. 이 모델의 경우 일부러 뗀 것이 아니라 2001년에 후면 타이어 거치대에 대한 법령이 바뀌면서 거치대가 빠진 모델인데, 이 때문에 기본형에 들어가는, 번호판 자리가 없는 후면 범퍼가 장착되었다. 동호회에서는 고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토초크, 신형 외관이 적용되면서 스페어 타이어 거치대가 있는 2000년 10~12월식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생업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지라 깨끗한 외형으로 돌아다니는 차가 거의 없지만 아직도 도로 위에서 아주 가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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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작 한국 영화 용의자에서 계단을 거꾸로 내려가는 추격씬에 사용되기도 했다. 참고로 스페어 타이어는 사제로 제거한 것이 아니라 첫 충돌에 떨어져나간 것이다.
랜서 에볼루션의 4륜구동계와 4G63T 를 스왑한 싼타모 에볼루션도 몇 대 있는 모양이다. 간혹 중고차 거래 카페에 올라온다.

4. 둘러보기




[1] '''S'''afety '''An'''d '''Ta'''lented '''Mo'''tor의 약어로, '한 차원 높은 안전도와 다재다능한 기능을 지닌 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2] 현대정공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갤로퍼에서 볼 수 있던 찌그러진 H자 로고가 붙어있었다.[3] 판매는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맡았으며, 이 회사는 1999년 현대자동차에 통합되었다.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의 주인이 바로 이 회사이다.[4] 단, 2열 시트를 움직여서 침대로 만드는 기능은 갤로퍼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5] 에어백이나 ABS는 당시 아토스, 엑센트 등 소형차에서도 선택이 가능했지만 선택 비율이 낮았다. ABS가 장착된 아토스와 비스토는 레어템이다. 그랜저나 되어야 선택사양으로 장착되던 사양들이었다. 출시 당시 승합차로 판매되었던 싼타모에 적용되는 것이 이례적일 뿐이다.[6] 이 모델이라기보다는 샤리오의 수출형인 스페이스 왜건(엑스포)에 더 가깝다.[7] 싼타모가 출시되었을 때 일본에서 이미 2세대는 끝물이었고, 1997년에 3세대 모델인 샤리오 그란디스가 출시되었다.[8] 비스커스 방식 센터 디퍼렌셜을 장착한 풀타임 방식. 샤리오에서 사용되는 VR-4 구동계에서 LSD를 삭제하고 가져왔다.[9] 승용형 차량에 4륜구동이 활성화된 것도 최근 들어서의 이야기이며, 당장 21세기 초에 나온 SUV들(싼타페, 스포티지, 투싼 등)도 4WD 모델은 흔하지 않다.[10] 2천만원에서 조금 모자랐다. 현재 물가로 계산 시 최대 모하비팰리세이드 같은 대형급 SUV와 맞먹는 가격인데, 쉽게 말해서 올란도카렌스 같은 차를 모하비 가격 주고 살 사람은 지금도 소수일 것이다.[11] 82마력. 2000년형부터 86마력으로 증가했다.[12] 사실상 구색 맞추기(세제 혜택)로 등장한 7인승은 이후에도 싼타페쏘렌토에도 공통되는 이야기이다. 5인승 RV/SUV가 등장하기 이전까지의 대부분의 7인승 RV/SUV는 그렇다.[13] 이게 어느정도의 문제냐 하면 영하의 온도에서 시동을 걸 경우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멈추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누가 들으면 차 폭발한 줄 알 정도다(...).[14] 시리우스 엔진이 워낙 오래 사용되어서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시리우스 엔진이 처음 나온 것이 1979년이고, 한국에는 1983년 스텔라 PRIMA를 출시하면서 4G61이 도입되었다. MPI 가솔린 시리우스조차 1985년 출시, 싼타모에 들어가는 FBM LPG 엔진은 2.0/2.4 모두 1988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했다. 당연히 21세기의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