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조정시간
1. 소개
畵面調整時間
방송을 시작하기 앞서, 수상기에 수신되는 전파의 화면이나 음성의 수신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시간. 일반 시청자에게는 방송 시작 15~20분 전에 알 수 없는 기하학적인 무늬 혹은 풍경을 촬영한 영상에 클래식 및 팝송을 틀고 그날 방송할 프로그램의 이름과 시각을 나열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1960년대~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평일 오후방송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후 5시대에 시작했던 관계로 이 당시의 어린이들은 화면조정시간에 멍하게 TV를 바라보거나 TV화면에 나오는 편성정보를 보면서 어린이 프로그램이 언제 나올까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지만[1] 1990년대 중후반에 케이블TV가 보급되면서 지상파 TV 어린이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고 2005년을 기점으로 평일 낮시간대에 정규방송을 시작하면서 오전방송과 오후방송의 구분이 사라졌으며 2010년대 이후에는 24시간 방송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계획정파 시간이 아니면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시청자 입장이야 또렷하게 잘 나오면 장땡이지만(특히 아날로그TV일수록), 방송 관계자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시간이기도 한데, 단순히 잘 나오는 정도를 넘어 색상의 명도와 채도, 휘도, 선예도 등을 체크한다. 정확하게는, 화면조정에 쓰이는 화면으로 널리 잘 알려진 필립스 PM5544를 기준으로 해당 도형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최대한 맞추게끔 조정하기 위하여 기술적인 조치를 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본어로는 시험전파라고 부르나, 이외의 국가에서는 화면조정시간을 따로 일컫는 명칭이 없다.
2. 화면조정에 쓰이는 화면
2.1. 테스트 패턴(test pattern)
- 필립스 PM5544 (NTSC 호환버전)
- 필립스 PM5544의 각 부분의 명칭
- TVB에서 쓰는 HDTV용 테스트 패턴. 정식 명칭은 아직 미상이다.
2003년부터 KBS, 서울 MBC, SBS 등과 2006년 EBS는 화면조정시간에 더 이상 테스트 패턴을 쓰지 않는다. 다만, 지방방송국은 2009년까지 정파 시간과 화면조정시간에 널리 쓰였다. 다만, 부산문화방송과 KNN, MBC경남(창원본부)에서 홍콩 TVB에서 쓰는 디지털TV용 테스트 패턴을 개조해서 쓰인 것이 특이한 점.
또 일반적으로 방송용으로 쓰지는 않지만 TV를 개발하거나 TV 제조라인에서 화면과 CRT 표시관의 색상이나 왜곡 등을 조정할 목적으로 쓰는 여러가지 패턴이 있다. 그 흔한 테스트패턴에서 바둑판 무늬가 있는 이유가 바로 CRT 표시관의 특성을 반영하여 화면 왜곡을 보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테스트패턴 발생기의 패턴 중에는 사람 얼굴 사진도 쓰는데 보통 머리가 검은 아름다운 (일본)여성 모델이 빨간 꽃을 들고 웃고 있는 초상사진도 썼다. 얼굴의 피부톤이나 검은 머리, 눈의 하이라이트, 빨간 꽃, 옷감 무늬 등 한 눈에 조정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다.
2.2. 컬러 바(color bar)
- SMPTE 컬러 바
- EBU 컬러 바
- EIA 컬러 바
- ARIB 컬러 바
2.3. 기타
- 멀티버스트
- FCC 컴포지트
- T-펄스
3. 각 방송국의 화면조정시간 방송현황
3.1.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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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방송시작 15분 전부터 시작했다. 화면조정시간 전후로 계절에 맞춘 풍경사진을 배경으로 한 별도의 오프닝과 엔딩 화면[5] 을 사용했다. 1980년대에는 테스트 패턴만 띄웠으나 1990년대 들어 위의 low frequency check 부분에 현재시각을 초 단위까지 띄웠고 그날 방송할 프로그램의 이름과 시각을 나열했다.[6][7] PM5544에서 한가운데의 low ref for color bar가 없고 왼쪽 가장자리의 90°/270° check의 왼쪽 부분에 마젠타, 0°/180° phase inv의 오른쪽은 연한 파란색이 칠해져 있다. KBS1은 국악 혹은 클래식 등 조용한 음악을, KBS2는 팝송과 앰비언트 뮤직 등을 주로 선곡했다. 전자는 2003년, 후자는 2004년 경에 테스트 패턴의 사용을 중지했다. KBS2 같은 경우 2002년까지는 방송시작 때 테스트 패턴에 오후방송순서를 나열하다가 2003년 들어서서는 1분 동안 띄우고 풍경으로 넘어갔다. 그러다가 2004년에는 완벽하게 풍경으로 넘어갔다. KBS1 또한 2002년까지 그렇게 했는데, KBS2하고는 다르게 2007년까지는 테스트패턴을 1분 동안 띄웠으나 2008년에 들어서서 완전 중단했다.
3.2.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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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KNN보다 이른 정규방송시작 20분 전부터 시작했다. KBS, KNN과는 달리 별도의 오프닝, 엔딩 화면이 없는 대신 sinusoidal definition lines 부분에 '화면조정시간'이라는 옅은 파란색 자막을 띄웠으며 여성 성우가 '지금부터 텔레비전의 화면과 음성조정을 위한 화면조정표와 음악을 보내드립니다'라는 나레이션을 했다. 끝날 때도 자막으로 '화면조정시간' 밑에 가운데 정렬로 '끝'을 띄웠으며 '지금까지 텔레비전의 화면과 음성조정을 위한 화면조정시간을 마칩니다'라고 내레이션을 한 뒤 애국가로 넘어갔다.[8]
컬러방송 시작부터 사용중지까지 거의 동일한 테스트패턴을 사용한 KBS와는 달리 CI 변경에 따라 테스트패턴도 개조를 거쳤다. 이전에는 어떤 테스트패턴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986년부터 1999년까지는 low frequency check가 없고 2scanline/frame grid의 오른쪽 부분에 현재시각을 초단위로 띄웠다.[9] 왼쪽 가장자리의 90°/270° check의 왼쪽 부분에 연두색, 0°/180° phase inv의 오른쪽은 연한 파란색이 칠해져 있다. 선곡은 주로 팝송을 틀었으나 90년대 중반에는 당시에 방영했던 자사 인기 드라마의 OST를 틀었다.
2000년 뉴 밀레니엄을 맞아 테스트 패턴을 개편했는데, low frequency check 자리에 MBC 로고와 CI를 삽입했으며, 양 귀퉁이의 90°/270° check와 0°/180° check 옆부분은 원래 색상인 회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scanline/frame grid는 당시 PSB처럼 왼쪽 부분까지 들어내어 날짜를 표기하였고, reflection check 부분에는 '문화방송'이라는 CI를 삽입하였다. 하지만 2003년쯤에 화면조정시간의 테스트 패턴 사용을 중지[10] 하면서 3년밖에 못 간 비운의 테스트패턴. 하지만 화면조정시간이 아닌 정파시에는 여전히 테스트패턴이 쓰였다.[11] 부산MBC는 2005년 CI 개정 때는 거기에 맞춰서 테스트패턴을 개편했다. KNN과 더불어 지금도 정파시에 테스트패턴이 쓰이며, 홍콩 TVB에서 쓰이는 HDTV용 테스트패턴에 부산MBC 로고를 삽입하여 쓰고 있다.
2020년 9월 10일 새벽에 송출된 화면조정 패턴과 영상이다.
이 영상은 평상시엔 보기 힘든데 다양한 테스트패턴과 데모영상, 그리고 뉴스센터에서 야근 중인 직원들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kakaotv(412339505)]
3.3. SBS와 네트워크 협정 지역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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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12월 SBS 개국전 시험방송
- 1998년 10월 7일 CJB 화면조정시간 - CJB는 특이하게 정파시간에 화면조정시간 자막을 띄웠다.
- 2020년 1월 4일 SBS 화면조정시간
- 일자미상, KNN 화면조정시간과 종료화면
- 2019년 10월 12일 KBC 화면조정시간
- 2019년 10월 3일 TJB 화면조정시간
- SBS: 4대 지상파 중 유일하게 PM5544 칼라바를 쓴 적이 없으며, 상단에는 EBU 칼라바와 멀티버스트, 하단에는 NTC7 컴포넌트을 넣은 4분할 형태의 칼라바를 사용했다.[14] 별도의 오프닝, 엔딩 화면이 있었으며, 선곡은 쿠스코의 'lnca dance', 'flute battle', 'taupu amaru'를 썼다. 2004년 목동 사옥 이전 후에는 화면조정시간에서의 테스트패턴의 사용을 중지하였다.
- KNN: 1995년 개국 당시에는 PM5544를 개조해 low frequency check 부분에 PSB, reflection check 부분에 '부산방송' 로고를 삽입하였으며(흰색 세로줄이 없다) 2scanline/frame grid의 양옆을 지우고 그 자리에 날짜와 현재시각을 표기하였다. 선곡은 주로 팝송을 틀었으며, 아주 드물게 국내 대중가요를 틀기도 했다. 정파와 화면조정시간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쓰였으며 별도의 오프닝이 없는 대신 화면조정 시작 직전에는 반드시 SMPTE컬러바[15] 혹은 다른 컴포넌트를 띄어 이를 예고했다.
2008년 무렵에 화면조정시간에 테스트패턴의 사용을 중지했으며, 이후로도 정파시에 HDTV용 테스트패턴을 계속 사용하다가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고, SBS와 같은 회색 화면이 나온다.
3.4.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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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방송시작 15분 전에 시작했다. KBS3 시절, EBS 초창기에는 KBS와 같은 테스트패턴을 썼으나 1993년 무렵에 PM5544를 개조해서 쓰기 시작했다. 특히 reflection check 부분을 빨간색으로 채우고 '교육방송' 로고를 채웠다. low frequency check에 EBS 로고를 삽입한 것은 당대에 매우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다만 2scanline/frame grid의 양옆을 그냥 뻥 비워놓은 건 옥의 티. 이는 2006년 테스트패턴의 사용을 중지할 때까지 쭉 이어진다. CI가 교체될 때마다 테스트패턴도 개조를 거쳤다. KBS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별도의 오프닝과 엔딩 화면을 사용했다. 선곡은 주로 클래식을 틀었다.
특이하게도 다른 방송사와는 다르게 방송순서를 2개씩 소개한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EBS가 다른 방송사보다 이른 시각에 오후 방송을 시작했고 토요일에도 정파를 했기 때문에[17] 오후 화면조정시간을 타 방송보다 이른 시간에 했다.[18]
3.5. i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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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방송시작 15분 전에 시작했다. 이 방송국은 다른 지상파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는데, 사실 iTV도 자체 로고가 있는 테스트 패턴은 있었지만, 이것은 정파 시에만 쓰였고 화면조정시간에는 별도의 다른 화면이 쓰였다.
초창기에는 low frequency check에 'iTV', reflection check에는 흰색으로 채우고 거기에 '인천방송'이라는 로고를 삽입했다. 2scanline/frame check의 오른쪽에는 MBC처럼 오른쪽을 비우고 현재시각을 표기했으나 2000년 경인방송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인천방송'의 글자를 지우는 대신 2scanline/frame check의 왼쪽 부분을 지우고 날짜를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 10월 22일부터는 'iTV'라는 로고도 없어지고 2004년 폐국 시점까지 이어졌다.
화면조정시간에는 1997년 개국때부터 2004년 초(추정)까지 한동안 SMPTE 컬러바를 사용하였다. 별도의 오프닝과 엔딩 화면, 나레이션은 없었다. 이 시기의 선곡은 Claude Bolling의 연주곡 'Baroque And Blue'와 'Javanaise'를 고정으로 틀었다.
이후 2004년부터 시화호를 배경으로 한 풍경 영상으로 대체되면서[19] TV방송 폐국 시점까지 이 체계로 유지되었다. 영상과 배경음악이 원 패턴으로 반복 재생되었던 것이 특징이다.
OBS는 개국 극초창기에 SMPTE 칼라바를 화면조정시간에 썼다가, 후에 풍경영상으로 바뀌었다.
4. 기타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에서도 위의 컬러바같은 조정 화면이 사용된 바가 있다. 소프트웨어 조정형식으로 된 게임 세팅에는 항상 모니터 테스트 메뉴가 존재하는데, 일부 게임의 경우 위 TV 화면조정시간을 연상케하는 컬러바를 화면 테스트용에 집어넣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솔로몬의 열쇠가 컬러바 형식의 조정 화면을 사용한다.
거의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장면을 전환할 때 1초간 테스트 톤과 같이 자주 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TV는 주중과 일요일에는 0시부터 6시까지 정파방송과 함께 컬러바만 내보내며, 토요일에는 오전 3시 33분에 비밀 방송이 송출된다.
MBN에서 6개월의 방송 정지 징계를 먹으며 6개월의 유예기간 이후에는 6개월 동안 24시간 내내 이 화면만 틀어놓아야 한다.
주한미군방송 AFKN에서도 새벽시간대에 볼수있었는데 SMPTE 컬러바를 사용했다.[20]
5. 관련문서
[1] 물론 중계유선방송을 설치했을때는 예외였다.[2] 거의 유일한 예외가 SBS다.[3] 이 화면은 영화 조커에서도 나왔는데 여기선 컬러tv 방송이 시작된 후인 1981년이 배경인데도 이 화면이 나왔다.[4] 단, 컬러바와 멀티버스트, NTC7 컴포넌트 등을 조합한 자체 시험화면을 SBS, TJB에서 화면조정시간에 쓴 적이 있다.[5] 동일한 화면을 사용했으며 별도의 내레이션은 없었다. 엔딩 화면은 KBS1은 2000 ~ 2001년 경, KBS2는 1990년대 중반까지 사용했다.[6] 1991년(추정)까지는 좌측 상단에 현재시각을 분 단위로 띄웠다.[7] KBS 위성1은 지상파 KBS1와는 달리 방송순서, 시계자막이 나오지 않았다.[8] MBC가 다른 방송국보다 화면조정시간이 길었다. 특히 애국가 1절만 송출하고 정규방송시작 20분 전부터 테스트패턴을 띄운 1998~2003년이 더욱 길었다.[9] 당시 KBS가 화면조정시간에 현재시각을 알려주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매우 혁신적인 조치였다.[10] 이때쯤부터 다른 방송사와 같은 정규방송시작 15분 전부터 화면조정시간을 시작한다.[11] 부산MBC는 날짜와 현재시각 표시를 지우고 뻥 비웠다.[12] TJB 에서도 쓰였다[13] UBC,KBC,TBC 에서도 쓰였다[14] 이 칼라바는 TJB와 CJB에서도 화면조정시간에 사용되었다.[15] 한때 정파시에 SMPTE 컬러바의 중앙부분을 확대한 컬러바를 쓰기도 했다.[16] 이 음악은 1999년까지 EBS 위성 화면조정시간에 썼다.[17] 토요일 낮 방송은 1999년 3월이 돼서야 실시됐다.[18] 심지어 낮 정파가 있던 시절에는 평일 오전방송 시작 전에 오후 방송순서까지 모두 소개했다.[19] 자연생태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2001 시화호'와 '2002 시화호'에 사용된 영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방영 동안에는 왼쪽 하단에 시화호임을 소개하는 한줄 자막을 띄웠다.[20] 참고로 화면조정시간이 끝나면 애국가와 미국 국가 영상을 틀어주고 정규벙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