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용어 개정안
1. 개요
화학 술어집 (대한화학회)
1998년, 대한화학회가 "화합물 명명법 기본 원칙"을 만들고 이에 맞추어 화학술어집을 개편하였다. 이 술어 개정안은 당연히 교육부에 건의되었고, 2000년대 중반부터 교과 과정에서의 화학 술어도 대한화학회의 안에 따라 바뀌게 된다. 주로 독일어-일본어 중역으로 들어온 발음을 버리고 영어 발음의 한글 표기를 따르고 있으며, 덕분에 배운 대로 읽어도 IUPAC의 영어 술어와 비슷하게 들린다.
대한화학회는 일개 법인일 뿐이고, 도량형처럼 국가에서 법으로 규정한 것도 아니다. 기존에 잘 쓰고 있던 용어들도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표준어이므로, 일반인들은 그냥 나트륨, 칼륨, 옥탄가 등으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2. 상세
대표적으로 알케인(alkane)류[1] 와 알카인(alkyne)[2] 류 등의 물질 명명법이 바뀌었고, 일부 널리 알려진 원소명이 바뀌었다. 알케인 류 물질(-ane)은 '-안'에서 '-에인'으로 바뀌었으며, 알카인 류 물질(-yne)은 '-인'에서 '-아인'으로 바뀌었다.
2.1. 원소
- 플루오르 (불소) → 플루오린
- 나트륨 → 소듐
- 칼륨 → 포타슘
- 크롬 → 크로뮴
- 망간→ 망가니즈
- 게르마늄 → 저마늄
- 셀렌 → 셀레늄
- 브롬 → 브로민
- 니오브 → 나이오븀
- 몰리브덴 → 몰리브데넘
- 안티몬 → 안티모니
- 텔루르 → 텔루륨
- 요오드 → 아이오딘
- 크세논 → 제논
- 테르븀 → 터븀
- 에르븀 → 어븀
- 이테르븀 → 이터븀
- 탄탈 → 탄탈럼
- 티타늄 → 타이타늄
- 칼리포르늄 → 캘리포늄
- 아인시타이늄 → 아인슈타이늄
2.2. 탄화수소
3. 문제점
개정 용어가 교과과정으로 비집고 들어가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이게 뭐 하는 뻘짓이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게르마늄을 '저메이늄' 대신 '저마늄[3] '이라고 하고, 티타늄을 '타이테이늄' 대신 '타이타늄', 글리코겐을 '글라이코젠' 대신 '글리코젠', 칼륨을 포태시움이 아닌 포타슘이라 하는 등 영어 발음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 다시 말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표기법이 많다. 비판 중에는 사실상 '''미국병''' 걸려서 영어로 통일하는 것이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판까지 있다. 그렇지만 화학 하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대부분 명사와 동사는 영어이되 조사가 한국어인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으므로,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언문일치를 한 것 정도라 볼 수 있다.
생물협회 등에서도 크게 반발했는데, 기존 용어들은 일본식이 아니며 최초 명명자, 개발자의 국적, 언어를 고려한 '''최초 명명자 선점원칙'''에 따랐을 뿐이란 것이다. 가장 논란이 심한 것은 나트륨/소듐, 칼륨/포타슘 인데, 대한화학회에서 소듐, 포타슘 단독 표기로 바꾸었지만, 나트륨, 칼륨이 워낙 널리 쓰이는 단어이다 보니 저항이 심하다. 또 나트륨, 칼륨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으면 왜 이들의 원소기호가 영어 명칭과 다른 Na, K인지 이해하기 쉬운 효과도 있다. 기존 명칭을 왜색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오류이며, 첫 명명되었던 독일식 명칭을 일본도 그대로 따랐을 뿐이며, '''명명자 선점 원칙'''상 옛 명칭이 맞다고 맞서는 중.
대한화학회가 주장하는 국제화, 표준화는 표면적 구실일 뿐, 그저 미국유학파들에 의한 미국병/사대주의로 보일 뿐이다[4][5] . 실제로도 기존의 표기는 독일 뿐 아니라 주변의 유럽 대륙 국가들에서도 쓰이는 표기이다.
나무위키에서는 대부분 바뀌기 전후 용어 모두로 검색이 가능하다.
[1] 종래 표기는 알칸(獨: Alkan)[2] 종래 표기는 알킨(獨: Alkin)[3] 다만 게르마늄을 저마늄으로 바꾼 사례에 대해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틈만 나면 게르마늄 건강팔찌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유사과학 마케팅이나 일삼는 노땅들은 더 꼴보기 싫고 차라리 화학회가 낫다.'라고 예외적으로 호평한다. 그리고 글자수가 줄었으므로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나트륨, 칼륨처럼 자주 쓰는 말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적게 드는 면도 있다.[4] 비유하자면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라 말하면 미국 기독교인은 그게 누군지 모르니 '지저스 크라이스트'로 개정하자는 것. [5] 실제로 대한민국 학계의 상당수는 미국에 의해 장악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활동중인 교수들 상당수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 특수외국어 등 일부 분야만 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