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1. 개요
1960년대 영국이 개발한 교차로 통행 시스템이다.
신호가 없고 진입차량들이 한쪽 방향으로 빙빙 돌게 되는 특징을 가진 현대의 ''' 라운드어바웃(Roundabout)'''과 신호로 제어하고 우선순위가 진입차량에 있는 '''로터리(Rotary)'''가 있다. 세계적으로 신호등이 없는 라운드어바웃만 만드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세 방향 이상의 도로를 원형 공간을 통해 연결한 것으로, 원형 공간의 중앙에는 통행을 금지하기 위해 교통섬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2. 라운드어바웃
실제 '원형' 광장은 유럽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고[2]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대형 교차로는 19세기 후반에 마차교통의 발전과 함께 유럽 대도시에서 등장하였으나, 현대식 라운드어바웃은 영국이 최초다.
주로 영연방 국가나 서양에서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 위주로 설치되고 있다. 일본은 도호쿠 대지진 이후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재해 발생 시에 신호등이 필요없어 교통혼잡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한국에서는 2010년 중반대 이후로 작은 도로에 있는 교차로들을 개조하거나 작은 도로를 신설할 때 같이 만드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적절하지 않은 곳에 만들 때도 많다. 그래서 신호기 있는 교차로를 확장이 불가능한데도 무리하게 회전교차로로 개조하느라 길이 좁아지고 대형차가 통과할 수 없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특히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거나, 원래 회전교차로인 곳에 차가 많아지면 흐름이 꼬여서 이상해진다... 창원광장같이 교통섬의 반경이 엄청 크면 교차로에 차를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으니 별로 상관이 없을 수 있는데[3] 교통섬의 반경이 작으면 차들이 모두 엉켜버려 그야말로 카오스.
이럴 경우 다시 일반교차로로 전환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예전 로터리 방식였던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상남광장, 서성광장, 마산회원구 양덕광장 등은 90년대 초 일반교차로로 환원되었다. 아니면 로터리 방식을 적용하여 신호로 제어하는 방식인 서울특별시 영등포로터리, 혜화동로터리, 울산광역시 신복로터리 등도 있다. 옛 서울시청 앞 도로는 서울광장이 되기 전에도 신호등을 썼다.
2014년부터는 간선도로인 국도에도 이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2.1. 특징
- 신호등이 없다.
- 교차로 내 회전 차량에 우선 통행권이 주어진다.(진입하려는 차량은 양보를 해야 한다) 만약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회전교차로의 장점이 사라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강렬한 특징이다.
- 회전교차로 내 주, 정차금지.
- 차량의 흐름이 닿지 않는 '교통섬'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나무나 화초 등을 심어서 미관을 개선하거나[4] 조형물 또는 그 지역에 있던 성문 근처에 회전 교차로를 설치하기도 한다. 교통섬의 크기가 클 경우엔 공원을 만들기도 한다. 창원광장이 좋은 예.[5]
2.2. 장점
- 신호등이 없어 전기요금 등 유지비가 적다.
- 불필요한 신호대기가 없어 차량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같은 시간 대비 많은 교통량을 소화할 수 있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차량의 공회전이 감소되어 에너지 절약 및 대기질 개선 효과가 있다.
- 기존 십자형의 교차로와 달리 교차로의 진입 속도가 감소하고, 교차지점이 8개에 불과해 사고 발생 위험이 적다. 회전교차로의 구조상 정면충돌의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직진하는 경우에도 무조건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더 줄어든다. 실제로 2011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시내 5개소의 회전교차로의 설치후 교통사고는 66.7%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77.8% 감소했다고 한다.
- 회전교차로의 교통섬을 이용하여 미관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등이 있지만 점멸신호로 운영되는 교차로는 무법천지와 같아서 이런 곳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특히 오거리 이상의 교차로에서는 운전자 개개인이 느끼는 통행 속도는 떨어지더라도 전체적인 체증은 훨씬 덜하다.
- 유턴을 쉽게 할 수 있다. 회전교차로에서 한 바퀴 돌고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 보통 로터리 가운데(교통섬)에 나무나 장식 등을 세워두기 때문에 전경도 좋고 미약하지만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2.3. 단점
-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적합하지 않다. (평균적으로 시간 당 2000대 이하가 통과하는 곳에 적합) 이 경우 오히려 신호를 이용하여 차들을 적절히 통제해 줘야한다.[6]
- 양보와 배려가 수반되지 않으면 교통혼잡의 우려가 있다. 왜인지 모르겠다면 위의 규정 '교차로 내 차량에 우선 통행권이 주어짐(진입하려는 차량은 양보를 해야 한다)'를 다시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자. 사실 운전에 양보와 배려는 기본 덕목이므로 단점이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 신호등 교차로에 비해서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한다.
- 초보 운전자에게는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 신호가 존재하는 교차로에서는 허가된 방향의 통행만 가능하지만 회전교차로는 모든 시간 모든 방향의 차량이 한 길을 따라 운행되기 때문. 그래서 진입/진출 시 더 많은 좌우 주시를 요구한다.
- 특히 촌락 지역에서 더욱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 시외 도로는 시내 도로와 달리 교차로가 드문드문 있고 신호도 별로 없으며 통행량도 적어 정차하는 일이 적고, 평균 주행 속력도 시내 도로보다 빠르다. 시내 도로보다 시외 도로의 비중이 높고 지역내 총 통행량도 적은 시골에서는 그만큼 차들이 더 빠르게 주행한다. 여기에 촌락에는 역사적으로 회전교차로 자체가 별로 없었던데다 장•노년층 운전자가 많아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에 익숙해지기가 어렵다. 안전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이 처음 보는 도로 형태에 헷갈려서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 그 회전교차로를 시외 도로에까지 만들어놓기도 하는데, 잘 달려오다가 갑자기 괴상한 형태의 도로가 나타나 당황하기 십상이다.
- 최소 회전 반경에 대한 설계를 잘못하면 대형버스와 트럭같은 대형/특수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영주시의 사례(경북도민일보)
2.4. 한국에서
회전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있음에도 교차로로 돌진해 통과하는 통학버스. 한국의 도로에서는 이런 막무가내식 운전을 하는 차량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통학버스 운전자는 신고 될 경우 난폭운전 또는 안전의무 위반으로 벌점과 범칙금을 물게 된다.
한국에서는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문화와 정부의 미흡한 교통관련 교육 및 홍보활동으로 인해 문제점이 많이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원래 회전교차로가 매우 드문 편이었고, 2010년대 이전까지는 있던 회전교차로도 없애는 추세였기 때문에 운전하면서 회전교차로를 접할 일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운전면허 시험에서도 거의 다루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 교정에 대해 잘 모르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운전면허의 취득이 쉽다'''. 이는 한국에서 운전면허 취득 과정이 간소화되기 전 및 운전면허 취득 과정이 다시 복잡해진 후에도 해당되는 일이다. 특히 안전교육에 대한 부분은 심각한데 한국은 최소 3시간만 이수하면 되는 데다가[7] 그나마도 운전면허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대부분 필기시험에 대비한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경우가 드물다. 양보와 배려가 없는 운전문화와 이런 신호위반 차량에 대해서도 일방과실을 거의 산정하지 않는 보험사와 법원의 과실비율 산정도 거기에 한몫을 더하고 있다. 회전차량과 진입차량이 사고가 나면 과실 비율이 2:8에서 시작해서 '''규칙을 지켜도 사고가 나면 무조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위축되고 위 영상과 같은 미친놈들이 활개치는 것이다. 아예 들어서는 길목 표지판에 '회전차량 우선' 이라는 팻말을 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지키는 차보다 안지키는 차들이 훨씬 많다.
더 골때리는 것은 회전차량이 진입차량을 보고 양보한답시고 서버리는 경우인데, 이러면 회전하면서 뒤따르던 차들이 줄줄이 모두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전차량이 진입차량에게 양보해서는 안된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규칙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회전교차로는 원조인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수만 곳에 설치가 되었고 그 효과가 검증된 것은 분명하다. 이에 한국도 2010년부터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는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제도와 법을 다듬을 필요가 있으며, 사고 발생시 특별한 이유 없는 한 진입차량에 일방과실을 산정하여 규칙 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시키고, 운전자들의 규칙에 대한 이해와 서로에 대한 양보가 동반되어야 한다.
2014년 1월부터는 운전면허 시험의 문제로 출체된다.
2.5. 통행방식
우측통행인 대한민국의 경우 진입로에서 약간 우회전 진입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돌며 통과'''[8] 해야 하며, 일본, 영국이나 호주와 같이 좌측통행인 나라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통과한다.
3. 로터리(Rotary)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회전교차로라는 의미로 로터리라는 단어를 쓰지만, 엄밀히는 '로터리(Rotary)' 와 '회전교차로(Roundabout)' 은 차이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관습적으로 로터리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혼동되어 쓰인다.
3.1. 통행방식
가장 큰 특징으로, 통행 방식이 다르다. #1 #2
- 라운드어바웃과 다르게, 정지선이 있고 진입차량이 우선이다.
- 로터리에는 대개 신호등으로 제어한다.
3.2. 장점
- 교통섬의 크기가 위빙현상을 줄여줄 정도로 크고 5개 이상의 도로가 교차하며 주간선 방향의 교통 흐름이 고가도로, 지하차도 등으로 보조될 경우 모든 방향으로 따로 신호를 주는 오거리, 육거리 등에 비해서는 효율적일 수 있다.[11] 단, 아무리 주간선 방향 통행의 비중이 높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방향을 라운드어바웃처럼 신호 없이 처리하는 것은 여전히 극히 비효율적이라 로터리 내부에서 신호를 끊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도로의 수가 많아질수록 대기시간이 빠르게 길어지는 오거리, 육거리 등에 비해서는 신호대기가 줄어들기는 한다.
3.3. 단점
4. 회전교차로/목록
5. 기타
- 예스의 대표곡 Roundabout은 스코틀랜드에서 투어를 하고 돌아가던 차에 회전 교차로를 40개가량 마주치자 영감을 받고 지은 곡이다.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자유와 아름다움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 특이한 취향의 운전자들이 여기서 무한드리프트 영상을 찍고 간다.
- 미국에서 24시간 동안 회전교차로를 돈 용자#s-1가 나왔다. 도는 동안 뒷좌석에 앉은 남성이 급유를 했으며, 조수석에 앉은 남성이 드론을 띄웠다가 경찰의 단속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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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헬게이트[2] 파리의 개선문이 있는 에투알 광장[3] 그리고 어차피 창원광장은 접속하는 도로가 모두 왕복 8차로나 되는 대로급 도로라 저 정도로 크게 만들지 않으면 역시 이상해져버린다.[4] 하지만 교통섬의 크기가 크지 않은 이상 키가 큰 나무를 심을 경우 회전교차로 반대쪽 시야를 가려서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잔디만 심는 정도이다.[5] 다만 이런 경우, 보행자가 다닐 수 있게 회전교차로 중간중간에 횡단보도가 만들어진다. 즉, 보행자로 인해서 선진입차량이 서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하지만 이 문제는 지하도를 설치하거나 육교를 설차하면 된다.[6] 때문에 크고 아름다운 회전교차로였던 서면교차로(서면로타리)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기공 직후 일반적인 오거리로 전환되었다.[7] 전문학원 한정. 면허시험장 응시생은 1시간이 끝이다.[8] 헷갈린다면 표지판 화살표 방향대로 통행하면 된다. 실제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9] 이 때,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도 회전은 반시계 방향이므로 오른쪽으로 커브해야한다.[10] 회전교차로를 이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11] 오거리 이상의 경우 지나치게 신호대기가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방향으로는 좌회전 금지 등을 거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