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어 전술
1. 개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제국군의 군사적 전술로써 훗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과 무장친위대의 전격전의 모태가 되었다. 1차대전 당시 독일 제국군 대령이었던 오스카 폰 후티어가 개발했다.
2. 방법
- 공세를 가할 참호를 선정해서 가장 약해보이는 곳을 선정한다. 공격 목표는 전 전선이 아니라 반드시 가장 약해 보이는 일점에 집중한다. 그곳을 목표로 공격 개시 2-3시간 동안, 매우 강렬하게 집중적인 포격을 한다.
- 1차 포격이 끝나면 야포들을 더 후방으로 보내 포사격을 함과 동시에 돌격대를 출발시킨다.[1]
- 먼저 경보병이 포격이 찢어놓은 전선의 틈새로 신속히 침투하여 적의 방어 거점(예를 들어 요새화된 기관총 진지 등)을 고립시키고, 이후 중화기로 무장한 보병이 진격하여 고립된 적의 방어 진지를 무력화시킨다.
- 전선이 뚫리면 선발대와 후발대, 기타 예비대는 쉬지 않고 적을 추격하여 압박한다, 잔존 적 부대는 무시하고 후방부대에 인계한다.
- 뚫린 적 진지로 최대한 병력을 집중하여 전과를 확대한다. 야포 사거리 밖으로 나갈 때를 대비하여 다량의 박격포 부대 지원을 위해 후속한다.
-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여 적의 약점들이 하나하나 붕괴되었다 싶으면 최종적으로 적의 가장 강한 핵심 방어선을 공격한다.
3. 실전사례
실제로 이런 전술을 널리 주 전술로 사용한 독일 제국군은 벨기에 침공과 국경 전투, 마른 전투 초반에 큰 성공을 거두며, 러시아 제국과의 전투, 그리고 1916년 루마니아 왕국과의 전투에서도 활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17년 카포레토 전투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을 지원하러 제국군이 파병나간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후티어 전술을 아주 잘 써먹어 이탈리아 왕국군을 괴멸시킨다. 그리고 1918년 3월에 전개된 루덴도르프 공세 당시에도 이 전술 덕분에 프랑스군과 영국군, 미군을 몰아붙이며 마른 전투 이후 다시금 파리 인근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이론상으로는 기습적인 병력의 집중으로 적의 전선을 붕괴시킨 뒤에, 후퇴하는 적을 맹렬히 추격하여 적의 예비대가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적을 섬멸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실제로는 적의 전선을 돌파한 뒤 전과를 확대하는 데에는 수많은 애로사항이 꽃피었다. 일단 후티어 전술을 몇번 당해본 연합군은 빠르게 대응 교리를 개발하였고, 예비대를 적절히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독일군을 저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독일군의 포격이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진다고 해도, 집중 포격은 땅에 수많은 구덩이를 만들고 도로를 개발살 내버려서 후속 병력의 전진과 물자의 보급을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로 대전 막바지에 독일이 루덴도르프 공세를 퍼부었을 때 비교적 성공적으로 병력을 후퇴시킬 수 있었던 연합군은 공세종말점에 도달한 독일군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서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