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2010년/강화군 교동
1. 개요
2010년 3월 7일, 14일 방송되었던 1박 2일 시즌 1의 에피소드로, '''1박 2일 시즌 1 최고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에피소드이다.'''
이 에피소드는 촬영 당시 남극으로 답사를 갔던 나영석의 부재로 인해 임시로 이명한이 PD 대행을 맡게 되었다.
2. 방송 내용
2.1. 1부
오랜만에 이명한 PD의 지휘 아래 촬영이 시작되었다. 나영석 PD는 남극 촬영을 위해 남극으로 답사를 간 상황. 나PD 어디 갔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이명한 PD가 저 멀리 다른 나라 갔다고 대답하자, 여러 가지 상상이 나오는 가운데 심지어는 '''하늘'''을 가리키면서 아주 먼 데 갔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사진 딸랑 한 장 주고 목적지로 오후 2시까지 와서 단체사진을 찍으면 용돈 10만원을 주며 그렇지 못하면 개인전으로 갈려서 먼저 도착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미션으로 방송 시작. 예전이라면 엄청 고전했을 멤버들이었지만... 인터넷의 힘과 든든한 백[1] 덕분에 아주 여유롭게 나루터로 향했다. 가는 도중 배 시간이 안 맞은 것 같아서 제작진이 개인전을 유도했다고 의심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건수 찾으려고 사진을 유심히 본 PD의 모습이 안쓰러워진다...
가는 도중 연기자 vs. 제작진 3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 은지원이 3개월간 탁구만 쳤다며 호기롭게 탁구로 강호동에게 도전했고[2] , 이에 발끈한 강호동은 탁구 대결에 응한다.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한 멤버들은 단체사진을 찍고 용돈 10만원을 받아 골목구경을 하면서 각종 추억의 물건과 돼지고기를 사고 국밥집에 도착했다.[3]
국밥집에서 저녁식사 + 잠자리를 건 호동 vs 지원의 탁구 게임이 본격적으로 거론되었으며,[4] 호동과 김C가 악수에 지장 찍고 복사까지 하여 확실하게 성립되었다. 그리고 호동이 시청자들에게까지 호동 vs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하는 복불복을 할 것을 요구하며 자신에게 걸라고 썩어들어가는 얼굴을 보인 것이 참 가관.(...)[5]
베이스 캠프인 민박집에서 저녁식사 + 잠자리까지 건 탁구 게임이 펼쳐지고, 제작진들까지 팀이 나누어졌다. 이렇게.
- 강호동 팀 : 이수근, 이승기, 카메라팀, 조명팀, 오디오팀
- 은지원 팀 : MC몽, 김종민, 김C, 불나방 연출팀.[6]
하지만 운이 따라주는 건지 은지원이 추격하여 듀스까지 오게 되고, 심지어 두어번 은지원이 앞서서 강호동의 손과 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9] 결과가 어찌되었든 간에 혈전은 결국 강호동 팀의 승리로 끝났고, 패배한 은지원 일당들은 저녁도 없고 야외취침으로 쫓겨났다. 여기서는 KBS에 사표 내고 카메라 팀에 넘어오려는 박쥐같은 행동을 한 이명한 PD와 오열하는 신효정 PD 의 안쓰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은지원은 비굴한 모습까지 보이며 협상을 시도하지만, 전부 기각되고 쫓겨났다(...).[10]
2.2. 2부
2.2.1. 삭발 걸고 재경기
강호동 팀이 마을 목욕탕에서 목욕하고[11]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 동안, 은지원 팀은 텐트 안에서 회의 후 은지원이 본인→MC몽→김종민→김C 순으로 삭발빵을 걸었다.[12]
그렇게 지원은 다시 탁구를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본인은 승기와의 5점 대결에서 져서 삭발 당첨, 호동과의 3점 대결에서 져서 MC몽마저 삭발 당첨. 강호동의 협상 제안 & 김종민의 선택으로 호동 팀에서 이승기가 재출전, 그리고 이김으로서 종민과 김C는 삭발을 면하고 그 후에는 이수근의 장인 어른이 보내준 치킨과 피자로 스태프와 출연진이 모두 같이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그렇게 그 다음날 아침 '''은지원과 MC몽은 어제 방문한 교동이발소에서 머리를 밀었다.'''[13] 머리를 민 후 둘이 썩어들어가는 얼굴을 보인 것과 20여년 전 초딩의 하교길을 연출한 것이 참 가관.(...)
2.2.2. 비상 소집 - 남극행 무산
촬영이 종료된 뒤 한 달 후인 3월 2일 평소와 다르게 예능국 회의실이 아닌 KBS 임원 회의실에서 모였다.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나PD가 정장을 입고 나타났고, 그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남극행이 '''무기한''' 연기되었음을 선언했다. 원래 3월 9일에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 -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경유 - 칠레 산티아고 - 푼타아레나스 - 남극 이런 루트였는데, 2010년 2월 27일 칠레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칠레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14]
1박 2일 팀은 이런 남극 촬영에 대비해 HD급 카메라로 다 바꾸고[15] 준비 기간도 5~6개월 소요되었다고 한다.[16] 이렇게 엄청나게 공들여 준비한 만큼 나PD도 매우 아쉬워했다.[17] 그 대신 원래 남극을 찾아가서 만날 예정이었던 세종기지 대원들과 실시간 화상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는 김종민을 제외한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이 모두 교체가 된 상황이라 사실상 베이퍼웨어가 되어버렸다.
훗날 시즌 3 초기에 유호진 PD가 인터뷰에서 남극 특집을 언급하여 남극행 재추진의 기미가 보이는 듯 했으나, 역시나 무산되었다. 이후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의 남극 방문'이란 업적과 그 타이틀은 2018년 정글의 법칙에 내어주게 됐다.
3. 여담
- 7년 후 신서유기4에서 탁구에 자신있다고 함부로 입을 놀렸던 송민호에게 은지원이 이 일화를 얘기하며 충고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호동과 탁구 대결을 벌인 송민호도 결국 똑같은 루트를 밟게 되었다.
- MC몽은 교동 촬영 전 모 회사와 왁스 제품에 대한 6개월 광고계약을 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 삭발은 광고에 치명적으로 작용해 계약 자체가 위험해졌었다. 그런데 MC몽이 이 교동편에서 왁스 광고 언급을 했고[18] 회사도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열심히 홍보를 한 덕에 그 제품[19] 에 대한 관심과 매출에 좋은 영향이 있었는지, 오히려 1년 연장계약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 1주차인 3월 7일 방송은 평균 시청률 43.3%로 1박 2일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이자 대한민국 역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성한 회차가 되었다. 이 때는 1박 2일의 넘사벽 인기 파워인 것도 있지만, 당시 KBS 2TV를 제외한 모든 지상파 3사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축하쇼 편성을 이유로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의 일부 코너들을 결방하거나 시간대를 앞당기는 바람에[20]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의 부재 영향도 없지않아 있다. 다만 3월 14일 방송은 복불복도 없고 워낙 분량이 없다보니 시청률도 급전직하.
-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지 4년 후 교동대교가 개통되어 육지에서 많은 이들이 1박 2일 촬영지인 대룡시장을 많이 찾게 되었다. 방송 당시에는 교동대교가 없어서 여객선으로 바다를 건너서 갔었다.[21]
[1] 이수근 처가가 강화도. 더군다나 장인어른은 강화군청 토지 개발과 근무중.. 사진에 찍힌 상호에서 '교동'이란 글자를 보고 물어봤더니 상황 끝[2] 여기에다 MC몽이 겨울 혹한기 캠프 당시 박찬호와 은지원이 탁구 대결을 했었던 상황까지 설명하면서 분위기를 가열시켰다.[3] 이 과정에서 만난 분들은 6.25 때 피난 온 이후로 이곳에 정착하여 가게를 운영했던 분들이 많았다. 영업 기간도 40~60년으로, 하나같이 오랜 시간을 한 곳에서 영업했던 분들이며, 돼지고기를 산 정육점 주인은 강화도 최고 고참이라고 한다.[4] 이 과정에서 은지원이 강호동에게 낼 수 있는 점수는 3점이라고 도발하면서 호동의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다.[5] 김C 왈. "이거 9시 뉴스에 나오는 거 아냐? '''한국 전쟁 이후 사상 최대의 국민이 밖에서 자고 있습니다'''"(...)[6] 사실 이명한 PD도 머리에서는 계속 강호동을 선택하라 하는데, 은지원의 어떤 그런 걸 믿어보겠다며 건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아시다시피...[7]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그마저도 강호동이 예능을 위해 설렁설렁 치며 일부러 은지원이 받기 쉽게 공을 준 적이 꽤 많았다.[8] 실제로 은지원은 강호동이 매서운 스매싱을 선보이자 스매싱 하기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였고, 이 때는 아직 경기 초반이라 강호동 쪽에서도 일부러 저러는게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9] 지원이 득점하자 몽은 심장이 터지도록 울음을 터트렸으며, 호동이 득점했을 때 이수근은 이 순간을 두고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이 들어올려진 식칼을 보고 날 내려칠까 아닐까 불안해하는 심정과 같다고 했다.[10] 은지원이 시도한 것이 아니라 김C와 MC몽이 시도한 것이었고, 은지원은 뒤따라 들어와서 머리를 땅에 닿도록 절하고 심지어는 벽보고 있기를 시전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협상으로 내세운 조건이 강호동 팀에게 불리한 조건이라 강호동이 거부했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이수근이 경기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들어와 협상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은지원 팀 전원이 모두 밖에 잠시 나가있을 것을 요구하자 은지원이 발끈, 이수근에게 대들었다가 이를 본 강호동이 노하여 협상 결렬을 외치고 은지원 팀 전원을 쫓아냈다. 그 후 강호동 팀에 의해 강제 퇴거된 은지원 팀은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음식을 사 먹었다.[11] 이때 강호동 팀은 청산 길게 말하기, 가위바위보로 질 때마다 상체 일으키기를 하였다.[12] 돌림판에 이승기, 강호동, 이수근을 적고, 그 가운데의 아주 작은 부분에 찬스 아이템으로 MC몽(후반에 김종민으로 변경)이 머리 가운데만 삭발(일명 '''고속도로'''), 강호동 팀과 입장 바꾸고 강호동의 옵션 추가로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부분에 강호동 팀 전체가 삭발을 하도록 돌림판을 적었다.[13] 은지원이 머리를 밀었을 때는 원래 머리가 머리인데다 애초에 머리를 밀었던 모습을 1박 2일에서 자주 보여줬다 보니 별 위화감이 없었지만, MC몽은 머리로 지탱해 온 외모이기 때문에 머리가 밀어지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라고 놀림을 받았다.(...)[14] 남극으로 가려면 무조건 푼타아레나스로 가야하는 상황이라 무조건 칠레를 가야한다. 근데 그런 칠레로 가는 길이 막혔으니 당연히 무산될 수 밖에. 설령 갔더라도 산티아고가 지진 직접 영향 지역이라 1박 2일팀이 묵으려 했던 숙소마저 지진으로 인해 투숙이 불가능하여 가도 숙소를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제작진들도 이 때문에 비상회의를 거쳤고 칠레 측과 협의 끝에 안전상의 문제로 연기를 결정했다.[15] 나PD는 농담삼아 장터에 내놔야 된다고 했지만, 결국 이 HD카메라는 2달 뒤 경주 수학여행 특집부터 사용되었다. 참고로, 이 카메라는 강찬희 감독이 '''사비로''' 7대 가량을 구매했다고. [16] 심지어 극지연구소, 대한민국 환경부, 국토부, 외교부에도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17] 2주 정도 스케줄을 빼라고 한 것을 보니 2주 정도 촬영을 하려고 했었는 듯. 이 때문에 스케줄을 빼준 타 프로그램 제작진에게도 미안하고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게다가 세종기지 대원들에게 줄 가족들의 선물까지 1박 2일 팀들이 받아둔 상태였다.[18] 각종 홍보나 타 방송사, 브랜드제품에 대한 언급에 대해 아주 자유로웠던 1박 2일 제작진의 성향도 있었다.[19] 보브 M 왁스스프레이[20]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품고 있는 해피선데이만이 별 타격없이 기존 시간대에 방영됐다.[21] 그리고 이 촬영 때 마지막 차로 승선을 가까스로 성공했다. 한 대라도 대기 순번이 있었다면, 바로 미션 실패 및 개인전으로 전환 확정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