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한(PD)
1. 개요
대한민국의 前 PD. 現 tvN 본부장이자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 겸 미디어제작사업부장.
2. 설명
2.1. KBS 시절
1970년 6월 17일에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 경희대학교에 입학하여 1995년에 졸업한 후 한국방송공사 22기 PD로 입사하였다. 입사 후 스타 골든벨, 준비됐어요 등 여러 예능들을 동향 후배인 나영석과 같이 기획하였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이명한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나영석에게 말하는데 나영석이 이를 정확히 방송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하면서 전설적인 1박 2일이 탄생한다.
1박 2일을 지휘하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06년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까지 사용한 파란 바탕에 알파벳 K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TV에 등장하면서 알파벳 K가 박힌 남색 모자는 이명한의 시그니처라는 공식이 1박 2일에서 사용되었다. 복불복 내기에도 능숙한 편인데 강호동에게 안 밀리는 식성과 체력을 지니고 있어서, 멤버들과의 대결에서 항상 호각을 드러낼 정도로 버라이어티에 최적화된 체력을 보여주었다.[2] 방송에 처음 등장한 계기는 정선에서 김종민이 낙오될 때 같이 낙오되어 처음으로 카메라에 얼굴을 내밀게 된 것이다. 당시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새벽에 와서 촬영에 합류하는 바람에 낙오당한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카메라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좋은 건 아니지만, 순서상 녹아들어야 하는 때인 것 같다면 나가되 가급적이면 자제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선에서 김종민과 같이 택시를 붙잡아서 촬영팀을 따라잡던 중 택시 기사가 사준 옥수수를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모습도 매스컴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명한의 대표적 별명인 '저승사자 PD'는 울진에서 대게잡이에 걸린 강호동을 깨우며 "갑시다."라는 말만 하고 강호동을 데려가자 MC몽이 "우와! 갑시다 그러니까 무슨 저승사자인줄 알았어!"라고 경악하였고, 이로 인해 이명한 PD에게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이렇게 촬영장에 직접 찾아가서 방송을 지휘하다가 해피 선데이의 총괄 책임자가 되어 현장 PD이던 나영석이 1박2일을 담당하게 된다. 남자의 자격에는 갓 출연을 시작한 이정진에게 버라이어티 정신을 심어주는 역할로 출연하였다.
나PD의 역관광 사례로 유명한(...) 연기자 팀과 스태프 팀이 야외 취침 내기에서 스태프 팀이 패배하여 이명한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가 야외에서 취침을 한다. 그리고 평소 같으면 이미 일어나 촬영을 준비해야 할 스태프들은 연기자들보다 늦잠을 자고, 이수근은 잠에 빠진 이명한 앞에 상근이가 쓰는 밥그릇을 가져와 동전 1개를 던져넣고 거지로 둔갑시킨다.[3][4] 제3회 혹한기 대비 캠프에서는 새벽까지 내린 눈 때문에 산에 고립된 멤버들을 걱정하여 산 아래까지 마중나와서 스태프 대표로서 연기자 대표인 강호동과 만나 감동적으로 포옹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이렇게 1박 2일을 통해 2009년에는 KBS 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2009년 제10회 방송인상 방송 제작 부문, 2008년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혹서기 캠프에서는 파업에 참여한 나영석 대신 오랜만에 복귀해서 강호동과 짬뽕 4분 안에 먹기 내기를 한다.[5] 비록 패배하였지만 성공 직전까지 가는 등 대활약을 하며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였다.
2010년 8월 2일에 휴직하고 런던 대학교 그룹 소속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뮤지컬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떠난다. 이명한의 빈 자리는 이동희 PD가 대신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1년 단기 유학이라는 점,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귀국한 점, KBS 경영진이 자신들과 다른 성향인 이명한을 마음에 안 들어한 정황이 짙다는 점에서 사실상 원해서 유학을 간 것이 아닌 경영진이 이명한을 퇴출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유학을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2.2. tvN 이적 후
2011년 2월 3일에 KBS에 복귀하지 않기로 선언하고 tvN으로 이적하였다. tvN으로 이적하고 제작한 프로그램은 응답하라 1997. 1박 2일에서 활동한 이우정, 김란주, 김대주 작가와 신원호 등 같이 활동한 스태프들과 만들었다. 2012년에는 tvN의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코미디빅리그의 기획자로 임명되면서 스타 PD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이명한은 기획력을 인정받아 tvN 이적 후 2년 뒤인 2013년 11월 5일에 tvN의 제작기획총괄국장으로 임명되고 2014년에 본부장으로 승진하여 tvN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 2019년 정기임원 인사 조치에 따라서 CJ ENM의 미디어콘텐츠본부장[6] 과 미디어제작사업부장[7] 을 겸직, 승진하는 영광을 누린다. 사실 CJ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명한이 이적한 후 이명한 사단의 이적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다. 나영석, 신원호, 이우정은 이명한과 1박 2일을 담당하며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일구어 낸 인물이다. 이 4명의 만남이 2002년에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조합은 20년이 다 되어간다. 함께한 조합의 수장이 tvN으로 이적하는데 떠나지 않을 이는 없다.[8] 그리고 신효정과 김대주는 이명한의 밑에서 일을 배운 제자이니 이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명한으로 대표되는 스타 PD가 tvN으로 이적하고 제작하는 방송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명한은 tvN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명한과 나영석의 뒤를 이어 1박 2일을 부흥시킨 유호진 역시 이명한의 제자이며, 2019년에 tvN으로 이적하여 이명한 사단은 KBS에서 tvN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유호진까지 KBS를 떠나서 tvN으로 이적하자 이명한 사단의 전 직장인 KBS는 시청자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길러서 남 주는 거 말고 할 일이 그렇게 없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다만 이명한 체제가 고착화되면서 tvN의 예능과 드라마 모두 2019년 들어서 전례없는 부진에 빠지게 되었고[9] , 급기야 2020년에는 대형 연쇄 방송 중단 사고까지 터지게 되자 결국 2020년 4월 이명한 본부장의 권한 중 예능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 권한이 새롭게 들어온 SBS 출신 남승용 본부장[10] 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승승장구하던 이명한 체제에도 어느 정도 균열이 생긴 셈이다.
3. 어록
'''내기로 KBS 들어오셨어요?'''
내기라는 말만 나오면 이기려고 드는 이명한을 본 강호동의 질문.
'''갑시다.'''
울진에서 대게잡이에 걸린 강호동을 새벽에 깨우며.
이때 MC몽이 "우와 갑시다 하니까 진짜 저승사잔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1박 2일 멤버들에게 자주 하는 대사.[11]
'''강호동''': 자 감독님!한 번 잠수해서 물에 빠졌다 일어서세요.
(베이스 캠프를 두고 물가를 힘들게 건넜는데 촬영하기 협소한 장소라 다시 돌아가자고 하는 나영석PD에게 멤버들 전원이 반발하여 파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호동이 제안한 타협안.)
'''나영석''': 왜 제가 혼자 사과를 해요 사실 제가 협의까지 끝낸건데...
'''강호동''': 감독님 하면 제가 할게요!감독님 하고!저 하고!총감독님 하고!(입수)
'''나영석''': 콜!
(결국 나영석 먼저 잠수하고,물살에 얼굴 쓸리면서 겨우 일어서는데,)
'''강호동''': 자 총감독님! 총감독님 합의합시다 이정도에서!
'''이명한''': 예 그럽시다!
'''나영석''': !
1박 2일 강원 정선편에서 베이스 캠프 문제로 강호동 이명한 나영석 셋이서 입수하기로 끝내놓고 나영석 먼저 입수하자 이명한과 강호동이 이때다 싶어 합의하고 나피디만 골탕 먹인 순간.
'''나영석''': 하나, 둘, 셋!
(이명한의 사진을 보여준다.)[12]
'''강호동''': '''유... 이 뭐... 많이 봤는데??''[13]
'''나영석''': '''땡!'''
(현장이 초토화된다.)
'''은지원''': 뭐라고? '''말 많은 애? 말 많은 애가 뭐야?'''
'''나영석''': 자, 강호동 씨. 누구예요, 이 사람?
(출연진과 제작진의 야유가 쏟아진다.)
'''자막''': '''너 정지... tvN 출연 영원히 정지...'''
'''강호동''': 순간 이명한 PD가 안 떠오를 수도 있어, 진짜. 순간적으로.
'''이승기''': 당연히 맞혔다고 생각했는데...
4. 특징
- 2020년 상반기에 공개된 연봉은 14억으로 2019년 CJ ENM내에서 5위에 해당한다. 1위는 이미경 부회장, 2위는 이재현 회장, 3위는 이성학 부사장, 4위는 허민회 대표다.
- 어깨도 넓고 체격도 상당히 크다. 1박 2일에서 매운 어묵과 레몬을 먹는 내기에서 강호동을 이기기도 했고, 평소 야구를 비롯한 운동을 즐긴다고 한다.
- 1박 2일 원년 멤버들에게는 상무 대신 감독이라고 불리고 싶어한다. 10년이 넘도록 만나 온 사람들이라 상무라고 불리는 것 자체를 어색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 고향이 청주시라서 그런지 1박 2일에서 충청권 지역에 방문한 회차가 상당히 적다.[15] 단골 지역으로 불릴만큼 많이 방문한 강원도와는 대조적. 이후 메인 PD가 된 나영석도 같은 청주시 출신이라서 역시 충청권 방문이 적었다.
-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야구를 좋아하며 한화 이글스의 팬이다. 1박 2일 당시에 국가대표 모자를 계속 쓰고 나왔고, KBS 예능국 내의 야구 팀을 조직해서 활동했다고 한다.
- tvN 이적 이후에는 얼굴을 볼 일이 없고, 순식간에 승진하고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옮겨간지라 미디어 노출이 적었다. 2016년 4월 이승기의 군입대 전 환송회 때 한번 출연하고, 2020년 3월 26일에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치고 인터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