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의 살의 심포니호 연속 살인사건
1. 개요
'''20년째의 살의 심포니호 연속 살인사건'''은 명탐정 코난의 TVA 174화(2시간 스페셜), 원작 23권 file.4-9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이다. 한국에서는 본편에서는 잘렸다가 미공개 X파일 1기에서 13~16화로 4화로 분할해서 방송했다."흐르는 물에는 형태가 없어
부는 바람은 그 모습조차 보이질 않아
어떤 사건도 추리는 자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밀레니엄에 딱 맞게 과감하게 2시간!"
-174화 소개 멘트 중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작화 전성기 시절[1] 에 그려진 작품답게 준수한 작화, 극장판 3~7기에 버금가는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후술한 명장면으로 인해 레전드 에피소드로 손꼽히는 에피소드이다.
살인사건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는 마지막 에피소드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바다생물의 이름이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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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메자키 토지(鮫崎島治, 로컬명 : 서석철 62) - 성우는 시바타 히데카츠/이근욱. 전직 경시청 경시(한국판에서는 경정). 모리 코고로의 경찰 시절 상관이었다. 이름의 모티브는 상어(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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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토리
20년전 사인조 강도단이 은행을 습격하고 4억엔을 강탈하였다. 강도단의 리더 카노 사이조(叶才三. 로컬라이징명은 문공표.)는 동료들에게 배신당해 절벽에서 총을 맞고 떨어져 죽게 되고 동료들은 잠적하게 된다. 어느 날 신문에 후루카와 마사루(古川大. 로컬라이징명은 운곰.)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광고가 실린다. 쇼와 시절 일본인 누구나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가져오는 선착 순 10명에게 무료로 오가사와라 돌고래 투어를 시켜준다는 내용이었다. 쇼토쿠 태자가 그려진 일본 엔(더빙판에서는 이순신이 그려진 100원 지폐)을 들고 코난과 모리 일행이 배에 탄 후 에비나 미노루를 마지막으로 10명이 승선하여 배가 출항한다. 대화 도중 10명의 승객 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의 이름이 카노 사이조라는 것을 듣고 사메자키와 모리는 배를 돌아다니며 카노 사이조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어디서도 카노 사이조를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민사사건의 공소시효인 20년이 되는 날의 12시를 지나게 된다. 카노 사이조를 처벌 할 수 없게 된 사메자키와 모리는 바에 돌아온다. 그 때 총성과 함께 깃발이 불타고 모두가 갑판 위에 모였을 때에는 선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속에서는 불타는 시체가 발견된다.
시체는 성형수술 자국이 있었고 카니에의 옷을 압고 있었다. 헤이지와 코난은 배를 돌아다니며 증거를 모으게 되고 둘은 범인을 추리하지만 엇갈리게 된다. 헤이지는 카메다가 범인이라고 추리했고 코난은 카니에가 범인이며 시체를 자신으로 위장한 것으로 추리했다.[3] 둘 다 추리의 근거는 시체가 차고 있던 시계였다.[4] 이때 시계를 돌려놓으라고(なおす) 헤이지가 말하는데, 코난이 잘못 알아듣고 이걸 어떻게 고치라는 거냐며 투덜대다가 헤이지의 설명에 다시 시체에 시게를 걸어놓는다. 증거를 찾아 배를 돌아다니던 헤이지는 엄청난 것을 발견하고 코난과 자신 모두의 추리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직후 범인에게 습격당해 바다에 빠지게 된다. 코난은 무언가 바다에 빠지는 소리를 듣지만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해 일단 넘어간다. 이후 그는 아가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카노 사이조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과 살해당한 여직원의 이름이 사메자키 요시미(한국명 서수민)라는 것을 알아낸다. 또다시 총성이 울리고 잔뜩 겁에 질린 쿠지라이는 자신이 강도단이었음을 고백한다. 그 때 쿠지라이는 총에 맞게 되고 배의 앞부분에서 총성과 함께 권총으로 죽은 카니에가 발견된다.
코난은 란이 주웠다는 테니스볼을 보고 사건의 진상을 알아낸다. 모든 것을 알아낸 코난은 코고로를 재우고 추리를 하여 진범을 밝혀낸다.
3.1. 해결
범인은 쿠지라이이며 배에서 일어난 화재는 담배꽁초를 이용한 자동발화장치에 의해 일어났던 것. 총소리 또한 담배꽁초에 폭죽을 붙여서 흉내낸 것이었다. 카니에가 쿠지라이에게 총을 쏜 것으로 보였던 것은 테니스공을 겨드랑이에 낀 상태로 쿠지라이 스스로 총상을 만들어서 총소리과 함께 총에 맞은 연기를 한 것이었다. 쿠지라이는 범행을 계획하면서 범인이 카니에라고 오해시키기 위해 핫토리 헤이지를 탐정역으로 배에 초대했다. 트럼프를 넣을 때 고친다(なおす)라고 칸사이벤을 사용하는 등 칸사이 출신인 범인이 칸사이의 탐정인 헤이지를 탐정역으로 부른 것.[5]
쿠지라이가 자신의 팔을 총으로 쏘아 상처를 만들면서 유리창에 총알자국을 만들었기 때문에 유리창에는 쿠지라이의 피가 남아 있었다. 마침 쿠지라이가 그 결정적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고 있을 때 모리 코고로는 별이 밝군요 라고 읊조린다. 그가 말한 불빛은 범인에게 당한 핫토리 헤이지를 구조하여 심포니호를 향해 오고 있던 어선의 불빛이었다. 헤이지는 배에 매달려있던 카니에의 시체를 본 상황이었고 쿠지라이에게 습격당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건의 결정적 증인이 된 것이다. 헤이지는 바다에 빠졌을 때 물에 젖은 옷을 바다에 버렸지만 하지만 토야마 카즈하가 준 부적만은 버리지 않았다며 카즈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드러낸다.
쿠지라이가 이번 범행을 계획한 이유는 20년 전에 훔쳤던 돈 4억 엔을 독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은행을 털었던 강도단들은 각기 이름과 얼굴을 바꾸고 헤어져 살고 있었고 민사 재판 시효가 끝나는 날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대여금고에 그 돈을 짱박아두고서. 당시 대여금고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금고의 열쇠와 돈을 넣은 사람의 서명과 도장이 필요했는데 3명이서 각각 하나씩 나눠갖고 재회하는 날 서로 이름과 얼굴이 바뀐 패거리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때 쓸 징표로 삼았다. 즉, 쿠지라이 사다오는 후루카와 마사루의 서명을 맡았고 20년 째 되는 날에 후루카와 마사루란 이름으로 광고를 올려 당시 동료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이 심포니호에서 금고 열쇠를 맡았던 카니에 코레히사와 후루카와 마사루의 도장을 맡고 있던 카메다 테루요시가 옛날의 동료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 둘을 죽이고 4억 엔을 독차지하려 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과거에 자신을 무시하고 비웃었던 카노 사이조에게 이기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보란듯이 4억 엔을 독차지해 떵떵거리면서 살게 되어 자신을 무시했던 카노 사이조를 역으로 비웃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쿠지라이는 처음부터 카노 사이조에게 놀아나고 있었다. 이 심포니호의 승객들은 모두 그 4억 엔 사건과 저마다 조금씩 관련된 인물들이었다. 사메자키 토지 전 총경은 당시 그 사건을 추적했던 형사이자 당시 사건으로 숨진 여자 은행원 사메자키 요시미의 아버지이며(강도사건으로 유일하게 죽은 피해자가 경찰의 자식이었으면 경찰과 언론에 다 알려졌을텐데 부하였던 모리가 모르는 것이 옥의 티) , 승객 에비나 미노루는 그 사메자키 요시미의 약혼남이었다. 또 이소가이 나기사는 카노 사이조의 친딸이었다. 이들이 배에 탈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인데 사실은 자신이 그들을 초대한 것이었다.
광고를 올린 후루카와 마사루(古川大)라는 이름 때문에 그들이 이 심포니호에 탄 것이었다. 쿠지라이는 후루카와 마사루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모양인데 후루카와 마사루를 오른쪽으로 90도를 돌리면 사이조 카노(才三叶)가 된다.[6] 그래서 심포니호에 그 4억 엔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타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쿠지라이는 후루카와 마사루의 의미조차 몰랐으니 결국 카노 사이조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났다는 뜻밖에 안 된다.
4. 여담
결국 카노 사이조의 행방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20년 전 총에 맞은 바다에서는 그의 피 묻은 셔츠만 있었고 작중 내내 카노 사이조로 위장한 또는 범인이 위장시킨 인물만 등장하지 본인은 나오지 않았다. 정말로 20년 전 그날, 총에 맞고 죽은 것일 수도 있다.
에피소드 초반 란이 갑판 위에서 노을을 향해 팔을 양쪽으로 뻗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따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외친 대사는 "I am the king of the world~!(난 세상의 왕이다~!)" 였는데, 이는 타이타닉의 대사이자 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을 패러디한 것.
원작의 중요 에피소드이고, 2시간 스페셜로 기획된 에피소드인만큼 작화에도 큰 공을 들였다. TVA 캐릭터 디자이너 업무와 극장판 총작화감독 업무로 바쁜 코난의 핵심 애니메이터 스도 마사토모에게 작화감독을 맡겼다.[7] 이런 수준으로까지 공을 들인 스페셜은 이후 검은 조직 관련 스페셜이나 코난과 에비조, 카부키 18번 미스터리, 진홍의 수학여행 정도 뿐이다.
작중 등장하는 심포니호는 도쿄의 SYMPHONY CURISE의 협력을 받아 실제 심포니호와 같은 구조로 나온다.
명탐정 코난의 명장면이 이번 화에서 나온다. 두 번째 시체가 발견되고 난 뒤 코난은 증거를 수집하려 배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배에서 불안해 하던 란은 코난을 보고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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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까 혼자 있게 하지 마."'''
코난은 이 말을 듣고 혼자 심쿵했지만 바로 뒤따르는 대사로 란이, 너가 없어지면 겁 많은 내가 이 무서운 배를 혼자 찾아다녀야 하잖아라는 뜻으로 말한다.[8] 이 장면은 명탐정 코난의 오프닝에서 여러번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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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오프닝 Destiny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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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째 오프닝 Mysterious 중
[1] 팬들 사이에서는 2기 후반 ~ 4기 사이(1999년 ~ 2002년 방영, 2004년 ~ 2006년 한국판)에 방영된 에피소드가 그렇다. [2] 磯와 渚는 물가(해변), 貝는 조개.[3] 작중에서는 어느 인물이라는 식으로 돌려서 말했다.[4] 카니에가 오른손에 시계를 차고 있었는데 시계가 왼손에 채워져 있었다는 점에서 헤이지는 범인이 카니에가 아니라고 추리한다. 그에 비해서 코난은 시계가 일부러 헐렁하게 되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카니에가 자신의 시계를 일부러 시체에 걸친 것으로 추리한다. 참고로 둘 다 틀렸다.[5]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위기웅이 영남 출신이라 영남 방언인 "카드를 '''단디''' 챙기겠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로컬라이징 했다.[6] 일본은 세로 쓰기를 하기 때문에 세로로 후루카와 마사루를 쓴 다음 90도를 돌려야 사이조 카노가 된다. 더빙판에서는 운곰을 180도로 뒤집으면 문공이 되기에 문공표의 가명이 된 것으로 처리했다.[7] 게다가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작화감독을 담당할 정도로 실력이 좋은 야마나카 준코까지 해당 에피소드의 작화감독보로 참여했으니 그야말로 작화의 퀄리티는 말이 필요없는 수준.[8] 사실 이 말은 란이 코난의 정체를 신이치로 확신하고 있었던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복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