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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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양대 리그 중 하나인 아메리칸 리그의 2015년 챔피언십 시리즈.
7전 4승제로,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승리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어 아메리칸 리그의 챔피언을 결정함과 동시에 2015년 월드 시리즈로 진출할 팀을 결정한다.
폭스 스포츠(미국)와 스포츠넷(캐나다)이 생중계한다. 중계진은 조 벅, 해럴드 레놀즈, 톰 버두치(이상 폭스 스포츠).
2. 매치업
'''1985년 ALCS 이후 30년만에 리턴 매치'''
'''30년전의 복수냐? 30년전의 재현이냐?'''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양측 시드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꺾고 올라왔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앞선 캔자스시티가 1·2·6·7차전 홈경기를 가져가게 된다.
한편, 토론토와 캔자스시티는 30년 전인 1985년 ALCS에서 맞대결을 했다. 당시 전적은 4승3패로 캔자스시티의 승리였다. 4차전까지 토론토가 3승1패로 앞섰으나[1] 캔자스시티가 5~7차전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으며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이 됐고, 1985년 월드 시리즈에서 미주리 주의 철천지 웬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시리즈 4승3패로 꺾으며 월드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30년전의 시리즈 역전패에 대한 복수까지 덤으로 걸려있는 셈이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캔자스시티 대 2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는 토론토 대 강력한 투수진과 물샐틈없는 야수들을 앞세운 캔자스시티'로 이번 시리즈를 소개할 수 있겠다.
팀컬러만 아니라 2015 시즌 요다노 벤추라와 호세 바티스타의 악연으로 인한 벤치 클리어링도 있어서 경기 외적으로도 주목을 끄는 매치.
그런데 반대편 NLCS가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와의 대결이라 2015 ALCS가 상대적으로 묻히고 있다. 메츠와 컵스와의 대결구도가 '29년 대 107년(...)', '미국 제1의 도시 대 제3의 도시', 거기에 백 투 더 퓨처 떡밥까지 살포된 터라 이런 압도된 분위기를 버틸 수가 없다(...). 그나마 토론토야 은둔하고 있던 토론토 아재들이 전투력을 보여줬고, '캐나다 유일의 팀'이라는 기믹답게 약 3,500만 명의 캐나다 국민들을 등에 업고 있는데 반해 캔자스시티는 메츠, 컵스는 커녕 토론토 앞에서도 초라한 팬덤을 보인다(...).
결국 캔자스시티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토론토를 꺾고 월드 시리즈로 나가게 되었다.
3. 경기 진행 상황
3.1. 1차전
'''토론토의 장타 본능을 잠재운 에딘슨 볼케즈'''
타선의 집중력에서 갈린 승부였다. 토론토 타선은 산발적 단타와 볼넷 이외에는 볼케즈를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반면 로열스는 3회말 하위 타선에서 잡은 기회를 상위 타선에서 살려내며 2점을 뽑아냈고, 4회말 1점 더 달아나는 살바도르 페레즈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6회초 볼케즈가 연속 2볼넷을 도널드슨과 바티스타에게 내주며 노아웃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엔카나시온과 콜라벨로, 툴로위츠키가 진루타도 치지 못하며 나란히 물러나 기회를 날려먹었고,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7회에 에레라와 8회 매드슨을 상대로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8회말에 중심타선이 또 한번 점수를 2점 뽑아내면서 쐐기를 박은 뒤 9회초도 무실점으로 종료시키며 로열스가 1차전을 잡아냈다.
토론토가 2015시즌에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전혀 안나온 무장타 경기를 펼친 것은 정규시즌에 단 4번밖에 없었다고 하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영봉패도 단 1경기뿐이였는데 무장타와 영봉패가 이번 챔피언쉽 시리즈 1차전에서 나왔다. 그만큼 토론토 타선이 이번 1차전에서는 캔자스시티 투수진에게 철저히 눌렸다고 할 수 있다.
3.2. 2차전
'''7회의 기적을 일으킨 캔자스'''
이번 시즌 벤치 클리어링을 포함한 SNS 등으로 마찰이 있던 벤추라와 바티스타가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대결하는 것이 경기 내외적으로 관심사.
3회초 토론토가 고인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고, 6회초 2점을 뽑아내 벤추라를 무너트리는데 성공하였다. 마운드의 프라이스도 1안타만 내주고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 페이스를 보여 가을야구 징크스를 떨쳐내는 걸로 보였다.
'''하지만 6회초, 2사만루에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던 타격은 생각보다 컸다.'''
7회말 벤 조브리스트의 타구를 2루수 고인스의 창조 수비로 놓치면서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었고, 이게 토론토에게는 이날 경기 최대의 재앙의 시초가 된다. 이후 프라이스는 물론 토론토 수비진은 뭔가에 홀린 것처럼 나사 빠진 모습을 보이며 계속 흔들렸고,3-1 상황에서 모랄레스에게 병살을 유도하나 1루 주자 호스머가 런&히트를 하여 병살에 실패.[2] 로열스 타선은 계속 빈틈을 놓치지 않아 물고 늘어져서 동점, 그리고 역전을 눈 깜빡할 사이에 만들어내 프라이스를 강판시켰다. 토론토는 8회와 9회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지만 이를 살려내지 못하고 에레라, 데이비스에게 틀어막히며 로열스가 6:3 역전승으로 홈 2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토론토의 고인스가 7회말 실책성 수비를 한 것에 비해 캔자스시티의 에스코바는 2회초 토론토의 1사 1,2루 찬스에서 호수비를 통해 병살을 만들어 토론토의 첫 득점을 막아냈으니, 사실상 수비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3.3. 3차전
1차전은 무기력한 패배, 2차전은 역전패로 디비전 시리즈처럼 두 경기를 먼저 내주고 홈에서 3차전을 준비하는 토론토와 홈에서 2승을 선점하여 사기가 오른 상태로 3차전 원정을 준비하는 로열스.
'''빅이닝을 내는 토론토, 추격했지만 패배한 캔자스'''
2패로 몰렸지만 3, 4, 그리고 5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되었다는게 위안이 될수 있는 상황일지도..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의 재현을 이룰 수 있을까?
캔자스시티는 1회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우익수 바티스타의 과욕이 부른 사태였다. 바티스타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고, 이후 공의 행방까지 잃으면서 3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상황별 팀 배팅에 능한 조브리스트는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내 에스코바의 득점 시간을 벌어줬다(1-0). 하지만 이날은 토론토 타선이 이전 두 경기와 달랐다. 토론토는 2회 2사 2,3루에서 고인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서 도널슨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마련했다(1-3).
캔자스시티는 3회초 호스머의 땅볼로 한 점 만회했지만(2-3) 되로 줬다가 말로 받는 3회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토론토는 무사 1,2루에서 툴로위츠키가 중견수 케인이 잡을 수 없는 곳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마틴의 볼넷으로 계속된 공격에서는 필라가 적시 2루타를 날려 쿠에토를 강판시켰다(2-7). 토론토는 도널슨이 바뀐투수 메들렌의 커브를 받아쳐 투런홈런을 작렬, 일방적인 경기 양상으로 끌고갔다(2-9). 캔자스시티는 5회 폭투와 무스타커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쫓아왔지만(4-9) 곧바로 다음 수비에서 고인스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 분위기가 끊겼다(4-10). 8회말에는 바티스타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보탰다.
캔자스시티는 9회초 케인의 희생플라이, 호스머의 적시타, 모랄레스의 투런홈런으로 넉 점을 올려 막판까지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토론토는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것이 찝찝했다.
3.4. 4차전
- 승리투수: 루크 호체버(1.1이닝 1피안타 무실점)[3]
- 패전투수: R.A. 디키(1.2이닝 4피안타 5실점 4자책점 2볼넷 1탈삼진)
이게 바로 캔자스의 타격이다
1회초 에스코바의 기습번트 안타와 조브리스트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한번 흔들린 디키는 로열스 타선의 끈질김을 버텨내지 못하며 조기강판 수모를 겪는다. 특히 1회 조브리스트의 투런 홈런과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의 패스트볼로 3득점째가 되는 상황 그리고 2회 알렉스 리오스의 홈런은 R. A. 디키의 주무기인 너클볼이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경우 얼마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캔자스 시티 타자들이 너클볼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디키를 무너트린 셈이다.토론토는 3회말 2점을 만회하였고, 3회부터 6회까지 로열스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지만 7회초 4실점을 하면서 로열스가 쐐기를 박았다. 8회와 9회에도 추가 득점을 하며 로열스가 토론토의 전의를 상실시켰고, 결국 14:2로 로열스가 대승을 거둬 월드시리즈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기록이 나왔는데 캔자스 시티는 '''한 경기 희생플라이 4개'''를 기록 했다. 이것은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희생플라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14점중 4점을 희생플라이로 뽑았고 득점권에서만 11타수 8안타를 기록하면서 득점권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준 캔자스시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14득점은 1985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의 11득점을 넘어선 팀 역대 최다 포스트시즌 득점 기록.
반면 토론토는 디키의 조기 강판과 호킨스와 테페라등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나마 디키 다음에 던진 리암 헨드릭스가 4.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였다. 그리고 이미 경기를 뒤집기 힘든 점수 차에서도 계속해서 투수들이 버텨주질 못하자 내일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야수인 클리프 패닝턴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야수가 투수로 등판한 첫 사례다.''' 하지만 패닝턴도 2안타를 맞고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9,501명이나 모인 토론토 팬들 앞에서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경기.
벼랑끝에 몰린 블루제이스가 해내야할것은 1985년 ALCS의 리버스를 노리는것 뿐이다. 85년 ALCS의 로열스도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주고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잡았지만 바로 4차전을 패배해 1:3 스코어에 홈 1경기, 원정 2경기가 남은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5차전을 잡더니 원정에서 열린 6,7차전을 잡아내 기적적으로 4:3으로 역전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마치 지금의 블루제이스처럼. 과연 블루제이스가 이런 악몽을 안겨줬던 상대에게 똑같은 시나리오로 돌려줄수 있을지가 주목할 점. 물론 로열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것이 무슨소리냐 싶을것이다.
3.5. 5차전
- 승리투수 : 마르코 에스트라다 (7.2이닝 1실점)
- 패전투수 : 에딘손 볼케스 (5이닝 5실점)
2회말 콜라벨로의 솔로포로 토론토가 선취점을 따낸다. 그리고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엔카나시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 후, 1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싹슬이 3타점 2루타로 5-0까지 달아난다. 이후 7회에도 도날슨과 바티스타의 연속 2루타로 6-0으로 벌어진다. 8회초 캔자스시티는 페레즈의 홈런으로 6-1로 따라가지만 그게 마지막 공격이었다. 토론토는 8회말에도 툴로위츠키의 안타와 필라의 2루타로 다시 6점차를 만든 후(7-1) 9회초를 마무리 투수 오주나가 무난하게 막아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다.
후반기 토론토가 지구 우승을 한 것은 강력한 타선 뿐만 아니라 후반기에 매우 강력했던 선발진 덕분이었다.[4] 그런데 이랬던 선발진이 거짓말같이 2015 ALDS부터 무너졌다. 믿었던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마저 부진한 최악의 상황. 타선의 부진도 있지만, 선발진의 붕괴 또한 현재 토론토가 매우 고전하는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중 유일하게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는 투수가 있었으니, 바로 마르코 에스트라다이다. 에스트라다는 7.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5탈삼진으로 어제 폭발한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묶어버렸다. 현재 그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3선발 2승 1패 19.1이닝 ERA 2.33 whip 0.78로 토론토 선발진 중 혼자 독보적인 성적을 찍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출전하여 승리한 경기는 각각 ALDS 시리즈 전적 0승 2패, 그리고 ALCS 시리즈 전적 1승 3패였던 상황에서 등판했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토론토의 구세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에서는 툴로위츠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였다. ALDS에서 095.174.238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하였지만, ALCS에서 368/.368/.632 1홈런 7타점.
3.6. 6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4승 2패 (월드시리즈 진출)
- 승리투수 : 웨이드 데이비스(1.2이닝 무실점)
- 패전투수 : 로베르토 오주나 (1이닝 1실점)
'''홈런 2방으로 승부를 끝까지 이끈 바티스타, 안일한 송구로 승부를 다시 내줬다.'''
'''심판이 망쳐버린 명승부.'''
1회 조브리스트, 그리고 2회 무스타커스가 프라이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 캔자스시티가 2-0으로 앞선다. 토론토는 4회 바티스타가 벤추라를 상대로 솔로포로 첫 득점을 하였다. 그러자 캔자스시티는 7회 무스타커스의 안타 후 리오스의 적시타로 3-1까지 도망간다. 그런데 8회초 라이언 매드슨이 1사 1루 상황에서 바티스타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3-3 동점을 이루게 되었다.
8회말이 시작되기 전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리며 경기가 지연됐지만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를 정리하여 경기가 속개됐다. 토론토는 8회말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올리는 강수를 둬서 로열스의 중심 타선을 상대한다.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고, 다음 타자인 호스머가 몸쪽 공을 당겨서 우측에 안타를 만드는데, 여기서 케인의 과감한 주루플레이와 로열스 3루 주루코치의 순간적 판단, 바티스타의 안일한 송구 삼박자가 겹치면서 상황이 다시 급반전한다. 송구가 뛰어난 바티스타를 상대로 아무리 발이 빨라도 1루에 있는 케인이 홈까지 안 갈 거라 생각했는지 바티스타는 2루쪽으로 송구했는데, 이 송구가 한번에 간 것이 아니라 속도가 느려지며 원바운드로 갔고, 이를 캐치한 3루 코치가 케인을 홈까지 돌렸다. 2루에서 공을 받은 툴로위츠키가 급히 홈으로 송구하나 이 송구마저 원바운드로 가서 케인은 무사히 홈인해 로열스가 다시금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오수나는 모랄레스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노아웃 1, 2루로 흔들리나 무스타커스를 우익수 뜬공, 페레즈를 병살로 잡으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는다.
8회초 1아웃에 올라왔던 캔자스시티의 웨이드 데이비스가 9회초에도 올라와 선두타자 러셀 마틴에게 안타를 내준 후 대주자로 나온 폼페이에게 2연속 도루를 내주고, 필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노아웃 1, 3루 위기를 맞으나 대타 나바로와 1번 타자 르비어를 2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5] , 2아웃 주자 2, 3루에서 도날드슨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로열스가 2년 연속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다.
한편 7회말 리오스의 적시타로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진 후 2사 1,2루 상황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미국의 FOX 스포츠는 벌써부터 로열스의 진출을 확정짓고 월드시리즈를 예고하는 병크를 저질렀다. # 결과적으로 그 매치업이 성사되긴 했지만 아직 토론토의 8,9회 공격이 남은 상태에 2점차였는데 그런 예고를 한 것. 그리고 귀신같이 8회 바티스타의 동점 투런이 나오면서 설레발은 필패가 될뻔했으나 그나마 로열스가 월드시리즈에 가긴 했다. 어쨌든 그런 자막 실수로 인해 FOX 스포츠의 트위터는 신나게 털렸고 현지 중계진도 그래픽이 잘못나갔다며 사과했다.
4. 총평
'''역사는 반복된다.'''
시리즈 전반적으로 캔자스시티의 집중력이 빛났다. 반대로 토론토는 핵타선과 강력한 선발진으로 대항했으나 캔자스시티의 그것과는 2% 뭔가 부족해보였다. 복싱으로 비유했을 때 캔자스시티는 연타로, 토론토는 한방으로 상대했고 결국 캔자스시티의 연타가 통했다.[6]
캔자스시티는 경기 후반인 7~9회에 집중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토론토를 쓰러뜨렸다. 특히 2차전과 6차전은 경기 막판에 뒤집기에 성공했고, 진 경기인 3차전마저도 빅이닝이었던 9회에 좀 더 집중을 했다면 엄청난 결과가 나올뻔 할 정도였다. 투수 쪽에서는 자니 쿠에토가 3차전에서 털린 것만 빼고는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토론토는 세밀한 야구가 캔자스시티보다 부족했고,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R.A. 디키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넉넉히 이길 수 있던 경기도 9회에 무너질 뻔 하다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올라와서야 매조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심타선은 ALDS에서의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툴로위츠키가 시리즈 내내 고군분투하긴 했다.
캔자스시티는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지난 월드시리즈는 포스트시즌 8연승으로 다소 뜬금없이 올라갔지만, 리빌딩이 완성된 2015년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숙한 전력으로 월드시리즈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토론토는 그동안 양키스와 보스턴이 강세를 떨치던 AL 동부지구에서 모처럼만에 지구우승과 디비전 시리즈 승리를 하며 본격적인 반격의 조짐을 확실히 보였고, 블루제이스의 모기업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에서도 다음 시즌 전력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NLCS에 올랐던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와 마찬가지로 밝은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7]
[1] 1984년까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5전3선승제로 열렸던 것이 1985년에 7전4선승제로 바뀌었다. [2] 이때 고인스는 자신이 유격수인 툴로위츠키의 수비 위치까지 넘어가며 잡으려고 하다가 툴로위츠키의 시야를 가리는 실수를 했다. 툴로위츠키가 침착하게 처리하지 못했으면 모랄레스도 잡아내지 못했을 수 있다.[3] 선발 투수인 크리스 영은 4.2이닝 2실점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 안타를 맞자 바로 강판 되어 승리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뒤이어 올라온 중간계투 호체버가 승리투수가 되었다.[4] 후반기에 선발 출장한 투수들(데이빗 프라이스(2.55), 마르코 에스트라다(2.66), R.A. 디키(2.80) 3명이 각각 '''AL 후반기 방어율 1,2,3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한 팀에''' 말이다. 복귀 후 4경기를 출전한 마커스 스트로먼도 방어율 1.67로 호투하였다. 그래서 후반기에 부진(4.58)했다는 이유로 마크 벌리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시켜버렸다.[5] 나바로와 르비어 타석 때 논란이 될만한 볼판정이 한번씩 나왔다. 그로 인해 르비어는 삼진으로 아웃된 후 덕아웃에서 배트를 내리치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6] 그 연타들 중에는 토론토의 한방급에 맞먹는 연타 공격도 섞여있었다. 예를 들면 토론토를 타선으로 완전히 찍어눌렀던 4차전.[7] 오랜 안습의 세월을 끊어낸 팀들은 대개 그 성적을 토대로 시청률과 시즌권 판매, 평균 관중수가 크게 늘어난다. 2016년 바티스타와 엔카나시온의 저렴한 계약 의 마지막 해이고 페이롤 여유가 약간 생긴다. 투자를 위한 여건은 조성된 셈이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