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스트로먼
1. 개요
미국 국적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뉴욕 메츠 소속 우완 투수.'''Height Doesn't Measure Heart.'''
매우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면서 올스타에도 선정될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스트로먼은 2009년 드래프트에 참가해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8라운드에서 전체 532순위에 지명됐지만, 낮은 순위로 지명을 받자 대학 진학을 결심하고 듀크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듀크 대학교는 그동안 카이리 어빙, J.J. 레딕, 제이슨 테이텀, 브랜든 잉그램 등 여러 NBA 선수들이 거쳐간 농구 팀이 잘 알려진 대학이지만, 야구팀은 그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학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로먼은 그가 재학하던 기간 동안 총 48경기에 등판해 222이닝을 던지며 15승 12패 29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등판하지 않을 땐 내야수로 뛰기도 했다. 이때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눈도장을 받은 스트로먼은 마침내 2012년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전체 22순위의 지명을 받았고,[2]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하며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2.2. 마이너 시절
지명 직후 블루제이스 산하 싱글 A에서 마이너리그 선수 생활을 시작한 스트로먼은 단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더블 A로 승격됐지만 얼마 안 돼 각성제 소지 혐의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고 첫 해를 그대로 마쳤다.
출장 정지 징계가 종료된 2013년 5월이 돼서야 그는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었고, 더블 A에서 그 해 20경기 111.2이닝 9승 5패 ERA 3.30 129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자신의 잠재력을 선보였다.
더블A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스트로먼은 2014년 블루제이스의 스프링 캠프에 초청받을 수 있었고, 동시에 트리플 A로 승격됐다. 트리플 A에서도 활약한 그는 마침내 2014년 5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승격 통보를 받게 됐다.
2.3.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업 이후 처음 10여 일 동안은 중간 계투로 5경기 등판했다. 하지만 이 당시 매 경기 1이닝 안팎 정도를 소화하면서도 자주 점수를 내준 탓에 이 기간 동안 1승 ERA 13.3의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콜업 후 15일 만에 다시 트리플 A로 강등됐다. 하지만 마이너 생활은 오래 가지 않았고, 12일 만인 5월 31일에 다시 승격 통보를 받는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했는데, 그동안 등판했던 21경기 중 20경기 10승 6패 ERA 3.32를 기록하며 2014 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6패 ERA 3.65 탈삼진 111개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시즌 후에는 겨울 리그인 푸에르토리코의 로베르토 클레멘테 프로야구 리그 소속 팀인 인디오스 데 마야구에스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하던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해버렸다. 결국 이대로 두 번째 시즌을 날리는 듯 했으나,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하며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때 선발 등판했던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승 ERA 1.67, 탈삼진 39개를 기록했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보여준 덕에 소속팀의 22년만의 가을 야구에도 함께할 수 있었고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등판하며 1승 ERA 4.19의 성적을 거두며 팀이 ALCS까지 오르는데 공헌했다.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1라운드에서는 좋은 피칭을 선보였으나, 2라운드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1회에만 4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푸에르토리코의 타선을 6이닝까지 노히트, 최종적으로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결승전 및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이후 그해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33경기 201이닝 13승 9패 ERA 3.09 탈삼진 163개를 기록했고, 2017 AL 골드 글러브 상 투수 부문에 선정되어 생애 첫 골드 글러브를 받게되는 영광을 누렸다.
2018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던 투수가 불과 100이닝을 간신히 넘기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방어율 역시 5점대로 껑충 뛰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부상이 완벽히 회복된 2019시즌에는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커 직전까지 팀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5승 9패에 머물렀지만 무려 104.2이닝을 소화했다. 방어율 역시 3.18로 훌륭한편이다. 이러한 전반기 활약을 인정받아 올스타에까지 선정되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등판하지는 못하고 대신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스트로먼의 대체선수로 올스타에 선발되어 출전했다.
2.4. 뉴욕 메츠
하지만 팀은 탱킹 수준의 성적을 써내려가며 트레이드 시장에 출전하였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링크 끝에 7월 28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되었다.[3] 컨텐더도 아닌 메츠는 왜 데려왔고 토론토는 왜 또 저만큼 밖에 못받았는지 의문이 있는데, 메츠 입장에서는 내년을 바라본 것이다, 노아 신더가드나 잭 휠러로 더 많이 뜯어내려고 설계한 것이다, 등의 의견이 있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가장 강하게 링크가 난 양키스를 견제하기 위한 것 때문이라는 시선이 가장 많지만. 비록 양키스는 아니지만 뉴욕에서 태어났던 스트로먼인지라 본인도 고향으로 돌아가서 기쁘다는 분위기다.[4]
2020 시즌에는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한경기도 뛰지 않다가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우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리그 참가 포기를 선언했다. 메츠 팬들은 갈수록 뭐같아지는 팀사정상 이해가 간다면서도 분노하는 중. 그러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2021시즌에도 팀에 남게 되었다.
3. 피칭 스타일
미국의 최지광으로 불리는 인물.[5]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키가 작은 투수로 유명한 팀 린스컴의 신장이 177cm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스트로먼은 거의 난쟁이 수준이다. 프로필 상의 5피트 8인치도 사실은 착화 신장으로, 그의 언급에 의하면 실제 키는 '''168cm'''라고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신장이 191cm이고 선발 투수가 193cm, 불펜 투수는 189cm, 심지어 체격 차이가 있는 KBO 리그의 투수 평균 신장도 186cm임을 감안했을 때 매우 작다고 볼 수 있다. 투수 포지션이 특히나 체격을 중요시하고 실제로도 체격이 중요한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스트로먼이 던지는 공의 구위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실제로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이고, 최고 구속은 96마일이다. 비록 신장이 작기 때문에 장신 투수들처럼 공을 내리 꽂는다는 그런 느낌[6] 은 없지만, 제구가 스트라이크 존 낮은 곳에서 잘 잡히고 흔히 뱀직구라 하는 싱킹 무브먼트가 매우 좋은 평균 구속 93마일 정도의 싱커 덕분에 삼진과 땅볼을 양산해 낸다.
직구 외에도 여러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평균구속 85,6마일의 슬라이더 말고도 평균 구속 90마일 초반의 커터, 70마일 후반에서 80마일 초반의 커브를 구사한다. 평균 구속 85마일의 체인지업도 종종 던지는데, 이렇게 많은 구종을 던지면서 9이닝 당 사사구가 2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빼어난 편이다. 심지어 2018년 스트로먼은 싱커와 비슷한 떨어지는 94마일대 투심도 구사한다. 또한 슬라이더 구속도 많이 오르면서 최근에는 80마일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4. 연도별 성적
5. 기타
- HDMH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신장은 심장의 크기와 무관하다(Height Doesn't Measure Heart)’는 뜻이다. 실제로 스트로먼은 2015년 1월에 'HDMH'를 상표로 등록해 뉴에라, 나이키 등과 협업하며 패션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다. 종종 자신의 인스타그램이나 HDMH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직접 브랜드 의류를 착용한 사진이 올라오는데,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작은 얼굴 크기와 긴 팔과 다리 길이 덕분에 상당히 좋은 비율을 가지고 있음이 사진에서 묻어 나온다.
- 경기 중 극적인 순간에서 감정 표현을 보여줄 때 상당히 멋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윗 문단에서 서술한 바처럼 좋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흑인 특유의 스웨그와 그가 경기 중 착용하는 스냅백 등 그의 외적 요소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 메이저에서의 첫 시즌을 마치고 등번호를 54번에서 6번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시즌 후 사망한 그의 할머니를 기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면서 할머니의 밑에서 성장했는데, 할머니가 그를 키워주면서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항상 응원했다고 한다.
- 고등학교 시절 그의 우상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였다고 한다. 실제로 2015년 후반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7] 팀원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
- 힙합 가수 마이크 스터드와 함께 곡 작업을 해 'These Days'라는 곡을 피처링하면서 래퍼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 곡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5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 아버지는 흑인이고 어머니는 푸에르토리코인이다. 아버지 얼 스트로먼은 NYPD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엄청난 근육질이다. 물론 마커스 스트로먼도 몸이 굉장히 탄탄한 편으로, 아버지에게서 상당히 좋은 몸을 물려받았음에도 현재의 체격을 만드는 데 엄청난 운동과 노력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
- 경기 중 거의 매 번 무언가를 씹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껌으로 종종 투구 중에 풍선을 불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국내 한정으로 빨대맨이라는 별명이 있다.
6. 관련 문서
[1] 프로필상 키. 실제 키는 168~170cm 정도라고 본인이 밝혔다.[2] 이 스트로먼의 1라운드 지명은 듀크 대학교 출신 선수가 MLB 드래프트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것이다. [3] 트레이드 상대는 마이너 투수 유망주 사이몬 우즈 리차드슨과 앤서니 케이. [4]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나가는 팀이 아닌 곳으로 트레이드가 되어서 클럽하우스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얘기도 있다. [5] 실제로 최지광과 마커스 스트로먼은 키가 표시상 173cm 실제로 168cm 전후로 같고 둘 다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최지광은 중간계투 투수고 스트로먼은 선발투수라는 차이점도 있다.[6]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대충 더스틴 니퍼트의 직구를 생각하면 편하다. 실제로 그의 직구를 두고 많은 KBO리그 타자들이 2층에서 던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7] 해당 시즌이 끝나고 프라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