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13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13주차, 4월 6일부터 4월 9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4월 6일 경기를 제외한 13주차 경기는 2016 전북 e-Sports 페스티벌이 열리는 전주실내체육관 특설경기장에서 진행한다.
2. 83경기 '''아프리카''' 2 : 1 롱주
지난해 주전 5명 전부가 같은 팀에서 다시 한 번 뛰며 그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리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국 머니파워로 톱스타를 대거 영입하며 10인 엔트리를 구축한 롱주의 대결. 일단 지난 경기까지의 순위와 경기 내용을 보면, 아프리카 쪽의 전략이 들인 공에 비해 결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확히는 아프리카가 잘 한 면도 있지만, 롱주가 선수 개개인의 명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처졌다는 평.
하지만 두 팀 사이의 전적은 이와 정반대의 지표를 보여주는데,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대전적은 승강전 포함 4:0, 세트 득실로는 8:1로 롱주 게이밍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CJ와의 5년간의 절대 열세를 끊지 못했던 롱주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와의 절대 우세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아프리카가 이번 시즌의 ROX/진에어[1] 와 같이 천적관계를 끊고 롱주를 나락으로 보내버릴 것인지가 매치 관전 포인트. 다만 아프리카에게 한가지 불안한 점은, 이번 시즌 천적관계를 깬 팀들은 1라운드/2라운드를 모두 이긴 경우만 있을 뿐 한 라운드만 잡고 천적 관계를 청산한 경우는 없다. 오히려 CJ-롱주처럼 천적 관계를 공고히 하기만 했다.
아프리카는 락스에게 지기는 했지만, 그 직전에 삼성이 SKT에게 졌기에 이번 경기를 이기면 5위로 올라온다. 다음 주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는 일정이 확정된 이상, 5위로라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이자 이겨야 할 가장 확실한 동기다. 롱주가 1팀으로서의 케미를 아직도 완벽히 다듬지 못했다는 점, 그 때문에 스베누에게 2승째를 내주고 멘탈이 작살났다는 점을 잘 파고든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삼성을 잡고 희망을 재점화하나 싶던 날로부터 2일만에 거짓말처럼 스베누한테 패배를 당하면서 롱주는 중하위권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낙오하였다. 롱주가 모든 경기를 이긴다고 가정하더라도, 일단 삼성은 전패하고 아프리카는 1승 이하를 거두어야만 순위대결을 할 수 있는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2] 롱주가 할 수 있는 것은 아프리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어떻게든 비벼보기를 바라는 것 뿐.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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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엑페-체이서-코코-퓨리-퓨어 조합이 출전. 그리고 롱주는 탑에코-룰루-루시안 조합에다 킨드레드를 섞은 조합을, 아프리카는 마오카이-시비르를 필두로 한 한타조합을 아지르가 보조하는 픽을 가져간다. 이때까지 단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던 미키의 아지르였기 때문에 밴픽만 놓고 보면 롱주가 살짝 진 모양새였는데, 양팀이 모두 라인스왑을 하고 벌어진 라인전에서 눈꽃이 바드 Q를 맞고 스턴에 걸리는 바람에 그대로 롱주 봇듀오에게 사망. 퍼블은 롱주가 가져가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린다.
이후 탑쪽에서 리라의 갱킹이 들어오자 양팀이 텔합류를 하며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리라가 뒤로 빠진 퓨어를 다소 억지로 잡으려고 앞점멸까지 썼는데 결과적으로 퓨어를 잡긴 했으나 같이 딸려들어간 눈꽃도 사망하고, 마오카이가 이미 합류하기 전에 4:3 구도에서 아프리카가 쌈싸먹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아직 궁이 없는 5레벨 에코에게 순간폭딜을 넣어서 2:1 교환을 만들어내면서 아프리카가 이득을 취한다. 그러나 이후 롱주가 바드까지 대동한 탑 3인갱에서 아프리카의 탑-정글이 또 사망하며 다시 기세는 롱주쪽으로 넘어간다. 그나마 타워를 아프리카가 먼저 민 점은 위안거리.
글골이 약 1500 정도 앞서기 시작하자 롱주는 첫 용을 무난하게 먹고 2용째에서 용싸움이 벌어지는데, 롱주가 용을 먹긴 했으나 아프리카가 뒤를 추격하는 걸 롱주는 5명이 한데 뭉쳐서 살아가는 데 성공한다. 다급해진 아프리카는 아지르 포탑을 필두로 미드 2차를 공성하는데 여기서 딜러진의 피가 많이 빠져 까딱하면 역관광 당할 수도 있는 각이 나온다. 다행히 전원 살아나가며 대참사는 피했다.
롱주가 2용을 쌓았지만, 어차피 5용이 되기 전엔 큰 의미가 없는 버프였고 첫 용을 늦게 먹어서 산술적으로 롱주가 용이 나오자마자 버스트를 한다고 해도 약 40분까지는 5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프리카도 한타만 한 번 잘하면 희망이 있었는데, 퓨리-퓨어를 봇에 묶어두고 있던 익수가 바론 옆 와드로 텔레포트를 타면서 바론 버스트를 감행, 바론을 그대로 먹어버리고 1킬까지 따내면서[3] 사실상 역전에 성공한다. 이후 정석적인 돌려깎기로 2차 포탑을 싸그리 밀어버리면서 아프리카가 이득을 제대로 챙겨간다.
분수령은 두 번째 바론이었는데,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2:1 교환을 성공해내면서 롱주에게 압박을 주고, 다시 바론을 먹기 시작하자 롱주는 어떻게든 3명이서 바론을 저지하려 했으나 되려 루시안과 킨드레드가 잡히게 된다. 이후 용을 먹고 귀환했던 아프리카는 단체로 미드로 몰려가 억제기를 밀고, 탑쪽에서 벌어진 최후의 한타에서 아지르의 토스로 루시안을 먼저 끊으면서 아프리카가 무난히 1세트를 가져간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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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에서부터 클템이 의도치 않게 천기누설을 했다. 마이를 올려놓고 있자, "아...마이 안할꺼 알죠. 차라리 카직스가 낫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농담처럼 던졌는데, 정말로 카직스를 뽑아버린 것! 그리고, "아 카직스가 정글 1:1 고립 싸움에서 정말 강하다. 니달리는 카직스에게 상대도 안된다." 라며 카직스 픽의 의미를 나름 유추해 보았다.
게임이 무난하게 흘러가던 중, 협곡의 전령 앞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의아한 한타를 걸며 크게 망했다. 해설진들도 "아니 롱주가 합류가 명확히 빠른 지점이었는데 한타를 건것은 이해할수 없다." 라며 크게 당황스러워 했고, 손해를 많이 보게 된 아프리카는 그대로 말려버린다. 그 와중에 카직스는 에코를 마무리하러 앞점멸까지 쓰며 달려 들었으나 오히려 에코의 Q평에 그대로 터져버리며 안쓰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내 성장하지 못한 카직스는 정말 끝도 없이 망해버리며 현재 카직스를 왜 아무도 안 쓰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얼마나 망했는지, 도약 진화를 해서 들어가봤자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니 포킹이라도 하자는 마인드로 '''두 번째 진화를 가시 어깨로 했을 정도.''' 카직스가 도약 진화를 포기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망했는지를 볼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마지막 억제기 한타에서, 카직스는 열심히 맨 뒤에서 구경만 하며 팀원들이 다 죽어가는 것만을 두눈 뜨고 바라봐야 했다. 게임 중 카직스가 니달리에게 암살을 당하자 지켜보던 클템은 밴픽 때 했던 말을 뒤집어 "역시 카직스가 니달리에게 약하죠~"라며 태세변환을 시도해 김동준을 빵터지게 만들었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리라가 카직스 픽의 이유를 밝히기를, 연습 당시 승률이 잘 나와서 썼는데, 결국 쓰던 거 쓰는 게 제일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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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자신의 모스트픽들을 뽑으며 이기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시작한지 1분 10초만에 부쉬낚시에 걸려든 미키가 바루스에게는 킬을, 다른 라이너들에게는 어시를 헌납하며 사고가 터진다. 그러나 이후 봇쪽에서 미키의 합류를 이용해서 알리스타를 잡고 진의 스펠을 모두 빼면서 아프리카가 살짝 유리해진다. 코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트페를 압박해서 미드에 묶어두려는 심산으로 바루스를 뽑았던 것이지만 이 계획은 미키가 첫 궁에서부터 유효타를 거두어내며 시작부터 어그러진다.
물론 롱주측 챔피언이 전반적으로 CS수급을 잘 해서 글로벌 골드는 비슷했지만, 알리가 6렙이 되기 전에 또 한번 미키가 봇을 찌르고, 여기에 양팀 탑솔들이 텔을 타면서 대규모 교전으로 번진다. 그런데 여기서 에코가 2킬을 먹긴 했으나 롱주의 봇듀오와 에코까지 사망함으로서 상윤의 칼리스타와 리라의 그브가 폭풍성장. 봇과 정글싸움에서 롱주는 아예 상대가 되지 않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드쪽에서 한타가 벌어지는데, 롱주가 무리하게 미드 1차를 압박하다가 텔타고온 트페와 그라가스한테 물리게 되고, 눈꽃이 뇌진탕으로 1차 어그로+칼리궁으로 2차 어그로를 끌어서 아프리카는 브라움만 내주고 에코와 바루스를 따내며 대승. 미드까지 밀어버리고,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2용까지 무난히 섭취한다. 이후 탑쪽에서 롱주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로 진이 더블킬을 따내며 손해를 메우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후속 이득을 하나도 보지 못했고, 봇쪽에서 진과 알리스타가 미키를 따내면서 용을 커트할 기회를 잡았으나 그 직후에 코코가 그브한테 솔킬당하는 대참사가 터지고 [4] 아프리카 봇듀오의 갱으로 알리까지 추가로 끊은 뒤 아무 저항없이 3용을 먹으며 오히려 아프리카가 큰 이득을 챙겼다. 여기까지 양팀의 글골은 약 3~4천차.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운영으로 롱주를 압도하는 그림으로 '''보였으나...'''
미키의 트페가 대담하게 궁을 지르며 알리의 점멸을 빼낸 아프리카는 롱주 챔피언들이 모두 바론에서 멀리 떨어진 걸 보고 바론 버스팅을 시도한다. 그런데 롱주는 상대의 바론 트라이를 아예 예측하지 못한 건지 '''바론이 반피가 될 때까지''' 후속 대처를 하지 못했고, 결국 아프리카가 바론을 맛나게 먹은 뒤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 결국 리치베인이 떠서 타워도 잘깨는 트페와 브라움-그라가스 양 탱커 라인 앞에 잘 크지도 못한 롱주 측 봇 듀오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아프리카가 기적의 9승을 수확한다.
2.4. 총평
롱주는 이번 경기의 패배로 인하여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것도 자신들이 항상 이기던 팀이었던 아프리카에게 패해 상성관계가 무참히 박살났으며, 그 근원에는 스프링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선수조합 문제가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오늘 경기결과로 인해 롱주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한 것뿐 아니라 서머 시즌에 대한 전망 자체가 크게 어두워졌는데, 각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도저히 팀 조합 시너지로 올려내질 못하고 있다. 바꿔야 할 때는 바꿔야 하고 고정해야 할 때는 고정해야 하는데 그걸 오히려 반대로 하고 있기 때문. 선수들을 믿었어야 했던 경기에서 5명 교체 같은 쓸데없는 명장놀이를 하는가 하면, 오히려 멤버 교체를 적극적으로 해야 했던 이 83경기에서는 괜히 엔트리를 고정시켰다가 아프리카에게 제대로 공략당했다.[5] 잘 할 때는 SKT와 진에어도 잡아냈으나 딱 거기까지였고, 2라운드에서는 그야말로 무기력하게 깨졌다. 1라운드 종료 후 언급되었던 부족한 운영과 더불어서, 지나친 조합 맞추기로 소모된 시간과 그로 인한 호흡 연계 부족이 오히려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체이서와 코코는 패배한 세트에서 대역적에 가까울 정도로 실수가 많았으며, 1라운드 내내 그렇게 기대를 받던 퓨리는 부담감 때문인지 오히려 삼성 시절보다 기량이 하락했다. 주 멤버가 이탈하고 새로운 멤버로 빈자리를 채운 kt나 SKT, 매라 하나만 남기고 싸그리 신인으로 물갈이한 CJ 와 비교해 봤을 때 롱주의 가성비는 그야말로 최악 수준이며, 이 부분을 하루빨리 고치지 않으면 서머 시즌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엑스페션이 A급으로 부상한 탑에코를 잡고 에코가 시즌6 꿀챔이라는 걸 직접 증명해 보였다는 게 유일한 소득. 본인들이 퍼블을 따고도 역전패당한 3세트 조차 엑페의 에코가 없었다면 훨씬 빨리 터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스프링 시즌 롱주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현질로 구성한 드림팀에서 원래 롱주 멤버인 엑페가 에이스인 상황 자체가 리빌딩의 대실패를 의미하기 때문. 아직 진에어와의 마지막 경기가 남긴 했지만, 역대 최고로 돈을 쏟아부은 현재의 엔트리가 주전이 4명이나 갈린 사실상 신인팀인 CJ보다 아랫순위인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문제다. 롱주 입장에서는 시즌 사이 휴식시간에 사실상 선수 및 코치진 가지치기가 강제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인데, 선수 조합 문제로 스스로 발목을 잡은 코치진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된 만큼 팬덤에서는 선수를 어떻게 세이브하고 사령탑을 어떻게 갈아치울지에 많은 기대를 쏟고 있다. 그러나 강동훈 감독은 스타판에서 IM을 잘 이끈 공로가 있고, 애초에 이 바닥이 프로게임단 감독이란 인재가 흔치 않기 때문에 잘리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코치의 경우도 러보는 올시즌 처음 들어왔는데 바로 자르기도 쉽지 않다.
반면 아프리카는 2:1이긴 하지만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삼성이 남은 경기가 만인의 로열젤리인 콩두이긴 하지만, 콩두의 고춧가루가 폭발해 삼성에게 1세트라도 낚아준다면, 아프리카는 CJ를 이기기만 하면 무조건 진출이다. 삼성이 콩두를 2:0으로 이기더라도 아프리카도 CJ를 2:0으로 이기면 역시 아프리카가 진출하는 상황. 행여나 콩두가 삼성을 잡아준다면, 아프리카는 CJ에게 '''지고도 PS를 가는 경우'''가 생긴다! 1라운드 성적 3승 6패. 8위였던 팀이 지금 포스트시즌을 목전에 놓고 있는 것.
이렇게 된 것은 무엇보다 팀원 전체가 캐리하는 팀이 된 공산이 크다. 리라가 예전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아프리카는 현재 LCK 1위 락스의 운영을 모방해서 따라가고 있다고 공언한 바가 있는데 락스의 제1장점중 하나가 '''모두가 캐리하는 팀'''이다. 익수는 락스전 2세트에서 0/9/2라는 품번을 찍었지만, 오늘 경기에선 다시 든든한 탱커로 돌아와주었고, 리라는 그레이브즈로 MVP를 쓸어담는 활약을 보여줬다. [6] 미키는 평소 한번도 안썼던 아지르로도, 평소 잘쓰던 트페로도 캐리하며 작년 아나키시절 포스를 되살려가고 있고, 아프리카의 봇듀오의 활약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무엇보다 아프리카가 PS에서 유리한점은, 현재 PS가 확정된 락스, kt, SKT, 진에어에게 딱히 전적이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락스에겐 세트기준 1승 4패로 열세지만, 4패 중 2패가 락스와 일기토를 벌이면서 아깝게 진 것을 감안하면 딱히 나쁘진 않다. kt, SKT, 진에어와는 매치기준 1승 1패로 호각세다. 이런 상황이니 진에어 빼고 윗 순위들과 비교했을 때 전적이 확 밀리는 삼성과 비교해서 훨씬 유리한 상황.
여담으로 인터뷰명가 아프리카답게 리라가 익수를 디스하며[7] 또 다시 웃음을 선사하였다.
사실 아프리카가 자랑하는 처단메타였다 카더라.
3. 84경기 '''kt''' 2 : 0 SKT
kt가 패를 추가하리라고 기대했을 ROX전에서 값진 승리를 수확하면서, SKT와 kt간 순위싸움의 결판은 이 대결에서 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두 팀간의 상대전적은 SKT가 압도적인 우세이지만,[8] , 직접적으로 2위를 놓고 경쟁 중이라 서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데다, kt가 ROX를 잡아내며 기세를 한껏 올린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통신사 더비'라는 이름에 걸맞는 명경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로우가 SKT를 만났을 때 특히 약해지는 모습이 있는데, 팀상성을 깨부수고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바텀이 초반을 잘 버텨내고 성장한 후 장기인 한타에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주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스코어는 SKT가 창단한 2013년 이래 SKT를 상대로 승리를 경험한 적이 한번도 없다. 13 섬머 결승에서 처음으로 맞붙어서 역스윕으로 준우승한 대회를 시작으로 롤드컵 선발전, 이후의 롤챔스 등 모든 경기에서 패배. 이후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는 팀이니만큼 이 상성을 깨놓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듀크의 나진시절부터 이어져온 썸데이>트레이스>듀크>썸데이 인간상성이 깨져가고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인데, 2라운드 썸데이가 트레이스에게 패배, 트레이스도 듀크에게 패배하며 이번에 썸데이가 이긴다면 완벽하게 역상성이 된다.
kt가 승점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고로 이 경기를 압승해서 2:0 승리를 따낸다면 이후 경기와 상관없이 2위가 확정된다. 이 경기를 2:0으로 이기면 이후 콩두와의 경기에서 2:0으로 대패해도 12승 6패 승점 12점. SKT는 스베누에게 2:0을 따내도 12승 6패 승점 11점. 진에어 역시 아프리카와 ROX를 2:0으로 잡아내도 12승 6패 승점 11점. 물론 KT와 SKT의 남은 상대가 콩두와 스베누라 이기는 팀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이고,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만큼 아주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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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지난번 경기와 같은 미드 카르마를 픽했다. 반면 kt는 꿀챔으로 떠오른 탑에코를 상대로 그간 스멥이 간간히 조커로나 꺼내던 [9] 탑 케넨을 선택.
라인전 단계에서 서로 페이커와 썸데이를 각자 계속 해서 파며 나란히 3데스씩 하며 망해버렸으나, 카르마는 어찌어찌 돈템으로 극복하고 코어템을 꾸역꾸역 뽑았다. 중반까지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유령앞 삼거리에서의 붙은 한타에서 듀크 에코의 애매한 궁으로 한타를 패하며 중반 주도권은 KT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 한번의 궁 실수를 만회라도 하듯이 듀크는 엄청난 추노력과 우주끝까지 쫒아가는 집요함으로 적 챔프들을 하나하나 끊어먹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후반까지의 에코는 말그대로 듀크무쌍.
하지만, 후반 억제기 앞에서 페이커의 카르마가 약간 방심하여 앞으로 나와있는 것을 플라이의 리산드라가 귀신같은 이니시를 걸며 카르마가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버린것을 시작으로 급 물살을 타기 시작한 KT는 서서히 SKT를 갉아먹고, 결국 SKT는 무릎을 꿇는다.
전체적으로 페이커와 썸데이의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서로간에 엄청난 역캐리를 보여주었다. 페이커는 카르마 픽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3데스를 하고 출발했으며, 억제기 앞에서 또한 리산드라에게 물리며 한타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10] 썸데이 또한 경기내내 듀크에게 시달리며 의아한 궁 사용을 보여주었다. 또한 블랭크도 한타때마다 계속 물려서 딜도 넣지 못하고 바로 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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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경기에서 듀크의 에코가 날아다녔다면, 이번엔 썸데이의 에코가 날아다녔다. 한타에서때마다 진형을 휘저으며, 단단해서 죽지도 않고, 죽을만하면 궁쓰고 빠지고, 이렇게 얄밉게 플레이하는 에코에게 생존기 없는 뱅의 시비르는 에코에게 시달리느라 딜도 못넣고 죽어버리는 그림이 계속 연출되었다. 바텀에선 애로우가 1데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전 단계에서 뱅에게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너무 자신감이 붙은것인지, 썸데이는 에코로 '''메자이를 가는''' 악수를 두었고, [11] 이내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궁도 못쓰고''' 죽어버리는 안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내내 밀리던 SKT가 2:3 교환이라는 준수한 교환을 보여주며 KT가 움찔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만약에 에코가 궁써서 살았다면, 전부 딸피였던 SKT를 전부 정리해버릴수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
한번 쓴 맛을 본 에코는 이내 메자이를 팔았고, 존야를 샀다. 한번 쓴맛을 맛본 KT는 천천히, 스마트한 운영을 시작했고, '''몰래 바론'''을 두번이나 성공하며 승리를 굳혀 갔다. SKT의 한타력이 만만치 않은 매서움을 보여줬지만, 결국 KT의 운영앞에 무릎을 꿇었다.
3.3. 총평
이번 경기를 2:0 으로 찍어누른 kt는 2위를 확정지었다. kt가 콩두전을 2:0로 지고, SKT T1이 스베누를 2:0으로 잡아도 승패와 상대전적 동률에 승점 우위로 kt가 2위를 지킬 수 있다.
SKT는 듀크가 꾸준히 활약하며 홀로 고통받는 동안 페이커는 1세트 때는 수없이 끊기며 패배의 주역이, 2세트 때는 초중반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가 중후반 이후 한타에서 맹활약했으나 KT의 강한 운영 때문에 게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울프도 좋은 플레이를 하는가 하면 치명적인 스킬을 맞아버리거나 홀로 고립되어 죽는 등 아쉬운 장면도 종종 나왔다. 뱅이 약간 아쉬웠는데, 상대 탑솔과 정글이 죽기살기로 뱅에게 덤벼들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안정적인 딜을 넣지 못하고 한타 전부터 체력 손실을 입거나 한타 때 순삭당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블랭크는 스코어에게 완전히 패배했다. 1세트 때 캐리형 정글러인 그레이브즈로 캐리는커녕 병풍이 되어버렸고, 2세트에서는 바닥을 기는 고치 명중률로 엘리스를 픽한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하루 종일 날아다닌 스코어를 필두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살아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장면에서 마침 옆에 있던 바위게를 밀며 기적의 탈출 묘기를 보여주던 하차니,[12] 기본 상성이 다소 밀리는 픽으로 CS와 주도권을 크게 밀리지 않다가 아군의 갱에 적절히 호응해서 라인 우위를 뒤엎고 한타 때는 훌륭한 스킬 사용을 보여준 플라이, 1세트 때는 아쉬웠지만 2세트 때 MVP까지 따내며 한타를 지배한 썸데이, 그리고 화려한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2세트 때 뱅을 상대로 1킬을 당한 상태에서도 역으로 압박하더니 이후에도 꾸준히 화력을 지원한 애로우까지 모두 승리에 기여했다.[13]
여담으로 이 날 하루종일 선수들이 타릭을 픽밴 도중 창에 올렸는데, 김동준 해설과 리메이크된 타릭의 신규 스플래쉬 아트 중 '''다섯 번째 성기사 타릭의 일러스트가 거의 똑같이 닮아서''' 클템의 드립이 이어졌다. 오늘 따라 김동준 해설이 영롱해 보인다부터 시작해서 타릭이 원래 꽃미남이라느니, 맬모셔스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타릭이 가도 잘 어울린다느니 등등... 전용준 캐스터는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1경기 1세트 종료 후 찾아보고 나서는 진짜 닮았다며 합심해서 놀려먹었다.
4. 85경기 '''ROX''' 2 : 0 진에어
진에어는 11주차 이전에 10승을 찍을때까지만 해도 가장 가능성 높은 2위권 후보로 보였지만, 삼성-아프리카에게 내리 연패를 하면서 그 말도 이제 옛말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경기 다음에는 롱주와의 일전이 남은 진에어인데, 대진운과 현재 진에어의 기세를 볼 때 '''전패해도 이상하지 않은 라인업'''이다. 16 스프링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현재까지도 락스를 1세트라도 잡아낸 팀 중 락스와 운영으로 호각세로 싸우며 잡아본 팀은 kt 밖에 없다. [14] 그러나 진에어는 속공으로 나가다가도 지공으로 자멸하는 운영으로 악평이 자자하고, 초반에 힘을 줘도 희한하게 후반까지 경기가 끌리는 패시브를 지닌 팀이기도 하다. 물론, 득실차가 여유롭기 때문에 진에어가 설사 전패를 찍더라도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한다. 하지만, 4위-5위는 포스트시즌의 밑바닥부터 올라가야하는 아주 어려운 위치다. 무엇보다 진에어는 작년 스프링 포스트시즌에서 4위로 턱걸이 진출 후 CJ에게 삼대떡으로 광탈당한 기억이 있다.
ROX는 kt에게 올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이 점은 팀 외적으로는 별 타격이 없으나 팀 내적으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삼성전에서 전승이 깨졌지만 1위와 결승전을 확정한 지금 1패를 해도, 그 1패는 락스 아래에서 피터지게 PS싸움을 하는 팀들에게나 영향이 가지 락스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그러나 kt전에서 올시즌 거의 최초로 쿠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중요한 문제점. 물론 썸데이-플라이의 폼이 올라오고 모든 라인이 락스와 호각세라는 kt와 다르게, 진에어는 모든 라인에서 락스에게 손을 들어주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진에어를 잡아내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후반기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패배하는 것은 팀 분위기상으로도 좋지 않다.
진에어는 2위는 물건너갔고 단독 3위라도 하기 위해선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한다. 사실 잡더라도 SKT의 남은 대진이 워낙 꿀이라 진에어는 4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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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피넛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니달리, 킨드레드, 그레이브스 밴을하고, 피넛은 시즌 첫 리신 픽을 선보인다. ROX는 쿠로가 잘 쓰지않는 아지르를 밴하고, 라이즈와 카르마를 뽑으면서 라이즈의 캐리력을 한층 보태주었다. 한편 진에어는 갱플랭크-엘리스-코르키-알리스타가 나온 상황에서 징크스를 칼픽하였으나 게임의 오류였으며, 리산드라로 픽을 다시 바꾸었다.
초반 라이즈의 왕귀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진에어의 탑과 바텀 듀오는 라인을 수시로 바꿨고, 락스는 그냥 먹는 것보다 라인을 따라가는 선택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약간의 CS 손해를 본다. 그 과정에서 진에어가 바텀 1차를 밀고, 락스는 전령을 먹는데 만족하며 당장 글로벌 골드는 진에어가 앞서는 듯 하나, 락스의 운영으로 글로벌 골드를 다시 맞추게 된다. 18분 경 락스가 궁이 없는 알리스타를 노렸으나 리산드라의 텔레포트와 갱플랭크의 궁으로 오히려 트런들을 잡고 퍼블을 올린다.
이후 진에어는 탑 1차를 밀지만 진에어의 인원배치 실수로 락스가 미드 1차와 바텀 1차를 밀어서 이득을 보는 상황이 되자 용을 먹으려 시도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리셋되는 용 리쉬에 체력이 많이 빠지고, 애쉬 궁이 엘리스를 맞히면서 리신이 용을 스틸하고 리산드라까지 잡게 된다. 그 후부터 주도권을 잡게 된 락스는 진에어의 바텀 2차 쪽 정글에서 리신과 엘리스-리산드라를 교환하고 바텀 2차까지 밀면서 스노우볼을 점차 굴리기 시작한다.
점차 스노우볼을 굴려가던 락스는 애쉬의 궁극기로 코르키를 잘라내고, 바론을 먹고나서의 한타도 완벽하게 이기면서 락스가 30분만에 게임을 끝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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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니달리를 선픽으로, 아지르 에코 브라움 애쉬라는 카이팅과 대치 구도에서 강한 조합을 꺼내든다. 락스는 라이즈 앨리스 자르반 트런들 루시안이라는 밀고 들어가는 조합을 선택. 미드의 자르반 VS 아지르의 대결이 관건이 될듯 했다.
피넛의 엘리스가 절묘한 정글링+갱킹 루트로 3렙갱을 시전, 에코가 전사하며 ROX의 분위기가 좋게 출발한다. 각 라인전의 상황도 나쁘지 않은 상황. 진에어도 동요하지 않고, 카운터격인 자르반 VS 아지르 구도에서 대등한 구도를 만들어가며 엇비슷한 라인전을 유지해나간다. 이 상황에서 먼저 칼을 빼든건 ROX. 에코의 텔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틈을 노려 바텀에서 라이즈의 합류를 통해 애쉬를 잡아내게 된다. 원딜간의 Cs 차이가 나게 되며 ROX가 주도권을 틀어쥔다. 하지만 진에어도 에코의 텔 타이밍에 바텀 다이브를 통해 트런들을 끊어내고, 용을 가져가며 다시 균형의 추를 맞춘다.이후 서로 탑과 바텀의 타워를 밀어대면서 타워의 균형을 맞추지만, ROX의 움직임이 좀 더 빨랐고 원딜간의 CS 격차도 나게 되며 ROX가 글로벌 골드를 1500정도 앞서는 상황이 된다.
이 때, 20분경, ROX가 용을 가져가는 사이 탑에서 트레이스의 에코가 스맵의 라이즈와 영혼의 맞다이를 시전끝에, 솔킬을(!) 낸다. ROX도 용 이후의 4:4 교전에서 아지르를 끊어내며 되갚아주고, 기세로 미드 1차를 공략하려 하지만... 에코의 뒷텔에 원딜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 진에어의 체력이 전체적으로 빠진 것을 보고 스맵이 뒷텔로 노려보지만 진에어의 CC연계로 인해 프레이와 스맵 둘 다 죽고 마무리가 뜬다. 진에어가 미드와 바론까지 가져가며 완전히 역전. 하지만 미드 2차를 밀기 직전, 쿠잔의 아지르가 끊기며 후퇴. 바론 버프의 이점을 크게 살리지 못하고 턴이 넘어가게 된다.
진에어가 용을 잡고 3:2 운영을 하던 차, 바텀에서 자르반의 이니시 이후 이어진 교전에서 트레이스의 에코가 전사하며 다시 균형이 맞춰진다. 초반에 완전히 말렸던 애쉬도 어느정도 살아났고, 에코가 스프릿 운영의 주도권을 잡고 라이즈를 밀어붙이지만 전체적인 운영에서는 팽팽한 상황. 진에어의 미드 1차가 살아 있어서 진에어 쪽에서 운영의 주도권을 잡긴 하지만 ROX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
이때, 35분경, 진에어가 잠시 라인정리를 하고 시야장악을 하던 차에, ROX가 기습적으로 바론 버스트를 해서 바론을 먹어버린다! 이후 바론의 힘을 바탕으로 ROX가 미드 1,2차를 밀어낸다. 진에어의 2차 타워가 깨지는 순간, 쿠로의 자르반이 이니시를 열었으나 진에어가 잘 빼면서 자르반을 끊어내고 역으로 추격을 가한다. 하지만 ROX는 4:5 상황에서 상대가 추격을 해옴에도 침착하게 카이팅을 하면서 상대의 체력을 전체적으로 깎아놓고, 스맵의 점멸 룬감옥을 통해 다시 이니시를 열어버린다. 이 교전에서 라이즈가 잘 치고빠지며 루시안의 완벽한 프리딜 구도가 나와버리며 ROX가 4:5 싸움에서 4킬을 따내고 대승을 거둔다... 그리고 게임도 그대로 끝.
4.3. 총평
ROX는 진에어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상대를 박살내는 모습은 없었지만, 스무스하게 굴러가던 경기, 혹은 다소 불리하게 굴러가던 경기를 어느 시점에서 폭파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로서 정규시즌을 마무리. 자신들의 클래스를 입증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진에어는 최근의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경기력 자체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운영이 타이트하지 못한 점이 드러났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다른 팀들에게 상대전적에서 압도당하는 상황에 처해버렸다.[15]
5. 86경기 콩두 1 : 2 '''삼성'''
콩두 입장에선 어쨌거나 어려운 경기이고, 모든 지표가 삼성에게 많이 유리하다. 하지만 ROX전과 SKT전 공통적으로 2세트에서 어찌어찌 정신 차리는 모습을 보여 주며 어찌어찌 희망을 이어나가고'''는''' 있다. 중반부 이후에 선택의 갈림길이 많아지면 갈팡질팡하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계속 나오는데, 이러한 전술 전략의 약점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
분명 탑/정글/서폿은 분전하고 있으니, 미드나 원딜이 잘하다가도 중요 국면에서 실수를 남발하는 현상을 케어해준다면 충분히 세트 승을 거둘 수 있다. 다른 팀들에겐 신경쓸 것 없는 그들만의 순위 싸움이지만, 콩두에겐 매치 패배는 당하더라도 세트 승이라도 거둬야 한다. 물론 스베누가 롱주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이는 데 성공해버려서, 순위를 바꾸는 건 콩두의 잔여 대진과 득실차 등을 고려하면 다소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다가오는 승강전을 위한 준비 무대로 삼는다면 이만 한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KT나 삼성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기에 상대를 경시할 틈도 없기에 좋은 상대가 될 것이고, 세트승 나아가 매치 승까지 거둔다면 팀 호흡을 다지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건 두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삼성은 SKT에게 아깝게 1:2 석패를 당했는데, SKT전만 잡았어도 이 경기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지만 결국 패배하면서 9승 8패에 접어들게 되어 반드시 잡고 가야하는 경기가 되어버렸다. 이 경기를 지게 되면 아프리카가 1승만 해도 포스트시즌을 가게 되고, 콩두를 잡더라도 아프리카가 어제와 내일 2승만 거둬도 승점관리 면에서 더 뛰어나다. 여전히 각 라이너의 기량은 삼성쪽이 더 우세한 건 사실이지만, 삼성은 결국 SKT전까지도 앰비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따낸 1세트도 앰비션의 하드캐리였고, 2세트에서 앰비션이 말리자 스무스하게 패한 후 3세트는 한번 실패했던 원딜 올인조합을 썼다가 초반부터 터져서 졌다. 결국 아프리카가 그랬듯이 콩두도 앰비션을 말리면 승산은 있는 셈.
여담으로 이때까지 2번의 리그제를 거치면서 항상 지켜졌던 '''1위와 꼴찌의 수미상관 법칙'''이라는 징크스도 삼성에겐 부담 요소.[16] 게다가 3의 징크스도 있다. [17] 물론 그냥 징크스일 뿐이지만, 스베누가 앞선 롱주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포스트시즌 경쟁팀들 입장에선 무시 못 할 요소이기도 하다. 앞 경기에서 ROX가 이겨 16승2패가 되면서 콩두가 이기면 정말로 수미상관이 달성되게 생겼으니, 더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날 경기에서 롱주가 아프리카를 이겼으면 부담이 덜했겠으나, 롱주는 아프리카를 1세트밖에 잡지 못했다. 그래도 득실차조차 답이 없다시피했던 삼성 입장에선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나, 그냥 경우의 수가 생겨났을 뿐 여전히 자력 5위 진출은 힘들다. 2:0 승리를 노려도 여전히 득실차에서 아프리카에게 밀리며, 그 때문에 세트를 하나라도 내 주면 탈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플레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그냥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모든 것을 바쳐 플레이한 뒤 CJ의 선전을 기원하는 것이 최선.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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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엣지가 혼자 9명이랑 싸웠다. 라인전을 지고 한타 때도 눈썩 플레이를 연발한 봇 듀오, 카정 가서 앰비션이 정글을 잘 먹나 구경하고 돌아온 정글, 라인전을 완전히 압살당하더니 바론 타이밍에 텔도 없는데 봇에 CS 먹으러간 탑까지 모든 팀원이 크고 작은 역적질을 하는 동안, 크라운의 실수를 제대로 받아치며 혼자 폭풍 성장한 엣지가 원딜 솔로킬도 내고 한타 때 무지막지한 딜을 퍼부으며 홀로 북 치고 장구 쳤으나 역부족이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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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가 삼성의 방심을 잘 파고들었다. 서로 라인전에서 비등비등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콩두는 타워와 드래곤을 노렸는데, 삼성은 후반 가면 된다는 마인드였는지 타워 수성을 소홀히 하고 타워를 맞바꾸는 구도에서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며 콩두가 사이드 포탑부터 싹 철거해낸다. 그 동안 신발에 2코어를 모두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선택한 르블랑이 상대를 압박하면서 삼성은 르블랑의 공격에 궁극기를 바로 바로 써버릴 정도로 몰렸고, 타워를 철거하며 얻은 글로벌 골드 우위와 르블랑이 궁극기를 빼낸 타이밍을 활용해 콩두가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면서 킬과 바론을 쓸어담는다. 이에 어느 라인 하나 잘 큰 곳이 없고 드래곤 스택도 열세인 삼성은 시종일관 얻어맞았고, 부활한 바론을 콩두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나왔다가 한타서 대패하면서 콩두가 2세트를 가져간다.
콩두 입장에서는 2라운드 내내 심지어 바로 이전 1세트까지 역적질만 하던 봇듀오가 1인분이라도 해준 것이 정말 주효했다. 사실 히포는 캐리형 탑솔은 잘 못하지만 탱커는 확실히 잘하는 편이고, 크러쉬도 경험부족으로 종종 이번에 보여준 콜미스와 같은 실수를 하지만 기본 베이스는 나쁘지 않은 편. 여기에 쏠이 안던지고 딜을 잘 넣어주고 구거의 알리스타가 바론먹은 뒤 한타에서 삽질하긴 했지만 그 이외에는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자 오히려 초반 약하기로 유명한 삼성이 자멸했다.
삼성이 한 세트를 내줬기 때문에, 아프리카는 CJ전에서 2:0이든 2:1이든 이기기만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5.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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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총평
삼성은 콩두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으며 상처뿐인 승리를 거뒀다. 어찌어찌 콩두가 3세트를 2세트처럼 휘몰아치지 않은 덕분에 삼성이 큐베/레이스/앰비션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을 승리로 마무리짓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내용을 보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MVP 인터뷰에서 앰비션이 보여 줬던 위축된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86경기는 삼성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썩 좋지 못했고, 특히 앰비션의 폼 저하가 2세트와 3세트에 부각되며 세트스코어 2:1로 비벼지는 데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거기에 크라운의 3연 아지르마저 계속해서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아예 설계 자체가 되지 않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에 크라운의 상황판단능력이 거의 작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상 전 세트를 통틀어 라인전 단계는 엣지의 판정승으로 봐도 무방했다.
그러다 보니 유일하게 제 실력을 보여 줬던 큐베가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며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고, 해설위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3세트 마지막 한타싸움에서 큐베의 뽀삐가 엣지의 르블랑을 벽꿍으로 물지 못했다면 김동준 해설위원이 말했던 '슈퍼마리오 널뛰기'가 나오며 삼성이 역으로 에이스를 당할 뻔했다. 라이브 채팅창에서도 큐베 말고 나머지 4명의 상태가 이상하다며 삼성의 실력 저하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을 정도. 어찌어찌 수미상관 징크스와 3의 징크스를 전부 깨긴 했지만, 하필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 이런 급격한 하락세가 나와버린지라 이 부분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삼성이 이 경기를 2:0으로 이기든 2:1로 이기든 애초에 와일드카드 진출은 CJ의 손에 달린 상황이긴 했는데, 2세트를 내 줬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확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문제. 그 때문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의 단체 승자 인터뷰에서 앰비션을 필두로 삼성의 모든 선수들이 CJ를 열렬히 응원하며 아프리카를 잡아 주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대놓고 했다. 앰비션은 "1세트에서 쫀끄 선수가, 2세트에서 매라 선수가 MVP 받을 거 같습니다"라며 아예 설레발을 쳤고, 코어장전은 "세계 최강 원딜과 세계 최강 서포터"라며 대놓고 비행기를 띄웠다. 다른 선수들도 CJ의 봇듀오에 모든 것을 걸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참고로 아프리카도 롱주와의 경기 후 콩두를 응원한다는 인터뷰를 했었다.
콩두 입장에서는 정말 여러 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1세트에서는 엣지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번갈아가며 게임을 던져 좋지 않은 의미로 탈LCK급 경기력을 보여 주긴 했지만, 2세트에선 1세트 폭망의 원흉이었던 바텀 듀오가 좋은 플레이를 연이어 하고, 크라운에 비해 플레이가 깔끔했던 엣지와 함께 휘몰아쳐서 삼성에게 아주 맵고 독한 고춧가루를 뿌리는데 성공했기 때문. 그러다 보니 3세트에서 교전을 주저하는 모습이 보이다가 마지막 한타에서의 이니시 단계 도중 큐베의 슈퍼플레이로 인해 결국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콩두 입장에선 2세트 승리를 기반으로 1세트와 3세트를 차분히 곱씹어보며 철저한 와신상담을 통해 kt전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계진들의 말대로 승강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만큼, 삼성을 상대로 보여 준 기세를 kt전까지 최대한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6. 87경기 '''아프리카''' 2 : 0 CJ
아프리카는 수요일 경기에서 롱주를 힘겹게나마 이기고, 포스트시즌을 향한 드라마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86경기에서 콩두가 2세트를 잡으며 삼성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챈 덕분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해졌는데, 이 경기에서 어떤 형태로든 승리할 경우 와일드카드전에 자력 진출하게 된다. 물론 반대로 패배할 경우 삼성이 자동 진출하기에,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5위 결정의 향방은 전적으로 CJ의 손에 달려 있다.'''
CJ는 2라운드 초반 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내리 4연패를 찍으며 포스트시즌의 꿈도 끝났다. 원딜'''도''' 캐리가 가능한 팀이 아니라 원딜'''만''' 캐리가 가능한 팀에 머무르면서 약점이 공략당한 탓이 큰데, 그나마 비디디가 아지르를 꺼내들 때는 힘을 썼으나 아지르 바루스 2밴 이후에는 동력을 상실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캐리형 정글러와 르블랑을 조합해 봤으나 딱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차기 시즌에서 지금 성적 이상을 노린다면, 다른 라인으로 역점을 옮기는 실험에서 성과를 내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따져도, CJ는 이 경기를 잡으면 7위가 확정되는데,[18] 신인들로 이루어진 팀임을 감안하면 하위권이라도 순위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특히 꼬챔스는 강등권 두 팀과 그 이외의 팀의 승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한 팀을 더 제껴보느냐 아니냐는 심리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이 경기가 양 팀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단체 인터뷰'가 걸려 있어서 여러 가지로 팬덤의 기대를 부응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의 스프링 시즌 인터뷰 개드립이나 포시 진출에 대한 야망은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고, CJ의 경우 2015년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시킨 상황에서 삼성 상대로 당시 신인 3인방을 내놓았다가 역전패당해 단체 인터뷰를 제 손으로 날려버려 당시 팬덤의 불만이 솟구친 전례가 있기 때문. 어떻게든 마지막 인터뷰를 건지며 아프리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은 게 CJ의 속내일 것이다. 비록 그 때의 신인 멤버들 중 아무도 남아 있지 않고 감독과 코치까지 모두 교체된 상황이긴 하지만, 씨강딱이라고까지 놀림을 받았던 이미지를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떻게든 중반부까지 끌어올려 좋은 의미의 씨중딱을 실현시킨 만큼 팬덤 입장에서는 마지막 단체 인터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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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는 에코와 리산드라를 가져옴으로서 이니시와 짤라먹기에 최적화된 조합을 짰으나, 아프리카는 마오카이 라이즈를 가져옴으로서 상대 노림수를 받아치기도 좋고 다이브에도 능한 조합을 완성, 결과적으로 밴픽 싸움부터 아프리카가 한 수 이기고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양 팀 조합의 핵심은 미드라이너였는데, 리산드라와 라이즈의 라인전 단계에서는 1:1의 경우 라이즈에게 유리하지만[19] 둘 다 갱킹 호응 능력이 좋은데다 양 팀 정글이 전부 캐리형 정글이라 개입 타이밍과 버티기 정도에 따라서 리산드라가 쥐고 흔들 수 있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 추가로 리산드라의 경우 라이즈와 달리 엇박자 합류를 통한 변수 생성이 가능한 조합을 만났기 때문에 오히려 불확정성 측면에서는 앞서 있었다.[20]
거기다가 아프리카가 라인 스왑을 예상하고 라인을 따라갔는데 CJ가 정상 라인을 가면서 라인 스왑이 이루어진 상황. 그러다 보니 탑봇 1차 타워를 교환한 뒤에는 사이드라인 교전 유도 및 리산드라 본인의 엇박자 텔포 합류 플레이 등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CJ에게 열리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아군 정글러가 '최소 반반싸움'을 하는 조건부가 걸려 있었는데, '''바로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버블링이 킨드레드 가지고 앞점프하다 궁극기를 허비하기, 생존기도 없는데 정글에 들어가서 죽어주기 등 실수를 연발하면서 아프리카의 드래곤 사냥을 전혀 저지하지 못했기 때문. 거기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데드라인을 대놓고 넘으면서 3번이나 끊긴 게 돌이킬 수 없는 차이를 만들었다.
서로 정글러의 시팅이 중요한 조합인데 바로 그 버블링이 망해버린 CJ는 필연적으로 비디디의 리산드라가 같이 망할 수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비디디가 귀환을 해 타워를 비운 순간 미드에 순간적으로 합류한 아프리카 챔피언들이 포탑을 두들겨패며 완벽하게 주도권을 빼앗아 오면서 '''사실상 CJ의 패배가 결정되었다.'''[21] 라인전 종료 상황에서 정글/미드 모두 CS 더블스코어에 3레벨 차이가 났으며, 그 때문에 정글과 미드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CJ는 26분째에 4용마저 칼같이 아프리카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이즈리얼에게 파밍을 시켜 주고 싶어도 도저히 시간을 벌 수 없었고, 그 결과 운영이고 한타고 뭐고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바론과 5용을 전부 내 주며 무기력하게 아프리카의 쾌속 진격을 받아들여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일방적인 경기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원흉은 역시나 쫄딱 망해버린 버블링. 게임 종료 시점까지 CS 두 자리 숫자에서 머물렀으며,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싸움 이외에는 전부 의미 없는 생명연장궁으로 스킬셋을 날려버리면서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비디디의 경우 정글개입이 없는 불리한 상성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에서는 잘 버텼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이즈리얼의 성장시간을 벌어 주려면 텔포를 이용한 적극적인 교전 유도나 짤라먹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섣부른 귀환으로 인해 주도권을 빼앗기고 나서는 그대로 존재감이 묻혀버렸다. 이렇게 경기 내내 넘사벽으로 벌어지기만 했던 정글/미드 격차에 대해 김동준 해설위원이 대놓고 정글 차이와 미드 운영 실패를 언급했을 정도로 1세트의 버블링/비디디 2명의 경기력은 영 좋지 못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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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카르마-트위치 조합이라는 변칙적인 원딜 올인 컨셉을 꺼냈고, 아프리카는 룰루를 띄워 놓고 막픽으로 벨코즈-마오카이를 잠시 꺼내 보더니 탑 에코로 마무리.'''(CJ는) 본인들의 실수 때문이라 지금 멘탈 잡기가 더 힘들 거 같네요.'''
'''리라뿐 아니라 모두가 눈을 떴습니다! 승리하는 방법에 눈을 떴어요!'''
크레이머-매라 봇듀오가 타워를 어중간하게 건드려 시작부터 끊기는 초대형 사고[22] 가 터졌으며, 게임 개시 6분만에 글로벌골드 2천 넘는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트위치 올인 조합이었던 CJ 상대로 안정적인 1티어급 밸런스 조합을 챙긴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더 이상 트위치에 의한 변수 생성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사실상 이 시점에서 2:0 승리를 확정지었다.''' 거기다가 10분 45초경 에코의 평행시간교차 엇박자 깔기를 통한 미드 3인갱으로 비디디의 카르마마저 끊기며 CJ는 아프리카의 조합에 대항할 마지막 수단마저 완전히 봉쇄당했다.
그나마 4인 다이빙이나 봇 2차 격파 직후 2킬을 내는 등 어찌어찌 저항을 하는 CJ였으나, 그런 저항을 받을 때마다 가차없이 더 큰 이득을 챙겨간 아프리카는 단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으며 저 멀리 밀어냈고, 1세트부터 이미 폼 하락이 눈에 띄었던 버블링과 비디디를 중요한 순간마다 철저하게 잘라내며 아예 추격의 의지 자체를 꺾어놓았다. 안 그래도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정글/미드 2명에 이어 '''CJ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봇듀오까지 망해버리니''' 아무리 운타라가 발버둥치고 밀어붙여도 CJ 입장에서는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26분경 카르마를 제외한 4명을 CJ네 안방에서 맛있게 잡아먹은 아프리카가 예약해 뒀던 승리를 가볍게 회수해 갔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승리를 확정짓자마자 단체로 뛰쳐나와 기차놀이 세레모니를 선보였고, 직관 팬들이 환호성으로 화답해 주었다. 이후 MVP 인터뷰에 의하면 이 세레모니 아이디어는 눈꽃이 낸 것으로 보인다.
6.3. 총평
이미 포스트시즌과 상관 없어진 CJ이긴 했지만 서머 시즌 대비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유종의 미를 거뒀어야 했는데, 오히려 5연패 중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그야말로 악몽 같은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5명 모두 크건 작건 경기력이 하락한 것이 눈에 보였으며, 1세트와 2세트에서 서로서로 번갈아 게임을 집어던진 바람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사실상 반쯤 날로 먹는 거나 다름없었다.
역시나 그 동안 팬덤에서 줄기차게 지적되어 왔던 버블링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클템이 2세트 중 언급한 대로 정글 동선을 짤 때 아군의 뒤를 봐 주는 데 너무 치중하느라 본인 성장과 CS에서 계속 부실한 모습을 보이며, 그나마 주력한다는 갱킹 성공율마저 높지 않아 자멸하는 경향이 강하게 보이는데, 아니나다를까 오늘 경기에서도 리라가 공격적으로 동선을 짜 와서 대놓고 카운터를 치자 알아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실제로 양 세트 모두 게임 종료 시점에서 각각 4레벨/3레벨 차이가 나며 시원하게 망했고, 주력했던 아군 백업마저 한 박자 빠른 리라의 라인 개입 때문에 제대로 해 내지 못했다.
그 다음으론 김동준 해설위원이 지적한 비디디의 좁은 챔프폭과 부족한 경험의 문제, 그리고 텔포 활용 문제가 크다. 2라운드 시작 때만 하더라도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지만 아지르-바루스 쌍끌이 챔피언을 틀어막히면서 활약이 급감했고, 대안으로 다른 챔피언들을 이것저것 기용해 봤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에서 노출된 약점은 좁은 챔프폭의 문제보다는 경험 부족의 문제가 더 컸는데, 1세트의 경우 조합 문제로 치고 들어가기 어려웠다고는 하나 초반 단계에서 날카로운 텔포 활용을 보여 주지 못한 스스로의 약점 문제가 분명했고, 2세트에선 1:1 딜교의 우위에 취하다가 에코의 시간차 갱킹을 통한 3인 다이빙에 허무하게 찔려 죽으며 안 그래도 봇듀오 퍼블 더블킬 때문에 어려웠던 상황을 대놓고 망가뜨려 역스노볼링의 기점을 만들었다. 다만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버블링의 하드 스로잉이 미드에까지 정글똥을 흘러 넘치게 한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해설진들이 지적한 사안은 CJ의 10세트 연패 과정 중 노출된 비디디의 전반적인 약점을 공론화시킨 것에 가까웠기 때문. 물론 1세트의 성급했던 귀환 타이밍과 2세트의 데드라인 돌파로 인한 역스노볼링 시작은 실드가 불가능한 비디디 본인의 잘못이 크다.
팀의 핵심이 되어야 할 정글과 미드에서 약점이 노출되니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2세트에서는 봇듀오의 실수까지 겹쳐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렇게 4명이 번갈아 가며 게임을 던지니 운타라 혼자서는 기울어 버린 대세를 되돌릴 순 없었으며, 결국 2:0 관광패라는 절망적인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사실상 이 경기부터 서머 시즌 준비를 한다는 느낌이 강한 CJ일텐데, 여기에서 후벼파인 약점들을 철저하게 메꿔서 돌아오지 않는 한 서머 시즌의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지난 5연패의 전적을 따져 보면, 진에어전 1세트 승리 후 내리 10세트 연패로 하향세만 계속 그리다가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왜 본인들이 슈퍼루키로 평가받는지 오늘 경기를 통해 증명해 냈으며, 창단 1년 만에 2라운드 7연승을 통한 10승 8패라는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영광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 때 8위로 주저앉았던 당시의 약점들을 2라운드 들어서 대부분 해결했으며, 여전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어떻게든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며 다잡으며 약점을 메꾸고 장점을 강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아프리카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들의 고유 팀 컬러인 교전능력과 한타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점이었던 운영의 미숙함을 극복해낸 것. 특히 87경기의 경우 익수와 리라의 날카로운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리라는 자신의 주력픽인 그레이브즈로 1세트 버블링과 초반부터 cs차이를 30개 이상씩 벌리는데 성공했으며 5용한타에서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을 캐리했다.[23] 익수는 1라운드만 해도 브루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탑탱커 메타가 오자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부활해 한층 더 날카로워진 이니시 능력으로 팀을 이끄는 에이스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여담으로, 강현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는 2015년 CJ 멤버 중에서 트릭과 함께 지역 1부리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멤버가 되었다. 반면 15 CJ들의 주전은 전원 포스트시즌 탈락.
여담의 여담으로, 경기종료 후의 전원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팀원들과 조은정 아나운서 모두 '포스트시즌'을 '플레이오프'라고 말하면서 어떻게 들으면 어색하게 들리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7. 88경기 '''SKT''' 2 : 0 스베누
SKT는 이겨야만 했던 KT전에서 완패하면서 2위는 물건너갔고 남은 스베누전이라도 2대 0으로 잡아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1세트라도 잡으면 3등은 확정이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자리임과 동시에, 치솟아오른 기세가 어디까지 뻗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지난 롱주전 때 사신의 단독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가 보인 반응처럼 이길 가능성은 롱주전 때의 배 이상으로 희박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부분. 일단, 가장 큰 난점은 현재 팀에서 핵심적인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는 사신과 플로리스를 SKT의 페이커, 블랭크와 비교해봤을 때 후자쪽이 거의 상위호환이라는데 있다. 페이커는 사신처럼 챔프를 20개씩 꺼내는 선수는 아니지만, 2라운드 접어들며 역시 지난 해 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픽을 선보이며, 좋은 성적까지 내고 있고, 폼에서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플로리스와 블랭크도 마찬가지인데, 플로리스가 쓰는 픽은 블랭크가 전부 다 준수하게 다룰 수 있는 반면, 플로리스가 블랭크에 비해서 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리신 정도이다. 그외의 타 라인도, SKT의 강세가 거의 무조건 점쳐지는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스베누의 입장에서는 미드의 넓은 챔프폭을 통한 다양한 전술이라는, 스스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삼성전 이후로 다시 무기력하게 패했으면 모르되, 여기까지 왔다면 물러설 곳이 없다. 팬들에게 설령 시간이 지나도 다시 돌아올 것이며, 그 때는 지금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거라는 믿음과 확신을 주는 그런 경기여야만 할 것이다.
딱 하나, 스베누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뉴클리어의 활약이다. 라인전과 한타 장면에서 보여준 능력만으로 평가하면 뉴클리어는 LCK에서도 상위권에 꼽을만한 원딜이다. 단지 팀의 전반적인 운영이 엉망이고, 팀원 개개인의 기량이 그날 그날도 아니고 각 세트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폭이 워낙 커서 성적으로 증명하지 못했을 뿐이다. 사신과 플로리스의 기량이 최고조로 오른 상태에서 모든 팀원이 명확한 전략목표를 이뤄나가야한다는 어려운 전제가 따라 붙지만, 그래도 SKT와 제대로 맞대결할 수 있는 포지션을 꼽는다면 뉴클리어밖에 없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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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는 막픽으로 뽀삐를 락인하며 처음에 뽑아 뒀던 에코를 미드로 끌어내렸고, 이로 인해 사신은 챔프 폭을 22명으로 또 늘렸다.
이 경기 승리로 SKT는 3위를 확정지었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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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록
사신은 카르마를 픽해 챔프폭을 23명으로 늘렸고, 페이커는 간만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픽했다. 점화를 드는 선택을 했는데, 참고로 예전에 미키가 점화 트페를 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간이동으로 갈아탔다.
스베누는 2레벨 그레이브즈로 미드를 찌르는 선택을 했으나 딜이 부족하여 트페를 빨리 잡지 못했고, 아래에서 올라오던 니달리가 역갱을 제대로 치면서 오히려 카르마가 죽었다. 트페라도 따라가 잡으려던 그레이브즈는 갑자기 등장한 시비르의 힐+딜 지원에 그나마도 이루지 못하고 죽으며 순식간에 스베누 2데스, 그레이브즈는 엄청나게 말려버렸다.
어거지로 몰래 드래곤이라도 해보려던 스베누였으나, 이 시도마저 읽혀버려 상대의 합류에 코르키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죽었다. 사실상 경기가 끝나버린 시점. 라인전이 더 이상 답이 없다는 판단을 한 스베누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즉 5인이 합류해서 미드를 압박하는 선택을 내렸으나 훨씬 잘 크고 훨씬 운영하기 편한 조합이던 SKT에게 저항할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중요한 순간마다 딸피가 된 아군을 적절하게 집어삼켜 뒤쪽으로 안전하게 빼 내는 울프의 헌신적인 희생 앞에 스베누의 한타 시도는 계속해서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SKT는 그 댓가로 얻은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해 '''최종 결과 2:25라는 압도적인 킬스코어 차이'''로[24] 압승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 한타 때 뱅이 쿼드라킬을 달성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라이즈가 두 번이나 우물로 도망갔다가 다시 나와 무의미한 저항을 해 펜타킬을 내 줬는데, 중계진들의 말대로 통칭 '매너펜타'를 내 준 것으로 보였다. 이후 플레이 오프 위클리 LCK에서 해당 상황에 스베누 부스 화면을 송출해 준 결과 역시나 매너펜타였다.[25]
7.3. 총평
페이커는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2015 롤드컵 승리 스킨 퀄리티에 대해 '''좀 더 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안 그래도 레딧이나 공홈 등지에서 2015 스킨의 퀄리티가 별로 좋지 못하다며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26] 선수 본인이 확인사살을 가한 것이어서 라이엇의 반응이 어떻게 될 지 주목되는 부분. 그리고 공교롭게도 다음날에 라이엇에서 아지르의 추가와 스킨의 질적 향상을 위해 SKT T1의 2015년 롤드컵 우승 스킨의 발매를 미룬다는 발표가 나왔다.
8. 89경기 '''kt''' 2 : 1 콩두
앞선 86경기보다도 더욱 원사이드가 예상되는 경기. 모든 지표가 kt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ROX를 잡은 여세를 몰아 2위 자리를 굳히면서 이미 콩두의 경기력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피차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남은 것은 순수한 실력 싸움뿐. 그러다 보니 애가 타는 건 자연스럽게 콩두 쪽이 된다. 어쨌든 삼성 상대로 세트스코어 하나를 따냈고 3세트에서는 아쉽게 패배한 만큼, 어떻게든 비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승강전을 위해서라도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그 마지막 상대가 2라운드 후반 상승세를 2등으로 마무리한 kt라는 것. 보약이 되느냐 기세 이어가기가 되느냐, 모든 것은 콩두 측에서 얼마나 필사적으로 부딪혀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가지 볼거리는 리그제가 시작되면서 새로이 생겨난 수미상관 법칙의 징크스. 1위 ROX가 2패를 기록하고 현 꼴찌인 콩두가 1승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인 여기서 콩두가 패배하면 수미상관 법칙의 징크스는 2015년 1년으로 막을 내린다. 유일하게 콩두가 비벼볼 만한(?) 부분이지만 KT가 징크스를 파괴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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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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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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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총평
kt는 그야말로 목에 단두대 칼날이 들어왔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물론, 오늘 경기는 kt/콩두의 순위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하긴 하지만, 해설진의 말대로 '''후반부 성적이 좋은 팀이 더 이득'''이다. kt는 현재까지 치러진 리그제에서 전부 후반기에 상승세를 탔는데, 후반기 풀리그제 마지막 경기를 현재 10위를 달리고 있는 콩두와 접전 끝에 이겼다는 건 입맛이 씁쓸할 수 밖에 없다. 그마저도 1세트는 kt가 잘했다기 보단 콩두가 못해서 이겼다는 평이 많고, 3세트도 콩두가 4용을 쌓고 기적의 바론 오더로 자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 승강전을 준비하는 콩두와 달리 kt는 내로라하는 팀들과 포스트시즌, 우승경쟁을 펼쳐야하는데 하필 리그제 마지막 경기에서 고춧가루를 살짝(?) 먹었다는 것은 썩 기분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래도 썸데이/플라이가 시기적절하게 이니시를 열어주며 롱주처럼 승강전 팀에게 패배하는 최악의 경우의 수는 면했다.
반면 콩두로서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아쉽게 지게되어 어찌보면 kt보다 더 뒷맛이 좋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삼성전-kt전에서 콩두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예전과 달리 점차 상승세라는 것. 당장에 사전예상에선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발릴 것이라 예상되던 팀이 삼성-kt를 상대로 1세트씩이라도 따낼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오늘 경기 3세트에서도 보여줬듯이 콩두도 개개인의 손가락 만큼은 kt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하위권 팀들의 고질적인 약점인 '''유리한데 못 굳히는 성향'''과 '''무모한 욕심''', 그리고 '''부족한 운영'''에 발목잡혀서 1:1 상황에서 승리 대신 패배를 추가할 뿐, 승강전으로 내려가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임을 입증해냈다.
경기 후 팀 전체 인터뷰에서 썸데이 선수의 발언에 따르면, 손목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갔고 '석회화 진행 중'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9. 90경기 진에어 1 : 2 '''롱주'''
진에어는 어차피 지든 이기든 4등이 확정된 상황. 롱주는 CJ의 패배로 이 경기를 이기면 7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되긴 했지만, 7위나 8위나 포스트시즌도 승강전도 안 가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순위상으로 크게 중요한 경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중요성이 이 경기에 임하는 양 팀 모두에게 존재한다.
동네북처럼 사정없이 두들겨 맞으며 하위권으로 굴러떨어진 롱주에게 있어서 순위보다 더욱 중요한 건 서머 시즌을 대비한 단결력 상승 및 최적 조합 찾아내기인데, 그것도 하락세를 보이는 진에어 상대로 마지막 경기인 90경기째인지라 서머 시즌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해서 순위의 의미는 없다 하더라도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경기를 보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 경기가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앞서 87경기에서 CJ가 아프리카 상대로 어떻게 망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리고 그것이 서머 시즌 준비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게 될 지 감안해 보면 롱주의 코치진들과 선수진들 모두 각오를 단단히 굳혀야 할 것이다.
반대로 진에어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이미 가성비 망했다고 평가받는 롱주 상대로까지 발목을 잡힌다면 아프리카 상대로 승리를 전혀 보장할 수 없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2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라서며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후반부에 침체기를 겪으며 4위까지 추락했는데, 기세 싸움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5위인 아프리카 쪽이 훨씬 더 강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기 때문. 순위 자체는 아프리카보다 위쪽에 결정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4위와 5위 사이에 차이는 없는 만큼 롱주에게 발목을 잡히느냐 아니냐가 포스트시즌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경기 내적으로 보면 진에어는 삼성과 더불어 롱주에게 중위권 팀들 중에서 1라운드 승리를 헌납한 팀이며, 상성 문제로도 찝찝한 부분이 있다. 삼성의 경우 정글러의 기복이 강력한 정글러를 보유한 롱주에게 후벼파였다면, 진에어의 경우는 크랙형 플레이어가 없다는 특성이 롱주와의 정면대결에서 소극적이 되어 게임이 말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진에어에게 한 번 주도권이 넘어간다면 자멸하는 롱주를 볼 가능성도 있지만, 역으로 롱주에게 진에어가 잡히는 상황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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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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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서 중요한 순간 두 번을 퓨리가 대놓고 끊기면서 운영을 말아먹은 부분이 워낙에 치명적이었기에 팬덤에서도 퓨리만큼은 꼭 바꾸라는 아우성이 쏟아졌고, 코치진들도 퓨리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던 모양인지 원딜만 캡틴잭으로 교체했다.
이 와중에 파일럿은 구인수 애쉬라는 신개념 템트리[27] 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쏠의 재평가를 이끌어냈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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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션이 상당히 오랜만에 피오라를 픽했다. 김동준 해설은 요즘 피오라가 쓸수 있는 성능이 아닐텐데 하면서 의아해 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게임 뚜껑을 열어보자, 엑스페션의 피오라가 밴픽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부 봇에서 스플릿을 하던중 리산드라와 에코에게 물렸는데도, 오히려 에코를 약점 두방을 순식간에 찔러 반응할 틈새도 없이 죽여버리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장면은 명장면이라고 할수 있겠다. 그후, 이어진 한타에서 승리한후 살아남은 코코와 2인 바론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대장군 두명의 힘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바론을 잡은 롱주는 바론 버프를 토대로 대포 미니언 을 몰고 가서 탑 억제기를 공성을 시도하고, 피오라는 공성 미니언을 호위하며 밖으로 한 발자국이라도 나오는 적은 다 찔러 패퇴시키는 무력을 자랑했다. 그레이브즈가 피오라에게 몇 번 찔리지도 않았는데 스테락이 빠졌을 정도.
결국 스무스하게 넥서스를 밀었고, 본 게임의 딜량 1위는 대장군 피오라에게 돌아갔다.
9.4. 총평
롱주는 진에어전 승리로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태에서 팀 인터뷰를 한 팀'''[28] 이 되었다.
10. 2라운드 총평
10.1. ROX Tigers
'''2라운드 성적 1위: 7승 2패 +12'''
1라운드 9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 ROX는, 앰비션을 필두로 한 삼성 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SKT전에서 2:0의 완승을 거두며 다시금 최강의 포스를 증명하는가 했으나, 다시 kt에 1:2의 패배를 당하며 결국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손색이 있다는 7승 2패가 2라운드 최고 승률 타이 기록이다. 게다가 패배는 모두 1:2 패배이고 승은 모두 2:0 승이라 세트별 승률은 1라운드와 진배없다.
1라운드 전승을 이끈 강점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스멥은 여전히 세체탑의 포스를 뽐내고 있으며, 프레이도 건재하고, 피넛은 여전히 재기발랄하면서 강력하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쿠로와 아지르의 나쁜 상성 정도인데, 쿠로는 아지르를 잡았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아지르를 상대했을 때도 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ROX가 이긴 경기들도 1라운드만큼은 압도적이지 못했으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던 적도 많았다. ROX가 패한 경기들을 살펴보면, 삼성의 경우 탑을 집요하게 후벼팠고 그로 인해 피넛의 성장마저 말리며 정글이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는 아지르나 말자하 같은 픽으로 쿠로를 압박하여 피넛의 동선을 제한했다. 그 외에도 프레이가 개인기량으로 아슬아슬한 역전승을 만들어낸 콩두전이나 전투력으로 계속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아프리카전 등 세트별로 보면 1라운드에 비해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트별로 약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현재 ROX의 강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넛을 제외한 선수들 모두 작년 롤드컵 결승전까지 갔던 역전의 용사들이라 큰 무대 경험도 많다는 점도 호재. 젊은 강팀에게는 실적이 필요하다. 이번 롤챔스 스프링 우승과 MSI 출전이라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훌륭한 성과가 될 것이다.
10.2. kt Rolster
'''2라운드 성적 2위: 7승 2패 +9'''
그동안 kt에게 스프링 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우승을 했던 2014년에도 준우승을 달성한 2013,2015년에도 스프링 시즌을 말아먹어서 번번히 롤드컵 시드를 내주고 작년에 겨우 선발전을 통해 첫 롤드컵 진출을 이뤄냈었다.그렇기에 이번 스프링 시즌의 순위가 앞으로 롤드컵 티켓을 다투는데 유리한 고지를 밟을수 있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을 수 밖에 없다.분명 시즌 시작전 kt는 3강에 뽑히면서 많은 기대를 받은게 사실이었다.실제로 시즌 초반까지는 왜 자신들이 3강인지를 증명했지만 SKT에게 패배한뒤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역시 스프링의 kt인가를 증명할뻔 했지만시즌 후반부 썸데이와 플라이의 폼 상승 덕에 2라운드를 7승2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마감하고 2위를 확정지었다.
멤버 한명한명씩 평을 내리자면 썸데이는 원래 심했던 기복이 더 심해지면서 평가가 내려갔지만 특유의 캐리력은 어디 안가서 mvp포인트 2위라는 준수한 스탯으로 마무리하면서 클래스는 어디 안갔다는 걸 증명했다.
정글인 스코어는 시즌내내 세체정급 포스를 내뿜으면서 스코어 원맨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금 스코어의 폼은 절정에 달해있다. 사실상 이번시즌 kt를 2위로 이끈 진정한 에이스라고 볼수있다.
미드인 플라이는 시즌내내 좁은 챔피언풀과 괴상망측한 템트로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그러나 2라운드 돌입후에 말자하라는 자신만의 카드는 물론 아지르, 리산드라같은 정석적인 미드를 가지고 라인전이면 라인전, 이니시면 이니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시즌 후반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말자하, 질리언을 쓰는 미드라이너는 LCK내에서 플라이가 유일하다시피 하므로 언제든지 조커카드로 활용할수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kt를상대하는 팀들을 피곤하게 만들수 있다.
봇듀오인 애로우-하차니는 시즌내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주며 팀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원딜인 애로우는 지난 롤드컵 이후 자신의 단점을 대부분 만회하면서 작년관 달리 팀의 든든한 ADC를 맡고있으며, 서폿인 하차니는 mvp포인트가 없을 뿐이지 시즌내내 스코어와 함께 kt를 지탱한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사실 재결합한 봇듀오가 작년이랑 똑같이 고통을주는 존재들이었다면 again 2015스프링이 될뻔했으나 봇듀오가 시즌내내 버텨주면서 kt가 2위를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10.3. SKT T1
'''2라운드 성적 3위: 7승 2패 +8'''
1라운드 종료 시 5승 4패로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신할 수 없었던 SKT는, 그러나 IEM 우승을 통해 보약을 거하게 먹고 돌아왔다. IEM을 통해 블랭크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정글러가 살아나니 자연스럽게 다른 라이너들도 점차 제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전에서 1패 후 2승으로 역전승을 거둔 후 계속 승리를 거뒀고 특히 1라운드에서 자신을 패배시켰던 진에어, 롱주에 모두 복수하며 분위기가 좋았으나, ROX전과 kt전에서 밴픽에 문제를 드러내며 0:2로 나란히 패배하여 7승 2패로 2라운드를 마감하여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분명 시즌 초의 3대장 평가에 걸맞는 성적을 올렸지만,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특히 이번 시즌 최강팀인 ROX에게 2연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1세트도 따내지 못했다는 점은 설사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블랭크는 우수한 정글러로서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LCK의 최고 정글러인 피넛이나 스코어를 만나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듀크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아직까지 호흡이 완전히 맞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울프가 점차 컨디션을 회복해 MVP를 두 차례 수상하였고, 뱅이 컨디션 난조에서 회복하여 예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은 '''페이커의 챔프폭''' 문제이다. 있을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던 문제점인데 페이커가 2015 시즌과는 달리 주로 사용하는 챔프들이 룰루, 리산드라, 코르키, 아지르 등으로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다. 본인이 발굴해냇던, 그리고 현재 다른 팀이 가끔씩 보여줬던 바루스나 르블랑, 라이즈 등을 사용하지 않고, 룰루가 너프된 이후 카르마를 꺼내들었으나 썩 효율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페이커 스스로는 인터뷰에서 아직 팀이 호흡이 완벽한 게 아니라 다른 챔프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그 결과 '''밴카드를 투자하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무 팀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만날 kt나 ROX전에서는 분명히 발목을 잡을 것이다. 실제로 kt는 2라운드에서 미드 3밴을 통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더 심각한 점은 이 점이 팀의 밴픽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또한 상대가 집요하게 미드를 후벼파고 시작하는 통에 SKT가 라인전을 우세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는 점이다. 15 SKT의 강점은 분명 우세한 라인전과 이를 통한 한 박자 빠른 합류전에 있었는데, 라인전에서 열세로 시작하다보니 후반 가서 한타로 역전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고, 이것이 실패하면 무난히 패배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물론 당시 세체탑이던 마린을 보유하여 마린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태의 운영을 하던 15 SKT와의 운영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는 식의 운영법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도 다른 팀과의 승부는 가능하겠지만, kt나 ROX를 상대로는 지금까지처럼 해서는 지금까지와 같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0.4. Jin Air GreenWings
'''2라운드 성적 5위: 4승 5패 -1'''
진에어의 준PO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력으로 두 번째 10승 고지를 달성할 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CJ전 이후로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슬슬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지막 경기에서는 간신히 떨쳐냈다 싶었던 의적 기믹이 제대로 발동되어 마지막 인터뷰를 롱주에 양보하는 서글픈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사실상 5~8위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어부지리를 챙긴 듯한 모양새라 더더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진에어의 특징은 지공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초반 라인전을 무난하게 넘기고 용과 협곡전령 등 오브젝트를 꾸준히 챙겨 차곡차곡 쌓은 이득으로 후반 한타에 유리한 선점을 가져간다는 전략인데, 이것은 곧 장점이자 약점이 되기도 한다. 이런 식의 지공 전략은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적고 후반 운영에 유리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변수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안정감과 대박을 동시에 건질 수 없다는 측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진에어가 승리한 경기들을 보면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시간을 질질 끌긴 하지만 정작 진 적은 거의 없다. 1라운드에도 스베누, 콩두, 아프리카, CJ 등 당시 폼이 바닥이던 팀들을 상대로 모조리 승리했고, 2라운드에도 후반만 빼면 거의 승리를 챙겨갔다. 이는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정도의 성적을 이루는 데 탄탄한 기반이 된 셈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말리기 시작하면 이런 식의 지공은 단순히 시간만 끌 뿐, 역전의 빌미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되든 안 되든 상대와 부딪쳐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빈틈을 노리며 후반을 계속 기약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빈틈을 보여주지 않으면 수동적인 성향을 지닌 이런 전략은 계속해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진에어에게 한번 크게 데였던 SKT나 아프리카는 두 번 같은 방식으로 당하지 않고 초반부터 몰아붙여 승리했으며, 삼성과 롱주의 경우도 캐리형 정글러 앰비션과 체이서가 그레이브즈, 니달리 등으로 승기를 초반부터 잡아나가 계속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29]
진에어는 개개인의 역량과 팀 자체의 호흡, 커뮤니케이션, 운영, 한타 등등 모든 면에서 분명 모자랄 것 없는 팀이다. 경험 많은 트레이스를 중심으로 기본기가 강한 팀원들이 똘똘 뭉치니 빈틈 없는 운영을 계속해서 펼칠 수 있었고, 이번 시즌도 결과적으론 좋은 성적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모두가 잘 하긴 하는데, '무난하게' 잘한다는 면이 강점이자 약점이다.(그냥 무난하다와는 차이가 좀 있다)[30] 이는 상대가 잠깐 방심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오거나, 메타에 잘 적응하지 못했을 때 그것을 사전에 찍어누르는 힘이 탁월하다. 듀크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1라운드 SKT전이 그랬고, 버블링이 부진한 CJ를 압살하거나 2라운드 징크스 첫 등장 시 성장 억제, KT전에서 라이즈를 처음 들고 나왔을 때도 사전에 성장을 억제하여 이겨버리는 등의 모습이 좋은 예이다. 지공도 결국 팀원 실력이 뒷받침해야 안정적인 전략이 되는 것이고, 이는 진에어의 팀컬러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강팀이 정말로 작정해서 잘 준비한 전략을 들고 나오거나, 2라운드 후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들이 악착같이 덤벼들자 '잘 하기는 하는데 특출난 캐리성은 없는[31] ' 진에어는 이상하리만큼 무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단기간에 될 것은 아니다. 약팀이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는 피나는 노력과 연습으로 시간을 줄일 수는 있어도, 어느 정도 성장한 강팀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모두가 슈퍼맨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들이 높은 LCK에서 각각의 개성과 강점이 뚜렷한 모든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리란 너무나 가혹한 요구와도 같다. 진에어는 당초 감독의 인터뷰에서 중위권을 목표로 한다고 했고, 결국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실제로도 진에어의 롤챔 역사상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후반에 살짝 추락했다곤 해도 나름 적잖은 성장을 이루어냈으니 이제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느냐의 문제만 남은 셈이다.
10.5. Afreeca Freecs
'''2라운드 성적 4위: 7승 2패 +6''''''클템: 그저 싸움만 잘하는 친구들인 줄 알았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성장해서 강팀이 됐어요!'''
'''김동준: 리라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눈을 떴습니다 승리하는 방법에 눈을 떴어요!'''
아프리카 프릭스의 2라운드 성적은 7승 2패로,[32] 이는 2라운드 중반에 이미 결승진출을 확정시킨 락스 타이거즈와 같다. 1라운드는 3승6패로 매우 부진한 성적이었고 실제로 경기력 면에서도 하위권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강등권 경쟁을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SKT를 2:1로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고,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IEM보약을 먹고 온 SKT 상대로 2:1로 아쉽게 석패한 후로 경기력이 갑자기 급상승, 락스와 SKT 상대로만 패배했을뿐 나머지 2라운드는 모두 승리하였다.
아프리카가 언더독이 될 수 있어도 강팀은 못될거라 예상한 팬들은 운영의 부족과 더불어 1인분은 하지만 너무 한타지향적인 익수와 리라의 플레이스타일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1라운드에 익수는 챔프폭 문제는 물론 줄창 집중견제를 받아 망하고 리라는 이를 막아주지 못하면서 틀린 예상도 아니었다. 하지만 SKT전을 기점으로 익수는 뽀삐와 에코 등 딜탱으로 예전과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주고 리라는 캐리형 정글러에 완전히 눈을 떠버린 상황. 맞지 않을 줄만 알았던 운영의 옷을 잘 다듬어 입고 신무기를 장착한 아프리카는 2라운드만 보면 언더독이나 다크호스가 아니라 그냥 강팀이다.
10.6. Samsung Galaxy
'''2라운드 성적 6위: 4승 5패 -3'''
삼성은 1라운드 6승 3패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후반기 약간의 하락세와 다소 아쉬운 세트 득실차가 결국 발목을 잡아, 단일팀 체제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코앞에서 놓쳤다는 점은 꽤 아쉬운 점이다. 삼성의 2라운드 성적은 4승 5패로, ROX를 잡기도 했지만, 롱주나 CJ등에게도 지는 등 기복의 플레이를 보였다.
그런 기복이 발생된 원인은 각종 전문가나 여기 삼성의 경기 항목에서도 꾸준히 언급되었듯이, 원딜의 낮은 캐리력으로 인해, 탑-정글-미드 중심으로만 치러지는 단조로운 플레이와 앰비션의 성장을 기대야 한다는 점, 이현우 해설이 CJ와 묶어 언급했듯이 대놓고 후반을 바라보는 플레이 방식이 노출되어 공략당한 것이다. 이 사안에 관해선 코치진이 모르는것은 아니었다. 이런 노출된 문제에 대해 계속 해결을 해보려는 시도가 있었고 일부사안에 대해선 해결이 된 매치도 있었으나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는 점이 못내 아쉬울따름. 이 점에 대해서 휴식기 동안 보완하는 것이 서머 시즌 전까지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작년 서머 시즌 6승 12패를 찍던 팀과 '개개인의 능력은 충분한데 운영과 오더가 안 되는 팀' 에서 괜찮은 운영능력과 함께 10승 8패를 하면서 탑-정글-미드라도 캐리력이 있는 팀이 되었다는 건 비록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다소 빛이 바랜감이 있지만 충분한 리빌딩 성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큐베는 꾸준히 패치에 따라 변화하는 탑솔 챔프 흐름을 놓치지 않았으며, 준수한 라인전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문제가 되던 순간이동 활용능력에 대한 지적은 1라운드 중반이후 사라진지 오래이다. 물론 전반적으로 팀이 큐베에 크게 커버형 지원을 해주지 않기도 하지만, 상대의 갱킹 노림수등에 당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이나 대신 지원을 확실히 해준다면 그에 따른 보답을 하는등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흐름을 끊는 중반부의 아쉬운 데스를 줄인다면 손가락에 꼽을만한 탑솔러로 변모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앰비션은 시즌 개막전 기대와 함께 CJ의 2015 서머 시즌 중반부부터 , 케스파컵 때까지의 플레이로 인해 우려 또한 많이 받은 선수였다. 1라운드 때만 해도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된 경기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지금의 삼성이 있게 해준 1등 공신이라는 점에는 분명하고, 캐리형 정글러의 메타에 힘입어 정글러 중 독보적인 딜량 1위라는 기록과 함께 맹활약했다. 물론 이런 성장형 정글러를 잡은 탓에, 종종 아군의 라이너들이 정글러의 성장 공백 시간 동안 버티지 못해서 터져나갈 때나, 상대의 밴등으로 챔프 폭이 극히 제한되어 버리면 별반 힘을 못 쓴다든지, 한번 말리면 끝도 없이 말리는 경우가 잦았던 점 등이 아쉬운 점이다. 현재로선 지금의 폼을 유지하면서 대회에서 사용 가능한 챔프 폭을 늘린다면 서머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된다.
크라운은 작년 서머 시즌에 비해서 가장 많은 기량 향상을 보여준 라이너이다. 당시에도 많은 연습량으로 다음시즌이 기대된다는 평이 있었는데, 실제로 작년 서머 시즌 부족한 점들을 많이 개선하며 11주차 72경기 진에어와의 3세트에서 바루스로 펜타킬을 기록하는등 좋은 플레이를 많이 선보였다. 다만 선수 본인이 언급한대로, 본인의 실수로 인해 말리면 계속 말리는 모습이나, 라인주도권 욕심이 강해 죽는 모습등이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 외 시즌 중 개인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33] 과 필요 이상의 라인 주도권 욕심 등을 잘 제어하고 메타에 맞춰 다른 팀에 비해 독특한 앰비션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조율해나가는 것이 휴식기 동안의 과제일 것이다. 일단 경력에 비하면 잘해주고 있으며 발전속도도 놀랍다는 것은 확실하게 긍정적이다.
코어장전/스티치의 경우 시즌 초만 해도 '좋은 원딜을 계속 잘도 구해온다' 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단지 그 이후 ROX-KT-SKT 강팀들에게 3연패를 하면서 그런 좋은 모습이 싹 사라졌고, 결국 시즌 끝까지 그때의 모습이 다시 나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이다. 스티치의 경우는 공격적인 성향인데, 필요 이상의 공격성을 띄다 상대의 잘라먹기 플레이에 당해서 팀의 흐름과 본인의 성장이 주저앉는 모습을, 코어장전은 라인전 단계에선 안정적인 대신 그에 비례하는 낮은 캐리력 문제등이 지적된다. 때로는 상대가 잘 노린것도 있지만 종종 이상한 포지션을 잡다가 먼저 죽거나 너무 많이 체력이 빠져 딜을 못넣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 장단점이 다르다는 평가도 옛말이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코어장전이 무모하게 타워를 지키다 다이브당해서 죽거나 스티치가 라인전부터 CS를 밀리는 등 문제가 더더욱 심각해졌다. 덕분에 삼성의 경기평에서 종종 앰비션이 원딜을 대신한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둘의 긴 침묵은 다소 아쉬운 점. 이에 대해선 선수 본인과 코치진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부분의 해결이 얼마큼 되느냐에 따라 서머 시즌 삼성의 성적이 걸려있을 것이다. 현재 삼성의 기복은 일단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는 거의 무조건 앰비션 탓인데, 앰비션이 엘리스나 렉사이로도 기복을 보여준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냥 앰비션의 기복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원딜러들의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앰비션이 딜러를 하지 않으면 팀이 불안해진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느 쪽이 옳은지는 서머 시즌 정도 되면 확실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레이스는 전반적으로 삼성 선수들 중에서 가장 실수가 적을 정도로 시즌내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지난 시즌에 출전기회를 자주 받지 못했음에도 폼을 유지했다는 점이 다행이고, 삼성의 이번시즌 성적의 숨은 공신이다. MVP 점수가 없지만 롤챔스의 MVP 기자 선정단이 원래 해당팀의 스타급 선수, 딜러 선수 위주로 선정해서 상당히 많이 논란이 된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오히려 중요한 승리마다 슈퍼플레이를 연발해 승기를 가져오며 커뮤니티 및 이 위키에서 "왜 이 선수가 MVP가 아닌가?"에 대해서 항상 언급이 될 정도로 롤챔스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의 역할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그래도 타 선수들처럼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말린 경기에서 커버 플레이를 한다고 레벨이 심하게 뒤처지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던가[34] , 딜러들의 힘이 강해지는 후반에 대치구도 및 한타에서 아무리 탱서포터라고는 하지만 과하게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아서 화를 자초한 적이 있다던가, 알리스타를 밴당하면 다소 힘이 빠진다던가[35] 한다는 점, 운영에 중요한 영향력을 갖는 서포터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중 말이 적은 점 정도가 있는데 본인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인터뷰에서 나름 의견을 개진하려고 노력중이라 했고 챔피언면에서도 바드를 꺼내들어 초반에 잔실수가 있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미친듯한 스킬샷으로 경기를 캐리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던만큼 이러한 점은 긍정적이다. 오더 면에서 앰비션이 큰형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다면 개인기량 면에서느 레이스가 에이스급 활약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또 삼성의 다른 발전점으로 뽑는다면 밴픽 부분이 작년과 비교하면 앰비션 영입과 더불어서 나아졌다는 점이 있다. 작년엔 롤 관련 경험이 없는 이경민 코치를 영입했지만, 그 당시 삼성은 오더가 부족해 운영이 막장이라 자신들이 불리할때 유리할때 뭘해야 될지를 몰라서 계속 지는데 이상한 전략성 컨셉 픽만 맞춰오다가 자멸하는 케이스가 많았고, 케스파컵에서는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는 도저히 프로라고 볼수 없는 밴픽을 보여주며 ESC Ever와의 대결에서 나름의 분전을 선보였던 SKT/CJ와는 달리 별 쪽도 못 쓰고 양학당하다시피 처참하게 망가지는 흑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경력이 출중한 앰비션과 새로 들어온 김정수 코치[36] 가 들어오면서 삼성의 밴픽이 나름 괜찮아졌단 피드백도 있다.
삼성의 최우범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선수 보강을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대체로 팬들은 열정페이를 떠나서 이 부분에서 대해선 회의적이다. 삼성의 전력은 캐리력이 떨어진 원딜 부분만 보완한다면 어지간한 라인들이 그렇게 선수 영입까지 필요할 정도까진 아니고 오히려 팬들이 부르짖던 '롤 선수출신 코치'의 영입이 더 시급해보인다. 밴픽이 나아졌다곤 해도 그건 이경민이 정말 별로라서 상대적으로 그래보이는거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꽤 있고 삼성은 작년 미드 ABC 라인의 흑역사와 솔랭 성적 위주의 등용을 했지만 오히려 대회 기량이 더 좋은 선수를 묻힌 이상한 용병술이라고 까인 전적도 있는데 좀 더 생각해볼 문제.
최우범 감독의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정규시즌 종료 후 치른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해주었다고 하며 진출을 하지 못하더라도 작년에는 스프링-서머 통틀어 8승을 했으나 이번에는 벌써 10승을 해주었다며 선수들이 고생했고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낙담하지 않아주었으면 한다고 한다. 또한 탑/미드/서포터의 기량 상승을 칭찬하고, 아쉬운 점으론 앰비션에 대한 팀 의존도를 줄이지 못한점과 원거리 딜러의 기량에 대한 점을 꼽는 등 팀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열정페이 논란 인터뷰로 인해 좋은 평을 듣기에는 아직도 굉장히 무리가 있지만, 그것을 제하고 본다면 팀의 관리나 선수기용 면에선 합격점을 줘도 될 것이다.
10.7. Longzhu Gaming
'''2라운드 성적 8위: 3승 6패 -5'''
2015 월드 챔피언십이 끝나고, 케스파컵마저 끝난 이후에 보여준 롱주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진에어에서 '한체정'으로까지 불리던 체이서와 캡틴잭을 데려오더니 나진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이던 퓨어도 영입했다. 그리고 CJ의 미드라이너였던 코코까지 영입하면서 순식간에 엄청난 기대를 받는 팀이 되었다. 그 이후에도 중국에서 돌아온 플레임과 삼성에서 기대받던 원딜인 퓨리마저 데려오면서, 팬들은 이번시즌만큼은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만 하다 생각했다. 팬뿐만아니라 전문가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나니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에 가까웠다. 진에어를 잡아낸 첫 경기에서도 불안요소가 언뜻 보이기 시작했고, 2주차 삼성에게 패하면서 그 불안요소는 현실이 되었다. 이때까지 보여준 모습과 더불어 오프 더 레코드에서 나온 통일되지 않은 오더가 공개되면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물론 그 이후 연승을 거두면서 SKT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어느정도 게임 플레이 영역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1라운드 후반부터 코치진의 잦은 선수교체, 일명 명장놀이가 다시 한 번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멤버들끼리 호흡을 맞추기에도 부족한 판국에, 참신한 조합을 구성한답시고 계속 선수 조합을 바꾸어버리니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기에 2라운드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퓨리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롱주는 1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더 발전하지 못했다. 삼성을 이긴 것을 빼면, 상위권팀들에게는 전부 패배했으며, CJ, 아프리카, 심지어 스베누에게까지 패했다. 그 불안했던 1라운드때보다 더 안좋은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은 커녕 7위, 그것도 승점에서 겨우 앞선 위치일뿐 신인팀이나 마찬가지 상태인 CJ와 같은 성적을 거두었다. 사실상 가성비만 따지면 10개팀 중 최악의 효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어떻게 보면 다른 팀들도 조직력이 자리를 잡지 못한 1라운드에는 롱주의 개인기량이 먹혔으나 2라운드에는 운영으로 역관광당한 느낌도 강하다. 대표적 사례가 베스트 5를 유지한 아프리카와 IEM 보약먹고 정신차려 돌아온 SKT로 둘다 롱주가 1라운드에 양학을 했다가 반대로 다시 당했다.
더군다나 10명의 라인업을 구성했음에도, 팀 색깔이 변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2015시즌 SKT의 경우 미드라이너와 정글을 교체하면서 팀의 스타일도 같이 바꾸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2개의 팀을 상대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었다. 하지만 롱주는 5명 전원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교체를 보여줬음에도, 팀 스타일이 딱히 변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플레이하는 선수만 바뀌었다는 느낌. 그렇기에 선수 교체가 있던말던 상대팀은 별 부담없이 롱주를 같은 방식으로 공략했고, 롱주는 공략당했다. 이는 얼마나 자원을 요구하냐의 차이 정도는 있어도 포지션 경쟁자들 사이에 근본적인 플레이스타일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인데[37] , 페이커와 이지훈처럼 같은 챔프 다른 느낌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렇다면 최소한 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의 교체타이밍이라도 잘 지켰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교체하지 않아도 될 때[38] 는 교체를 감행하고, 막상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라인업을 그대로 밀고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은 롱주의 선수에게서 코치진으로 비판을 돌렸다.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이 어느정도 폭발한 느낌.[39]
차라리 1라운드부터 1팀,2팀 운영하듯 라인업을 구성했다면 롱주는 그 어떤 팀도 예측하기 힘든 팀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주 출전하는 멤버들은 물론이고, 그 뒤에 있는 서브멤버들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불안정한 호흡과 명장놀이 앞에 모두 헛된 꿈이 되었다. 서머 시즌에서 잘 해서 롤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다지만, 현재의 롱주의 모습을 볼 때 그것은 지킬 수 없는 공약같은 느낌이 든다.
10.8. CJ Entus
'''2라운드 성적 7위: 4승 5패 -4'''
이번시즌 아프리카프릭스와 함께 가장 돌풍을 일으킨 팀을 꼽으라면 CJ엔투스 일것이다. 시즌 시작전 리빌딩의 수준이 선수/코치진 을 가리지 않고 진행된 탓에, 스프링시즌 성적이 좋지 않을것으로 예상한 전문가와 팬덤들은, 탈 강등권이 목표라고 예상했었다. 또한, 매드라이프가 나머지 4명을 어떻게 이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결정될 거라 예상한 분석이 있었다. 거기에 2라운드에선 1라운드 중 드러난 약점인 정글/미드에 대한 서브멤버 기용 가능하다는 점까지 포함해 긍정적인 예상이 많았고, 2라운드에서 실제로 미드라이너 스카이 대신 비디디를 기용하고, 8~10주차(콩두/스베누/삼성/롱주)전까진 대진운도 따라줘 4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이들의 도약은 vs 진에어전에서부터 좌절 되었다.
진에어전에서 1세트 70분 장기전 끝에 승리, 2세트 50분 끝에 장기전 패배, 이어진 3세트에선 그동안 CJ의 희망이었던 바텀라인을 진에어가 속공으로 터트려 버리면서 패배했고, 이후 시즌 마지막 경기 포스트진출팀인 5팀에게 내리 연패를 당하면서, 총 5연패에 세트 스코어 10연패를 찍어버리며, 결국 2라운드 최종 성적은 1라운드만도 못한 4승 5패 8위를 기록, 2라운드 초기의 기대에 비하면 씁슬한 성적을 거두었다. 결국 시즌초의 평인, 탈강등권이 목표 아니냐는 세간의 예상이 맞은 형국이 되었으나 그래도 당초 예상보단 웃도는 성적 8승 10패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겠다.
CJ의 문제점은 삼성과 비슷하게 대놓고 후반지향 특히 바텀에 무게를 두는 원패턴과, 신인 라이너 비디디/운타라의 좁은 챔프폭/ 이들을 보좌하기는 커녕 옥죄지 않으면 다행인 정글러의 기량 등이 공략당한 탓이 크다. 과정의 순서 차이는 있을지언정, 진에어전 패배 이후 상대들은 비디디나 운타라는 밴카드로 견제하고, 인게임에선 속공 혹은 바텀공략을 목표로 CJ를 몰아붙였고, CJ는 이에 대한 대응을 나름 준비하긴 했으나 세트 승으로 연결이 되지 못하며 무너져 내렸다.
서머 시즌까지, 대회에서 사용가능한 픽을 늘리면서, 바텀'만' 케리 가능한 라인이 아닌, 시즌6의 추세인 다인 케리메타에 편승하는 성장이 필요한 셈이다.
선수별로 평을 해본다면, 운타라는 전반적으로 챔프폭이 넓지는 못하다는 인상을 지울 순 없지만 그래도 패치에 따라 변화하는 탑챔프 흐름을 따라간 편이다. 비록 갱플랭크를 다루진 못했으나, 피오라만큼은 잘 다루었고, 이후 뽀삐가 대두 될때는 뽀삐로 맹활약을 하고, 팀에서 탱킹을 담당해야 하는 조합을 짜올땐 마오카이, 노틸러스 등을 다루며 나쁘진 않았다. 서머 시즌 전까지 메타에 맞는 챔프 폭을 늘려서 1, 2밴을 당하더라도 가져올 만한 픽을 만든다면 좋은 라이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정글러인 버블링이다. 현재로선 CJ에서 가장 기량이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궁은 잘쓴다' 라던지, '팀을 위해 헌신한다' 라는 평을 받으며 잠시 평가를 개선된 시기가 있었으나, 냉정하게 따져보면 캐리형 정글픽이 대세가 된 현 메타에 맞지 않는 정글 플레이였고, 실제 연패 과정에서의 모습은 아군의 발목을 잡지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었다. 농담성 발언도 많지만 정글러에 대해선 대체로 우호적인 평을 내리는 클템해설이 CJ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vs 아프리카 전에서 이 선수의 정글 동선에 대해 따로 분석까지 해오면서 평을 남긴 것이 하나의 증거이다. 자신의 성장보단 아군의 뒤를 봐주는 플레이 스타일이라지만, 정작 갱킹 성공율이나 커버는 좋지 못하고, 그에따른 성장 격차로 무난하게 2~3레벨 최대 4레벨까지 상대 정글과 성장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어떤식으로 해석해도 긍정적일 순 없다. 데이드림의 휴식기 동안 떨어진 기량 문제와 교체가 가능한 2라운드 초반부 CJ의 승리 행진에서 비디디와의 좋은 시너지가 나온탓에 멤버교체 없이 진행된 덕분에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지만, CJ의 경기항목들 에서 지적된 여러 사항을 보완하지 않으면 서머 시즌 출전을 보장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듯 했으나, 4월 11일자로 CJ엔투스와 데이드림과의 상호협의하에 계약이 종료 되었기에, 추후 정글러 추가영입이 진행되지 않는한 일단 주전 자리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라이너 비디디의 경우는 대체로 신인의 긍정적인 점/ 부정적인 점을 모두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선호하는 픽을 잡았을 때는 존재감을 뿜어내지만, 본인의 부족한 경험에 따른 실수와 1~2장의 밴카드 혹은 카운터 픽, 다른 라인의 개입등으로 존재감을 봉쇄당했고[40] ,이에 따라 평가가 내려갔었다. 출전한 선수 본인이나 코치진에서 이런 흐름에 대해 나름의 대안을 계속 제시했으나 그것이 성과로 나오지는 못하고, 결국 정규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상대하던 미드라이너들의 평가는 '솔랭때의 모습이 아직은 나오지 않는거 같다' 며 대체로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본디 미드-정글은 서로 잘되거나 서로 망하거나 하는 등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해설진들의 언급을 고려하면, 아직은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 보는 것이 적절하다.
스카이의 경우, 비디디에 비해 비슷한 단점을 가지면서 장점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서, 2라운드 시작 후엔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다. 기량 향상을 목표로 경쟁력을 끌어 올려서 출전기회를 얻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다.
바텀 조합은 이번시즌 가장 고생한 듀오이다. 사실상 이들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8승을 거두기엔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봐야 한다. 비록 5연패 하는 와중에 크레이머가 선수 본인이나, 챔프 조합상 가중되는 부담에 지친 경향이 짙어지긴 했으나, 팬들의 평이나 전문가의 평을 보면 역대 CJ 원딜 중 가장 캐리력이 뛰어난 원딜로 봐야 할 것이다. 시즌이 끝나서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으로, 최근 떠오르는 원딜 op인 시비르를 한번도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 옥의 티. 그러나 시즌이 종료되고 차기시즌까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았기에 이 문제는 크다고 보기엔 힘들다. 현재로선 서포터인 매드라이프와 함께 차기시즌 부진에 대한 걱정은 가장 없는편.
매드라이프 역시, 시즌 초 승자 인터뷰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인터뷰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생했다. 신인 4명을 이끌고 고생할 것이다란 예측은 다행히 크레이머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지만, 팀을 이끌었다는 표현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특히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겨다 준 삼성을 상대로 2라운드에서 브라움을 잡아 맹활약을 펼치며 삼성을 2:0으로 깔끔히 잡아내는데 크게 기여했다.[41] 그 외 전반적으로, 특별한 부진없이, 팀의 변수가 필요 할때는 바드등으로 맹활약하는 등의 모습도 있던 점을 고려하면, 11시즌동안 롤챔스를 개근한 그리고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42] 로서 신생 CJ를 잘 이끌며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10.9. SBENU Sonicboom
'''2라운드 성적 9위: 2승 7패 -8'''
스베누는 2015 롤드컵 종료 후 열린 케스파컵때의 좋은 활약으로 인해, 스프링 시즌에서 어느정도 달라진 모습과 그에따른 순위 상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시즌을 개막하니, 시즌초에는 아쉬운 실수등으로 지던 것이 점차 무엇을 준비하고 온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모습까지 추락하면서 팬들의 기대는 혹독한 비판으로 변모하였다.
사실상 스베누의 첫승전까지 스베누에 대한 화두는 '사신의 하염없이 넓고 얕은 챔프폭'과 '플로리스의 리신' 정도였고 스베누 경기항목에서 보다시피 신랄한 비판을 넘어서 비난이 쓰여졌을 정도 였다. 물론 8주차까지, 특히 8주차의 마지막 경기 vs CJ전은 정말 비판을 넘어선 비난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막장 경기였다. 그런 스베누가 서서히 달라진 시점은 9주차 vs ROX전이 시작이었다. 물론 경기는 2:0 패배했었고, 그에따른 비판과 나쁘지 않은 점까지도 서술없이 뭉개는 평이 있었지만 분명 9주차 이전의 경기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점이 개선된 모습이었다.[43] 그리고 10주차 vs KT에서 에서 좋은 전략을 가져왔음에도 KT의 좋은 대처로 인해 패배했지만, 마침내 콩두를 상대로 올라온 폼을 유지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다. 그 후 남은 대진상 더이상의 승리는 어렵다는 예상이 무색하게, 4월 1일 만우절이란 시기와 겹쳐 절묘하게 롱주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면서 처음으로 시즌 2승과 함께 9위에 오른 계기가 되었다.
스베누의 많은 패배의 이유에 대해선 시즌내 기록된 경기 총평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다시한번 언급하자면 대체로 밴픽조합과 인게임 전략 등은 나쁘지 않았고 나름의 이유가 분명 있었다. 단지 라이너들간의 기량이 조합이나 전략을 수행할 수준에 닿지 못하거나, 준비한 과정이 굉장히 어설펐다는 점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 크다. 기량면에서 상대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vs 콩두전이나, 착실히 준비한 끝에 나온 밴픽,인게임 전술을 보인 vs 롱주전에서의 모습은 이들이 결코 승리에 대한 열망이 없는 모지리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독 나무위키에서는 스베누의 개인기량에 대한 옹호여론 및 운영에 대한 추상적인 비판여론이 강한 목소리를 띠는데, 아래를 보면 알지만 스베누의 문제는 거시적이기보다는 디테일하고 미시적인 문제에 있었다. 라인전에서 CS를 밀리지 않으면 주도권을 내어주고, 한타에서도 이니시를 걸어야 할 때 걸지 못하고 어그로 분배는 분배대로 되지 않자 운영까지 소극적이 되는 지난 시즌의 악순환이 반복된 것에 가까운 것. 그나마 1승을 했어도 기대 자체가 잘 안되던 지난 시즌과 달리 후반기에 문제점 중 많은 부분을 고친 것은 승강전과 서머 시즌에 대한 기대를 약간이나마 높이는 부분.
한편, 스베누는 이번 시즌 시작전이나 시즌 중 팀 관리나 지원면에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던 점이 부진의 여러 원인 중 하나 이지 않을까란 추측도 있었고, 실제로 스베누의 2번째 승리 이후 모 매체에선 스베누의 달라진 모습에 노력의 힘이라며 호평을 하다가 갑자기 협회의 위탁 운영 이후 팀 운영이 안정화에 이르자 승리했다는 이상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44]
스베누의 패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선수들 개인에 대한 평은 좋게 나올 수는 없고, 실제로도 선수들 기량은 뉴클리어를 제외하면 아직도 중상위권에 비해선 부족하다. 탑라이너 소울은 약한 라인전 수행 능력과, 탱커에 편중된 챔프폭이 발목을 잡았고, 소아르는 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소울과 정반대로 팀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중후반이 되면 알아서 망하면서 소울에게 주전을 내주고 말았다. 사신은 너무 많은 챔프를 사용하다가 시즌을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 뼈아팠다.[45] 시크릿은 지난시즌 대비 하락한 폼과 함께 아직은 다른 팀의 서포터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46] 그나마 플로리스나 뉴클리어 정도가 괜찮았다고 볼 수 있으나 이것도 사실 '그나마'이다. 플로리스는 리신 밴하면 존재감이 너무 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뉴클리어 또한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1라운드 콩두전에서의 노데스 충격 패배 이후 몇 경기는 꽤 부진했다. 좋은 모습을 보인 경기를 봐도 플로리스는 갱킹과 한타가 강력하지 카운터 정글링, 레빌링, 운영 능력 등이 뛰어난 정글러는 아니고, 뉴클리어는 한타 하나만큼은 탁월하게 잘하지만 변수 생성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이들을 중심으로 팀을 잘 구성해 밸런스를 맞춰야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런 스베누에게 있어서, 우선 승강전부터 잘 마무리 짓고 살아남는것이 최우선 목표일 것이고, 이후는 기량향상이다.결국 참신한 밴픽조합과 인게임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준비가 실제로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기본기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고 또한 전략성으로 경기를 치러나가는 것은 풀리그제도에선 불가능하다. 그것은 본인들의 2승 과정속에서도 체감한 것이기에 거듭 말하지만 일단 생존하고 나서 많은 준비와 단점에 대한 피드백을 한다면 달라진 서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0.10. Kongdoo Monster
'''2라운드 성적 10위: 9패 -14'''
시즌이 시작할 때, 콩두(당시 E-mFire)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선수-감독-코치진의 대거 이탈. 그 과정에서 벌어진 팀 해체 논란 등등. 게다가 절묘하게 해당 시기에 ESC Ever가 케스파컵-IEM을 연속 제패하는 바람에 팬들은 싸움도 잘하고 경쟁력도 있는 에버나 새롭게 재창단한 MVP 등 쟁쟁한 롤챌스 팀들의 실낱같은 롤챔스 합류의 경우의 수를 생각했으나, 엠파이어가 비닐캣을 필두로 시드권을 유지하고 신예들을 대거 모집해 팀을 유지하면서 그런 가능성은 사라졌다.
당장에 일종의 재창단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이 '''기대받던 팀의 롤챔스 합류를 저지하고''' 본인들이 잔류한 모양새라, 당연히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엠파이어도 간판만 명문 나진의 후손이지, 구성원들을 놓고 보면 kt 식스맨 출신이던 엣지[47] 만 빼면 '''롤챌스 팀들보다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로 구성된 팀이었기 때문에 성적에 관해서도 기대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15시즌 롤드컵에서 락스가 보여준 드라마틱한 준우승, 16스프링 전반기의 압도적인 모습에 반해 대거 락스팬으로 선회한 나진팬들도 많았기에 엠파이어는 경험-팬덤 양쪽에서부터 지고 들어갔다.
그래도 단 한 가지 희망적인 관측을 해보자면 신예들 특유의 공격성을 통한 예상치 못한 승리를 따내는 경우였는데, 15 서머 시즌에 새로이 롤챔스에 합류한 레블즈 아나키(현 아프리카 프릭스)가 개막전에서 나진을 상대로 승리하고, 최종적으로 5승 13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롤챔스에 잔류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아주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니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아나키 때문에 엠파이어는 제 2의 아나키가 되지 못했다.''' 이미 한 번 극공격적인 한타팀에게 데여봤던 롤챔스 팀들이, 똑같이 운영은 부족하지만 한타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에게 쉽게 패배할리는 만무했다. 그래도 스베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SKT를 상대로도 한 세트를 압승을 거두면서 희망적인 관측을 이어나가는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1라운드 성적은 1승 8패. 전패의 스베누보다 딱 한 끗만 높았을 뿐이었다.
결국 2라운드에 돌입하자, 그나마 1라운드에 보여줬던 모습도 힘이 다했는지 콩두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기 시작했다. 간혹 우세를 점한 경기가 있었으나, 그마저도 운영 부족과 오더 미스로 스스로 자멸해서 경기를 내줬었고 결국 1라운드 유일한 1승을 따냈던 스베누에게 0:2 완패. 이후 스베누가 2승을 찍으며 콩두는 10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어찌보면 시즌 초의 예상과 맞아 떨어졌지만 어찌보면 그만큼 아쉽기도 한 콩두의 첫 롤챔스였다.
그래도 2라운드 후반기에 가자 슬슬 폼이 올라오는 건 눈에 보였는데, 사전 예상에서 완패할 것이라 평했던 삼성-kt전에서 1세트씩을 따낸 것에서 알 수 있다. 3세트에서 콩두가 자멸하지 않았다면, 삼성-kt도 또다른 역대급 고춧가루의 희생양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kt전에서 콩두가 보여준 모습은, 본인들의 피지컬이었을 뿐 여전히 본인들의 운영실력은 부족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부족한 운영이 과연 롤챔스 기준인지, 아니면 롤챌스 팀에게도 쉽게 파훼될지는 승강전의 콩두에서 알 수 있을 듯 하다.
[1] 16 스프링에서 ROX는 SKT와, 진에어는 kt와의 천적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렸다.[2]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삼성이 콩두에게 의적질을 해주고 CJ와 아프리카가 개싸움을 한다면... 문제는 하나만이라면 어떻게든 가능한데 둘이 동시에 벌어질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 게다가 롱주가 진에어를 이기는 것도 보장 못한다.[3] 강타싸움을 걸러 들어와 궁을 쓴 킨드레드를 아지르 궁으로 밀어내면서 아프리카 선수들만 장판힐 혜택을 보는 플레이도 선보였다[4] 이전에도 한번 당할 뻔했다. 근데 그 때는 리라의 예측궁 실패로 바루스가 살았고 이게 역스노우볼이 굴러가서 탑교전에서 아프리카가 패배하는 단초가 되었다.[5] 리라가 MVP 인터뷰 중 롱주의 엔트리가 고정되는 경향이 생긴 것을 보고 편하게 연습했다고 직접 언급했다.[6] MVP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리라는 뉴메타로 연구되는 '고인챔'들을 발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픽이 세주아니와 카직스였다. 물론 리라의 카직스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부분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세주아니로 게임 말아먹은 건 실드가 안 된다.[7] "1라운드때는 익수가 최고였지만 2라운드에는 눈뜬 리라가 대세인 거 같다. 익수야, 한 때다."[8] 풀리그제 이후 kt는 SKT에게 '''매치 승을 단 한 번도 따내지 못했다.''' 2015 스프링 1R 2:0/2R 2:1 패배, 2015 서머 1R 2:0/2R 2:1/결승전3:0 패배, 그리고 2016 스프링 1라운드에서도 2:0 패배[9] 3년 전 일이긴 하지만, 썸데이는 케넨들고 온갖 논타겟 다맞아주며 게임끝날때까지 노킬 10뎃을 기록한적 있다.[10] 리산드라 상대로 정화를 들지 않았기 때문에 리산드라/알리스타를 필두로 한 돌진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11] MVP 인터뷰에서 스택도 절묘하게 쌓이고 돈도 딱 남아 있어서 갔다고 말했으나 사실 AP 누커 트리가 아닌 이상 메자이의 효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12] 2세트에서도 상대 쪽에서 고립되어 죽을 것 같았던 트런들이 어째서인지 살아서 도망친 장면이 있었다. 옵저버가 코르키 쪽을 잡고 있었기에 정황은 불명.[13] 특히, 양 세트 모두 에코가 잘 컸는데 양 원딜의 대처가 달랐다. 뱅은 2코어때 시비르의 정석 템트리인 스태틱을 그냥 올렸지만 애로우는 에코가 까다롭다 싶으니 같은 2코어 타이밍에 유령 무희를 올려서 에코로부터 들어오는 딜을 줄이는 선택을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듀크의 존재감을 줄이는 데 한몫 단단히 했고 해설진들이 놓치지 않고 짚었음에도 대부분 간과한 사항.[14] 1라운드 2세트와 2라운드 3세트. 1라운드 1세트도 kt가 지긴 했지만 락스와 운영으로 일기토를 벌였던 경기였다.[15] 락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4위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이나 아프리카와의 상대전적 또한 영 좋지 못하다. 1라운드때 이겨봤던 SKT T1은 2라운드때 역으로 털렸으며, 그나마 KT 상대로는 전적이 좋은데 최근 기세차이가 너무 심하다.[16] 15스프링 정규시즌 1위 GE 12승 2패, 꼴찌 삼성 2승 12패 - 15서머 정규시즌 1위 SKT 17승 1패, 꼴찌 스베누 1승 17패[17] 1라운드 6승 3패. 2라운드 (이 경기를 진다면) 3승 6패 삼성이 만약 2:0 으로 질경우 9승 9패 -3점이 된다.[18] 승점 관리가 심각한 탓에 2:0으로 이기더라도 아프리카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반면 패하더라도 상대적 약체인 롱주가 진에어에게 패할 가능성이 다소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기실 이 경기가 CJ의 순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19] 이는 호진의 방송에서 스맵이 직접 언급한 프로레벨의 의견이기도 하다.[20] 탑에서 만난 것이 아니라 미드에서 만난 것이기 때문에, 라이즈의 스택 상황에 따라 변수가 더 많아지는 특성상 정직한 갱호응보다는 와드 싸움과 시야 계산을 통한 흔들기가 리산드라 입장에서 가능했다.[21] 시야 확보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황에서 비디디가 너무 성급하게 귀환한 문제도 있었고, 그렇게 귀환시켰다면 다른 멤버의 미드 커버가 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귀환 타이밍은 재량껏 결정하므로 가장 큰 책임은 비디디의 부족한 상황판단능력에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결국 팀 전체의 문제다.[22] 정확하게는 타워를 끼고 있는 에코를 치다 트위치 독뎀 어그로 때문에 크레이머가 포탑 딜을 그대로 맞으면서 소환사 주문 2개 다 빠지는 대참사가 났고 평타 1대 분량의 HP를 남기고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거기다 에코가 크레이머를 집요하게 무는 바람에 유리하던 싸움을 오히려 더블킬로 내 주고 말았다.[23] 앞뽑기로 용둥지에서 탈출해 어그로를 풀고 궁극기로 다시 진입해 5용을 완성했다.[24] 그나마도 탐 켄치만 2번 죽은 것이었는데, 2번 다 삼켰던 아군을 대충 내버려 두고 제 타이밍에 두꺼운 피부를 썼다면 죽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아군 살리기에만 올인한 결과 안 죽어도 될 걸 2번 죽은 것.[25] 사신을 비롯한 팀원들이 마지막 경기니까 펜타 주라고 하는데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던 소울이었으나, 끝내 나와서 대충 저항하다가 펜타킬을 줬다.[26] 페이커가 공식 경기에서 스킨을 사용한 것은 당시 기준 총 5회로, 삼성 갤럭시 오존과의 2013-14 윈터 시즌 결승전의 전투 토끼 리븐과 Fnatic과의 2014 올스타 매치에서의 SKT T1 제드, 2015 롤챔스 프리시즌 때의 후야전, IM전의 펄스건 이즈리얼 2번, 2015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IM전 때의 달의 여신 다이애나가 전부다. 그나마도 그 중 4번은 사전 클라이언트 점검 과정에서 라이엇 직원이 설정해 둔 스킨을 페이커가 그대로 놔뒀다가 인게임으로 이어진 거고, 자의로 스킨을 쓴 건 2014년 올스타전 당시 다른 팀원들과 함께 SKT T1 스킨 깔맞춤을 위해 사용한 '''단 한 번뿐이다.'''[27] 이번 주 ROX와의 경기 때도 한 번 나오기는 했다. 그리고 그때도 졌다. 방관 코르키와 달리 솔랭에서 승률도 좋은 편이고 애쉬가 바루스와 함께 코그모 다음 정도로는 구인수와 궁합이 좋은 원딜이라고는 하는데 치명타와 쿨감 등 애쉬의 장점 또한 포기해야 하는 빌드라는 평가. 무엇보다 세계대회를 통틀어서 혼자 애쉬 승률을 담당하는 프레이가 구인수를 간 적이 없다는 것이 이 빌드를 아직 좋게 평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28] 삼성의 경우 전원 인터뷰 시점에서는 아직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물론 가능성이 많이 희박하긴 했지만...[29] 진에어도 그 문제점을 알고 있는지 중간중간 속공도 몇 번 보여주긴 했으나 팀컬러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30] 그나마 구멍이라 불리는 원딜러 파일럿도 1인분은 할 정도고, 캐리성이 얕다 뿐이지 딱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31] 트레이스가 그나마 슈퍼플레이를 몇 번 보여주긴 했어도 전세를 뒤엎기에는 상대의 기세가 너무 셌다.[32] 재미있게도 포스트시즌 진출 팀중에 진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4팀은 2라운드에서 모두 7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33] 연습 때문에 건강 관리를 하지 못한다든지 부담감 때문에 잠을 설쳤다든지 등의 언급이 경기전 해설진 언급이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온다.[34] 다만 이건 서포터의 특성상 어쩔 수 없고 원딜 버리고 다른 포지션을 살리는 삼성의 전략상 어느 정도 당연하다고 보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35] 어떻게 보면 앞의 문제점과 통하는데 알리스타는 사기적인 궁 때문에 일반적인 서포터 및 탱커의 힘이 빠지는 후반에도 레이스의 공격성을 활용하기 좋은 챔프이다.[36] 이름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정도로, 정보가 매우 없는 편이다.[37] 엑페와 플레임은 모두 무력에 치중된 타입, 체이서와 크래쉬는 모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정글러, 코코와 프로즌은 모두 정적 미드, 캡잭과 퓨리는 모두 인파이팅 스타일의 캐리형 원딜 느낌이 강하다.[38] 세트 승리를 거두었을 때나, 패했지만 선수의 경기력은 괜찮았을 때[39] 실제로 IM시절부터 생각해봐도 IM출신 선수들 중 잘 된 선수가 은근히 많다. LCK의 스멥,쿠로. KT의 서폿이었던 픽서와 이그나, 그리고 유럽과 북미를 씹어삼킨 레인오버까지. 이 선수들이 IM에 있을 때에는 영고의 대명사였다. [40] 물론, 역으로 상대 미드라이너보다 늦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합류 싸움에서 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41] 삼성에겐 vs아프리카전을 이기지 못한것이 뼈아프지만 이 경기도 못지 않은것이, 실제로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2라운드에선 모두 CJ를 상대로 이겼고, 탈락한 팀은 모두 졌다.[42] 다른 두 명은 앰비션과 스코어이며, 이 둘은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43] 실제로 이 시점을 전후로 사전 예상에서나 경기 총평 서술 관점이 긍정적인 측과 부정적인 측으로 갈라지기 시작한다. 물론 성적으로나 인게임 플레이로나 너무 밀려서 언급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44] 스베누의 첫 승이 3월 19일이고, 협회는 3월부터 위탁운영에 들어갔다.[45] 이는 사신이 어느 정도 자신의 주챔프를 추려낸 시점과 비슷하게 스베누의 경기력이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꽤 아쉬운 상황. 물론 사신의 독단적 판단이 아님은 스베누 첫승 인터뷰에서 알 수 있다.[46] 이번시즌은 대체로 서포터의 픽이 고착화된 상황에다, 대부분 mvp만 못받았지 콩두를 제외하고 어느팀이든 대부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굉장히 아쉬운 점이다.[47] 그마저도 롤챔스 출전 경력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