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6주차
1. 42경기 '''MVP 2''' : 0 롱주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하위권 최상단에 위치한 MVP와, 지난 스프링 시즌보다 더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롱주의 매치업.
우선 MVP는 리그 초반 연패를 거듭하고, ESC가 첫 경기에 1승을 수확한 것과 비교되어서 "또 스베누-콩두 같은 전패팀이 나오나"와 같은 우려에 시달렸다. 그러나 ESC와의 챌린저스 매치업에서 승리를 거둔데 이어, 무실세트 전승을 달리던 SKT를 잡아낸 진에어를 완벽히 꺾은 것도 모자라 CJ까지 이기면서 연승을 달성. 3승 4패를 마크하면서 하위권의 선두주자에 올라왔다. 특히나 MVP는 남은 대진이 롱주-아프리카라는 하위권 팀들이어서 두 경기 모두를 잡아내면 5승 4패 라인에 들어서게 되는 상황으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진에어가 패배할 경우 자력으로 진에어를 끌어내리면서 5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이 팀 또한 리그 초반 비욘드 솔로캐리 팀에서 벗어나 모든 라인이 밥값을 하는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은 팀적인 입장에서 고무적인 부분.
롱주는 서머가 시작하기 전에 한 추가영입과 엔트리 정리가 무색하게 리그 초반부터 4연패에 빠지면서 스프링보다 더한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ESC와 삼성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어찌어찌 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락스전과 SKT전에서 본인들이 자멸하면서 상대에게 승리를 헌납하며 다시 하위권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번 경기를 롱주는 무조건 이겨야하는데, 이기더라도 3승 6패로 포스트시즌이 간당간당하지만 지게 되면 2승 7패. 그 최하위의 CJ보다 고작 1승 앞서게 된다. 그러나 현재 팀워크에서 대놓고 삐걱거리는 롱주가 MVP를 이길지는 의문이다.
1.1. 1세트
나르가 라인 스왑 체크 과정에서 퍼블을 내주는 과정에서 나르, 트런들, 브라움의 플래시가 빠진다. 브라움의 플래시가 없기에 롱주의 바텀듀오가 과감하게 힐과 점화를 투자하여 브라움을 노리나 잡는데 실패하며 오히려 스펠 손해를 본다. 영 아쉬웠는지 진이 플래시 평타 w로 브라움을 노리나 잡는데 실패하였고, 이 플래시의 스노우볼로 인해 이후 바텀 지역에서 퓨리의 진이 잡힌다. 이후 탑에서 2:2가 일어나는데, 좋은 판단으로 비욘드의 렉사이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나, 엑페의 나르가 궁을 아끼는 바람에 ADD의 트런들을 못잡게 되었고 애니비아가 합류하여 그라가스를 잡아낸다. 또 바텀에서 렉사이와 함께 퓨어의 쓰레쉬를 끊어내면서 MVP가 많이 유리해진다. 그러나 계속해서 일어나는 바텀 전투에서 체이서와 코코의 발빠른 역갱, 로밍으로 롱주가 바다와 바람 드래곤 버프를 챙겨가며 유리해진다. 세번째 드래곤인 바다 드래곤 전투에서도 블라디의 혈사병 대박이 터지면서, 롱주가 우위를 잡는다.
유리함을 토대로 거칠게 플레이를 한 롱주. 다만 너무 지나쳐 해설진들이 황당함을 금하지 못할 정도로 거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자신들이 1만 골드 이상 앞선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실제 글골차는 거의 없었다. 레벨은 탑을 제외하면 원딜과 미드가 앞선 상태. 거친 플레이 때문에 게임 후반의 향방은 미궁으로 빠졌다.
결국 MVP가 바론 전투에서 승리하며 얻은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바텀 억제기를 민다. 게임이 후반으로 접어들며 시비르의 튕기는 부메랑 치명타가 너무나 아프게 다가오고, 전투에서 갈수록 MVP가 우위를 차지한다. 결국 MVP가 다시 한번 바론을 가져갈 때, 애니비아의 벽으로 쓰레쉬를 잡아내며 승리.
1.2. 2세트
롱주가 정글을 크래쉬로 교체했다. 체이서의 경우 운영형 정글러인 비욘드에게 초반에는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갱킹대전에서도 빵 터지는 실수를 보여줬고 이후 스포티비 해설진이 답답해할 정도로 계속 스킬사용이 이상했던데다 후반에도 마하의 스로잉을 곧바로 스로잉으로 갚아주는 등 부진했기에 이해가 가는 시도.
초반에 럼블이 두 번이나 갱킹당하며 망하며 시작해 mvp가 우위를 잡는가 했더니,양팀이 미친듯이 던지기 시작했다. 치고받고 짤리고 던지는 플레이를 열거할 수 없을 정도. 시비르는 앞무빙을 하다 거리 조절을 못해 물리고, 그레이브즈는 자기보다 더 센 블라디를 견제하다 터지고, 럼블은 이퀄을 이상한데 쓰고, 진의 궁극기를 하나하나 맞아주고, 후퇴하다 고립되어 블라디가 잘리는 등 열거할 수 없이 많았다. 롱주에서는 크래쉬, 퓨리, 퓨어 정도가 괜찮은 플레이를 보였고, mvp는 실수는 있되 애니비아와 시비르 특유의 엄청난 수비력과 바드의 궁극기나 그레이브즈의 딜로 더나은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특히 상대가 다 모여서 뻔히 보는데 바론을 치다가 혈사병, 이퀄라이져, 커튼 콜 다 두들겨 맞는 집단자살극은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사실 이 장면에서 롱주는 앞선 전투에서 피가 빠졌기 때문에 MVP가 배짱을 부린 것인데, 문제는 한타 종결자급 광역기 두개가 그것도 시너지가 나는 조합으로 살아있었다는 것. MVP는 럼블이라는 자신들이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챔프를 과소평가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1]
그러나 롱주가 MVP의 집단 자살극으로 많은 우위를 얻었다고 생각할만한 상황에서, 바론을 먹고도 억제기를 밀다가 밀지도 못하고 되려 렉사이를 헌납하며 게임을 다시 던져서 MVP의 턴으로 넘어갔다.[2] 진이 엄청난 데미지을 내뿜으며 다시 롱쥬가 바론을 가져갔으나, 이번에도 소득을 보지 못한다. 결국 후퇴하는 과정에서 블라디가 고립되어 짤리고, 4용스택을 쌓은 mvp에게 장로드래곤을 헌납한다. mvp는 4용+장로 버프로 탑 2차 다이브에서 4:1교환을 하며 승리. 부지런한 용 스택 확보와 라인클리어 능력 덕분에 승리했다.
1.3. 총평
신대륙의 기상이 떠오를 정도로 거하게 주고받는 양상이 나왔지만, MVP가 신생팀답게 고칠만한 실수를 보여준 반면 롱주는 2승으로 성장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MVP가 후반에 더 좋은 조합을 쥐고도 1, 2세트 내내 한 박자 빠른 모습을 보였고 주도권도 잘 내어주지 않은 반면 롱주는 봇듀오 빼면 속터지는 경기를 했다.
MVP가 저지른 실수들을 보면 럼블과 같이 메타상 자신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챔프들에 대한 대처가 다소 아쉽거나, 하부 리그 및 솔랭전사 원딜들이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빈라인 먹다 끊기거나 대치구도에서 잘못 어그로를 끌다 끊기는 모습이었다. MVP의 한타 포커싱이나 커튼콜 핑퐁[3] 전투 설계, 거시적인 운영 등은 좋은 편이었으나 롤챔스 경험이 쌓인 팀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이상한 판단들이 툭툭 튀어나와 게임을 OME 대전으로 만들었다. 특히 원딜인 마하는 맵리딩과 마이크로 플레이 양면에서 너무나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빈라인 먹으려다 짤리기만 두 번에 대치구도에서도 퓨어의 사형선고를 얻어맞고 잘리고 이외에도 시비르로 많은 스로잉을 선보이며 MVP의 2부리그 에이스였는데 1부리그에서는 구멍이라는 평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안의 애니비아는 페이커, 쿠로 말고 잘 안쓰던 블라디미르의 카운터 챔프 역할을 제대로 해줬고, 애드의 트런들 역시 기둥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캐리하며 2016 프리시즌에 잠시 나오다 사라졌던 2벽조합의 공포를 제대로 보여줬다. 비욘드는 평소의 안정성과 달리 약간은 던졌지만 여전한 운영능력에 의외의 갱킹력으로 체이서를 압도하고 크래쉬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갔다. 맥스는 1세트에 평범했지만 2세트 바드로는 궁을 잘 써서 제법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롱주는 오더가 많아서 갈리는 것이 아니라 수준급의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거시적인 운영에서도 픽밴부터 MVP가 짜놓은 판에 말려들어갔고, 마이크로 플레이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이득을 볼 수 있을때 챙기지 않거나 역으로 토해내는 모습을 보였다.[4] 체이서는 팀 동료인 캡틴잭과 같은 정글러 출신인 헬리오스에게 시종일관 디스를 당했고, 교체된 크래쉬가 분전했지만 엑페와 코코도 중요한 순간마다 의아한 판단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마침내 역캐리를 해냈다. 연습생 셋에 솔랭전사 둘 모아서 만든 팀도 한 시즌만에 부족한 경험을 드러내는 와중에도 수준급의 운영을 보여주는데 왜 롱주는 안되는가 의문이 짙어질 수밖에 없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1세트, 2세트 모두 반복적으로 나타난 장면이 롱주가 기세를 타고 전진하는 것을 트런들의 기둥과 애니비아의 벽이 막아서서 제 때 이득을 못 보고 살려보내는 장면이었다. 밴픽 면에서 피드백이 된 것은 럼블 픽 정도인데 픽의 의미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1세트에서 드러난 상성을 무마할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한듯.
게다가 롱주는 1세트에 나르를 픽해놓고 나르로 한타하는 방법을 다 잊어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엑스페션의 분노관리 능력은 처참했으며, 기껏 가끔 제대로 관리가 되면 상대의 2벽 역이니시에 완벽히 가로막혀 한타다운 한타를 해보지도 못했다. 코코와 체이서의 개인적 부진도 문제였고 엑페의 분노관리도 분명 문제였지만, 그냥 오랜만에 꺼낸 나르에 팀원들이 이에 맞춰 가는 연습이 되어있는 것이 맞는지 매우 의심스러웠던 경기. 2세트의 럼블 역시 MVP가 럼블을 상대하는 요령이 부족한지 정직하게 바론 구덩이와 블루 옆 골목에서 두 번 이퀄을 거하게 맞아줬지만 나머지 이퀄라이저는 제대로 떨어진 적이 몇 번 없었다. 엑페의 부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팀이 해당 조합으로 한타를 할 줄 모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두팀의 차이를 비교한다면 MVP가 롱주보다 좀 더 견고하고 유기적인 팀워크를 보여줬고 여기서 차이가 났다. MVP의 경우 라이너가 약하다는 이미지였지만 경기를 보면 미드의 경우 챔프의 숙련도를 제외하고서라도 마구 터지진 않는 나름의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ADD의 경우 경기가 진행되면서 폼이 아주 급격히 올랐다. 정글의 비욘드의 경우 MVP 포인트 600포인트가 보여주듯 압도적으로 좋은 폼과 오더, 운영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괜히 해설진들이 포스트 스코어라고 칭찬하는 게 아니다. 2세트의 경우 완전히 터져버리며 하드 스로잉을 반복하는 마하의 빈 자리를 현 메타에서 다소 사장된 그레이브즈를 꺼내들고 부족한 딜을 채워넣는 등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플레이는 모두 보여주고 있는 것도 청신호. 같은 챌린저스팀인 ESC Ever가 교전의 타이밍과 손익 계산이 안 돼서 어긋난 타이밍으로 자충수를 두는 패턴으로 '''승격팀의 한계'''소리를 듣는 와중에도 비욘드를 보면 그의 스마트한 플레이는 관계자들 및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왜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지표이다. 다만 바텀 라인의 경우에는 여전히 의문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맥스가 잘하면 마하가 부진하고 마하가 잘하면 맥스가 부진하는 등 서로 번갈아가며 기복을 보여주며 터져나가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온다. 그래도 챌린저스에서도 자랑한 끈끈한 팀플레이가 나름의 뒷심을 만들어 버틸수있는건 불행중 다행인데 바텀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
롱주는 그냥 '''답이 없다.''' 대체 코치진은 일을 하기는 하는건지, 선수들은 게임중에 대화는 하는건지 의심이 될 정도로 팀플레이가 유기적이지 못하고 콜 미스도 자주 나고 상대의 하드 스로잉을 통한 스노우볼링도 못 굴리면서 체이서, 크래쉬, 코코, 엑스페션, 퓨리 모두가 번갈아가며 던져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플레이적인 측면에서 롱주의 한타는 더욱 심각한데, 강팀들도 모든 한타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롱주의 경우엔 퇴각하는 동선마저 모두 제각각이어서 강팀들의 경기에서 나오는 '''퇴각하다가 역습하여 대승하는''' 그림마저 나올 수가 없었다.
그나마 이전에는 '라이너 부진에 가렸지 같이 부진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던 퓨어가 1세트 쓰레쉬와 2세트 브라움으로 팀의 패배를 막는 슈퍼플레이를 여러 번 선보였고, 1세트에 쓸려간 퓨리도 2세트에 진으로 실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롱주의 문제는 위쪽이었다. 체이서의 역캐리는 말하면 입이 아팠으며 탑-미드도 둘 다 한타에서 가끔 번뜩이는 메카닉을 보여줬지만, 엑페의 고질병인 갱당하기는 전혀 고쳐질 생각이 없으며 요즘 한타 포지셔닝이 문제가 되는 코코는 중요한 순간마다 대치구도에서 생존기 좋은 블라디로 물려 짤리며 팀의 패배를 확정짓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크래쉬는 체이서보다 나은 모습이었지만 동시에 시즌 방송 첫 출전이라 호흡도 안맞고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2. 43경기 '''KT 2''' : 1 진에어
kt는 승리만 하면 최소 2위를 확보하며, SKT가 ESC에게 패배한다면 1위도 가능하다. 팀 이름답게 게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어느새 6승 2패의 득실 +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를 보다보면 참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이 나오는데, 흔히 말하는 '스마트한 운영'이 되는 게임은 손쉽게 가져가지만 흔들리는 날에는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지거나 게임이 비벼지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역시 팀의 중심이자 정글러인 스코어의 초반운영이 흥했는가 망했는가에 따라 갈라진다. 다만 진에어를 상대로는 이상하리만치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과연 이번에는 이를 극복하고 3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반대로 진에어는 SKT 잡을때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5위를 기록 중. 진에어의 건실한 라인전+운영 능력에 상대의 실수를 더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 승리공식인데, SKT전에서는 듀크와 페이커의 실수가 겹치면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SKT의 팀컬러가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개인기량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이득을 보며 상대를 말리는 방식이기에 이러한 진에어의 승리공식이 통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CS 차이보다 속도전을 중시하는 ROX를 만나자 그대로 휩쓸려갔고 이를 극복하기도 전에 게임이 터져버렸다.[5] 이번에 만날 kt는 SKT와 같이 다소 뒤로 빼는 운영을 주로 하기에 상성상 괜찮은 편.
진에어가 패배하고, 다음날 열리는 MVP와 아프리카의 대진에서 MVP가 승리하면 진에어는 MVP 5위-진에어 6위로 승격팀보다도 못한 1라운드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으므로 진에어는 필사적으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2.1.
1세트 시작 전에 장장 80분에 달하는 경기 지연이 있었다. 이 시간 동안 OGN은 클템의 리 신/아무무 코스프레, 김동준의 스타크래프트 선수 시절 엽기대전 출전 소개 영상, 단프닝 등을 틀어주면서 토크 쇼로 한 시간 가량 끌어보았으나, 결국 천하의 단클동도 버티지 못하여 위클리 LCK를 재방송했다.
단클동 쇼가 진행될 동안 OGN 해외 중계진들은 시청자들과 '''트위치 시청자들과 함께 행맨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와우 연대기 내용을 아킬리오스가 설명해줬고, 즉석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성승헌 캐스터에 말에 의하면 선수들은 기다리는 동안 끝말잇기를 하고 있었고, 하차니의 승리로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비방송용 단어가 많이 오갔다고 한다.
결국 이런 것까지 나오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 기록은 3년 뒤, 케스파컵에서 '''장장 2시간이 넘는 퍼즈'''로 깨지고 만다. 이때는 클래동화와 역대급 성캐 쇼로 퍼즈 시간 내내 해설을 했다.
2.2. 1세트
진에어가 그레이브즈-카르마 이후 '''말자하'''를 픽하고 마지막으로 바드를 픽하며 카르마는 미드로, 말자하는 탑라이너로 돌렸다. 최근 솔랭 등지에서 트레이스가 탑 말자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김동준 해설은 쉔 카운터로서 탑 말자하의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명불허전 진에어 경기답게 게임 시작 후 16분 후까지 킬이 안 나올 정도로 매우 루즈했고, 그나마 16분경 탑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는데 진이 커튼콜을 쏘는 것을 바드가 신비한 차원문을 뚫어 진에어가 잘 회피한다. 한 타임 넘긴 진에어는 카르마가 뒷텔을 타서 쌈싸먹는 걸 구상해보는데 텔포 타기 전에 이미 블라디의 혈사병을 맞은데다가 진에어의 나머지 팀원들은 뒤쪽에 있었기에 졸지에 고립된 셈이 되어서 카르마가 되려 퍼블을 내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윙드가 다소 무리한 카정을 갔다가 쉔에게 걸려서 잡히고, 킨드레드가 역으로 블루 카정을 들어갔다가 말자하의 딜에 후퇴한 것을 제외하면 진에어가 얻은 이득은 전무했다. 되려 부활 후 다시한번 레드카정을 간 그레이브즈가 쉔과 일기토를 벌이는데, 여기서 체이의 바드가 궁을 던졌는데 그브는 얼리고 쉔은 점멸로 살아나가는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후 체이는 뜬금없이 혼자 앞점멸로 쉔을 물었으나 당연히 호응이 안 되니 혼자 사망. 되려 블라디에게 뒤를 잡혀 진에어측이 전원 몰살당할뻔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진에어가 교전 대신 포탑 철거를 선택하며 차근차근 따라간 덕에 글골은 별 차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진에어는 바드 궁으로 쉔을 노렸다가 커버를 온 브라움을 겨우겨우 잡아내면서 첫 킬을 올리긴 했는데[6] 이후 또 38분까지는 킬이 안 나왔다. 그리고 38분경 드디어 제대로 된 한타가 벌어지는데, 플라이가 뒤를 잡은 모습을 진에어가 포착했지만 너무 잘 큰 블라디였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바드가 고립되어서 먼저 죽고 도발점멸로 인해 카르마가 끊기며 진에어가 한타를 대패하는 구도가 된다. 그나마 그브가 궁으로 킨드레드를 궁을 든 상태에서 잡아내긴 했지만 진의 커튼콜에 그브도 사망한다. 그리고 파일럿이 우월한 딜량으로 미드 1차를 겨우 밀어내고 텔포로 다시 넘어온 썸데이의 도발을 간발의 차로 피하면서 진에어는 한 숨 돌리게 된다.
진에어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간신히 버티고는 있었으나, 여전히 kt에게 유리한 상황. 여기서 kt는 그대로 몰아쳐서 게임을 빨리 끝낼 수도 있었지만 후반에 강한 블라디가 쑥쑥 잘 크고 있었기에 그냥 안정적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고, '''이게 이 경기 kt의 최악의 판단이 되었다.''' 이후 kt는 바론을 섭취한 뒤 고작 3명이서 장로 드래곤을 잡던 진에어를 급습해 장로 드래곤을 토스받아 '''바론 + 장로''' 버프를 두른 채로 미드를 공성하는데, 여기서 그브의 폭딜에 '''킨드레드가 폭사'''하면서 [7] 블라디-브라움이 줄줄이 수호천사까지 빼주면서 죽게 된다. 5명이 전부 살아남은 진에어 입장에선 게임을 끝낼 절호의 기회였고 실제로도 거의 끝내는데 까지 갔으나 진의 궁극기에 두 명이 잡히면서 역으로 kt에게 턴이 넘어간다. kt는 게임은 끝내지는 못했지만 미드 억제기 교환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여전히 kt가 유리했기에 kt는 한타를 열면 블라디와 진, 킨드레드의 폭딜과 쉔의 탱킹력을 앞세워 계속 승리하고, 앞에서 딜을 받아내는 탱킹력은 부족한 말자하를 상대로 부쉬낚시를 해서 잡아내는 등 분명히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kt는 이 게임에서 오브젝트 관리도 잘 해서 '''바론 2번, 장로 드래곤 3번'''을 섭취했으나 문제는 이러고도 '''못 끝냈다'''.[8] 그리고 드디어 kt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는데, 3번째 바론 타이밍에 또 다시 바드가 물리면서 먼저 터지며 한타가 개시된 것. 여기에 블라디의 혈사병이 대박터지고 쉔의 도발까지 연계되면서 kt는 가장 성가신 시비르까지 잡아내며 블라디만 죽고 4명을 끊는 대승을 거두었다. 드디어 게임이 끝나나 싶었는데 문제는 미니언 웨이브가 멀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못 끝냈다. 그리고 하필 남은 챔피언이 시비르 다음으로 성가신 말자하인데다가 쉔만 빼면 kt측 챔피언들도 피가 많이 빠져서 공성이 지연되는데 때마침 부활한 바드가 궁을 던져서 쌍둥이 타워를 1개 얼렸다. 문제는 '''말자하도 같이 얼렸다!''' 덕분에 말자하가 허무하게 잡히며 여기서 끝났다면 최악의 스로잉이 될 뻔했으나, 연이어 부활한 윙드가 딜 넣을 건 다 넣고 또 극적으로 살아나가면서 기적적으로 넥서스 방어에 성공한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3번째 장로 드래곤 한타. 양팀모두 화력이 장난 아니어서 섣불리 건들기는 힘든 상황에서 진에어가 먼저 드래곤을 치는데, 빅 웨이브 정리 때문에 탑에 있던 쉔이 텔포로 합류하면서 한타가 벌어진다. 문제는 텔포 위치가 워낙 기가 막혀서 진에어는 반강제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고, 드래곤이 딸피가 되자 체이가 궁을 날려봤는데 드래곤이 리셋되며 궁이 정확히 드래곤 옆에 떨어지며 얼리기에 실패한다. 그래서 kt가 드래곤을 섭취하긴 했으나 진에어가 그동안 딜을 잘 넣어서 일단 몰아내는데는 성공한다. 재정비한 kt는 다시 미드쪽으로 결집하여 최후의 한타를 개시하는데, 쉔이 점멸도발로 시비르를 잘 문데다가 시비르 피가 약 1/5 남은 상황에서 혈사병을 맞아서 kt의 승리인 듯 보였으나... 시비르는 수은으로 도발을 피했고, 점멸로 뒤쪽으로 빠져서 블라디를 두들겨패서 '''체력을 회복하는''' 미친 상황을 선보이면서 블라디가 되려 폭사한다. 게다가 혼자서 상대의 나머지 팀원들 딜을 몽땅 받아내던 쉔까지 잡히면서[9] 탱킹이 가능한 두 명이 죽은 kt는 그대로 에이스를 당하며 이 지옥 같던 게임을 진에어가 가져간다.
진에어 입장에선 이기긴 했으나 역시나 노잼에다 초장기전이었고 윙드와 파일럿의 슈퍼캐리가 없었다면 애초에 졌을 게임이었다. 다만 파일럿의 경우는 시비르가 워낙 후반에 튕기는 부메랑이 사기적이라 챔피언빨이라는 게 중론. 윙드의 경우는 스코어를 궁을 든 채로 두번이나 폭사시키는 등 제대로 캐리했다. 반면 진에어에서 가장 부진했던 선수는 바로 체이, 본인의 포지션을 망각한 듯이 앞무빙을 치다 진 궁에 위험해지는 게 한 두 번이 아니었고, 궁극기 대형 사고를 3번이나 쳤다. 살상연희를 쏘는 족족 다 맞아서 그만큼 체이를 더 노렸고 끝없이 맞았다. 모두 게임이 바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실수였으나 kt는 못 끝냈다.
kt는 애초에 후반에 너무 강한 시비르라 역전패 당했다고 변명할 순 있겠지만, 본인들이 역시 후반에 강한 블라디를 가졌다고 중반에 유리할 때 몰아치지 않고 대놓고 후반을 바라본 게 크게 작용했다. 썸데이가 도발을 몇번 미스하거나 스코어가 두 번 폭사당하는 등 잔실수는 분명히 있었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진에어보다 나았기에 더욱 아쉬울 듯.
이때 진에어의 원딜 파일럿은 시비르로 741개의 CS를 먹어 LCK CS 1위를 기록했었다. 허나 이 기록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늪롤로 인해 단 한 경기만에 무려 5위[10] 까지 떨어지고 만다.
2.3. 2세트
진에어의 소환 선수가 정말 오랜만에 소환되었다. 그리고 KT는 시비르를 칼밴했다.
전세트에 잘한 트레이스를 내리고 소환을 등판시켜서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소환은 라인전부터 골골대면서 결국 빅라인을 따로 몰아줘야 할 정도로 망했다. 정확히는 소환의 라인전 메카닉이 부족하다기보다 소환의 치명적 단점인 주챔 안주고 라인스왑 시키면 알아서 망한다는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1, 3세트에 체이의 슈퍼플레이로 정글을 두 번이나 말리고 시작한 진에어였지만, 이 2세트만큼은 라인스왑 대실패로 무상 2차타워를 탑바텀 양쪽에서 헌납하고 소환이 사이사이 짤려죽으며 완벽한 역캐리에 성공했다.
진에어가 또다시 1세트처럼 노골적으로 후반을 보는 운영을 하려하자, kt는 30분 이전에 깜짝 바론을 두 번이나 성공시키고 억제기 2개를 밀어내며 확실히 승기를 잡는다.
진에어의 노림수는 확실했지만, 게임의 분노를 산 탓인지 나오는 용마다 대지룡과 화룡으로 후반 지향의 진에어를 최악의 궁지로 몰아붙였다. 화룡 3스택에 대지룡 1스택에 완전히 말렸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2바람 1대지 1바다 같은 다소 애매한 스택이 쌓였다면 진에어가 조금이라도 버텨봤을지 모르겠지만, 쉔이 탱킹할 동안 3화염 1대지 앞에 챔피언과 오브젝트가 다 녹아내려서 늪 롤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늪 롤이 고난이도 전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세트였다. 일부에서는 늪 롤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전략인 것처럼 매도하지만 전술적으로 한두 번만 삐끗하면 상위권 팀에게는 그냥 짓밟히고 하위권에게도 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도 1박2일 메타로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초반에 2차타워 두 개 내줘서 골드를 확 밀리더니 고생고생해서 어떻게든 추격을 했지만 초반에 굴러간 스노우볼을 뒤집지를 못하다가 몰래바론 두 방에 그대로 쓸려나갔다.
2.4. 3세트
결국 소환은 트레이스로 교체당했다.'''김동준: 게임 끝나기 몇 분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썸데이가 럼블을 픽했고[11] 트레이스는 또 탑 말자하를 픽.
라인스왑 구도에서 루시안이 끈질긴 추격을, 브라움이 내가 지킨다를 찍으면서 와드를 피해 적정글로 들어가며 스코어의 정글링을 말리게하고 그동안 트레이스의 말자하는 봇에서 애쉬랑 1대1 맞라인전을서면서 편하게 CS를 수급하며 뒤늦게 봇으로온 썸데이도 라인전에서 밀린다. 그리고 레벨링을 빨리한 윙드의 그레이브즈가 궁갱으로 쓰레쉬를 잡아내며 10분도되기전에 원딜의 CS차이가 20개넘게 벌어질정도로 망한다. 럼블이라도 풀어주기위해 스코어가 봇갱을 시도해보지만 윙드 역갱+쿠잔 텔포갱으로 킨드레드만죽는다.[12] 그리고 얼마안가 말자하 궁으로 럼블이 잡히며 KT 캐리의 두 축 썸데이와 스코어가 모두 망해버리며 진에어가 유리해지지만...
썸데이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햇다. 텔포를 통해 탑에서 루시안를 잡아내고, 쓰레쉬와 킨드레드가 터지고 시작하며 망할뻔한 한타를 이퀄라이저 대박으로 무승부를 만들어냇다. 진에어가 미드에서 애쉬를 노려보지만 양의 안식처때문에 살아가고 그레이브즈와 말자하가 한번씩 짤리며 킬스코어는 동점.
그나마 미드에서 럼블을 한번 끊어내고 바론을 막으러온 쓰레쉬까지 잡아내긴 햇으나, 와드가 있었음에도 KT의 대지 2스택의 힘 앞에서 바론이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그다음 화염의 드래곤 역시 KT가 가져가자 진에어가 블라디를 물어봤으나 양의 안식처로 버텨내고, 그 다음에 이퀄라이저 미사일-혈사병 연계가 제대로되며 그레이브즈가 죽고 나머지 네명은 실피가 돼 버려서 미드 억제기타워까지 날아가버렷다. 이후 탑 2차타워앞 한타에서도 KT가 완벽한 스킬연계로 브라움을 잡으며 미드 억제기를 밀고 장로드래곤까지 챙겻...으나 방심하는 사이에 바론을 뺏긴다.
그리고 다음 바론 타이밍에 봇에서 빅웨이브를 먹던 럼블이 라이즈한테 솔킬을 따이며 구멍이 뚤려버렷고, KT가 바텀으로 몰려가며 라이즈를 잡긴햇으나 바론을 내주고말았다. 그 대신 라이즈가 없는틈에 KT는 미드억제기를 다시 밀어버린다. 그리고 진에어가 미드를 푸쉬하자 KT가 애쉬궁으로 이니시를 거는데, 브라움을 잡긴햇으나 블라디가 W도 존야도못쓰고 터져버리고, 탑억제기가 밀려버린다.
그리고 블라디가 용앞에서 또다시 물리며 사망하고 진에어가 미드로 진격하는데, 이번엔 럼블을 노리던 그레이브즈가 터져버렷다. 그리고 이 경기의 최후는 정말로 허무했는데, 블라디미르는 살아나고 그레이브즈는 죽은 상황에서 진에어가 브라움은 집에가는데 나머지 셋은 용쪽 낚시플레이로 '''수호천사가 있는 쓰레쉬를''' 물어버렷다. 그 다음에는 당연히 쓰레쉬의 CC연계+킨드레드와 애쉬의 역공으로 그 3명이 전부 죽고 그대로 게임이 끝나게된다.
2.5. 총평
스포티비의 퍼즈 타임은 중국, 북미와 맞먹을 정도로 막장이었다.
당장 온게임넷만 하더라도 게임의 치명적인 버그때문에 재경기가 있는게 아닌 이상 퍼즈가 그렇게 긴 편도 아니었고, 롤 챌린저스의 경우에도 환경상 퍼즈는 자주 일어나도 이렇게 상당히 지연되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역시 스포티비의 미흡한 진행은 재고해야할 문제다. 매주 퍼즈로 인해 경기 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데다 오늘 경기에서의 약 85분간의 퍼즈는 정말 심각했다. 덕분에 롤 인벤 등지에서는 '''"관객들이 지연된 경기 시간으로 인해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해야한다며 힘껏 분할중계를 외치더니 보여주는게 이거냐?"'''면서 비판과 비난의 강도가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1박 2일 경기 탓인지 3세트에는 집중력이 꽤 떨어진 모습이었다. 진에어 쪽에서는 트레이스와 쿠잔이 3세트에 이해 불가능한 더블 순간이동 활용미스로 두 번이나 킬을 헌납하며 게임을 말리게 만들었고, 마지막 오더도 다소 무모했다. kt 역시 잘 안잡던 럼블 픽해서 1년만에 캐리하던 썸데이가 쿠잔에게 솔킬을 당하고 게임을 비비는 등 안습했다. 특히 2세트 아우렐리온 솔을 또 꺼내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플라이는 1세트에서는 블라디로 잘하다가 윙드의 누킹에 한방에 터져서 역캐리를 하더니, 3세트 에서는 초중반까지는 좋았으나 후반에 결정적인 스로잉을 두 번이나 저지르며 팀을 완전히 말아먹을 뻔했다. 다만 하차니의 슈퍼플레이로 다행히 승리해서 역적행 은 피했다.
플라이 개인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팀이 진에어의 늪 롤을 빨리 분쇄하지 못해 경기를 극후반으로 끌고 간 것 또한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마법사 패치 이전 블라디는 비슷한 AP딜탱류인 스웨인과 더불어 극후반 가면 딜도 되고 탱도 되는 완전체였으나, 요즘은 AD딜탱처럼 중후반에는 딜도 되고 탱도 되는 빠른 왕귀를 할 수 있는 반면, 후반에는 퓨어 딜러에 비해서 은근히 애매해지고 혈사병 의존도가 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쨌든 플라이는 초중반에는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덜 던진 편이었으나, 튕기는 부메랑이 아파지기 시작한 1세트 후반이나 수은 안올리고 제압맞고 상대 4딜러에게 포커싱당하기 시작한 3세트 후반에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진에어는 이 패배로 1라운드를 5승4패 득실+1로 마무리하게 되어, 이후 MVP와 아프리카 대진 결과에 따라 6위로 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생겼다. 결국 이번시즌은 2라운드 까지 가지도 못하고 1라운드 도중 늪롤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반면 KT는 삼성-CJ-진에어 로 이어지는 천적관계-최약체 -천적관계(?)[13] 에 힘입어 이번시즌도 3강의 건재함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3. 44경기 '''아프리카 2''' : 1 MVP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까지 3승 5패, 세트 스코어 6승 10패, 그러니까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1 승리가 없다는 것보다는 1:2 패배가 없어서 승점 관리가 다소 아쉽다는 약점이 더 두드러지는 성적. 그 외의 주목할 점으로는 지난 스프링 때에도 1라운드 3승 6패 후 2라운드 7승 2패라는 경이로운 슬로우 스타팅을 보여 주었다는 역사가 있는데, 그 때에도 1라운드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3.1. 1세트
리라는 갱킹을 이끌며 팀원들의 성장을 지원했고, 미키의 블라디미르는 중반부터 후반 끝까지 피 흡수, 피웅덩이로 죽지 않는 세체미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한타에서 애니비아가 시비르를 녹이고, 탑 억제기 타워에서 버티며 mvp가 엄청난 시간동안 항전했으나, 쉔, 렉사이, 카르마, 블라디미르의 쉴드, 회복, 어그로핑퐁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3.2. 2세트
'''클템: 유체화는 CC 맞는 순간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MVP는 정화가 없이 유체화, 점멸을 든 바루스가 미드에서 트페와 렉사이, 애쉬의 cc공격에 자꾸 짤리면서 위기감을 조성했고, 마하는 바텀 교전에서 진으로 앞점멸 평타를 날리는 하드 스로잉을 하는 등 심각했다. 하지만 타릭의 스킬 활용, 한타때마다 터지는 나르 궁 대박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한다. 나르는 초반 봇에서 점멸궁으로 상대 봇 듀오를 끊었고, 용싸움에서는 용 둥지 벽에 여러 명을 쳐박으며 전투승리를 이끌었다.'''김동준: MVP는 오더가 확실히 좋습니다.'''
바론 앞에서 바루스가 잡히고, 자연스레 4:5로 바론을 먹으려던 아프리카에게 마하의 진이 궁으로 상대 트페와 애쉬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대역전. MVP는 그 기세를 이어서 바론까지 먹으면서 미드로 진격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타에서 다시 한 번 마하의 cc기가 애쉬에게 적중한다. 그러자 애쉬를 커튼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탑, 정글, 서폿이 애쉬에게 몰려들었는데, 오히려 나르의 궁과 바루스의 궁을 골고루 맞게 되면서 아프리카의 저항을 무너트리고 승리를 가져간다.
3.3. 3세트
대전기록
드디어 아프리카가 3세트를 가게 되었다. 익수의 헤카림에 맞서, 비욘드가 아무무를 꺼내들었다. 몬테는 나르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불리한 헤카림을 후픽한 아프리카의 선택을 의아해하면서도 이동기가 없는 애쉬와 바루스는 한타 페이즈 때 리산드라와 헤카림의 막강한 이니시에 고전할거라는 예측을 했고, 그 예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클템: 결국 시비르를 꺼내느냐 안 꺼내느냐가 경기를 가른 거네요.
시작하자마자 아무무가 카르마에게 레드버프를 뺏기면서 아프리카가 3버프 컨트롤을 성공했지만 [14] , 4분경 피가 빠져있던 헤카림을 알리스타+아무무 CC로 잡아내며 퍼블을 달성한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봇을 중심으로 cs 격차를 벌리며 퍼블을 만회하기 시작한다.
20분 직전 타이밍에 12시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온갖 궁이 부딪히는 와중에 '''상윤의 시비르가 펜타킬을 띄운다!''' 애쉬가 너무 멀리 있어 전투 막바지에야 참전했기 때문에 MVP가 좋은 아무무 궁을 선보이고 헤카림을 녹였음에도 불구하고 진 것.
MVP는 아무무가 뭘 하기엔 탑은 cs가 30개 정도 차이가 났고 원딜은 40개 정도 차이에 시비르가 펜타킬을 하며 아예 골드 차이가 약 4천이 나있었다. 그 정도로 마하의 애쉬는 처참하게 망했으며, 나머지 팀원들도 괴물이 된 시비르에게 경기 내내 터지기만 하다가 28분경에 모든 억제기 포탑과 미드,바텀 억제기를 밀리고 안방에이스를 당하며 모처럼만의 패배를 맛보았다. 참고로 시비르가 정수약탈자&유령무희&흡낫&무한의 대검이라는 알짜배기 템트리였을때 애쉬는 루난의 허리케인&BF 정도만 겨우 뽑고 빌빌댔는데, 어느 정도냐였면 비욘드의 아무무가 약 9천의 딜을 넣을때 애쉬는 7천 정도만 넣었을 정도였다.[15]
이 경기에서 헤카림으로 심각한 스로잉으로 킬을 헌납했던 익수는 패배했으면 자칫 역적으로 몰릴 뻔 했으나 결과적으론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실수 연발이었으나 운 좋게 시비르가 잘 커서 무마된 것인지 아니면 시비르가 묵묵히 프리딜을 할 수 있도록 어그로를 몽땅 끌고 대신 전사하기 위한 설계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헤카림의 미친 존재감에 관심을 뺏긴 MVP 챔피언들은 몇 번은 헤카림의 궁을 피하고 침착하게 점사해서 잡아내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뒤이어 달려드는 시비르의 공세까지 대처하진 못하고 허망하게 펜타 킬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런 결과를 즐겁게 받아들였는지 헤카림은 넥서스가 깨지기 직전 렉사이와 함께 MVP 진영 우물에 입수하여 사망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주었다.
3.4. 총평
MVP는 메이플 더비의 압박 덕택인지 미드인 이안이 평소보다 기복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의 핵심 전력인 비욘드와 폼이 급격하게 올라온 애드, 거기에 마하와 함께 부진했던 맥스도 정신을 차리며 좋은 연계기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나 싶었다. 그러나 계속 지적당해왔던 마하의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상대가 교전&난전을 지향하는 픽을 가져갔다지만 생존기 없는 원딜을 가져갔으면서 자꾸 데스라인을 뛰어넘거나 라인전부터 터져나가기 일수였다. 원딜 캐리 메타가 아니라지만 사실상 원딜 차이에서 경기가 결정났다로 정리가 가능할 정도였는데, MVP는 마하가 폼을 급격히 올릴 필요가 있어보인다.
4. 45경기 SKT 1 : '''2 ESC'''
분명 둘의 마지막 맞대결인 케스파컵에선 ESC가 이겼지만, 현재 두 팀의 상태를 보면 ESC의 승리는 많이 요원해보인다.
SKT는 리그 초반 5연승을 달리면서 서머의 황제의 재림, 무실세트 전승을 달성하는 듯 싶었으나 진에어와 아프리카에게 내리 연패하면서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그러나 지난 주 하위권인 롱주를 잡아내면서 여전히 득실차 관리에선 매우 좋은 상황. 승리하기만 한다면야 1위는 따논 당상이고, 만에 하나 패하더라도 3위 이하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으니 스프링에 비하면야 훨씬 나은 성적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SKT는 비록 연패를 했다곤 하나 롱주전에서 페이커의 기세가 제대로 살아나면서 ESC에게 질 것 같은 모양새는 전혀 아니다. SKT 입장에선 2:0이냐 2:1이냐의 고민만 하고 있을 듯.
ESC는 CJ와 아프리카를 잡아내긴 했으나, 두 팀 다 하위권이고 [16] 지난 시즌 롤챌스에서 같이 있었던 MVP에겐 완패했고, 상위권 팀들 상대로는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로컨-키 듀오 만큼이나 팀의 캐리력에 한 축을 담당하던 아테나가 떠나버리자 확실히 팀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중론.[17][18] 봇듀오의 기량은 여전하지만 현 메타는 원딜 솔로캐리를 쓰기에는 그야말로 자멸에 가까운 메타라서 그러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봇 대신 캐리를 담당해줘야 할 탑-미드의 상태를 봐도 SKT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긴 힘들다. 물론 케스파컵에서는 이것보다 더한 열세에서도 2:0 완승을 이끌어냈지만, 그 떄와 다르게 SKT가 밴픽에도 더 신경을 쓸 것이 자명하므로 ESC 입장에선 기적이 일어나야한다.
4.1. 1세트
아지르를 얻기는 했으나 쉔과 블라디를 넘겼고, 뱅이 잘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티어가 떨어지는 루시안을 픽했다. 상당히 의아한 밴픽이라고 할 수 있다.[19]'''김동준: 롤 케스파컵 때 경기력인데요? ESC Ever?'''
경기 시작하자마자 뱅이 상대 정글에서 잡혀버렸다. 에버의 바텀 듀오가 탑쪽을 빙 돌아서 매복해있었고 에버의 그라가스와 쉔은 정글링을 하려고 하는데 에버의 와드에 바텀 듀오가 잡혔고 그걸 확인한 에버의 시비르 알리스타가 1차 탑 부쉬로 이동하면서 뱅의 루시안이 오자마자 쉔 도발[20] 과 함께 뱅의 루시안을 잡아낸다.
그 후에도 뱅 울프는 시종일관 라인전에서도 밀리고 상대에게 물려 잘리는 등 힘을 내지 못했다. 그나마 페이커의 아지르가 라인전에서 블라디를 강하게 압박하여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고 소규모 교전에서 활약을 하여 유일하게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ESC Ever는 롤 케스파컵과 IEM 쾰른때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게임에서 볼만한 점들 중 하나는 알리스타와 쉔의 시너지 효과였다. 너프를 먹긴 했지만 돌진 위주의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알리스타와 쉔의 궁은 대단히 상성이 좋았다. 그라가스 역시 쉔과의 상성은 좋았지만, 알리스타가 한번 뛰어들 때마다 점멸로 피할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4.2. 2세트
결국 SKT는 블랭크를 강판하고 벵기로 교체하였다.
초반 교전에서 크레이지가 롤챔스 들어 처음으로 무빙으로 낚시를 걸고 블레스의 그라가스가 듀크의 이렐리아를 잡아낸다. 그 이후로 교전과 합류전으로 킬 차를 상당히 벌리며 에버가 리드하는 그림이 나오는듯 했다.
하지만 킬스코어가 차이가 남에도 경기가 진행될수록 글로벌 골드차이는 항상 1000~2000골드 내외로 유지되었으며, 에버가 용한타에서 대패함에 따라 SKT가 글로벌골드 역전을 해내었다. SKT의 탄탄한 운영에 에버는 킬을 통한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했고, 결국 초반에 얻은 이득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초반 킬과 어시스트로 기분좋게 시작한 르블랑은 페이커의 아지르 상대로 크게 압박하지 못하며 존재감이 점점 사라졌고, 탑은 크레이지가 블레스의 케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CS차가 30개 이상으로 벌어지며 이렐레아에게 솔킬각을 보이거나 하는등 헤카림에 대한 기대값이 무너져버렸다. 결국 데스만 있던 이렐리아가 삼위일체를 완성했을때 크레이지의 헤카림은 바미의 불씨, 탐식의 망치, 쇠사슬갑옷 같은 다이소 템트리를 가며 코어아이템을 완성시키지 못했고, 이는 결국 탱도 딜도 애매모호해지는 상황을 야기했다.
이후 용한타에서 에버가 대패했음에도, 키의 알리스타가 페이커의 아지르를 포탑으로 밀어 킬을 따내는 슈퍼플레이도 선보이지만 이미 격차는 벌어져버렸고, 결국 SKT가 몰래 바론을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다. 에버는 상대를 덮치지도 운영하지도 못한채 우왕좌왕했고, 처음에 불리했던 SKT는 어느새 글로벌골드 차를 확연히 앞서나가며 승리를 거둔다.
4.3. 3세트
'''막장 밴픽으로 만들어진 노 하드 CC 조합의 최후.'''[21]
SKT는 벵기를 위해 니달리를 밴하고, ESC는 애쉬를 밴한다. 그리고 두 팀은 각각 전 세트들에서 위협적이었다고 생각하는 듯한 픽을 잘라낸다. SKT는 쉔과 블라디미르를 밴하고, ESC는 페이커의 아지르과 라이즈를 견제했다. 이런 결과 이렐리아나 카르마, 시비르 등등 먼저 뽑을 수 있는 픽들이 다수 열려버린다. 이런 가운데 SKT는 빠르게 카르마를 선픽하고 그에 대응하여 ESC는 시비르와 그라가스를 가져온다.
SKT가 시비르를 가져오지 않은 판단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한 반응들이 많은데, 이즈리얼로도 라인전을 강력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뱅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SKT는 이렐리아와 엘리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라카를 락인하면서 유지력 상승과 함께 원딜 캐리에 힘을 실어주는 조합을 완성한다. 반면 ESC는 그라가스와 나미, 바루스 등의 원거리 하드 이니시에이터들을 소유한 강력한 CC 조합을 완성한다.
밴픽부터 SKT가 지고 들어갔다. 해설측에선 한번 주도권을 빼았기면 모든 부분을 이즈리얼에 의존해야 하며 큰 변수를 만들 수 없는 조합이라 말했으며, 이는 결국 경기에서 드러나게 됐다. 브라움을 서포터로 사용했다면 나미의 해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조건부이긴 하지만 뇌진탕 펀치를 통한 CC, 빙하 균열로 이니시를 연다는 변수가 생겼겠지만, SKT가 소라카를 가져감으로써 결국 이니시에이터가 없는 조합이 되어버렸다.
4분경 서로의 정글러가 엇갈려서 갱을 들어간다. 엘리스는 탑을 찌르고, 그라가스는 바텀을 찌르는데, 탑의 경우 이렐리아가 갱호응을 하기엔 거리가 멀었고, 트런들의 기둥위치가 좋아서 엘리스가 바로 들어올 수 없었던 반면, 바텀은 나미가 소라카에게 탈진을 걸고, 그라가스의 정확한 점멸 배치기로 소라카를 타겟팅하면서 소라카가 쉽게 잡혀버린다. 소라카도 시비르에게 탈진을 썼지만 킬을 내기엔 역부족이었고, 카르마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교전이 끝나고 말았다.
그 후 레드 정글에 온 김에 엘리스가 다시 한 번 탑 타워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고치가 빗나가고, 타워에 너무 얻어맞으면서 체력 압박을 받은 엘리스는 너무 쉽게 빠져버린다. 그 틈을 제대로 탄 그라가스는 첫 드래곤을 시도하고, 바텀 듀오도 라인을 밀어놓고 합류하면서 첫 화염의 드래곤을 쉽게 얻어간다. 이후 블레스가 상대 블루 타이밍을 제대로 노려 카정을 성공하고, 이로 인해 벵기는 정글 동선이 꼬여버리게 되었다. 그 와중에 바텀은 귀환도 못 탄 뱅의 이즈리얼이 BF 대검이 나온 시비르를 상대로 라인전을 대등하게 가져가는 진풍경을 보여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엘리스는 10분경 미드를 슬쩍 찌르지만 바루스가 고치를 무빙을 피하면서 자연스럽게 회피하고, 그 대신 탑에서 이렐리아가 딜 교환을 잘 해놓았고, 미니언 웨이브도 오고 있는 타이밍을 노려 탑 다이브를 노린다. 카르마가 텔레포트로 넘어오려 하지만 트런들이 먼저 궁을 써서 체력을 채웠기 때문에 허무하게 소모되고 만다. 하지만 엘리스가 궁극기가 끝나는 타이밍을 한 번 더 노려 킬을 만들어낸다.
그 사이 ESC는 바텀에 그라가스를 파견해 바텀 1차 타워를 밀어버리고 두번째 드래곤을 시도하는데, 그 대신 SKT는 협곡의 전령을 가져간다. 이후 미드에서 바루스와 카르마의 딜 교환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바루스가 부패의 사슬로 카르마를 묶고, 그 자리에 그라가스의 점멸 배치기와 나미의 해일이 연계되면서 카르마가 터져버린다. 점멸을 사용했지만 그 자리에 나미의 물 감옥이 떨어지는 바람에 소라카가 와도 살아나지 못한다. 그 틈을 타 이렐리아가 탑 1차를 손쉽게 밀지만, 미드 1차를 쉽게 줘버린 SKT가 더 큰 손해를 보고 만다.
이후에 카르마가 바텀으로 내려와서 파밍을 하고 올라가는데 ESC가 이미 와딩을 블루 팀 레드 쪽 정글에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카르마의 위치가 파악이 되고, 나미와 그라가스의 연계 CC와 시비르의 딜에 터져버리면서 대형 사고가 터진다.
SKT에 있어서 이 페이커의 두 번의 죽음이 패배의 큰 원인이 되었다. 카르마의 픽의 의의는 강력한 라인전과 아군 원딜의 보조 능력인데, 카르마가 연달아 두 번 터져버리면서 크게 망해버렸고, 이에 따라 딜은 딜대로 안 나오고, 서포팅은 서포팅대로 안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군에 이니시에이터가 없어 스스로 싸움을 걸 수도 없는 조합인 관계로 CC 연계를 당하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첫번째는 이유도 없이 위쪽 부시 쪽으로 위치를 잡다가 밑쪽에서 튀어나온 나미와 그라가스의 연계 CC에 그대로 당해버렸고, 두번째는 바텀 1차 타워가 이미 밀린 상황인데도 무리하게 바텀 쪽 삼거리까지 나가 파밍을 하다가 올라오는 도중 다시 한 번 물 감옥과 배치기에 당해 터져버렸다.
이후에 미드에 이렐리아와 봇 듀오가 내려와 갱을 시도한다. 바루스가 도주 경로를 아래쪽으로 잡다가 점멸로 타워 쪽으로 빠졌기에 잡히는가 싶었지만 주문포식자의 보호막으로 살아나고, 그 자리에 나미의 해일이 정확하게 명중하고, 트런들의 기둥과 궁극기,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 타워 딜이 들어가면서 이렐리아가 녹아버리는 사고가 터진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조합 화력의 핵심인 바루스와 시비르의 2원딜이 각각 2킬씩 가져가면서 폭풍 성장을 해버린다.
용 타이밍이 오면서 용 지역 쪽에서 대치 구도가 형성되는데 소라카가 바루스의 화살에 얻어맞으면서 빈사 상태가 되고, 이후 이렐리아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오지만 순간이동이 없었던 트런들이 걸어서 내려오면서 SKT의 뒤를 잡은 구도가 되어버리면서 한타는 사실상 4:5 구도로 시작이 되고, 나미의 해일로 열린 한타는 ESC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가 싶지만 트런들이 점사당하는 구도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체력이 많이 빠져버리고, 이즈리얼이 일당백의 포킹을 보여주면서 ESC를 물리는 데 성공한다. 이후 각자 라인을 정리하는 구도가 되고, 정비를 마친 ESC는 이렐리아가 탑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먼저 드래곤 쪽으로 모이면서 세 번째 드래곤을 손쉽게 가져가게 되며, 1화룡 2대지라는 강력한 스택을 쌓게 된다.
이후 20분경 바론 둥지 근처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는데, 바론 시야 확보를 위해 들어간 소라카와 앨리스가 레드팀 칼날부리 쪽 부시에서 대기하고 있던 그라가스의 배치기와 술통 폭발에 소라카가 먼저 녹아버리고, 엘리스도 합류한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과 꿰뚫는 화살에 잡혀버린다. 바텀에서 파밍하던 카르마는 뒤늦게 순간이동을 타지만 이미 늦어버려 끊어버렸고 순간이동만 소모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뒤이은 ESC의 20분 칼바론에서 카르마가 늦게 합류하는 원인이 되어 막지 못하게 된다. 이미 대지 2스택을 쌓은 ESC가 바론을 잡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고, 이렐리아와 뱅이 와 보지만 두 명이서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다행히 20분 바론인 덕분에 ESC도 바론을 잡으면서 체력이 많이 소모됐고 이것을 놓치지 않은 이렐리아가 달려들어 나미를 끊는 데 성공한다. 위험해 보였던 ESC였지만 그라가스의 CC 덕분에 이렐리아를 끊는 데 성공했고 바론은 다행히 시비르가 막타를 치는데 성공한다. 이후에 합류한 이즈리얼과 카르마의 포킹 때문에 체력이 줄어든 ESC는 트런들을 미끼로 던져주고 무사히 귀환한다.
바론을 먹은 ESC는 순조롭게 타워를 밀어나간다. 시비르와 트런들을 양 사이드로 보내 1-3-1 운영을 하고 미드를 압박하며 대치 구도를 이어나간다. SKT는 조합상 혼자 여유롭게 라인을 밀며 파밍하는 시비르를 끊어낼 CC가 엘리스의 고치와 이렐리아의 스턴 정도밖에 없었고, 라인을 밀어내는 데 필요한 것은 이즈리얼과 카르마의 푸시력이었기 때문에 그 둘을 사이드에 파견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다고 한 명을 더 파견하자니 미드가 위험해지므로 시비르를 끊어낼 방도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대지의 드래곤 타이밍에서 그라가스가 여지없이 부시에서 엘리스를 물면서 점멸을 빼버렸고, 자연스럽게 대지 3스택을 쌓아내게 된다. 이 시점에서 이미 ESC의 승리는 확정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지 3스택인 만큼 상대가 잠깐만 한눈을 팔면 순식간에 바론이나 드래곤을 버스트해 잡아낼 것은 분명하고, 대치 구도에서 포탑을 조금씩만 때려도 팍팍 대미지가 들어갈 것은 자명했다.
다음 바론 타이밍에 스플릿 운영을 하던 ESC는 계속해서 바론 낚시를 시도하고, 이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바론 지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SKT는 위험한 줄타기를 이어나가는데, 바론 둥지 안에 숨어있던 그라가스가 몸을 내민 엘리스를 물면서 트런들까지 합류하며 잡아내고, 탑 1차 타워 쪽에서 합류하던 카르마는 술통 폭발을 위시로 한 CC 연계로 묶여버리고, 벽 너머로 점멸을 사용하지만 결국은 바루스가 잡아낸다. 이후 ESC는 바론을 버스트하는데, 대지 3스택의 힘으로 바론의 체력은 순식간에 바닥나 버리고 SKT의 나머지 인원이 무얼 할 새도 없이 잡아버린다. 이렐리아는 아예 넘어오지 않고 그대로 바텀 1차를 밀어내지만 그것뿐이었다. 이 시점에서 골드 차이는 이미 8천 가량 벌어지고 만다.
남아 있던 2차 타워를 모두 깨고 ESC는 트런들을 미드에, 나머지 4명을 바텀 쪽 억제기 포탑에 배치하여 대치 구도를 만드는데, 상대적으로 중요한 사이드 억제기를 방어하기 위해 5명이 모인 틈을 타 트런들이 미드 3차를 시원하게 밀어버린다. SKT도 이즈리얼과 카르마의 포킹으로 분전하지만 체력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억제기 포탑 두 개를 모두 내주고 만다. 포탑을 밀고 빠지는 도중 ESC는 바다의 드래곤 1스택을 추가로 쌓으며 5용을 완성한다.
이후 탑에서 혼자 라인을 푸시하고 있던 시비르를 카르마와 엘리스, 소라카가 끊어보려 하지만 시비르는 이미 헤르메스의 시미터를 갖춘 상태였고, 사냥 개시와 뒤이은 그라가스의 합류로 쉽게 회피한다. 그렇게 ESC의 턴이 오고, 바텀 쪽에서 대치하고 있던 이렐리아를 끊기 위해 ESC가 정글 쪽에서 모두 합류를 하고, 온갖 CC를 맞은 이렐리아는 수호천사가 무색하게 죽어버리고, 수적으로 열세인 SKT는 자연스럽게 억제기 2개를 내줄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되어버린다.
이후에도 대치 구도가 이어지는데, 트런들이 미드에서 잠깐 사이 팀원들과 떨어져 혼자 남은 이즈리얼을 무는데, 이즈리얼을 구하러 다른 팀원들이 달려오는 사이 ESC는 바론을 버스트하고, SKT가 채 오기도 전에 바론을 잡아버린다. 이후 무난하게 남은 탑 억제기를 밀기 위해 ESC가 들어가고, SKT가 무력하게 밀려버리면서 39분 만에 경기가 끝나버린다. 최종 스코어는 3:10. 참고로 뱅은 노데스 패배를 당했다.
4.4. 총평
SKT T1 입장에서는 롤 케스파컵때의 악몽이 다시 한번 펼쳐져버렸다.
이번 경기에서 ESC Ever는 크레이지의 폼이 좀 부진하긴 했지만,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듯이 모든 멤버들이 세계를 경악시켰던 롤 케스파컵, IEM 쾰른 때의 경기력을 펼쳐주며 또 한번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래켰다. 에버는 1레벨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게 하드 스로잉으로 이어지며 부진에 빠졌었는데, 오늘 SKT와의 경기에서는 상대를 아주 작정하고 연구한 듯 1세트에선 기존의 라인 스왑 과정에서 상대 움직임에 대처해주는 신선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로컨&키 듀오는 롤 프로팀들의 감독&코치들이 괜히 세계급이라고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듯 1세트에선 뱅&울프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완전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로컨은 IEM 쾰른때 보여준 cs 흡입력을 보여줬으며, 키의 경우 알리스타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나미를 꺼내들어 김동준 해설이 권지민 선수의 나미를 보는듯하다는 칭찬을 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그리고 블레스의 그라가스 플레이도 매우 깔끔했고, 템트도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ESC 입장에서 이전까지의 경기들과 큰 차이를 만들어낸 원인은 역시 블레스라고 볼 수 있다. 블레스는 데뷔전에서 하루를 완파했지만 이후 끊임없이 양 방송사 해설진들에게 솔랭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실제로 3세트까지 간 다전제들을 보면 블레스의 역캐리가 돋보인 경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정글몹 하나 더 먹거나 와드 한대 더 치거나 대치구도에서 얼쩡대다 말아먹은 경기가 부지기수. 하지만 이번에는 2세트도 크레이지의 역캐리에 가까웠고 블레스는 자신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던 탱커형 정글러로 안정적인 운영능력과 다른 정글 B가문을 앞서는 갱킹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키와 좋은 시너지를 살려냈다. 바텀은 고통받아서 그렇지 늘 든든하고, 템트는 어쨌든 무너지지는 않는 미드인만큼 결국 탑라이너인 크레이지의 챔프폭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면 2라운드도 충분히 기대해도 될 것이다.
SKT가 패배하면서 어부지리로 KT가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되었다.
5. 1라운드 중간정리
5.1. KT Rolster
시즌 초반만 해도 ROX와 더불어 3강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다는 혹평까지 듣고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졸전을 벌이거나 세트를 내주기도 한 kt였지만, 흔들리면서도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는 모습으로 착실히 승리를 쌓더니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사실 kt가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는 편견에 가깝다. 다른 상위권팀인 ROX는 kt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부진했고, SKT는 후반 폼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진에어는 의적이란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듯, 경기력이 널을 뛰는 팀이다. 이런 가운데서 1위를 한 KT는 기복이 심하다 보기 힘들다.
시즌 초에는 분명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패하는 경기를 보면 썸데이가 던지거나(롱주전 1세트, 락스전 3세트), 플라이가 꼴픽하거나(SKT전 1, 2세트), 봇듀오가 초반부터 삽질을 해서 손해를 보고 라인에서 터지는 등(락스전 1, 3세트) 기본적인 부분조차 수행하지 못하는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기복없이 경기력을 유지하던 스코어를 중심으로 하차니가 분전하고 라이너들도 차례대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거기에 1라운드 후반 대전도 본인들이 자신있어 했던 팀들 위주였고, 모조리 승리를 챙기면서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전은 병림픽 삘이 나긴햇으나 그놈의 1박2일 메타 때문에 집중력이 안 떨어지는 것이 이상해서 우려하는 팬들은 적다.
탑의 썸데이는 시즌 초반에는 팀의 패배를 견인하는 스로잉을 보여주며 2016 스프링 시즌 1라운드 때 모습으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싶은 우려를 낳았으나 그때와는 달리 라인전에서 터져나가는 일은 없었고, 6.11패치로 본인에게 어울리는 쉔과 이렐리아 등이 주류 픽으로 떠오르며 본래의 탑 캐리 머신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평소에 안 쓰던 럼블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플라이는 SKT전 역캐리와 락스전 무존재감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그외의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미드를 지키면서도 캐리력을 뽐내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필패 카드에 가까운 아우렐리온 솔로 2승을 거두며 지난시즌 럭스/질리언에 이은 조커카드를 발굴해낸게 수확. 진에어전에서 부진하긴 했으나 앞서 말했듯이 스포티비의 개막장 운영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게 이상한 상황이였다.
애로우와 하차니는 락스전 부진을 제외하면 언제나 제몫 이상을 해냈다. 애로우의 후반 캐리력은 설명할 필요가 없고 하차니 역시 신무기를 비롯해 넓은 챔프폭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KT의 상승세의 1등공신은 역시 스코어다. 시즌 초반 썸데이는 던지고 플라이가 픽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하며 자멸하고 봇 듀오는 라인전부터 터지는 총체적 난국에서도 KT가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라이너들의 폼이 돌아온 이후 급 물살을 탄 것 모두 스코어의 공이 크다. 정글러가 캐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챔프가 잇따른 너프를 먹으며 피넛과 블랭크 등은 하향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스코어는 엘리스/렉사이로도 니달리나 킨드레드 못지 않은 캐리력을 뽐내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명실상부 세체정.
5.2. ROX Tigers
ROX에게 스프링 시즌은 성과와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시즌이었다. 당초 A급 정글로 평가받은 호진이 은퇴하고 나진 출신의 피넛이 영입되었을 때, 많은 팬들은 나진화를 우려했으나 오히려 피넛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미쳐 날뛰었다. 거기다가 기존 멤버인 스멥-쿠로-프레이-고릴라도 각성을 하여, 락스는 15시즌 스프링 전반기의 포스보다 한층 강력해진 절대강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천적 SKT에게 리그 더블을 달성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6승 2패라는 호성적으로 결승전에 직행하는 등, 성과가 분명했던 시즌이었다.
반대로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락스는 항상 메타 준비 기간이 주어지면 최고의 밴픽 실력에 힘입어 해당 메타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시즌 도중에 대규모 패치가 진행될 경우 임기응변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2] 결국 이번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탑의 브루저가 대거 너프, 탱커들이 대거 버프를 먹어서 순수 탱커보단 브루저에 강점이 있는 스멥의 캐리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정규시즌 피넛이 지배하다시피 했던 캐리형 정글 챔피언들도 너프를 먹어서 피넛의 캐리력도 줄어버렸다. 물론, 트위치같은 야심찬 픽도 기용했고 15시즌과 다르게 SKT와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패했고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SKT가 MSI까지 제패하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자 가장 오묘한 감정을 느꼈을 팀은 아마 락스였을 것이다.
그런 스프링의 우승 실패가 후유증이 된 건지, 서머 징크스인지는 몰라도 1라운드 초반 락스의 기세는 스프링의 기세를 완전히 잃어버린 채 방황했다. 기복이 생긴 스멥, 아예 기량이 바닥까지 떨어진 고릴라, 밴픽부터 고통받는 피넛, 뭔가 아쉬운 두 미드까지. 그나마 스프링과 다르게 프레이가 폭주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SKT와 삼성에게 완패하고, kt와 병림픽을 펼치거나 MVP를 상대로 2:1 신승을 거두는 등 경기력은 분명 좋지 못했다.
이는 6.10 패치가 지속되었던 리그 중반까지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승수 자체는 잘 쌓고 있었으나, CJ 같은 약팀에게 세트를 내주거나 경기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6.11 패치 버전으로 대회가 치러지기 시작하자, 락스는 이때까지 자신들이 언제부터 메타를 못 따라갔냐고 반문하는 듯이 스프링의 기세를 되찾았다.
롱주전까지만 해도 희대의 백도어 승리를 거두는 등 경기력이 100%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올라오고 있었고, SKT를 잡아낸 두 팀인 진에어-아프리카전에선 문자 그대로 압살해버리면서 [23] 세트득실도 어느 정도 챙긴 덕에 최종 1라운드 성적은 7승 2패를 마크했다. 확실히 지난 15서머에서 자신들의 한 끼 식사였던 CJ에게도 패배했던 걸 감안해보면 훨씬 나아진 성적이며[24] , 경기력 저하로 지적받았던 고릴라의 폼도 정상궤도에 들어왔다. 락스의 2라운드 첫 상대가 다름아닌 SKT인데, 이 매치업을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가 락스의 2라운드, 나아가 16서머를 결정하는 한 판이 될 듯 보인다.
MVP전과 CJ전을 보면 자신들은 아무무, 헤카림 등 깜짝 픽에 당했고, 반대로 SKT와 삼성전 패배를 보면 자신들의 뉴메타인 탑 스웨인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메타를 선도하던 스프링 시즌에 비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 그러나 개인 폼이 회복되던 1라운드 후반기에는 픽밴도 보다 안정된 모습이다.
5.3. SKT T1
4주차 초반까지는 이 팀은 대체 누가 어떻게 이겨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5연승을 쓸어먹었다. 이 기세에 천하제일 리그 LCK에서 내로라 하는 팀들인 ROX 타이거즈와 KT 롤스터는 물론이고, 4연승을 달리던 삼성 갤럭시까지 말 그대로 허우적거리다 2:0으로 완벽히 무너졌다. 그 5연승의 끝부분은 퍼펙트 게임으로 장식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최병훈 감독의 1약 드립은 이 약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
그러나 이로 인해 방심하거나 해이해졌거나, SKT의 플레이 성향이 낱낱이 분석됐거나, 메타가 바뀌면서 솔랭 폼이 급하락한 영향인지, 2015년부터 휴식 없이 계속 달려온 탓에 선수들이 지쳐버렸는지[25] , 어쨌든 간에 의적팀으로 평가받는 진에어에게 패배하면서 기세가 급격히 기울고 만다. 이 때까지만 해도 풀어진 정신상태를 가다듬고 다시 재도약하는 예방주사와 같은 석패라고 여겼으나 이후 벌어진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선 현저한 격차를 보이며 준 퍼펙트 게임으로 참패를 겪고 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 다음 경기에서 상태가 안 좋은 롱주를 잡아내며 다시 기세를 회복하나 싶었으나 마지막에 케스파컵에서의 악연으로 엮인 ESC 에버에게 패배하여 결국 1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짓는다.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5연승의 기세가 아깝다고 평가될 만한 아쉬운 결과지만 초반부부터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밀리고 밀려 7위에 머무른 스프링 1라운드와는 다르게 서머는 급상승하다 내려앉은 상황이니 결과론적으로만 따지면 스프링보단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말할 수 있다.
이 상하향 곡선을 만든 주 원인은 블랭크의 무리한 공격성과 기복이 1순위로 꼽히긴 하지만, 페이커와 듀크 등도 몇몇 경기에서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스로잉을 많이 범했다. 또한 이러한 실수가 발생하면 이를 만회하고자 팀 전체가 과감한 전략을 선택하지만 결과적으론 더 큰 손해를 보고 게임이 불리해지는 상황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완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2라운드와 포스트시즌에서 작년 서머 시즌을 방불케 하는 신계의 팀으로 거듭날지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우승컵을 내주게 될 지가 갈려있다.
라운드 마무리즈음 보여준 또다른 문제점은 밴픽좌 조합의 문제. 브루저 메타가 다시 돌아오고 2순간이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스플릿을 시도하는 라이너가 한타 중간에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는 전략에서 아예 순간이동을 통한 기습으로 이득을 본 후 오브젝트를 챙기는 전략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SKT가 시도하는 밴픽과 조합은 MSI 때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페이커가 자신있어하는 아지르나 뱅이 잘 다루는 루시안과 이즈리얼 그리고 울프가 MSI에서 수입해 온 나미 등이 있지만 이들 모두 CC기와 돌진기로 무장한 난전 위주의 조합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듀크가 이렐리아를 매우 잘 다룬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원래 SKT는 메타 적응이 빠른 팀은 결코 아니었다. 라운드 종료 후의 휴식기동안 적응도를 높여오는 것이 관건이겠지만 SKT의 2라운드 첫 상대는 SKT에게 악이 받친 ROX다. 특히 ROX는 메타 적응도 하나만큼은 3강 중에도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고 ROX에게도 잘 어울리는 브루저 메타인 만큼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5.4. Samsung Galaxy
스프링 때도 언급되었지만 앰비션의 영입으로 확실히 삼성은 하위권팀이 아니라 확실히 중상위권팀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노련한 베테랑인 앰비션의 오더와 이제는 자신의 역할도 중요해진 것 같다며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레이스의 눈에 띄는 기량 상승은 확실히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었다. 서머 시즌 들어 레이스는 울프, 하차니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 없는 최상위권 서포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드의 크라운 역시 물이 올랐다. 큐베같은 경우는 팀의 운영 때문에 처참하게 망하긴 하지만 시팅을 받으면 그만큼 충분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서 성장했고 롤 챌린저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룰러도 좋은 데뷔전을 보여주며 주전 원딜로 자리매김하였다.
일단 삼성의 서머 시즌 1라운드의 밴픽과 운영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정석적인 밴픽, 극단적으로 원딜캐리를 바라보는 보수적인 운영''''으로 정리가 된다.
시즌 초중반 룰러의 영입과 안 그래도 좋았던 기량이 더 수직상승한 레이스로 바텀이 상당히 강력해졌고 덕분에 좋은 득실차를 유지하였으나 단한번도 매치 1승을 챙기지 못한 SKT나 매치승은 고사하고 세트 승조차 못잡아본 KT같은 팀은 끝끝내 뛰어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해졌으나 한계를 보이며 결국 초반 4연승으로 스프링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평을 받았으나 이후 양대 통신사 팀과 롱주에게 패배하면서 6승 3패로 스프링의 1라운드 성적과 동일하게 되었다. 그래도 득실차는 +4로 삼성 입장에선 지난 시즌보단 득실차 관리는 조금 더 잘 되었기에 세간의 평이 아주 과대 평가로 볼 상황은 아니다.
일단 삼성의 문제점은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나왔듯이 탑의 비중이 올라간 메타에서 큐베의 적응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딜캐리를 통한 보수적인 운영과 감독의 용병술로 인한 득실차 손해가 있다.
2016년 6월 24일 기준으로 프로씬에서는 큰 메타 변화가 없는 한 SKT를 제외한 어지간한 팀들은 전부 원딜 후반캐리 밴픽과 전략을 취하면 필패하고 있고, 프로 선수들도 지금 메타에서 브루저들이 너무 강해져서 원딜이 캐리하기 빡새다, 이니시 보조나 후방 지원이 되는 유틸성 있는 원딜밖에 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전략을 고쳐야 할 시기때도 저런 원딜 캐리 전략을 고수하다 득실을 많이 갉아먹었고 탑의 픽이 무의미해지면서 결국 후반도 바라볼 수 없게 된 적이 많았다.
또한 스프링 시즌 종료 후 서머 개막전 사이의 휴식기에 포지션 변경을 한 코어장전의 등용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당장 서포터를 둘을 둔 팀중 ESC Ever의 토토로의 경우 프로씬에서 시야 장악력이 부족한지라 그의 등용에 의문을 품은 팬들이 많았는데, 코어장전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감독의 경우 솔랭 연습량을 특히 본다고 했는데 사실 삼성은 작년에도 루나가 솔랭폼은 좋아도 대회의 경기 내용은 레이스쪽이 더 좋았던 경우가 많아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올해의 경우, 레이스는 롤챔스 참가팀 서포터중에 높게 평가 받으면 세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평가가 좋아진 마당에 감독이 1세트에서 코어장전을 출전시킨 후 패배한 뒤 2세트에서 강판시키는 패턴을 보여줘서 '''"저런 등용술은 팀의 사기면에서도 팀의 득실차를 보는 성적 측면에서도 매우 좋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최우범 감독이 정말로 팀을 생각한다면 이런 막무가내식의 용병술을 펼치기보단 2라운드땐 기존의 팀 구성을 유지하되 안정적인 득실차로 용병술에 부담이 없을때 이를 시전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허나 감독의 선수기용의 문제는 경기 결과에 따라 용병술의 평이 극단적으로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아프리카 프릭스도 삼성전에서 신인들을 기용해 패배한 뒤, 4주차에 ESC Ever 상대로 신인들을 기용해 또다시 2:0으로 패배했을 땐 2승 3패 상황에서 신인 기용하다 2승 4패 찍으며 총평에는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진 아프리카' 고 작성되었지만... 5주차엔 SKT 상대로 교차출전을 하고 교체된 멤버 모두 좋은 활약과 함께 승리하자 평가는 180도로 반전된다.[26][27]
지난 서머 시즌의 루나vs레이스와는 달리 코어장전vs레이스 관계에선, 코장이 매우 부진해서 경기를 말아먹는 데 일조한 것도 아니며, 비록 지난 시즌 루나가 바드를 롤챔스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긴 했으나 이후 서폿이 탱커챔을 잡아야 조합의 안정성이 생기는 메타가 되자 레이스나 루나나 픽이 거기서 거기인 상황이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루나 대비 레이스의 출전시 팀적 움직임이 더 좋았기에 루나 출전이 비판받은 것이다. 현재 코장과 레이스의 픽은 아직은 서로 갈리는 상황이고, ESC 에버의 사례와는 다른 것은 패배한 경기는 6.11 버젼 이후 캐리력이 올라간 탑 라인에 대한 팀 방침의 문제로 탑시팅이 소홀해서 이미 탑이 말려서 정글이 반쯤 먹힌 상태였거나 CJ전처럼 상대의 좋은 갱킹 루트로 본인도 망한 상황이다, 당연히 정글이 장악당하면 정글러 - 서포터를 중심으로 한 시야 장악은 부진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시야 장악에서 반반갔다면 유리한 측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세트 패배 이후 레이스로 교체하면서 패배 이유에 대한 피드백도 이루어 지면서 탑 시팅도 같이 이루어졌고 라인의 우위를 점하는 곳이 생겼다면 시야 장악면에선 누구라도 이전 세트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코어장전이 출전한 상대 중 CJ, ESC 에버는 팀 순위로 봐도 최약팀이기에 테스트를 겸하는 출전에 대한 근거도 충분하다. 유일하게 문제가 되는 점은 상대 세트 전적 0승 14패 인 KT전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재로는 결과가 좋지 않으니 당연히 부정적인 평을 피할 수 없으나, 코어장전의 차별화된 챔피언 폭을 잘 이용하여 중위권 팀 상대로의 승리까지 연결 된다면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꽤 높다.
다만 이런 주장을 펼치기에는 로테이션을 하는 두 서포터의 차별화된 챔프폭을 이용해서 재미를 본 사례는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28] 현재 삼성 외에 서포터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팀도 북미의 C9 뿐이다. 게다가 2016 시즌부터 삼성에 관심을 가진 팬들은 레이스의 챔프폭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레이스는 현 롤챔스 서폿 중에 울프, 고릴라 못지 않게 긴 커리어와 괴물같은 챔프폭을 가진 플레이어다.[29] 당장 코어장전의 차별화를 운운하는 자이라만 해도 레이스가 진에어 스텔스 아이스베어, SKT T1 캐스퍼 시절부터 써왔고 레이스의 그 불우했던 커리어에서 5승 0패를 기록했던 필승 카드다. 당시 자이라 장인인 라샤나 닝겐자이라 룬을 도입한 푸만두 등에 묻혀서 그렇지 낀시, 마타 등과 함께 자이라 꿀 잘 빤 선수 중 한 명. 메타가 바뀌어서 못할 거라고 단정하기에는 코어장전이 자신의 특별함을 아직 보여준 것도 아니다. 이외에도 정석챔프 중에 안다뤄본 챔프가 없고 케일, 엘리스, 모르가나[30] , 신드라, 세주아니, 리산드라 솔랭까지 가면 갈리오, 요릭 등 온갖 챔프를 서포터로 다루기로 유명한 레이스를 상대로 챔프폭을 갈라 코어장전의 차별점을 만들어준다는 발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올드 팬들이 굉장히 많다.
허나 레이스가 이런 픽을 다룬 것은 삼성에서 플레이메이커를 할 사람이 없었던 2015 시즌이 대부분이고 그 이전은 이제 게임 자체가 너무 많은 변화로 마냥 유효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016년도의 삼성은 선수 한둘의 개인 기량에 강하게 의존하기보단, 정석적인 조합을 갖추는 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실제로 레이스는 그 중 당당히 한축을 담당하고 동시에 시즌 내 실수가 가장 적은 굉장히 뛰어난 선수임에는 아무도 이견을 갖지 않는다. 감독의 교차 출전 목적은, 너무 다양한 챔프를 연습시켜 전반적인 숙련도에 문제가 발생해 팀에 안정성을 강하게 부여하는 레이스에게 과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고, 코어장전에게는 조커 픽만을 몰아주어서 마치 야구의 플래툰 시스템처럼 활용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결국 종합해보면, 코어장전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각자의 합리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고, 교차출전의 장단점도 잘 파악하고 있다. 레이쓰가 2015년도에도, 2016년도에도 모두 걸출한 활약을 하기에 이러한 의견의 대립구도는 전혀 허황되고 잘못된 의견들이 아니고 그만큼 신삼성 창단이후 첫 포스트 시즌을 이번에야말로 보고 싶어하는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코어장전의 출전 기회를 주기에는 점점 힘들어진다. 결국 선수 본인도, 감독의 선수활용의 욕심도 모두 만족하려면 어찌 되었든 승리로 타당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용병술의 흥망은 둘째치고, 코치진을 비판할려면 사실 메타변화에 따른 탑캐리력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홀한 탑 시팅의 인게 임운영에 대한 개선 문제가 따져보면 더 심한 상황인데, 15일 롱주전에서 변화된 탑메타에 적응 못하고 호되게 비판 받은 큐베는, 이후 18일 CJ전에서 팀의 지원과 함께 이렐리아 하드캐리를 선보이는 등 짧은 시간만에 메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량이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했으나 정작 삼성의 운영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고 세트 패배 후에야 있다는 점이다.
KT전에서 기껏 이렐 상대로 레넥톤을 준비해왔는데 레넥을 위한 운영을 하지 않아서 픽의 이유를 알아서 소멸시키거나, ESC 에버전에서 쉔연습을 엄청 많이 했음이 해설진에게까지 정보가 흘러갔지만, 이렐을 쥐어주게 된 픽밴 후 정작 쉔은 상대가 잡았고 이렐은 방치하는 등 여전히 스프링시즌처럼 탑을 방치하고 있다.
상기한 문제들을, 다른 팀보다 이른 시점에 1라운드가 끝났기에 이점에 대한 피드백을 잘 진행한다면 스프링 시즌의 하락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신삼성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경사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팀 자체를 보면 삼성은 원래 구 삼성이 워낙 인성으로 논란이 많았던 멤버 구성에 2015년의 경우 시드권 문제로 반발심을 받아 그렇게 인기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2016년 들어서 앰비션의 영입과 큐베와 크라운의 이미지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키며 롤 인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관심과 화제에 힘입어 삼성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만 있다면 인기도 있는 강팀으로써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5.5. Jin Air GreenWings
물론 5승 4패는 절대 나쁜 성적이 아니며, 혼돈의 코챔스에서 공동 1위 라인의 7승과 단 2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 준수한 성적이다. 1라운드 전승이 예상되던 SKT에게 고춧가루를 뿌린 것도 바로 진에어, 하지만 반대로 SKT를 제외한 상위권 팀들에게는 모조리 패했으며, 중하위권에서 독보적인 운영능력을 가졌다는 MVP에게도 2대 떡을 당하며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진에어가 풀리그제 롤챔스에서 3시즌간 1라운드에는 3위를 기록했었던 것과 고질적인 2라운드 DTD 성향을 감안하면 1라운드부터 벌써 삐걱대는 이번 시즌은 가장 불안하다. 시즌 초반에는 한타 능력이 매우 뛰어난 신예 미드인 블랑의 등장으로 늪 롤이 분쇄되나 싶었지만 블랑이 금방 분석당하고 초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늪 롤 탈피는 이번에도 실패하고 있다.
진에어의 늪 롤을 논할 때 늘 제기되는 2가지 문제가 서포터 체이에게 과도하게 쏠린 이니시에이팅 부담, 그리고 대등하거나 불리한 상황에서 개인의 역량으로 딜을 우겨넣지 못하는 원딜의 문제이다. 첫 번째 문제는 트레이스가 에코와 마오카이로 좋은 텔포이니시를 열거나, 신예 미드 블랑이 미드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거나, 아예 받아치는 조합이나 딜로 찍어누르는 조합을 만들어 해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수준. 파일럿은 조합빨 골드빨 없으면 딜 못한다는 평가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머 시즌 애쉬와 진이라는 메타에 맞는 유틸형 원딜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팀에 짐을 얹고 있다. 전승이던 이즈리얼은 kt에게 박살났으며, 철지난 루시안과 칼리스타에 대한 집착은 패배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시비르를 안겨줘야 하는데 시비르를 밴하면 애쉬진을 제대로 못하는 파일럿이 할 챔피언은 사실상 이즈리얼과 루시안으로 압축되고 이즈가 나왔으면 초반에 터뜨리고 루시안이 나오면 최대한 초반을 버텨서 후반에 파일럿을 공기화시키는 방식으로 다른 팀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다른 팀들과의 상성을 보면 운영이 안되는 3개 약팀을 상대로는 운영만으로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상위 팀들을 상대로도 운영으로는 대부분 앞서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진에어의 운영에는 게임을 마무리하는 능력이 부족한데, 앞서 언급한 이니시 문제와 딜러진의 폼이 들쭉날쭉 하는 점 등으로 상대방이 점차 글골과 성장격차가 무의미해지는 시점까지 버티면서 따라오다가 전투에서 진에어를 앞서는 상위권 팀들에게 역전패를 당한다. 이 단점들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진에어의 폼이 가장 좋았던 삼성전이었다.
결과적으론 진에어는 자신들의 최근 경기 승패와 무관하게,자신들 조합의 우위를 살릴 수 있는 시간대까지 게임이 터지지 않는 선에서 끌고가거나 반대로 자신들의 노림수 혹은 상대의 실수등으로 인해 초반에 엄청난 골드를 벌려 성장 격차와 함께 벌어지는 드래곤/바론등의 버프와 함께 찍어누르지 못한다면 누굴 만나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진에어식 늪 롤의 위험성이다.
특히 SKT를 상대로 2년간 3번이나 3전제를 따내고 과거 천적이던 kt를 상대로도 스프링 더블에 이어 이번에도 패했지만 선전한 것에 비해 '''속도전과 합류전으로 대표되는 ROX만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1] 피넛의 합류 이후 락스의 속도전은 진에어의 늪 롤을 분쇄하는 교과서가 되어버린 상황.
여기에 삼성도 다른 방법으로 진에어를 잡아내는데, 삼성은 현 LCK에서 가장 정석적인 조합을 선호하는 팀이다. 진에어의 초중반 운영에는 대등하게 맞선 경기보다 밀린 경기가 더 많았고, 덕분에 패배한 경기는 압살당한 형태가 많았다. 그러나 2016년 스프링부터 현재 서머 1라운드까지 3번의 매치에서 모두 이긴 이유는, 진에어의 게임을 끝낼 결정력이 부족한 점을 이용해 버티면서 조합의 강점을 발휘하여 경기를 승리하는 방식이 통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다 진에어는 자신들의 부족한 마무리운영을 보완할 멤버로 트레이스를 꼽는데, 이것을 잘 노려 존재감을 지워 얻은 승리도 있는 등 진에어의 늪롤을 잘 파훼하고 있는 팀이다.
또 개인기량이 다소 평범해서 상위권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지만 진에어와 대등한 운영에 더해 진에어가 갖지 못한 과감함과 임기응변 능력을 가진 MVP는 진에어에게 의외의 일격을 먹였다. MVP가 다른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시즌 초반 어마어마하게 두들겨맞던 것에 비해 진에어를 너무나 쉽게 요리해버리는 등, 이번 서머시즌의 진에어는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2라운드 중반은 고사하고 겨우 리그의 절반이 끝난 시점에서 늪롤의 한계성을 여실히 드러낸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5.6. MVP
처음 연패를 이어갈 때부터 이미 롤챌스에서 괜히 정규 시즌 1위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이 분전하였고 3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지는 등 근성을 보여주었다. 그치만 성적은 계속 MVP를 외면하였고 같은 2부리그 출신인 ESC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것을 빼면 결과적으로 전패를 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최강 팀으로 평가받던 SKT에게 '참교육 퍼펙트 게임'으로 무너졌을 때는 화룡점정...
여기까지 왔으면 토종 1부리거들과의 격차를 곱씹으며 '우리는 뭘 해도 안 되는 구나' 하며 절망했을 가능성도 컸지만, SKT에게 당한 참패는 이후 MVP의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뒤이어 자신들을 퍼펙트 게임으로 짓밟은 그 SKT를 이긴 진에어를 상대로 2:0으로 누르고 반전을 시도하더니 상대적으로 전력이 내려갔다 평가받는 CJ, 롱주까지 2:0으로 압살하며 3연승을 달리고 6위에 안착했다. 비록 1라운드 마지막에 아프리카에게 아깝게 진 탓에 진에어를 제치고 5위로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4주차까지의 결과에 비하면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MVP에겐 이제 멤버들의 실력과 불안 요소를 더욱더 보완하여 다른 팀들은 물론 SKT, ROX, KT 같은 상위권 팀들까지 잡아보고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과제가 남았다. 1라운드에서 차고 넘치는 가능성을 보여 준 만큼 앞으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승격 첫 해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5.7. Afreeca Freecs
승격한 지 1년이 되었지만, 아프리카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공격성'이다. 그만큼 공격적이며, 불리한 경기도 한타로 뒤집어버리는, 그 때문에 강팀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지만, 반대의 경우 어이없게 잡히는 그런 팀이 아프리카였다. 그러한 공격성 탓에 불안한 점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운영을 점점 배우게 되면서 살짝 감춰지는 듯 했지만........
지난 스프링 시즌, 오히려 더 강력한 공격성과 운영을 적절히 조화시킨, 아프리카만의 운영을 들고나왔다. 그리고 그 운영으로 스프링 2라운드를 씹어먹었던 아프리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서머시즌에서도 잘 나갈듯이 보였다. 새로 승격한 MVP나 ESC 보다 LCK의 물을 먹은지 오래되었고, 또 그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매서운 전적이 그러한 믿음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서머 1라운드 초반, 아프리카는 무력했다. 자신있어하는 한타도,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운영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패한 경기가 많았다. 롱주와 CJ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롱주를 상대로는 본인들의 실수도 많았었고, CJ와의 경기에서는 CJ의 경기력이 매우 저하된 상태였다는것을 감안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엔 뭔가 모자랐다.
하지만 SKT를 2:0, 그것도 한세트는 사실상의 퍼펙트 게임을 가져가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히 5명이 모두 다이브를 시도해 SKT 선수 3명을 잡아내는 장면은, 아프리카 특유의 공격성과 운영을 모두 담은 장면이었다. 아프리카의 팬들이 기억하던 그 장면을, 신계의 팀이라고까지 불리던 SKT를 상대로 선보이면서 아프리카는 다시 기대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락스전에서 0:2로 패하면서 본인들의 단점을 다시 드러냈는데, 락스처럼 한타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팀이나 KT같이 운영면에서 단단한 팀을 상대로는 그들만의 방식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5.8. ESC Ever
ESC Ever는 여러모로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상징이 있는 팀이다. 승강전에서 패한 후 팀 멤버들이 각각 중국이나 대기업팀의 입단이 예정됐었지만 어떻게 스폰서를 얻어 케스파컵에 출전할 수 있었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자란 대의 하에 합숙까지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그렇게 시작된 불꽃은 삼성 갤럭시, 아프리카(구 아나키)를 집어삼키더니 급기야 세계 1위 SKT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낸 유이한 팀이 되었다. 그리고 그 해 서머시즌에 SKT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CJ마저 무너뜨려 아마추어팀의 우승이라는 대역전 드라마를 보여주었고, 이는 롤 팬덤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케스파컵 우승으로 출전하게 된 IEM 쾰른에서도 북미, 유럽, 중국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며 외국 팬덤에게 충격을 줬지만 개인사 문제와 멤버 교체, 메타 부적응등 여러 부진을 겪으며 위기를 겪었고, 이것을 챌린저스 우승과 사상 처음으로 승강전 승리로 승격에 성공해 롤챔스로 오게 되는등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이다. 당연히 팬덤의 기대는 매우 컸다.
첫경기인 CJ전을 압살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으나 다소 마음이 급한 듯한 초반 운영으로 인한 자충수, 피지컬형 정글러의 기복, 탑의 메타 부적응 등이 겹쳐 연패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SKT를 잡아내며 자신들이 왜 다크호스라 불린지를 증명하였다.
1라운드 마지막전에서 크레이지의 경기력은 비교적 좋아졌지만 여전히 라인전부터 터져나가는 모습을 비롯한 크레이지의 기복은 2라운드 성적을 생각하면 가장 시급한 숙제이다. MVP의 애드가 빠르게 롤챔스에 적응하는 것에 비하면 크레이지의 챔프폭 넓히는 속도는 확실히 느린 편. 에코를 시작으로 쉔과 트런들 등을 꺼내며 어찌어찌 풀어나가고는 있지만 정작 과거 자신이 잘 다루던 딜탱으로는 팀플레이만 아쉬운 것이 아니라 라인전부터 흔들리는 등 아직 힘든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적으로는 블레스의 탐욕은 마침내 자제시키는데 성공했고 키의 도박적 플레이도 꽤 성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특징인 후반에 강한 조합을 자주 뽑아놓고도 초반 이득을 보고 싶어하는 운영을 어떻게 롤챔스 수준에서 제대로 풀어나가야 하는지의 피드백도 중요해보인다.
5.9. Longzhu Gaming
사실 롱주가 왜 7패를 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롱주에게 어떤 팀들이 2승이나 퍼줬냐가 중요할 정도로 희망고문만 하다 패하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하고 있다.
롱주에게 패한 ESC와 삼성의 공통점은 탑정글에서 롱주에게 열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앰비션은 스코어, 벵기 외에도 체이서에게 인간상성급으로 밀리고 있으며, 큐베 역시 팀 전술 문제로 케어를 받지 못하고 망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편. ESC의 경우 블레스의 솔랭식 플레이가 개막전 승리를 제외하면 매번 도마에 오르고 있으며, 크레이지는 챔프폭 문제가 심한 편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은 롱주보다는 훨씬 탄탄하지만 지나치게 드러눕는 운영으로 화를 자초했고, 정반대로 ESC는 정글러의 탐욕 외에도 지나친 호전성으로 화를 자초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둘처럼만 안하면 롱주의 뛰어난 개인기량과 번뜩이는 플레이에 고전하더라도 참고 조합에 맞는 운영을 해나가면 결국 롱주가 상대팀에게 승리를 갖다바친다는 뜻이 된다.
개개인을 따지면, 시즌 초에 가장 문제였던 퓨리와 퓨어는 오히려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엠퍼러로 교체될 때만 해도 퓨리는 말도 안 되는 스로잉을 연발했고 한타의 핵심인 원딜이 합류전에 합류를 안해서 팀을 말아먹는 등 솔랭전사 취급을 받았고, 퓨어 또한 상대 서포터들의 대활약에 털리며 얘는 왜 안까이냐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2연승 시기를 기점으로 퓨리는 합류 문제가 남았지만 스로잉은 많이 개선된 느낌이며, 스로잉에 상응하는 폭발적인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다. 퓨어 또한 마이크로 플레이, 특히 스킬 적중률 차원에서는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을 수렁에서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원딜의 영향력이 적은 메타에서 위쪽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길 수가 없다. 엑스페션은 봇듀오가 부진하던 시기 롱주에서 홀로 고통받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분전했고 실제로 일대일 능력과 한타 능력은 좋다는 것이 1라운드를 치러보니 드러났다. 하지만 맵리딩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고 따라서 상대 탑솔과의 텔포 합류전에서 패하는 모습이 잦으며 갱킹에도 정직하게 죽어주어 체이서의 갱킹력을 무위로 돌리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코코는 가끔 블라디, 아지르, 트페 등으로 클래스를 보여주지만 너무나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라인에서나 한타에서나 포지셔닝 이상하게 잡다 빠르게 전투능력을 잃고 이탈하거나 아예 쓰러지면서 팀을 침몰시키곤 한다. 체이서 역시 스로잉 패시브는 여전한데 장점인 갱킹조차 기복이 너무 심해서 초체정 타이틀조차 반납할 위기에 처해있다.
사실 이들의 문제점은 꼭 개인기량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롱주의 경우 교과서적인 교환 플레이는 되지만 상대의 능동적인 플레이를 거의 받아치지 못하는 느낌이고, 어느 정도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준 1라운드 후반에도 두드리고 두드리면 롱주의 넥서스가 열리곤 했다. ESC전과 삼성전 승리를 통해 롱주도 교과서적인 승리공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SKT와 락스를 상대로도 졌지만 분전한 세트가 있었으나, 마지막 MVP전 멸망전 패배에서 얻은 결론은 결국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분명 개인기량은 뛰어나기에 해당 상황에 정확히 챙길 수 있는 이득만 다 챙겼어도 모르는 경기들이 꽤 있었으나, 롱주는 이상한 팀적 선택이나, 이동 동선을 그리다 잘려 죽거나 이득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이득을 못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멤버가 정돈되지 않고 난잡한 스프링 시즌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정작 멤버가 정돈된 이번 시즌에선 스프링 시즌같은 모습조차 나오지 않고, 선수들 간의 불화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인건 의아할 따름.
승격팀인 MVP나 ESC와 비교하면 롱주의 팀플레이 문제점은 더욱 뚜렷한데, MVP나 ESC도 분명 문제가 많기 때문에 롱주보다 약간만 위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문제점은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수에 가깝고, 따라서 1라운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활발한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문제점이 빠르게 개선되는 측면 또한 있다. 개개인이 보여주는 소위 '탐욕'에 가까운 오버플레이나 팀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 잘못된 계산을 하는 것이 주요 패턴. 하지만 롱주는 스프링 시즌부터 위에 언급한 의아한 판단들이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냥 개인의 한계와 팀의 한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스프링 1라운드에는 엉성한 운영과 한타를 개인기량으로 가리고 다른 팀들을 두들겨패곤 했으나 콩베누가 사라진 서머 시즌에 롱주에게 당해주는 팀은 정말로 몇 없었다.
롱주를 잘아는 소식통에 의하면, 감독이 온갖 고생 끝에 좋은 스폰을 가졌다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꾸준히 보이고 있으나, 현재로선 5위는 커녕 강등을 피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된 점은 꽤 안타까운 상황이다. 6주차 경기가 있는 팀 들 중에선 그래도 가장 빠르게 끝난 만큼, 남은 휴식기동안 자신들의 문제점을 잘 돌아보고 보완해오면서, 4~5위 부근의 팀들 성적을 주목해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롱주에겐 다행스럽게도, 28일자에 붙는 KT vs 진에어전은 진에어가 역대 전적상으로도 열세인 상황이고, 결국 방송사고 및 장기전으로 1박 2일 끝에 KT가 승리했기에 1라운드 5위는 5승 4패로 종료되게 되었다. 1~4위의 7승, 6승 라인과 달리 5승 4패라는 따라잡을 가능성이 보이게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32] 열심히 준비하면서 스프링 시즌 아프리카를 꿈꿔야 할 것이다.
5.10. CJ Entus
1라운드 9경기 1승 8패 -12. 스프링 2라운드 중반부터 빠졌던 부진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결과 CJ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일단 당장의 성적이 너무 안 좋다. 1승 8패라는 성적에서 5할을 찍으려고만 해도 2라운드에서 8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하는데,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해야 된다. 약팀이 강팀을 잡고, 강팀이 갑자기 부진하는 등의 일이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 LCK라지만, 한 라운드에서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리그제 전환이후 한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팀이 SKT T1과 ROX Tigers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범위를 전승이 아닌 1패로 넓혀봐도 3강의 다른 한 축인 kt 뿐이다. 현재 CJ는 성적만 보면 포스트시즌이 아닌 강등권 탈출부터 힘을 기울여야되는 상황이다.[33]
CJ의 발목을 잡은 것은 수없이 많지만, 결정적인 요인을 꼽으라면 부족한 조직력과 판단력, 그리고 메타에 뒤쳐진 팀 전략을 꼽을 수 있다. CJ는 스프링 시즌 매드라이프 주도의 플레이와 원딜 캐리 조합으로 약진을 일으켰으나,진에어전 이후 원딜 캐리 조합의 핵심인 크레이머가 공략당하고 이 과정에서 정글러 및 신인들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상태로 스프링 시즌이 종료되었다. 스프링 시즌 총평은 사실 8위라는 성적에 비해선 비판적으로 서술되지는 않았는데, 노출된 약점이 굉장히 명확했기에 이 단점들을 보완한다는 전제하에 서머시즌에는 보다 높은 순위를 점치는 여론이 많았음을 뜻한다.
그러나 서머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단점들 중 보완된 것은 겨우 정글러 하나뿐이었다. 우선 탑은 여전히 대회에서 꺼낼만한 숙련도 높은 챔프폭이 좁고 설상가상으로 6.11 버젼 이후는 트런들과 쉔 정도이고, 최근 쉔은 떠오르는 밴 카드인 만큼 언제나 밴픽의 부담이 크다. 게다가 텔포 활용 미숙이나 탑 시팅이 유효한 승리공식으로 자리잡음에도 데스라인을 넘어가 있다 잘려 죽는 안습한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CJ의 부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실상 탑라이너 캐리력이 중요한 시대임을 감안한다면 1순위로 해결해야할 문제로 봐도 될 것이다.
미드 또한 개인의 플레이 면에선 뛰어나나 라인 주도권 욕심을 부리다 갱킹을 자주 당하다보니 경기에 따라선 미드에 정글러를 아예 주차시키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기도 했다. 또 텔레포트 활용 면에서 문제가 많다보니 이로 인해 상대의 2 텔레포트 스펠을 이용한 1/3/1 운영에 대처가 안 됐고, CJ 측에서 1/3/1 전략을 쓰기에도 문제가 많았다.
그나마 보완했다는 정글 쪽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었고, 탑, 정글 ,미드에 능동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메타에서 유효한 성과가 나오지 못하며 힘을 쓰지 못하는 바람에 그나마 할 줄 아는 원딜 캐리 조합에 의존했으나 이는 이미 사장된 메타였고, 스프링 시즌에도 이미 여러 차례 공략당했던 데다가 그 바텀조합 또한 스프링 때의 폼이 아닌지라 반전을 일으킬 수 없었다. 탑, 미드의 부진과 함께 가중되는 캐리력 부담에 무리수를 남발하다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시야 장악면에서도 자신들의 위쪽이 실수 등으로 라인주도권이 밀리는걸 감안하더라도 다른 팀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고 있다. 이 점에 관해서 메인 오더인 매드라이프가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머 시즌은 스프링과 달리 소위 콩베누로 불리던 승점자판기들이 사라졌고, 승격팀 MVP와 ESC Ever는 승격팀답게 수많은 약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날카롭게 갈고닦아 CJ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취약한 바텀에도 불구하고 운영형 정글러 비욘드를 중심으로 한 MVP의 경우, 운영과 팀플레이는 리그 수준급이라는 평이 많고, ESC는 뭔가 좀 허술했지만 결과적으로 CJ가 주구장창 시도하다 점점 포기하는 중인 봇캐리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블레스와 키를 중심으로 화끈하게 몰아치는 플레이까지 선보이는 등 확실한 무기가 있다. CJ가 스프링 시즌 후반에 팀플레이를 개선했다고 했지만, 롱주를 제외한 나머지 8팀의 발끝을 따라잡았다는 것이지 CJ만의 무기를 보여준 적은 없다는 점에서 저 팀들이 CJ보다 한 발짝 앞서있다. 그러다보니 CJ 입장에서는 승강전을 피하기 위해 끌어내려야 할 팀이 어느 팀인지 굉장히 헷갈리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보다는 승강전 회피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1라운드가 끝난 후 CJ에게 상대적으로 긴 정비기간이 주어졌고, KT전에서 비디디 대신 출전한 스카이가 맵리딩 능력 면에선 비디디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원딜 중심의 후반 지향형 조합이 아닌 미드 정글 중심의 중반에 강세를 두는 조합으로 세트승일지언정 승리를 맛보고는 있다는 점이다. 전에 클템이 말했던 정답과 가까운 이상적인 미드정글 조합인 커버형 정글러와 공격적인 미드라이너(버블링+비디디)/캐리형 정글러와 수비적인 미드라이너(스카이+하루) 조합중 후자를 시도했으며 그것이 강팀인 KT 상대로 어느정도 먹혀들었다. 거기에 심리적 트라우마로 300일 넘게 경기에 나오지 못하던 샤이도 나오면서 스프링 2라운드부터 끝없이 파이며 맛집 역할을 한 탑라인에 변화를 꾀하여 안정적으로 팀을 받쳐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신인들도 경험을 쌓으며 점차 제 기량이 나오고 있으며 메타에도 따라가는 시도가 보이는 만큼 다른 팀들에 비하면 느리지만 CJ도 배밀이 단계를 벗어나고는 있다는 점은 이 팀은 답이 없다는 절망어린 평가 속에서 그나마 찾아낸 희망의 이정표라고 볼 수 있겠다. CJ 입장에선 2라운드 전 휴식기 동안 얼마나 보완을 해오냐에 따라 시즌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1] 이 장면 전에도 MVP가 CC가 적중했다고 좁은 길목으로 신나게 돌진했다가 럼블궁을 맞고 빠졌기 때문, 이때는 한타 교환을 잘한 편이었으나 한타 설계 면에서 이퀄라이저에 대한 이해가 유독 부족해 보였다.[2] 물론 애니비아의 결정화와 트런들의 얼음기둥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된 것도 있기는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스플릿을 하지 않는 등 알 수없는 움직임과 판단을 보여주면서 바론을 먹고도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3]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맞아 웬만하면 킬을 주지 않고 4타는 시비르가 맞아서 스펠실드로 씹는 등 찰떡같은 호흡이 돋보였다.[4] 2세트에서 바론을 두번이나 스틸하고 한타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챙긴게 거의 없다. 바론 스틸하면서 한명도 죽지 않았고, 상대는 끊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허탈할 정도.[5] 사실 락스와 진에어는 락스-CJ, CJ-롱주, kt-삼성 수준은 아니지만 진에어의 위상을 감안하면 꽤 강한 상성관계다. 두 팀 다 막장의 끝을 달리던 2015 서머 2라운드 승리를 제외하면 진에어가 매치는 모두 졌기에 1승 6패. 게다가 피넛 영입 후 속도전을 확립한 락스에게는 세트 6전 전패로 극상성이 맞다.[6] 다만 킬만 안 났을뿐 윙드의 천둥군주 그브의 순간폭딜은 무시못할 수준이었다.[7] MVP 윙드의 결정적인 활약이었다. 애초에 이게 아니었음 진에어는 첫 쌍버프 타이밍에 졌을 것이다.[8] kt의 공성 능력이 크게 부족하고 진에어에는 수성장인 시비르-말자하-카르마가 있었던 것이 컸다. 그러나 애초에 말했듯이 이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온 것은 kt였다. 덕분에 글골차가 의미없이 많이 쌓아져서 kt가 바론먹고 밀어낸 2차가 전혀 의미없게 되었다.[9] 킨드레드는 바드 궁에 얼어 있었고, 진은 저 멀리서 궁만 쐈기에 딜이 부족했다.[10] 테디-뱅-페이커-저스티스가 차례로 1-2-3-4위를 가져갔고, 테디와 뱅은 세계기록 1-2위까지 찍었다.[11] 사실 썸데이 럼블의 전적은 5승 5패로 평범한 편이고, 2015 스프링시즌 2라운드엔 그 '''SKT의 마린'''을 상대로 럼블 하이퍼 캐리를 선보인 적도 있기에 필패 카드까진 아니다. 문제는 하필이면 동시기 경쟁 상대가 마린과 스멥이었고, 나진전에서 듀크의 사이온한테 CS 80개 차이로 탈탈 털린다거나 CJ전에서 코코의 트페한테 궁 쿨마다 따인다거나, 패배누전에서 선데캡을 올렸다가 세트 승을 내주는 등 흑역사의 임팩트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12] 럼블까지 잡힐수도 있었지만 썸데이의 역주행 판단이 좋았다.[13] 2015년까진 진에어는 삼성처럼 kt에게 절대약세였지만, 2016년 스프링에는 오히려 kt가 정규시즌에 더블을 당했다. 다만 스포티비의 티저 영상에서 처럼 서머에 kt가 패배한 적은 아직 없다.[14] 클템식 긍정론 같지만 옆에서 해설하던 몬테도 비슷하게 레드 뺏긴건 별 의미는 없다는 말을 했다.[15] KDA를 비교하면 원딜 차이가 더욱 극명한데, 상윤의 시비르는 8/0/12인 반면, 마하의 애쉬는 0/6/5였다.[16] 아프리카는 SKT전 이전까진 스프링 초반의 그 무기력한 모습보다 더했다.[17] 템트가 절대로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롱주전처럼 플레이스타일 공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개선해야 할 점. 반면 아테나는 EDG에서 부진했으나 EDG의 2팀이였던 I May로 이적한 후, 주전경쟁 과정에서 LPL KDA 1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8] 반면 아테나의 존재가 큰 차이가 아니라는 팬들의 의견도 꽤 있다. 아테나가 있을적의 에버도 미드에 라이즈, 갱플랭크, 바루스류의 왕귀형&포킹 챔피언을 가져가 후반까지 버티고 바텀의 캐리력으로 경기를 끝내는 팀이었는데 지금도 플레이 성향 자체는 비슷하다는 얘기. 다만 바텀 캐리 메타가 아니게 됨과 동시에 피지컬형 정글러의 한계가 닥친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오더와 운영이 깔끔하지 못한게 더 크다는 시선을 내비치는 경우도 많다.[19] 인터뷰에서 너프가 있다곤 해도 본인은 자신감이 있는 챔피언이라고 밝힌 적이 있긴 하다. 아무래도 선수 의향이 큰 픽인듯.[20] 정글링 할때에도 스킬을 안찍다가 루시안 오자마자 도발을 찍었다.[21] 시비르를 풀고 선픽으로 가져오지 않고 그냥 내주더니, 그라가스와 나미가 나왔음에도 브라움을 가져가지 않고 소라카를 가져가며 해설진의 지적대로 투 원딜을 잡을 하드 cc가 없는 조합이 되어버렸다.[22] 실제로 15시즌 스프링 전반기에 전승을 해놓고도 2라운드에 잿불거인 메타가 도래하자 호진의 캐리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이는 쿠로의 부진까지 이어졌다.[23] 아프리카전은 아프리카가 기적의 한타를 몇 번 하긴 했으나 그래도 글골은 최소 5천 이상을 유지했다.[24] 막상 당시 1라운드 성적은 2위였다. 그러나 정글 식스맨 제도의 부작용이 심화되며 2라운드 후반에 갑자기 폭망한 것. 이후 포스트시즌에 부활했다.[25] 15스프링 - 15 MSI - 15서머 - 15 롤드컵 - 케스파컵 - 16스프링 - 16 MSI - 16서머까지. 대회 끝나면 바로 다음 대회 나가는 식의 패턴인데다가 대회 사이 사이에 메타 적응 기간을 빼면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휴식시간 자체가 없다.[26] 문제는 아직 전세계를 통틀어 단 한 시즌이라도 성공이라 볼 여지가 있다고 평가받은 식스맨 제도는 아직 2015년의 SKT밖에 없다는 것 [27] 사실 5주차 경기력이 매우 좋아서 그렇지, 4주차까지의 아프리카의 경기력은 매우 안 좋았다.[28] 당연한 것이 페이커-이지훈을 제외하고 전세계 리그에서 적극적인 식스맨 로테이션을 돌려서 안 망한 사례가 없다시피 하다. 즉 미드 말고 다른 포지션에서 식스맨 성공사례라고 말해줄 건덕지가 있는 사례는 너무나도 당연히 '없다'.[29] 커리어만 보면 매드라이프가 끝판왕이지만, 챔프폭은 이 셋에 꽤나 밀린다.[30] 이후 정석 서포터가 되었지만 레이스는 무려 LCS에서 연구단계일 때 한국에서 꺼냈다.[31] 이는 통칭 3강팀들의 팀 컬러가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팬들과 관계자는 ROX-SKT-kt 순으로 왼쪽으로 갈 수록 합류전과 속도전을, 오른쪽으로 갈 수록 안정적인 운영을 즐긴다는 평가가 많다.[32] 1승 차이는 롱주에겐 중요한 문제인 것이, 아무리 승리등으로 어느정도의 득실차는 복구가 된다지만, 롱주는 CJ 다음으로 득실차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승수에서 앞서야 순위를 잡을 수 있다.[33] 물론 꼬챔스 스프링 아프리카처럼, 2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아프리카도 5위로 간신히 진출했었고, 1라운드 성적이 이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