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KeSPA Cup ULSAN/2라운드 8강
1. 개요
2019 LoL KeSPA Cup ULSAN의 8강 2라운드. 12월 30일, 31일 양일간 3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승리한 팀은 4강에 진출한다.
2. 1일차
2.1. A조: SB 2 vs 0 GRF
힘을 증명한 상체에 경쟁력 있는 서브를 더하고, 긁지 않은 복권 원딜들과 베테랑 서포터를 영입한 샌드박스와 이견의 여지 없이 다운그레이드된 그리핀의 대결. 공교롭게도 이 두 팀의 인연은 17년 스프링 챌린저스 승강전부터 계속되었지만 상대전적은 그리핀이 앞선다.
가끔 뇌절할 때를 제외하고는 한체탑 후보로 거론된 써밋이 계속해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그것을 그리핀의 약점이라 불리는 탑 라인의 두 선수가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초점이 모아지는 곳은 양 팀의 정글로, 창의적인 동선으로 언제나 상대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타잔과 신 짜오나 리 신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온플릭이 프리시즌 육식 정글 메타에 얼마나 힘을 받을지 그리고 팀의 운영에 영향을 발휘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바텀에서도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받지만 리헨즈의 공백이 큰 그리핀과 사실상 검증이 안 된 조합을 꺼내야 하는 샌드박스가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많은 예상이 난무하고 있다.
2.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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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그리핀은 운타라 - 내현이, 샌드박스는 레오 - 고릴라가 선발 출전했다.
초반에 정글러끼리 점멸을 바꾼 이후 타잔과 내현이 도브를 끊어내고 기동신 키아나가 상대 정글을 헤집었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블라디와 라이즈를 필두로 후반 잠재력이 더 강력한 조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리핀이 마음이 급한 장면이 나왔다.[1]
두번째 용 싸움 이후로 샌드박스가 조금씩 공세를 펼치더니 미드 1차도 먼저 밀고 결국 바론 한타에서 대승하며 탑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그러나 그리핀이 엄청나게 큰 그림을 그려[2] 샌드박스 딜러진을 전부 전멸시키면서 마침내 게임을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혼자 살아남았던 온플릭이 대격변으로 저지하는 동안 블라디가 부활하고 본인은 깃창으로 살아나가면서 그리핀은 어쩔 수 없이 후퇴했다. '''그리고 이 진입이 실패하면서 그리핀은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다.'''
그리핀이 바론을 치지만 딜이 안 나오고 양 팀 모두 바로 화염용 쪽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부패의 사슬이 오른 탐 켄치 그라가스를 저지하면서 내현이 혼자 들어간 모양이 되어버렸다. 결국 샌드박스가 화염용의 영혼도 얻고 한타에서도 쓸어버리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2.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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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시작부터 바텀은 신드라 노틸러스가 CS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고, 미드에서 조이가 주도권을 쥐었으며 아트록스도 CS 차이를 벌리고 처형인의 대검을 빠르게 뽑아 앞서갔다.
그러던 중 탑에서 피오라와 아트록스의 1대1 대결에 전령을 치던 온플릭과 돌거북을 먹던 타잔이 합류하는데 온플릭은 전령 강타로 기가 막히게 살아가고 샌드박스 상체의 피지컬이 폭발하며 피오라와 리 신을 잡아냈다. 그리핀은 서밋을 어떻게든 잡아보려 하지만 타잔의 궁극기도 잘못 쓰이며 바이퍼 궁 지원까지 받고도 피오라와 리 신이 끊기고, 캐비의 탐 켄치도 로밍을 시도하지만 운타라와 서밋의 차이가 심각했던 탓에 별 의미가 없었다.
그리핀은 라인전이 무너지자 CC가 부족하고 궁극기 의존도가 매우 높은 조합상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전방위적으로 무너졌다. 글로벌 골드가 만 골드 넘게 벌어졌고 모든 포지션에서 레벨 차이가 날 정도로 전형적인 원사이드 게임.
2.1.3. 총평
그리핀은 팬들의 굉장히 안 좋은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타잔과 바이퍼와 같이 뛰었던 소드와 래더 대신 새로 영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운타라와 내현을 내보냈는데 결과는 '''완전한 참패였다.''' 내현은 여전히 라인전에서 존재감이 옅었고 1세트는 로밍과 한타에서 최대한 분전하고 로밍도 열심히 다녔으나 2세트에선 키아나가 밴당하자 존재감이 아예 지워져버렸다. 운타라는 1세트에선 오른으로 아쉬운 합류 타이밍과 궁극기 활용을 보였고 2세트에선 피오라를 잡고 아트록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밀리는 매우 절망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케스파컵으로 LCK 정규시즌의 경기력을 재단할 수는 없다지만, 운타라는 이미 여러 차례 기회를 받았음에도 한계만 드러냈고 내현은 해외에서 고통받다가 성장이 멈춘 것이 의심된다. 특히 운타라는 오늘 경기만 봤을 때 아예 기본기 자체가 무너져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주전 멤버를 정하는 것에 있어서 코치진이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기존 선수들의 존재감도 완전히 지워졌다. 타잔은 팀이 급격하게 말리자 스킬 실수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조이에게 두 번이나 터져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바텀이 2번의 경기에서 제일 분전했지만 일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세나와 탐 켄치를 잡은 탓에 팀이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자 자연스럽게 한계가 찾아왔다.
결국 그리핀은 현재 평가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 다른 팀 역시 호흡을 맞춰보지 않았는데도 조직력이 좋은 케이스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의 라인업으로 나선 그리핀은 아무 장점도 보이지 않는 무색무취한 팀이었다. 롤드컵에서 캐리력을 증명한 바이퍼에게 두 경기 모두 세나를[3] 쥐어준 것도 밴픽적인 부분에선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전력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리핀에게 유일하게 희망적이었던 부분은 특유의 한타 능력이 멤버가 바뀌었어도 어느 정도 건재했다는 것 정도다. 특히 1세트는 상대에 비해 명백한 유통기한 조합으로 승리 직전까지 갔던 것은 좋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타 능력도 조금은 약화된 것으로 보이는 게 1세트에서 그리핀이 유리할 때 기이한 한타 판단으로 게임을 내주었는데 아무래도 특유의 한타 능력을 빚어내는데 기여한 감독이 지금 팀에 없다는 것이 뼈아프다.
반대로 샌드박스는 레오와 고릴라가 성공적인 데뷔전, 복귀전을 치른데 더해 여전한 상체의 저력을 확인한 것이 오늘 최대의 성과다. 도브 역시 폼이 합격점인데다 단독 MVP를 받은 써밋은 말할 것도 없다. 신 짜오같은 온플릭만의 픽도 타 팀 입장에선 까다로울 만한 요소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국본 정명훈 코치의 첫 데뷔전이기도 하다. 정명훈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오랜만의 넥슨 아레나 방문이었는데 깔끔한 2:0 승리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고 할 수 있겠다.
2.2. C조: HLE 1 vs 2 AF
이름하야 '노페 더비'가 성사되었다. 선수와 코치진의 변화로 인해 바뀐 두 팀의 팀 색깔도 볼 만하다. 19 서머 시즌 LCK에서 가장 LPL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아프리카는 이번 케스파컵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18 시즌 아프리카 스타일로 바뀌었고, 애매한 경기력을 애매한 운영으로 돌파하려고 하던 한화는 저돌적이면서 신선한 운영을 보여주어 '코리안 G2'라는 별명도 획득한 상태. 챌린저스 팀을 2대0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꺾고 올라왔으나 불안한 면을 노출한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면을 노출하면서도 같은 LCK 팀을 화끈한 경기력으로 2대1로 꺾은 한화생명의 대결. 1라운드 8강 경기력만 놓고 보자면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화생명의 입장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단연 기인의 존재. 그리고 아프리카 프릭스에 새로이 합류한 미스틱 - 벤 듀오 역시 충분히 LPL에서 캐리력을 증명한 만큼 이를 어찌 봉쇄할지가 관건. 반대로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는 현 시점 한화생명의 브레인 그 자체인 리헨즈의 영향력을 어떻게 억제할지가 중요하다. 또한 한화가 KT전에서 보여준 상대 혼을 빼놓는 빠른 운영을 안정적인 운영을 지향하는 아프리카가 어떻게 억제할지도 관전 포인트.
아프리카에서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플라이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챌린저스 팀 상대였고, 선수 생활 내내 발목을 붙잡은 챔프 폭의 문제는 지난 경기에서 개선되지 않았으므로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핵심 포인트이다. 한화의 미드인 템트가 서머 시즌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케스파컵에서도 계속 보여주고 있기에 더더욱.
2.2.1. 경기 지연
아프리카 부스쪽에 마이크 관련 문제가 생겨 20시에 시작되어야 할 경기가 지연되었다. 이 지연은 장장 2시간 넘게 지속되었고 급기야 '''10시'''를 넘겨버리게 되면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시간을 어떻게든 보내려고 발악하는 눈물의 성캐쇼와 클래동화로 관객들은 지루함을 달랬다.[4] 한편 영어 중계의 외국 시청자들은 채팅으로 WTF을 연발하고 있고, 이쪽이나 저쪽이나 그야말로 역대급 해설 캐리라고 봐도 될 정도.[5] 결국 2016년 43경기 95분 퍼즈 이후로 최장 시간 퍼즈 기록이 나오고야 말았고, 성캐는 선수들 부스 앞까지 난입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밤 10시까지 경기는 시작되지 못했고 날아가는 시간과 썰렁한 현장 분위기 속에서 해설들의 주가만 줄기차게 상승했다. 아쉬움을 품고 경기 취소 소식을 전한 해설진들에게 고맙게도 현장 관객들이 방송에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응원과 격려를 쏟아내었다.'''클템 성캐 고인규 오늘 출연료 4배 줘라 특히 성캐'''
'''2라운드 MVP: 성캐'''
네이버 기사(#)에 달린 베댓 중
성캐가 문제가 총체적으로 터지고 있는 상황을 전해주면서 일단 과연 오늘 안에 경기가 시작하는 게 가능할 것인지부터가 의문이 되어버렸다. 당초 아프리카의 탑-미드 사이 사운드 문제가 있었는데, 이걸 해결하고 보니 미드-서폿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 결과 양팀 모두에게 영향을 끼칠 지경이 됐다고. 클템은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아예 신기록을 세우자며 1박 2일 가자고 드립을 쳤다.
그 와중에 해외 해설 Atlus가 혼자 해설을 하는 모습이 잡혀 안쓰러움을 자아내었다. 원래 2명이서 진행하지만 퍼즈로 지연된 이후 갑작스럽게 켜진 스튜디오 조명 때문에 해설자 LS의 원추각막 증세가 매우 심해지면서 교체를 진행했으나, 결국 경기가 취소되면서 부랴부랴 택시 타고 달려오고 있던 Achilios 해설은 졸지에 뻘짓을 한 꼴이 돼버렸다. 덕분에 레딧같은 해외 반응은 얼떨결에 혼자서 ASMR 라디오 방송을 2시간 동안 진행해버린 Atlus를 당연히 찬양하는 분위기이며, 해설자의 건강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케스파를 대차게 까고 있는 중이다. 댓글 중에는 한국 해설진들도 찬양하는 여론이 있을 정도. 그 후 결국 Achilios는 강제로 무관중 경기를 같이 중계하게 되었다.
결국 22시경, 양 팀의 코칭 스태프에게 이야기 한 뒤 경기가 취소됨을 선언하고 성승헌 캐스터가 마무리 멘트를 선언했다. 취소된 경기는 무관중 자체 경기 or 내일 트리플헤더(2018년 서머에 진행했던 방법) or 그 외 방법 등으로 진행되게 될 것이라 거론되고 있으며, 이 방식들 중 양 게임단이 합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당연히 팬들은 케스파를 가루가 되도록 까고 있는 중이다. 가뜩이나 그 사건 때문에 민심이 바닥까지 추락한 케스파였는데, 해외 중계 비용 부담 문제를 비롯하여 케스파컵에서의 흑역사를 하나 더 생성하고 말았다. 게다가 이 와중에 한화생명 e스포츠 측은 본인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SNS에 직관 온 관중들에게 기프티콘을 증정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려 칭송받고 케스파는 추가로 욕먹었다.
방송이 종료되고 얼마 후, 결국 김용우 기자가 SNS를 통해 11시까지 무관중 경기 테스트 후 이마저도 안 될 경우 정말로 오늘 완전 취소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잘 풀렸는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에 11시 스트리밍 예정 알림이 올라왔고, 곧이어 채팅창 관리자가 사운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공지를 올려 11시 무관중 경기가 확정되었다.[6] 그러나 또 테스트 때문에 중계를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15분이 더 지난 뒤에야 30분 연장 공지가 날아들었는데, 11시 20분경 김용우 기자 라이브 화면에는 부스 밖에서 관계자와 선수들이 잡힌 모습이 포착되어서 정말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11시 30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경기를 시작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중계 채널에서는 '''47분째''' 광고-대기 화면만 무한 반복 하고 있다. 11시 45분경 김용우 기자 라이브에서 결국 김용우 기자가 참다가 폭발한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뭔가 상의하는 모습도 계속 보이고 있다.
기다림 끝에 무박 2일 공지가 나와버렸다. 게임 재개는 0시가 될 것이라는 모양. 11시 59분, 드디어 해설진의 얼굴이 비치며 경기 재개가 눈앞에 다가왔다.
성승헌 캐스터는 해당 문제의 원인은 선수들의 사운드 문제가 맞으나, 이는 해결되었고 추가적인 문제로 선수들의 사운드 장비를 통해 현장음과 캐스터 중계 멘트가 혼음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핀과 샌드박스전에서는 넘어간 문제가[7] 갑자기 발생했다는 점도 충분히 설득되지 못한 부분이거니와, 선수들에게 헤드셋과 마이크를 제공하지 않는 그야말로 열악한 게임 환경에서 공식 경기를 진행했다는 점이 결코 따가운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일단 밴픽 과정에서 설명된 바로는 '''인게임 상황에서는 헤드셋과 마이크를 사용한다'''로 내부 방침을 정한 듯하다.
화면에 잡힌 선수들이 당연하게도 굉장히 피곤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었지만, 어쨌든 장장 약 4시간에 걸친 지연 끝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무관중이기 때문에 해외 방송에서 외국인 해설진들이 직접 파이팅 콜을 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시작 2분 37초만에 퍼즈가 걸려버렸지만 다행히 조명 이슈였고 곧 경기가 재개되었다.
결국 스포티비가 주관하거나 제작한 케스파컵은 고질적이고 심각한 퍼즈 문제가 발생하는 대회로 남게 되었다. 덤으로 셧다운제 관련해서도 걱정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회는 대회 전용 서버가 따로 있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다.
타 종목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똑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던 적이 있었는데, 2016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 8강 B조 최종전 경기가 오래 지연되다가 취소된 적이 있는데, 결국 미뤄진 8강 최종전에서 승리한 팀이 같은 날 바로 4강 경기를 치러야 했던 적이 있다. 이때는 하필 8강의 마지막 경기였기에 4강 첫 경기와 딱 붙어 있어서 연속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독박을 썼던 케이스인데 이번 HLEvsAF 경기의 경우는 8강에 다른 경기가 2개 더 남아 있기에 한팀이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 사태는 가능성이 낮은 게 불행 중 다행일 정도. 또 다른 케이스로 2007년 초코송이 카트라이더 7차 리그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인터넷 불통으로 인하여 3경기 종료 후에 1주일 연기되어 치러졌다.
경기 지연에 대한 한국 e스포츠 협회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허나 선수단 및 해설진에 대한 배상 방안은 없고 재발 방지 대책과 팬들에 대한 배상 방안도 어설퍼 여전히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재작년 롤드컵 결승이나 작년 서머 결승 때부터 라이엇 코리아의 대회 주관 능력에는 의문을 품고 있는데 더해 그리핀 사건으로 신뢰가 땅바닥에 곤두박질을 친 케스파가 라이엇 코리아와 한 데 묶여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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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측, 더 정확히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측 역시 이 사태에 대해 Gen.G 대 T1 중계에 앞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이쪽 역시 이전부터 대회 주관 능력에 의문이 있었고, 롤챔스 공동 중계를 맡고는 느리게나마 개선되다가 2018 스프링 결승을 말아먹으며 평가가 도로 곤두박질 쳤는데, 결국 이번 사건으로 다시 예전의 악명을 상기하게 했다.
2.2.2.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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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시작하자마자 2분대에 조명 문제로 잠시 퍼즈가 걸렸다.이현우: '''원래 기인이 데뷔전 때부터 루시안으로 유명했거든요![8]
'''고인규: '''확실한 건 다음 경기부터는 루시안 절대로 못 보겠네요.'''
드디어 루시안을 아프리카가 3픽으로 가져온 가운데, 아프리카는 1페이즈에서 신드라 - 키아나 - 루시안이라는 라인을 숨기는 픽을 하지만 한화생명은 이에 굴하지 않고 바루스 - 노틸을 빠르게 구성한 뒤 라이즈, 리 신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한타 조합을 짰다. 이에 아프리카는 전통의 '받쳐주는 바텀 픽'인 진 - 켄치를 선택해 라이즈의 글로벌 운영과 서폿 노틸 카운터를 동시에 노렸고, 이에 한화생명은 노틸러스를 미드로 돌리며 세나를 막픽으로 가져갔다. 초반 라인전부터 상체에 강하게 힘을 실은 아프리카가 한화생명의 단단한 한타 조합을 얼마나 두드리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아프리카는 루시안 - 키아나 - 진 모두 중반 타이밍이 지나면 힘이 빠지는 데다, 이니시 수단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초중반 주도권을 쥐고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소위 난이도 높은 조합이 되었다.
아프리카는 바텀에서 1레벨부터 리헨즈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빼더니 3분 경 스피릿의 키아나가 노틸러스의 점멸까지 빼며 퍼블을 따냈고 7분에는 계속된 다이브 압박으로 귀환했던 기인의 루시안이 오히려 바텀에 텔포를 활용해 더블킬을 가져갔다. 한화생명이 미드에서 노틸러스와 리 신으로 신드라를 물어보지만 빠르게 점멸로 빠지고 양 바텀이 합류하는 가운데 기인이 빠른 합류로 하루를 잘라내고 키아나가 세나를 또 끊으면서 아프리카가 킬 스코어를 5:0으로 벌리고 대지와 바람 드래곤에 전령 덕분에 바텀 포블까지 챙기면서 앞서갔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기인의 더블킬 이후 라이즈가 이길 수가 없었고 유성 바루스 또한 라인전이 일찍 끝나면서 불편한 상황.
16분 경 라이즈마저 섣불리 시야 없는 정글에 들어가다 루시안 - 키아나에게 죽으며 한화생명이 점점 불리해졌다. 그러다 18분 경 바론 앞에서 노틸러스가 잘 매복하여 신드라와 탐 켄치에 뒤늦게 합류한 키아나마저 잡아내며 역전하는 듯했으나 기인의 루시안과 미스틱의 진이 미친 슈퍼플레이로 리 신과 노틸러스를 잡고 빠지며 차이를 유지했다. 연이어 하루가 전령을 먹는 사이에 기인이 점멸 없는 라바를 궁 풀히트로, 스피릿과 미스틱의 궁극기 연계로 리헨즈를 잡아낸 데 비해 한화생명은 전령을 쓰고도 아프리카 미드 1차를 바로 밀지 못하며 차이가 벌어졌다. 화염용의 영혼을 앞둔 대치전에서 템트가 전사하지만 하루가 용을 스틸하며 간신히 생명 연장에 성공했다.
27분에 미드를 무단횡단하던 노틸러스를 잡아낸 아프리카가 이번엔 기인과 젤리가 진형을 잘 짜서 화염용의 영혼을 가져갔다. 그리고 30분 경 미드 한타에서 스피릿의 기적의 0인궁이 나온 가운데 뒷텔을 타고 오는 루시안을 한화생명이 점사하며 기회를 잡나 싶었으나, 기인은 침착하게 초시계를 활용하고 하루의 배달을 젤리가 세이브하면서 실피로 살아갔다. 오히려 이후 아프리카의 바론을 견제하려다 기인에게 템트가 또 전사했다. 기어이 한화생명의 본진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루시안과 키아나가 전사했으나 리 신과 세나 역시 죽어 있었고 라이즈의 마지막 저항마저 꺾어버리며 넥서스를 파괴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사실상 지난 스프링 시즌 제이스 71인분 하드캐리와 서머 시즌 양팀 마지막 경기의 2세트를 연상케 하는 '''또 한 번의 기인 열전'''이었다. 바텀에서 텔포 한번으로 균형을 한방에 무너뜨린 기인의 루시안은 교전마다 앞장서서 딜을 퍼부으며 상대를 쫓아내고, 딸피가 되어서도 팀원을 믿고 오히려 앞대쉬, 앞점멸로 딜을 넣고 빠지는 미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당당하게 MVP를 따냈다. 게임 후반 '''리 신과 라이즈가 부쉬에 매복하다가 루시안이 오니까 알아서 빠지는''' 희대의 명장면이 나오는 등 왜 루시안에게 기인을 주면 안 되는지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팀 입장에서는 앞서 기인 열전을 펼쳤던 경기처럼 나머지 멤버들이 무기력한 게 아니라 본인들의 역할을 다 수행하면서 기인의 하드캐리를 서포트해줬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2.2.3.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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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아프리카가 정글을 드레드로 교체했다.
아프리카는 엘리스를 빠르게 뽑고 조이 - 바루스 - 브라움으로 포킹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그동안 보여줬던 글로벌 운영 조합이 아닌 키아나 - 럼블 - 미스 포츈 - 라칸으로 강력한 광역 한타 조합에 탑 아트록스를 더하자 아프리카는 막픽으로 헤카림을 꺼냈다.
점화 헤카림에게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엘리스가 노골적인 3렙 탑 동선을 잡았다. 2번만에 아트록스를 다이브로 잡아냈으나 럼블이 빠르게 텔로 따라와 엘리스와 헤카림을 둘 다 잡아냈다. 한화생명의 바텀 듀오가 자력으로 바루스를 잡아내지만 스펠이 다 빠진 미스 포츈도 엘리스와 텔로 복귀한 바루스에게 죽었다. 한화생명은 미포를 빠르게 탑으로 파견하여 계속 압박을 주던 헤카림을 잡아낸 뒤 포탑 방패까지 4개 채굴하는 이득을 챙겼고, 아프리카는 대신 라인 스왑 타이밍에 바람용과 전령을 챙겼다.
12분 경에 아프리카가 전령 각을 보던 엘리스 브라움으로 키아나를 물어보지만 한화생명은 이미 탑으로 모이는 중이었고, 럼블과 바루스도 텔포로 합류하며 5:4 교전이 일어났다. 키아나가 순간적인 포커싱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은 광역딜에 쓸려나가면서 4:0 교환에 탑 포블로 한화생명이 대량 득점했다. 이후 미드에서 아트록스가 엘리스를 물지만 연계 CC에 본인이 사망하고 대신 조이에게도 데스가 추가됐다.
18분 경 탑 1차 타워를 밀던 엘리스와 조이가 미스 포츈에게 뒤를 잡혀 실피 타워와 이퀄라이저에 럼블과 2:1로 교환됐다. 그 직후 헤카림이 한화생명 바텀 듀오를 물었지만 아슬아슬하게 둘 다 살아나가면서 오히려 아프리카가 포위당한 가운데, 부활한 엘리스는 용을 챙기고 조이가 교전에 합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좋은 어그로 핑퐁으로 다 실피로 살아가며 라칸만 내주고 4:1 교환으로 또다시 대량 득점하며 15:5로 앞서갔다.
기어이 22분 직전에 레드쪽 정글에서 엘리스까지 잡아낸 한화생명은 바론을 가져가고 뒤늦게 고개를 내민 아프리카를 이퀄라이저로 응징하며 바텀 듀오를 다시 잡아냈다. 아프리카는 교전의 변수로 역전을 모색하기 위함인지 또다시 용 쪽에서 미스 포츈을 잘 노려 따냈으나 헤카림과 바루스에 용까지 내줬다. 이후로 도저히 한타가 성립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고, 한화생명은 추가적인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30분에 바텀 포탑 앞에서 마지막 한타를 대승하며 24:6의 킬 스코어로 넥서스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헤카림이라는 극단적인 픽을 선택한 기인을 말리기 위한 한화생명의 기가 막힌 설계가 빛났던 경기였다. 아프리카의 노골적인 탑 멸망 작전을 카운터치는 럼블의 발빠른 텔포를 필두로 한 발 빠른 라인 스왑으로 버릴 오브젝트는 버리면서 포탑 방패 채굴로 골드를 당겨오거나, 12분이라는 이른 시점에 5명이 탑으로 모여 4명을 잡아내는 모습 등 마치 작년 롤드컵 8강 담원 vs G2전의 G2를 보는 듯한 소름 돋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왜 자신들이 코리안 G2라고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2.4.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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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서포터를 젤리에서 벤으로 교체했고, 정글을 드레드에서 스피릿으로 다시 교체했다. 이로써 고인규 해설이 언급한 WE를 이끈 바텀 듀오를 구성했다. 그런데 막상 밴픽창에서는 BEN이 Jelly로 잘못 표기되었다.
밴픽이 너무 극단적이라 한화가 15분 내에 아예 박살내야 된다고 해설들이 누누이 말했지만[9] 반반 게임으로 흘러갔다. 한화생명의 의도는 탑을 반반 가면서 하이머딩거 - 유미라는 극단적인 라인전 조합[10] 으로 바텀을 밀어넣고 다이브가 강력한 엘리스 - 판테온 미드 정글로 박살내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실제로 바텀을 밀어넣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단 한 번의 다이브 시도가 허무하게 끝난 후 미스틱과 벤이 포탑에서 허깅하며 방패만 내주면서 잘 버텼고 CS도 똑같이 챙겨가며 설계가 어그러졌다. 반면 아프리카는 소위 R만 눌러도 되는 조합으로 결국 말도 안 될 정도의 한타력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화생명이 패배했다.
한화생명의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조합을 뽑아든 것이 자충수로 작용했다.''' 하루의 엘리스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한 채 초반을 흘려보냈으며 템트의 판테온 역시 플라이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라인전을 앞서지도 로밍을 적극적으로 다니지도 못했다. 오히려 퍼블도 스피릿의 키아나에게 내주고 타워도 먼저 밀렸다. 초반에 파괴적이지만 유통기한이 명확한 미드 정글이 힘을 못 쓰자 난이도가 급상승했고 라인전 단계가 끝난 후로는 싸우는 족족 지기만 했다.
아프리카의 입장에서는 스피릿이 간만에 전성기급 운영 능력을 선보였고 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미스틱 - 벤 듀오 역시 딩거 - 유미라는 변수 픽을 상대로 안정적으로 버텨냈다.
2.2.5. 총평
역대급 경기 지연 이슈로 인해서 양 팀 선수들과 해설진 모두 신체적, 정신적으로 크게 고생한 날이었다. 커뮤니티에서도 오늘 경기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정상 참작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 존재할 정도.이현우: '''양팀 모두 체력 싸움인 것 같아요...'''
아프리카는 스피릿과 드레드, 젤리와 벤을 모두 기용하였다. 기인의 폼은 여전히 한체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플라이는 2세트에선 템트에 존재감이 완전히 묻혀버렸지만 1세트와 3세트 모두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스틱을 필두로 한 봇 듀오는 정석 라인전에서 한화에게 밀리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진 플레이는 상당히 날카로웠으며 다른 챔프로도 한타에서 제 역할을 꾸준히 해줬다. 정글의 경우 드레드의 공격성이 하루에 밀리고 한화의 자체적인 팀플레이에 말려버려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2019 LCK에선 옛날 마린처럼 나이만 많은 계륵 취급받던 스피릿이 노련한 모습으로 한화생명을 끈덕지게 밀어붙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작년부터 드레드를 주전으로 기용하기도 했고, 스피릿은 나이가 있어서 드레드가 기량이 좋지 못할 경우에 다음 시즌이 매우 불안해진다.
한화생명은 졌잘싸했다. 빠른 피드백으로 화끈한 팀컬러를 선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거둔 2세트도 있었지만, '''루시안을 풀어주고 진 상대로 포킹 바루스'''를 가져갔던[11] 1세트와 무근본이 되어버렸던 3세트의 밴픽이 모두 아쉬웠다. 1세트의 경우 탑 루시안이 자주 나오는 픽이 아니지만 현재 높은 티어로 평가받는데다 항상 해설진들이 "저 루시안은 기인이 쓸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는 기인의 루시안인데 그 하나 때문에 게임이 정말 박살이 나버렸고, 3세트는 신드라와 카시오페아, 미스 포츈이 모두 밴되자 라바의 좁은 챔피언풀이 약점으로 작용해 하이머딩거를 뽑은 결과 게임 내에서 보험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2세트에서 보여준 G2식 합류 및 운영과 교전 능력은 한화생명의 2020 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긴 지연으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문제라고 여겨야 할 만큼 꽤 의아한 판단이 보였는데 정상적인 경기 환경에서 플레이를 더 지켜봐야 한화생명의 진면모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세트에서는 안 그래도 불리해지던 경기가, 오른이 있는 탑 2차에 2명이나 텔을 타는, 2텔을 그냥 버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플레이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에도 새끼거미 덕분에 철거력이 팀 중에서는 좋다지만 거미폼 Q - 강타로 바론 싸움에서 강점이 있는 엘리스를 바텀에서 스플릿으로 돌릴 정도로 운영도 괴이했다.[12] 아프리카 역시 똑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진행했지만 스타일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아프리카의 다음 경기까지 보아야 한화의 체력적 약점 덕분에 꽁승을 한 것인지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팀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3. 2일차
3.1. B조: GEN 1 vs 2 T1
T1은 클리드를, 젠지는 로치를 상대팀으로 보내고 2019년의 마지막 날에 '''어느쪽이 이기든 커뮤니티 폭발이 예상되는 매치가 성사되었다.''' 클리드와 로치가 친정팀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경기이며 양 팀 입장에서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경기라 할 수 있다.
사전 예상으로는 하체는 T1이 상체는 젠지가 우세하다는 평이다. 다만 탑 라이너 육성에 일가견 있는 김정수 감독이 발탁한 로치와 솔랭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칸나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커즈와 어떤 호흡을 맞출지 그리고 솔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T1 신인들의 변수도 존재하며[13] 페이커와 에포트가 롤드컵에서의 부진을 얼마나 떨쳐냈을지가 관건이다.
경기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하듯 티켓 오픈 1분여 만에 골드, 실버, 브론즈 전 석이 매진되는 열기를 보여줬다.
3.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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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대신 칸나가 선발로 출전하며 프로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T1은 칸나가 초반에 탑에서 1 : 2 다이브를 당했으나 오히려 클리드를 퍼블 내고 살아가는 등[14]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페이커와 테디도 라인전부터 좋은 모습으로 계속 활약했다. 다만 에포트가 너무 빨리 들어가서 허무하게 잘리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젠지 역시 힘 차이에도 없는 각을 만들어내며 초반에 4인 다이브를 치거나 카시와 아트를 잘 끊는 등 반전의 여지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미드 노틸러스가 라인전부터 카시오페아에게 카운터를 맞은 데다 한타에서도 아군과 연계가 아쉬웠고 근본적으로 세나 원딜과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세나 - 노틸 - 럼블의 누킹으로 한 번에 못 녹이는 순간 T1의 카시 - 아트 - 자야에게 유지력 차이로 쓸려버리는 구도가 계속 나왔다. 후반 한타에서는 바다용 3스택에 영혼까지 챙겨놓았기에 조금만 시간이 끌려도 젠지가 질 수밖에 없었다. 전령 앞 한타에서 이퀄라이저가 깔끔하게 들어간데다 노틸러스가 카시오페아를 잘 마크했음에도 이퀄이 끝나자 T1이 밀고 들어가면서 대승했고, 카시와 엘리스가 바론을 치는 사이 아트를 옆에 둔 자야 라칸이 미드 부시에서 버티자 3:5였는데도 젠지가 패했다.
3.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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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라이프를 내리고 켈린을 올렸다.
T1은 칸나가 자신의 장인 픽인 카밀을 쥐었고 젠지는 다시 한번 세나 - 탐 켄치 조합을 가져갔다.
젠지는 바텀에서, T1은 탑에서 꽤 오래 기다린 끝에 다이브를 성공하지만 소환사 주문 교환이 젠지에 유리했고 비디디가 합류하며 T1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이후 페이커와 커즈까지 안일하게 끊기며 경기가 젠지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래도 탑에서 럼블이 렉사이에게 먼저 물렸지만 T1이 순간이동 차이로 하나씩 끊으며 4 : 1 교환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젠지가 세나 은신으로 카밀을 끊은 뒤 라이즈 궁으로 바론으로 회전했다. 엘리스가 죽음의 세계에서 반피 이하의 모데카이저를 잡고 나오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강타를 써버려 바론도 렉사이가 챙겼고 한타에서도 세나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대승했다. 1세트와 다르게 잘 큰 라이즈 렉사이에 노데스 세나를 얹으면서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T1의 입장에서는 칸나가 자신있어하는 픽이자, 날개 운영으로 글로벌 궁극기가 많은 상대를 흔들어야 하는 조합의 중심인 카밀의 존재감이 탑에 투자받고도 사라진 것이 뼈아팠다. 미드 럼블 역시 초중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마지막 미드 억제기 싸움에선 해설진들이 이퀄라이저가 안 아플 시점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3.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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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소위 정석 원딜러를 중심으로 한 오래 보던 조합을 챙겨갔다.
젠지는 비디디가 1렙부터 페이커를 집에 보내더니 전 라인에서 레벨과 CS 차이를 벌리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바텀 포탑을 풀채굴했다. T1도 운영상 크게 흔들리지 않고 드래곤을 쌓거나 블리츠의 그랩으로 탐 켄치를 연달아 끊어내며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젠지가 전령을 풀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미드 1차를 날리는 시점에서 '''바루스가 안 보이는 투명 버그'''로 인해 퍼즈가 걸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날와는 달리 클라이언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다행히 십여 분만에 선수 전원이 재접속하여 수습되며 경기가 재개된다. 클템이 만약 재접속으로도 안 된다면 참 어려워진다는(= 오래 걸린다는) 말을 하니 성캐가 "그런 말 하지 마요. 움찔움찔하잖아요." 라고 하는 등 지난번 사건이 어지간히 힘들었던 듯.
그러나 T1은 정석 한타 조합인데 비해 젠지는 가면 갈수록 럼블, 렉사이, 르블랑의 유통기한이 오는 데다 해설진이 언급했던 초반 라인전에서 벌려놓았던 격차가 좁혀지면서 두번째 바람용부터 젠지가 한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젠지가 기적의 한타로 최대한 분전하면서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와중, 바론과 장로가 동시에 나온 39분대에 경기의 승부가 갈렸다.
젠지가 먼저 바론을 치다가 클리드가 바론에게 너무 많이 맞은데다 술통 폭발까지 맞으면서 바론을 먹지도 못한 채 실피로 집에 귀환했고 이걸 캐치한 T1이 바로 장로로 회전했다. 이에 클리드는 피도 다 못 채운 채로 장로로 뛰어왔지만 이미 동선을 파악당해 페이커에게 막혔다. 카이사의 오브젝트 사냥 속도 앞에 T1에게 장로가 돌아갔고 클리드는 장로 구경도 못한 채 바로 블리츠에게 끌려가 처형당했다. T1은 장로의 힘으로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까지 챙긴 뒤 미드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15] 이후 T1이 클리드를 다시 그랩으로 잡아내고 두번째 장로를 처치한 뒤 밀고 들어가서 승리를 거둔다.
거의 50분동안 이루어졌던 경기치고는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박진감 넘쳤다. T1 입장에서는 엄청난 어그로 핑퐁을 보여준 페이커의 리산드라[16] 와 간만에 대장군의 모습을 보여준 테디의 카이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초반에 모든 라인이 말릴 때도 흔들리지 않고 훌륭히 대처한 커즈나 라인전에선 탐 켄치를 뚫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에포트도 상당히 좋은 폼을 과시했다.
젠지의 입장에서는 라인전을 이겨야 하는 픽을 잡았고, 실제로 컨셉에 맞게 플레이를 했지만 결국에는 스노우볼을 더 크게 굴리지 못한 채 멈춰버린 것이 뼈아팠다. 바루스 럼블이라는 조합 때문에 대치 구도에서 원딜이 먼저 자리 잡기엔 좀 더 용이했지만[17] 결국 초중반 라인전 격차를 굴리지 못하고 후반 한타 싸움까지 가버린 것이 패착이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조합의 한계를 넘어서 한타를 승리하는 것은 인상적이라 할 만하다.
3.1.4. 총평
3세트 모두 17 시즌의 SKT - KT 통신사 더비처럼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좋은 플레이를 연이어 주고받는 가운데, 초반을 휘어잡는 젠지와 중후반에 집중력이 올라오는 T1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젠지는 17 KT처럼 조합의 한계를 뛰어넘는 좋은 한타를 몇 차례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결과는 패배로 끝난 것처럼 정말 판박이였다.
승자인 T1의 경우 테디, 페이커가 건재함을 알렸고 아카데미에서 승격된 칸나와 새로 영입한 커즈 역시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커즈는 전임자의 공백을 메꾸는데 성공하면서 특히 3세트 초중반 전 라인이 망해가는 와중에 모든 라인을 풀어주면서도 본인 성장 및 대형 오브젝트 획득에서 클리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탑 라이너인 칸나는 프로 경기 데뷔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18] 특히 1세트에서 이미 언급한 점멸에서 이어지는 E 낚시 플레이는 환상적인 수준으로 앞으로도 활약이 기대된다.물론 신인인 만큼 약간 불안정한 폼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와는 별개로, 에포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어 4강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젠지는 비록 패배했지만 졌잘싸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선수들 모두가 개개인의 피지컬이나 능력이 준수함을 보여주었으며, 운영에서도 큰 구멍 없이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밴픽과 조합에서 승리 공식대로 흘러간 것이 2세트밖에 없었다.[19] 중간중간 나오는 의아한 판단과[20]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팀워크적 문제나, 과거의 젠지를 떠올리게 하는 너무 룰러에게 집중된 한타 포지션이 나온 것은 더 보완해야 한다.[21]
3.2. D조: DRX 2 vs 0 DWG
올해 롤드컵 선발전 최종 라운드의 리매치가 성사되었다. 하지만 두 팀의 스토브리그 결과는 극과 극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드래곤X는 데프트를 제외한 모든 주전 멤버가 나가고 새로운 멤버로 맞춰가고 있고, 담원은 김정수 코치가 나갔다는 것 외에는 주전 멤버의 차이가 없다. 드래곤X가 이미 1라운드 16강과 1라운드 8강 경기를 통해 합을 맞춰봤다지만, 주전 멤버가 그대로 남은 담원보다 합이 잘 맞을 수는 없다.
관전 포인트는 상체, 그 중에서도 드래곤X의 도란 - 표식이 LCK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평가받는 너구리 - 캐니언을 상대로 어느 정도 해줄지가 중요해 보인다. 김대호 감독 체제의 그리핀이 담원에게 절대적 상성으로 군림했던 이유는 담원의 강점인 상체를 틀어막으면서 정글 바텀에서 균형을 그리핀 쪽으로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현 시점에서 봤을 땐 데프트 - 케리아 듀오는 뉴클리어 - 베릴 듀오로부터 우위를 점한다고 하더라도 정글에서 표식의 기복이 불안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3.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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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vs T1의 경기가 8시 넘어서 끝난 관계로 9시에 시작했다. 만약에 장기전이 나오거나 퍼즈가 생길 경우 1박 2일을 넘어서 '''2019년에 시작해서 2020년에 끝나는 무박 2년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2번째 캠프가 나올 무렵 캐니언이 카정을 들어갔으나, 자신은 5렙인데 표식은 6렙인지라 오히려 잡아먹히면서 시작부터 담원이 꼬였다. 이 과정에서 백업하던 너구리의 점멸이 빠지면서 갱에 당한 이후 솔로킬까지 내줬다. 케리아가 터지고 시작한 바텀 교전에서도 DRX의 정교한 어그로 핑퐁과 데프트의 앞점멸이 빛을 발하며 3:2 교환으로 DRX가 확실히 앞서간다.
킬 스코어가 2 : 6으로 밀리는 와중에도 담원은 운영으로 착실하게 반반을 맞춰나갔고, 너구리의 케넨 역시 초반 사고를 당한 것 치고는 잘 버텨냈다. 기어이 15분 경 DRX의 바텀 다이브 시도를 오히려 발빠른 강경 대응으로 받아치면서 다수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도란의 아트록스가 괴력을 뿜어내며 3킬을 쓸어담으며 4:4교환을 맞춰냈다.
이후 베릴이 한 번 끊기긴 했어도 DRX가 유리는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다가 27분 경 드래곤 교전에서 키아나와 노틸러스 궁극기가 허무하게 빠지고 DRX가 일방적으로 3명을 잡으며 대승한다. 그런데 바론으로 향하던 데프트가 대뜸 앞점멸로 뉴클리어와 쇼메이커를 잘라내며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이후 DRX가 바론을 앞세워 순식간에 무너뜨리며 31분만에 넥서스를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명색이 지난 롤드컵 8강까지 진출한 담원 게이밍은 DRX에게 처참히 관광당하며 팀 상태에 의문을 남긴 세트였다. 특히 정글 캐니언의 폼이 꽤 심각했는데, 초반부터 의문의 카정으로 본인은 전사하고 탑도 점멸을 빼면서 함께 망해버렸고 드래곤 한타에서 탈진 하나로 무너지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그에 반해 DRX에선 도란이 너구리를 솔로킬 냄은 물론 한타에서 엄청나게 활약하며 7/0/4의 스코어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며 MVP를 받았다. 그에 맞춰 지옥의 도표 듀오라 불리던 표식 또한 초반에 잘못 들어온 캐니언을 잘 끊어내거나 위급한 순간에 콤보를 다 넣으면서도 바텀 다이브만 빼면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DRX가 쵸비와 데프트에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대회에서 확실하게 증명하는 성공했다. 그 와중에 데프트 또한 여느 때처럼 과감한 포지션에서 무려 두 번이나 바루스로 앞점멸로 미친 듯한 슈퍼플레이를 선보였고 케리아 또한 이게 정말 신인 서폿이 맞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칼같은 탈진 타이밍과 적절한 세이브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3.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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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밴픽 1페이즈에서 아칼리가 풀리자마자 담원이 아칼리를 챙겨갔다. 그리고 DRX는 갱플랭크 - 미스 포츈과 노틸러스를 추가한다. 이를 의식한 담원은 2페이즈에서 신드라를 뽑으며 아칼리를 탑으로 돌렸고, DRX는 라인전 열세를 감수하면서 마지막으로 키아나를 선택해 화끈한 광역딜 장판 조합을 구성한다.
경기 시작 직전에 퍼즈가 생겼지만 다행히 금방 재개되었다.
표식의 위치를 다 찾아낸 캐니언이 2번의 초반 탑 갱을 모두 성공하며 리미트가 풀린 너구리가 도란을 몰아붙이며 압박을 가하는 그림이 만들어지고 담원의 강점인 상체 위주의 운영이 빛을 발할 듯했다. 그러나 DRX 역시 도란이 주문포식자에 힘입어 탑 다이브에서 너구리를 데려가며 잘 버티는 가운데 데프트 - 케리아의 바텀이 앞서갔다. 그러다 2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광역궁의 힘으로 2킬을 따내는 등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기어이 18분 담원쪽 레드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아직 성장이 덜 된 자야와 더 투자를 많이 받은 미포의 차이에다 양팀 조합의 한타력 격차를 제대로 보여주며 DRX가 4:1로 교전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21분 경에도 담원 블루 정글에서 DRX가 먼저 물렸음에도 다시 3:0 승리를 따내며 바론까지 가져갔다. 미드와 바텀으로 4-1 스플릿 푸쉬를 하던 DRX는 미드 억제기에 이어 바텀 억제기 포탑을 밀고 후 힘으로 들어가면서 캐니언을 제외한 담원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사냥해내며 그대로 25분만에 전격적으로 넥서스를 파괴, 2:0 이변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여담으로 이현우 해설이 "DRX는 간단해요! 그냥 스킬 쓰고 RRRR!"이라고 말을 하던 도중에 R 발음이 애매하게 터져나와 '''왈왈왈왈(...)로 들리면서'''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3.2.3. 총평
2019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답게 '''큰 이변이 터졌다.''' 케스파컵은 팀을 새로 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멤버가 거의 바뀌지 않은 팀일수록 매우 유리하다. 2018 케스파컵에서 담원이 SKT를 잡거나 그리핀이 우승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롤드컵 멤버가 모두 잔류한 담원은 이번 케스파컵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런데 데프트를 제외하고 모든 팀원이 바뀐 DRX가 담원을 그것도 2:0으로 이기는 굉장한 이변을 만들어내며 울산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경기까지 많이 불안해 보이던 DRX는 불과 며칠만에 상당한 안정감에 폭발력까지 몇 배로 키워가지고 나오며 해설진들이 김대호 매직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었다. 16강과 8강에 걸쳐 팀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던 도란과 표식이 오늘 경기에서는 팀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 역시 꽤 고무적인 부분이다. 김대호 감독의 역량이 가장 돋보인 경기로 라인전을 우세하게 가져갈 수 있는 조합을 살린 1세트, 상대의 주력 픽을 내줬지만 한타로 넘어가면 소위 궁만 눌러도 이기는 조합을 만든 2세트 모두 밴픽에서 확실한 컨셉을 가져가며 승리에 일조했다. 데프트와 쵸비의 힘이 여전히 살아있고 표식, 도란, 케리아 모두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만큼 차후 스프링 시즌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담원은 이번 케스파컵 우승을 노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졸전을 선보인 끝에 참패했다. 쇼메이커는 아칼리가 없을 때의 본인의 챔프폭을 극복했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심지어 2세트에서는 신드라를 들고도 키아나를 상대로 유의미한 격차를 벌리는데에 실패하며 초반 강점을 살리지 못 하고 반반으로 한타 단계까지 넘어가는데 기여했다. 데프트 - 케리아 듀오에게 뉴클리어 - 베릴이 시종일관 압도당했으며 너구리도 도란에게 라인전 단계에서 밀려버리는 참사가 발생했다. 1세트에는 전형적인 너구리 말리기였지만 2세트에는 캐니언이 오히려 도란을 철저하게 공략했는데 결국 다이브에서 러브샷을 당해버리며 압도하지 못한 게 커다란 스노우볼로 굴러버렸다.
담원은 지난 서머 포스트시즌부터 토너먼트에서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케스파 컵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버렸다. 결국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토너먼트에서 최소 1승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22] 담원은 생존이 아닌 우승을 노리는 팀인만큼 긴장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여담으로 앞 경기에서 김정수 감독의 T1이 '반지원정대'로 불리던 젠지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 경기에선 김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DRX가 롤드컵 8강 진출팀인 담원 게이밍에게 압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이 두 명이 떠난 그리핀과 담원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 대비되어 '이것이 감독의 중요성'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왔다.
[1] 그리핀 조합상 존야의 역설이나 요우무의 망령검 등 오른의 걸작품도 아쉬웠다.[2] 라인을 따라 후퇴하는 샌드박스를 키아나가 '''샌드박스의 정글을 가로지르며''' 매우 크게 돌아가면서 추격했다. 오죽하면 해설진들이 도화지가 찢어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했을 정도.[3] 세나는 분명 최상위권의 사거리와 유틸성을 바탕으로 높은 캐리력을 보여주지만 DPS가 낮기 때문에 이른바 '원딜 하이퍼캐리'에 적합한 픽은 아니다.[4] 정말 온갖 이야깃거리를 즉석에서 짜내고 성캐는 아예 선수들과 현장 중계와 즉석 인터뷰(...)를 해버리면서 채팅창은 ㅋㅋㅋㅋ으로 도배가 되었다. 아예 자고 있는 큐베는 덤.[5] 유튜브 채널은 아예 '''역대급 성캐쇼로 인해 맛집 소문이 나가지고 퍼즈 시간에 시청자수가 5천명이 늘어버리는''' 진풍경이 나올 정도.(...)[6] 케스파가 주관한 e스포츠 모든 경기 중 최초로 일어난 무관중 경기는 2007년 11월 5일에 펼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삼성전자 vs CJ 경기이다.[7] 고릴라가 인터뷰에서 들리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고 했다. 본인은 참고 조용히 했다고.[8] 위너스 데뷔전 때 꺼낸 루시안은 망했지만 그 이후에 잭스, 제이스와 함께 말도 안 되는 활약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픽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아프리카 전 원딜인 에이밍보다 루시안, 베인을 기인이 하는 게 캐리력 있다는 얘기가 엄청 많았을 정도. 기인의 서브였던 서밋도 기인의 미친 루시안을 보고 본인이 탑을 가고 기인이 원딜을 가는 건 어떻냐는 농담을 커뮤니티에 썼을 정도.[9] 클템 해설이 5000 골드 차이까지 아프리카가 할 만하다고 했을 정도다.[10] 특히 딩거는 자야처럼 팔 짧은 원딜 상대로 게임 내내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11] 진은 치명타 트리를 가도 방관 바루스를 비롯한 메이지형 원딜 및 비원딜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후반에도 힘이 비교적 덜 빠진다. 따라서 바루스는 팀에 부족한 DPS를 메꾸기 위해 공속 빌드를 탔어야 했다. 해설진들이 말했듯이 라인전이 약한 진 - 탐 켄치 조합을 상대로 세나 서폿과 더불어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기 위한 포킹 바루스로 보인다. '''그게 기인의 로밍에 박살나서 라인전이 빨리 끝나고 별 쓸모가 없어진 것이 문제다.'''[12] 어차피 한타가 성립이 안 되니 그 사이 최대한 밀어두자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론을 내주면 경기가 성립이 안 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며 흐려진 판단을 추측해보는 정도다.[13] 특히 구마유시와 커즈가 각각 솔랭 1, 2위를 다툴 정도로 폼이 좋다.[14] 칸나가 선 점멸 후 E로 훼이크를 쳐서 클리드의 점멸 돌출을 피했다. 다이브 준비 과정에서 라인을 밀다가 W에 끌린 라스칼과, 들어오던 미니언을 칸나가 몸으로 막아내며 뒤로 돌아오던 클리드가 각각 포탑 어그로를 받고 한 번씩 물러난 게 컸다.[15] 이후로 카이사는 아예 바람용 2스택에 영혼 효과도 있겠다 신발까지 팔고 마법사의 최후를 6코어로 가면서 한타 포텐셜도 더 올라가고 르블랑 럼블에게 면역 수준이 되었다. 다만 바루스도 6코어로 고속 연사포를 가기는 했다.[16] 특히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궁극기와 존야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용도 챙기고 본인도 생존하면서 게임을 가져올 기회를 완벽하게 만들어줬다.[17] 난전에서는 리산드라 그라가스 블리츠크랭크 때문에 반대가 되기 쉽다.[18]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만 스카웃도 2015 롤 케스파컵에서 데뷔를 치렀을 때 ESC Ever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케스파컵은 항상 T1이 별로 힘을 못 썼던 것을 생각하면 기존의 인식을 떨쳐버리는 긍정적인 면이다.[19] 패배한 1세트와 3세트에서는 초중반에 얻은 이득으로 경기를 빠르게 굴려야 했으나 오히려 역습을 당하며 흐름이 멈추자 밴픽의 의미를 잃어버렸다.[20] 대표적으로 드러난 게 3세트 미드 한타 승리 상황으로 카이사를 겨우 끊는데 성공하고 바론을 먹었지만 오히려 드래곤 4스택을 주는 큰 손해를 보았고 거기에 더해 탐 켄치가 바로 끊기면서 오히려 미드를 쭉 밀리며 바론은 바론대로 날렸다.[21] T1 역시 테디에게 집중된 한타를 보여줬으나, 젠지와 다르게 테디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진 않았다.[22] 삼성 갤럭시 시절의 젠지는 특이하게 유난히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약했는데 롤드컵 선발전과 롤드컵에서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우승까지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