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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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이 개발한 특이한 쌍발 전투기.(왼쪽 하단에 있는 물체는 아라도 Ar 234 폭격기 초기형)
1. 제원
Dornier Do 335
2. 개요
Do335 Pfeil(독일어로 화살이라는 뜻)
3. 개발
P-51 머스탱이나 P-47 썬더볼트 같은 일부 먼치킨 단발 전투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단발전투기는 쌍발 전투기보다 연료탑재량이 적어서 비행가능 거리가 짧고 무장탑재능력도 떨어졌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쌍발 전투기를 열심히 연구했지만. 2차 대전 중에 성공한 쌍발 전투기는 P-38 라이트닝 같은 극히 소수밖에 없었다. 사실 P-38도 태평양전선에서나 한수 아래인 일본기들을 상대로 쓸만했지 유럽전선에서는 Bf109을 상대로 그저 그런 전과를 냈다. [1]
이론상으로야 엔진이 두 개면 힘도 두배, 그에 따른 성능도 두 배...까진 아니더라도 크게 향상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엔진을 두 개를 좌-우 날개 부근에 달면 먼저 정면에서 보았을 때의 전체면적이 커지며, 이는 고속에서 항력증가의 원인이 되었다. 더불어 엔진이 두 개이다보니 각종 시스템도 더 복잡해져서 기체중량도 단발 전투기들에 비해 훨씬 무거워진다. 한편 항공기 전체 구성품 중에서도 제법 무거운 엔진이 동체의 중심축에 벗어나있다 보니, 항공기를 좌우로 뒤집을 때 (즉 Roll 할 때) 항공기가 둔하게 된다.
좀 더 유식해보이는 말로 표현하자면 롤축에 대한 관성모멘트가 커져서 롤 특성이 둔해진다. 강력한 유압부스트로 작동되는 에일러론으로 이 문제를 해소한 P-38 라이트닝과 같은 특수한 사례도 있었지만, 당시 개발되었던 대부분의 쌍발 전투기는 그렇지 못했다.[2]
그러나 독일의 도르니에 사는 포기 하지 않고 쌍발기의 부활방법을 연구했다. 도르니에 사는 1차 대전 무렵부터 수상비행기나 비행정 등을 위하여 앞-뒤로 배치된 쌍발 엔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오던 회사다.
그래서 이 회사는 전면 면적도 줄이고, 무거운 엔진이 가급적 동체 중심축에 위치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엔진이 앞뒤로 달린 텐덤 엔진(병렬쌍발) 구조의 항공기에 대한 성과를 얻었고, 그 궁극적인 답이 바로 Do 335였다. Do 335가 사용한 이 엔진의 텐덤 배치는 후방 엔진의 냉각문제가 좀 있기는 했지만 장래성이 매우 밝은 방법으로 인정받았다.[3] 실제로 이 전투기는 뛰어난 장거리 비행능력, 넉넉한 무장탑재능력, 게다가 종전 단발 전투기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위에 있는 최대속도등을 토대로 중전투기, 야간전투기, 장거리 정찰기, 전투폭격기 등 다양한 임무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치의 비밀 무기급으로 전쟁 후반에 등장한 독일 무기들이 다 그렇듯, Do 335는 개발 시점이 너무 늦었으며 이 시점에서 양산하기에도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물건이었다[4] . 사실 양산이 잘 되었어도 이 전투기를 몰고 화려한 전과를 올릴 만한 능숙한 에이스 파일럿들은 대부분 사망한 시점이었기에 결국 별다른 전과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시대의 주류는 이미 제트기로 넘어가고 있었다. 프로펠러 전투기의 시대가 지속되었다면 후세에 영향이라도 끼쳤을 텐데, 모두 제트기가 되고 나니 그럴 일도 없어졌다. 안습.
그래도 이 전투기의 최대속도를 잘 알려주는 사례가 있는데, 홀로 초저고도로 비행중인 Do 335와 조우한 자유 프랑스 공군 에이스 피에르 클로스테르망[5] 은 자신이 타고 있는 기체가 연합군에서 저고도에서 빠르기로 둘째가라도 서러울 호커 템페스트[6] 였는데도 불구하고 Do 335을 결국 쫓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앞서 논했던 기체 설계의 유리함 등으로, 엔진 하나를 꺼도 55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4. 매체에서의 등장
소닉윙즈 3에서 플레이어 기체로 등장한다.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에서 프리미엄 항공기로 출시되었다.
가챠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악랄한 랜덤박스에서 극악의 확률로 뽑을 수 있으며 그럭저럭 쓸만한 비행성능을 갖고있지만 미션방에서나 가끔 쓰일정도로 유저들의 선호도는 굉장히 낮은편.
워 썬더에서 3가지 바리에이션으로 등장한다. 기동성은 쌍발 중전투기 평균 정도는 되는 편이고, 특히 롤 성능은 단발 전투기들도 뛰어넘는다. 하지만 이 모든장점을 거지같은 러더반응성이 다 날려먹었다는게 함정. 적기를 조준할때 정말 입에서 쌍욕나온다.스펙상의 최고속도가 상당히 높으며, 카울링의 MG 151 2정과 MK 103 1~3정에서 오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일부 버전은 폭장도 가능하여 전폭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신 가속과 내탄성이 낮고 단좌전투기라 방어기총이 없다. 결국 중전투기는 중전투기라 전투기의 지속 기동성을 따라잡을 수 없고, 특히 방어기총 문제 때문에 단독으로 전투기와 싸움을 벌이기엔 좋지 않다.
월드 오브 워플레인 2.0에서 독일의 8티어 프리미엄 중전투기로 A-1형이 등장한다. 무장은 MK-103 1문에 MG-151 2정인데 문이 아닌 이유는 15mm이기 때문. 고증대로 최대 폭장량에 맞춰 250kg 폭탄 4발을 들고 나온다.
[1] 사실 P-38이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고, 붐앤줌 전술과 기수에 집중된 강력한 무장을 이용해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P-38L 같은 후기형까지 온다면 기체 성능 자체도 Bf109 G-6 정도는 압도하는 수준이 된다.[2] 이는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독일 공군이 큰 손해를 입은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독일군의 주력 쌍발 전투기인 Bf110는 비행가능거리도 길고 화력도 충분하였으나 기동성이나 최대속도가 영국 전투기보다 떨어져서 폭격기를 호위하기는 커녕 제 몸 하나 지키기도 힘들어 결국 무참하게 도살당했다.[3] 재미있는 것은, Do 335의 후방엔진 라디에이터의 구조가 P-51과 꽤 비슷하다.[4] He 162 같은 물건은 양산이라도 용이했지...[5] 발터 노보트니를 자기가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6] V1 요격 임무에도 사용되었던 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