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커 템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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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ker Tempe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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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커 타이푼과 템페스트의 실루엣. 주익의 변화에 주목.
1. 개요
2차 대전기에 영국 공군이 주로 운용한 전투기이다.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공기 역학적 문제로 고공에서 기대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호커 타이푼을 재설계하여 중고고도에서도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내도록 개량한 기체[2] 로 대전 기간에 사용된 전투기 중 가장 우수한 기체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템페스트가 도입된 시기는 1944년으로 이미 연합군에는 슈퍼마린 스핏파이어,[3] P-51 머스탱, P-47 썬더볼트 등 우수한 전투기가 넘쳐날 시점인데다가 폭격기 호위기로 사용하기에도 항속거리나 고공 성능이 부족했기에[4] 주로 호커 타이푼과 함께 대지공격임무에 투입되거나 고속 성능을 살려 V-1 요격 임무에 주로 투입되었다.'''"우리 신무기인 Me 262에게 있어 가장 위험한 상대는 영국 공군의 호커 템페스트였다. 그놈은 저공에서는 무섭도록 빠르면서 기동성도 압도적인데다 중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후베르트 랑게(Hubert Lange)'''
2. 제원(템페스트 Mk.V)
3. 개발
타이푼의 성능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두꺼운 날개 때문에 고고도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5] 두꺼운 날개는 항력 때문에 설계시 예상했던 속력을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고속에서 기체가 심하게 진동하는 원인이 되기까지 했다. 이에 타이푼을 설계했던 설계팀은 타이푼을 개량하게 되는데 이게 호커 P. 1012 또는 타이푼 II 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타이푼의 날개에서 발생하는 지나친 항력을 줄이기 위해서 날개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더 얇은 층류익을 도입하여 날개가 더 얇아지고 가장 두꺼운 지점이 뒤쪽으로 이동했으며 위에서 내려다 본 날개의 형상 또한 타원형에 가깝게 바뀌었다. 그리고 탄약량의 감소를 막기 위해서 무장의 위치를 뒤쪽으로 이동하였으며 비슷한 시기 개발된 단포신 기관포 덕에 타이푼과는 달리 무장이 날개의 안으로 들어간 형상이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형상의 날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타이푼의 주익에 있던 연료 탱크 용량이 감소했고 감소한 연료는 조종석 앞에 연료탱크를 설치하여 보완하게 된다. 그리고 프로펠러의 형태도 바뀌었는데 타이푼은 대부분 3엽 프로펠러를 사용한 반면에 템페스트는 4엽 프로펠러를 사용하였다. 이런 개량은 상당히 효과적이어서 고속에서도 타이푼처럼 심하게 흔들리거나 하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4. 운용
대지공격임무 외에도 나치 독일의 V1을 요격하는 임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것은 템페스트 V형과 스핏파이어 Mk.14였다. 1944년 당시 2달 동안 템페스트가 격추한 V1이 총 638기인데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의 총 격추수 428기보다 훨씬 많은 수였고 그만큼 V1의 폭발에 휘말려 잃은 템페스트도 많았다. 이러한 전과 덕분에 지상공격보다 V1 킬러로 더 많이 알려진 기종이다.[6] 그렇다고 해서 템페스트가 만만한 전투기는 아니였다. 어쨌든 템페스트는 기존 타이푼의 단점인 중고고도 비행 성능이 비교적 좋아졌기 때문에 고고도를 제외한 고도에선 빠른 속력과 뛰어난 비행 성능을 보여줬다. 다만 과급기 문제까지 해결한 후기형 템페스트인 Mk.II와 Mk.VI은 독일의 Fw 190 D형이나 Ta 152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체였지만, 등장이 너무 늦어서 거의 활약하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운용되었으며 1차 카슈미르 분쟁에서 양측 모두 사용하였고,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다(…). 인도에 팔렸던 템페스트는 공랭식 엔진인 브리스톨 센타우러스XVIIC 엔진이 장착된 템페스트 II가 사용 되었다. 파키스탄 공군의 첫번째 곡예비행팀 "Red Dragons"는 제9 비행대대 최고기량의 조종사들만 선발되어 1951년 페샤와르 기지에서 템페스트 II로 첫 곡예비행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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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키스탄 전쟁 당시의 템페스트 II. 공랭식 엔진으로 인해 완전 다른 기체처럼 보인다.
5. 성능
템페스트의 성능은 당시 운용되던 대부분의 전투기에 대해서 속력이나 상승률 중 하나는 우세했다.(템페스트 Mk.V기준)
- 속력 : 비록 최고속력은 동시기 운용되던 일부 미군기에 비해서 느린편이었으나 독일의 전투기와 비교하면 동등 하거나 그 이상의 속력을 가지고 있었다. F4U 코르세어나 P-51 머스탱에 비하면 느렸지만 P-47 썬더볼트를 상대로 할 경우 20,000ft 이상에서는 밀리지만 그 이하에서는 더 빠른 모습을 보인다. 한편 Fw190D-9를 상대로는 12,000ft에서 16,000ft 구간을 제외한 전 고도에서 우세한 속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Bf109K-4를 상대로는 20,000ft 이상, 12,000~16,000ft에서는 열세이나 이 이외의 구간에서는 우세한 모습을 보인다. Bf109 G-6등을 상대로 할 경우에는 거의 전 고도에서 속력의 우세를 유지한다. 타국의 전투기들과 비교할 경우 특출나게 빠른 몇몇 기체를 제외한다면 특출난 성능은 아니라도 상당히 준수한 속력을 가진 셈. [7]
템페스트 Mk.V의 가공할 능력은 최대속도보다도 네이피어-세이버 엔진의 가공할 엔진토크로 인한 가속력이다. 네이피어-세이버는 높은 RPM의 24기통 H형 엔진으로서 기본적으로 기통수가 많기에 높은 토크와 보어와 스트로크 비율상 마력중심의 엔진으로 설계되었는데, 이 성능은 템페스트의 층류익과 말끔한 동체형상으로 매우 뛰어난 가속력을 자랑했다.
- 상승력 : 템페스트의 상승력은 동시기 운용된 전투기와 비교했을때 독일 전투기보다는 불리하지만 미군 전투기보다는 우세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스핏파이어 후기형이나 독일기들과의 비교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Bf109G형 초기형들의 경우 해수면 이외의 고도에서는 상승력의 열세를 보이며 스핏파이어 Mk.IX를 상대로는 전 고도에서 상승력의 열세를 보인다. 지속상승률을 비교할 경우 10,000ft와 20,000ft 그리고 30,000ft에서 스핏파이어가 2.15분, 4.75분, 8.4분이 걸리는 반면에 템페스트는 각각 2.8분, 6.55분, 14분으로 확실한 열세를 보인다. 그러나 Bf109 후기형과 스핏파이어는 요격기로서의 성능이 강한 기체들임을 감안하면 템페스트의 상승력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6. 기타
과연 영국이 개발한 기체가 아니랄까봐 템페스트 또한 막장 족보(...)를 가지고 있다. 일단 타이푼 Mk.II가 시제안으로 타이푼 Mk.II를 기반으로 템페스트 Mk.I ~ V를 전부 동시기에 개발을 시작했다. 참고로 템페스트 Mk.I ~ V는 엔진을 비롯해서 조금씩 다른 점이 있었고 그중 타이푼에 장착된 네이피어 세이버 엔진을 사용하는 템페스트 Mk.V가 제일 먼저 양산되었다. 그리고 24기통 공랭식 엔진인 브리스톨 센타우로스 엔진을 사용하는 템페스트 Mk.II는 1944년에 등장했으며, 기존의 템페스트 Mk.V와 타이푼을 운용한 경험을 기반으로 신형 엔진인 세이버 II을 장착한 기체가 템페스트 Mk.VI로 Mk.V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템페스트 Mk.I, Mk.III, Mk.IV는 양산되지 않았다. Mk.I은 페어리 파이어플라이 Mk.V처럼 기수 하단의 턱을 제거하고 주익에 냉각장치를 단 버전이다. 물론 공기저항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었다. 1대만 생산되었다. Mk.III와 Mk.IV는 롤스로이스 그리폰 엔진을 장착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리폰 엔진이 자주 말썽을 피워서 개발이 지연됐고 프로토타입만 제작었다.
템페스트 II의 함재기 버전은 좀 뚱딴지 같지만 호커 시퓨리(Hawker Sea Fury)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왜냐하면 템페스트 II의 개량 기체로 퓨리가 존재하지만, 제트전투기의 전력화에 주력하던 영국 공군에서 관심을 두지 않아 공군에는 채택되지 않았다. 이를 영국 해군에서 채용하면서 함재기에 맞게 고친 것이 시퓨리이다. 시퓨리는 슈퍼마린 시파이어와 함께 한국전쟁에도 등장해서 MiG-15를 격추한 전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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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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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II와 시퓨리의 비교
종전 직후에 템페스트 Mk.II와 Fw190D-13형의 모의 공중전이 있었다. 공중전은 3,000m에서 시작하였고 무장은 제거한 상태였다. 공중전 후 Fw190을 조종한 에이스 파일럿인 하인츠 랑게[8] 는 두 기체의 성능은 거의 대등하며 조종사의 기량에 달려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템페스트 에이스로 유명한 사람은 자유 프랑스군의 피에르 클로스테르망.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페리느 H. 끌로스떼르망의 모델이 된 인물로 대전 후반에 템페스트 V를 몰고 활약했다.
그리고 현재 영국은 템페스트의 후계기를 개발중이다.
7. 미디어 등장
네이비필드에서 4차 전투기와 전선통제기(만렙 정찰기)로
등장한다. 외관이 까매서 똥파리로 불리며, 영국 특유의 맷집으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항공 시뮬레이션 게임인 워 썬더에서도 등장한다. 영국트리 4티어에 위치해 있으며, 등장하는 템페스트는 Mk.V, Mk.II 그리고 47mm 비커스 P 대전차포를 장착한 Mk.V도 나온다. 또한 템페스트 Mk.II의 함재기형인 호커 시퓨리도 해군 함재기 트리에 있다.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 영국 다목적기 트리 8티어로 등장한다.
[1] 위에 사진은 둘다 Mk.V이다.[2] 다만 네이피어 세이버 엔진의 성능, 특히 배기량 대비 출력은 호마레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났으나 이런 고부하 엔진에 걸맞는 2단 슈퍼차저의 개발이 예정보다 지연되어 2차 대전 중 양산된 템페스트는 단순화된 1단 슈퍼차저를 사용했다. 따라서 중고고도 이하에선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지만 아예 고고도에선 경쟁 기종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3] 1944년이면 이미 후기형 스핏파이어, 심지어는 그리폰 엔진을 장착한 버전까지 나올 시점이다.[4] 전투기로의 성능 자체는 머스탱보다 좋은 점이 많았으나(상승력, 조종안정성, 화력 등등) 항속거리는 P-47보다도 짧았다.[5] 처음부터 Fw 190A에 대항하는 중고도 전투기로 개발한 기체이기는 하지만 개발 초창기 2단 슈퍼차저를 장착한 걸 감안하면 고고도에서의 운용도 배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6] 지상 공격은 주로 호커 타이푼이 맡았다.[7] 단,상기한 부분들은 템페스트는 100/130 Grade 연료에 독일기들은 B4 87Octane 을 넣은 기준이다. 매내폴드압은 템페스트 마크5가 9파운드,도라-9가 1.8ATA,Bf109 K-4가 1.8ATA[8] 70기를 격추시켰으며 기사 철십자 훈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