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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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zerkampfwagen E-100. (Gerät 383)/(TG-01). 제2차 세계 대전 말 독일군이 개발하던 제2의 초중전차.(본 사진은 마우스 포탑을 장착한 모습을 그려낸 '상상도'이다.)
1.1. E-100
2. 실제 개발
3. 최후
4. 매체에서의 등장
4.3. 모형화
4.3.1. 드래곤
4.3.2. 트럼페터
4.3.3. 어뮤징 하비
4.4. 여담
5. 둘러보기


1. E 시리즈


대전 말기에 이른 독일은 너무나도 중구난방한 기갑차량 설계와 부품 생산 문제 때문에 심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가뜩이나 잔뜩 얻어맞고 있는데다 원래부터 공업력이 타국보다 떨어져[1] 생산력이 모자라는 독일이었기에 모든 규격을 통합해 단일화하여 생산 효율을 높여야할 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차량은 완전히 독자격인 규격을 지녀 타 차량과 부품이 호환되는게 전혀 없을정도로 부품 호환률이 떨어져서 정비나 보급 루트에 심각한 애로사항을 가져왔으며 차체와 포를 서로 다른 전차에 유용하느라 정작 필요한 차량에는 탑재하지 못하는 촌극이 숱하게 벌어졌다. 땜빵 격으로 차후는 생각도 하지 않고 같은 용도의 비슷한 전차를 또 만드는 중복투자를 하는 것은 비일비재했던 일.
히틀러를 비롯한 독일의 고위층 또한 이 문제는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어서, 모든 기갑차량의 규격을 하나로 통합, 차체를 비롯한 모든 부품을 유용하여 생산성과 정비성을 좋게 할 목적으로 '''E'''ntwicklung/'''E'''inheitsfahrgestell '''Series'''((계발계획/다목적 차체 계획 시리즈), 즉 E 시리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E-100 역시 개발이 시작되었다.
E 시리즈는 기존의 독일 전차의 단점을 개선한 신형 설계를 채용하였는데, 첫번째로는 전면에 변속기가 달린 전륜구동식 기존 전차와는 달리 후륜구동식 파워팩을 채용하여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기관계를 일체화해 차체 후면에 배치하는 것이었다.[2] 이로 인해 기관실의 공간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차체 후면의 기관실로부터 차체 전면의 변속 및 조향장치를 연결하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공간을 절약할 수도 있었다.
또한 파워팩을 차체 후부에 두는 것으로 차체 중량의 밸런스 해소가 가능했다. 기존의 전차에선 전면에 두꺼운 장갑판과 변속기가 몰려있어 하중이 전면으로 집중되다보니 현가장치의 자잘한 잔고장이 많아지곤 했다. 그러나 기관계를 파워팩으로 일체화하여 차체 후면에 배치하는 것으로 전후면의 무게 밸런스를 맞추어 현가장치의 부담을 경감하고 기동성을 소폭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전차의 기동부가 차체 후면에 있기에 적의 포탄에 전면부가 관통된다거나 대전차 지뢰를 밟는다 하더라도 차체 전면이 손상되는 것으로 그쳐 변속기/엔진 손상에 의한 기동불능에 빠질 확률을 낮출 수 있단 장점이 있었다.
두번째로는 서스펜션을 외부에 탑재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당시의 독일 전차는 매우 고성능의 토션바 및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완충 장치로서는 우수했지만, 차내 하부를 관통하고 있는 토션 바 때문의 차량 내부의 공간이 감소하여 차체 아래쪽 면에 탈출용 해치를 설치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E 시리즈의 속하는 모든 차량은, 각 차량별로 장치의 구조는 약간씩 다르지만, 모두 차체 외측에 서스펜션을 다는 설계를 채용했다.
이 외에도 지뢰에 대한 방어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요구되어 차체 바닥의 장갑을 이전의 독일 전차보다 두껍게 만드는 설계가 요구되었으며, 장갑판의 개선과 화력 컨트롤의 안정화등의 다양한 시도가 행해졌다.

1.1. 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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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연합군이 입수한 설계도>
전체길이
10.27m
차체길이
8.69m
전폭
4.48m
전고
3.29m
완비 중량
140.0t
승무원
5명
엔진

마이바흐 HL230 P30 수랭식 V형 12기통 가솔린엔진
최대출력

700 마력/3,000rpm(HL230)
최대속도

10-20km(HL210)
항속거리
120km
무장
55 구경장 12,8 cm전차포×1 (42발)
24 구경장 7,5 cm전차포×1 (67발)
7.92 mm기관총 MG34×1 (1,000발)
장갑
240mm~40mm
<취소줄은 설계상, 하단은 실제 탑재된 것.>
기존의 독일 기갑차량을 대체할 목적의 E 시리즈 중에서, E-100은 100톤급 중량을 지니는, 차기 표준형 초중전차로써 마우스와 경쟁할 목적으로 1943년 6월 30일부터 아들러 사에서 개발이 시작되었다. 당초 1942년 크루프 사에서 티거티거 2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했다가 마우스의 정식 채용으로 좌초된 '''티거-마우스''' 초중전차 설계가 근간이며, E-시리즈 설계의 일환으로 설계가 재개되면서 뜬금없이 아들러 사에게 설계가 주어지는 바람에 크루프 사가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E 시리즈의 원초 목적이던 제작의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위해 포탑은 마우스의 개선형을 사용했으며, 이외에도 티거 2의 서스펜션을 일부 공유했으며, 엔진 역시 티거 2에도 들어갈 예정이었던 마이바흐 사의 900마력짜리 신형 엔진인 HL 234를 채택했다. 이 덕분에 패널의 배기관이나 연료 주입 커버, 냉각수 주입 커버, 에어 인테이크 커버 등 내부 설계는 티거 2와 상당히 유사했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물론 원 설계인 '''티거-마우스'''가 티거 시리즈를 기반으로 했던 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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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E-100, 7호 전차 뢰베(重)[3]의 비교 사진>
마우스의 너무나도 무거웠던 중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체 폭과 높이를 줄이고 장갑을 다소 희생하여 중량을 경감했는데, 차체 크기를 줄인 덕분에 전고 또한 0.4m가 낮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었다.
또한 E-100의 차체 형상은 원형인 마우스보다 티거 2나 판터와 유사했지만, 측면 장갑이 경사장갑인 형제들과는 달리 '수직형 측면장갑'을 채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크기와 중량이 초과된 마우스의 실패로 인해 크기와 무게를 최대한 줄여보기 위해 낸 궁여지책(…)이었다. 물론 경사도만큼 감소한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 측면에 3분할된 탈착식 장갑판 사이드스커트[4]를 필요에 따라 붙였다 뗐다 함으로써 과다중량을 줄이고 방어력을 유지했다. 일석이조 격으로 철도수송의 편의성 또한 올랐으며, 탈착식 장갑판이기에 수리의 편의성 또한 덤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무게를 현저히 줄인 덕분에 무려 40톤 가량(M4 셔먼 한 대급 무게)을 감량, 140톤급 선에서 중량을 제한했다. 여전히 타국에서도 비교할 대상이 없는 엄청난 중량이긴 하나, 비현실적일 정도의 무거운 중량이었던 마우스에 비해선 매우 가벼워진 셈이었다. 이러한 다이어트의 결과 장갑의 두께는 다소 감소하여 차체 전면이 200mm 경사장갑, 측면 장갑이 120mm(사이드스커트 포함 180mm), 후면 장갑이 150mm로, 후면 장갑조차 190mm이던 마우스보다는 약간 뒤떨어졌지만, 당대 기준으로는 이마저도 과할 정도로(…) 충분한 장갑이었으니 별 문제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감량에 더해서 약 900마력의 출력을 내는 HL 234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었는데, 출력상으로는 마우스의 1080마력 하이브리드 엔진보단 다소 낮았으나 일종의 애프터버닝 기능을 활용해 출력을 '''1200마력'''으로 순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으며, 마우스에 비해 중량이 획기적(?)일 정도로 상당히 경감되었던데다 E-100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중이었던 마이 바흐 사제의 메키드로(Mekydro) 변속기(전진 8단/후진 4단)는 설계상 140 t의 E-100을 노상 최대속도 '''3-40km/h'''로 주행시키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예상대로 개발되었다면 '''마우스에 비해선''' 비교적 경쾌한 속도를 지닌 쓸만한 전차가 되었을 것이다.
서스펜션은 아들러사가 새롭게 설계한 단순하고 신뢰성이 높은 구조의 물건으로 E-시리즈의 컨셉 답게 차체 외측에 설치된 구조였지만, 기동계는 E-시리즈의 기본 컨셉과는 달리, E-100은 기술력 문제 덕분에 파워팩을 만들지 못해서 전방부-변속기 후방부-엔진의 기존 전차의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였다.
마우스는 12,8cm 대전차포를 탑재했지만, 이 12,8cm 대전차포는 중량이 몇단계는 아래인 실험형 30톤급 대전차 자주포인 5호 기갑 자주포 스투러 에밀과 70톤급 중구축전차 야크트티거에도 장착된 포였다. 따라서 마우스는 그 덩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화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고, E-100은 이를 개선하여 덩치에 맞는 강력한 한방 펀치력을 갖추기 위해 15cm 주포의 탑재를 시도했다. 이 15cm 전차포는 본디 마우스 전차의 초기 설계에서도 탑재가 고려되었다가 12,8cm 주포로 결정되면서 없는 일이 되었던 물건인데, 마찬가지로 E-100도 초기에 잠깐 탑재가 계획된 이후 설계가 진전되면서 마우스처럼 12,8cm 주포를 탑재하기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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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2"와 E-100. 마우스 포탑의 전면을 곡면에서 경사형으로 수정하였고 훗날 월탱에서 개집 포탑이라고 불리는 이 포탑은 E-100에도 탑재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식명칭을 받지 않은 전차이지만, 차체가 마우스보다는 티거 2를 여러가지로 개량한 버전이라는 것과 포탑 및 기본설계가 마우스 바탕이란 것 덕분에 티거 3, 마우스 2 등의 여러가지 이명이 공존한다.

2. 실제 개발


윗 문단은 어디까지나 '설계상'의 예상 스펙이고, 대전 말의 독일 상황상 개발은 한없이 지연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신형 변속기의 개발이 한없이 지연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개발에 심한 애로사항을 겪었으며 결국 종전까지 완성되지 못했다. 전후 영국군이 입수하여 주행 테스트를 한 실제 시제차량은 주행 시험을 위해 임시로 '''티거와 티거 2에 사용된 기존 엔진'''인 마이바흐사의 HL230 P30(700마력)을 탑재하고 동사 제품인 OG401216B오르파(Olvar) 변속기(전진 8단/후진 4단)를 우선 탑재하여 땜빵했다. 덕분에 티거 2에도 힘겨운 엔진을 70톤이나 무거운 전차(…)에 끼얹는 격이 되어버렸기에 실제의 기동성은 마우스에 버금갈 정도로 똥망인 수준이었을 것이다. 기껏 중량을 줄였어도 엔진이 없었기에 말짱 도로묵이 되었던 셈.
또한 주포 역시도 골칫거리였는데, 15cm보다 구경이 작은 야크트티거의 12.8cm 대전차포 또한 너무 큰 구경 덕분에 장약을 분리하는 분리결합식 포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어찌저찌 타협을 봤지만 덕분에 발사속도가 심히 느려터지게 된 문제가 생겼다. 근데 그걸 더 늘리려고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문제가 속출했다. 당시의 독일 기술력으로는 이 이상의 포를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에 기술력의 한계에 부딪혀 주포개발 또한 한없이 지연되었다.
이러한 지지부진한 개발 상황 덕분에 위에서 상술한 설계상의 혁신점은 죄다 까먹어버린 안습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기동성을 늘리기 위해 기껏 중량을 줄였더니만 새로운 엔진은 개발에 난항을 겪어 구형 엔진을 탑재할 상황이라 무게를 40톤이나 줄였음에도 기동성은 그 느려터진 마우스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피장파장인 상황이 되었고, 다이어트를 위해 장갑판 무게를 줄였기에 초중전차의 꽃인 장갑 또한 마우스보다 약체화되어 버렸다. 게다가 주포의 개발 역시 한없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마우스 용의 기존 주포를 임시로 탑재할 계획도 있었는데, 그렇게 되었다면 단점을 개량하기 위해 개발한 전차가 단점을 전혀 개선하지 못한 셈이다. 사실상 기동성도 비슷하고 장갑은 약체화되었으며 화력은 동일한(…) 옆그레이드 버전.
설계상으로는 원형인 마우스에 비해 모든 면에서 개선된 전차였지만 그럼에도 초중전차라는 플랫폼 자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으며, 그마저도 기술력의 한계로 인한 개발 난항으로 실제 설계상만큼의 스펙을 전혀 뽑지 못했고, 대전 말의 안습한 사정상 관심조차 잊혀진 채 완성조차 되지 못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급의 전차가 중복적으로 개발된 셈이라 덕분에 효율성과 편의성이라는 E 시리즈의 개발 계획에도 어긋나는 이단아가 되어버리고 만 셈.

3. 최후


아무것도 못하고 연합군에게 압수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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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4월, 접수한 E-100 생산 공장에서 조립되던 E-100을 살펴보는 연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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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전차와 비교 사진을 찍기 위해 공장 밖으로 꺼내진 미완성 E-100 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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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운반용 트레일러 위에 실린 미완성 E-100 위에 올라탄 영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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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된 채로 이송중인 모습.
게다가 히틀러 또한 초중전차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려 1944년 11월 내려온 지시로 모든 초중전차의 개발/양산중단명령이 하달되면서 마우스의 양산계획이 취소되었고, E-100 역시 1기의 시제차를 고작 기술자 세명이서 하우스텐벡의 헨셸사 본사 구석에서 마저 제작해나갔지만, 하루하루 시간만 지나다 차체만 겨우 완성될락 말락 한 상황에서 공장이 미군에게 점령되면서 노획된다. 이때까지도 차체는 끝내 완성되지 못한 상태였으며 실 포탑은 제작이 시도되지도 않아서 동중량의 더미 포탑만이 제작된 채였다.
남은 미완성된 차체와 부품은 종전 후 미군이 노획, 있는 남아있는 부품 모두를 포로가 된 기술진을 동원해 조립하여 쪼물딱거려 봤으나 곧 싫증이 나 내버렸고 그걸 영국군이 넙죽 주워가 영국으로 이송했는데 그 이후에는 행방이 묘연하며, 현재의 정설로는 별짓 다 해가면서 기껏 영국 본토로 옮겨다 이런저런 시험을 해 보긴 했는데 역시나 곧 싫증이 나버려 해체 폐기했다는 것으로 본다. 애초에 스케일만 봐도 실용성이 없는 물건이고, 전차의 핵심인 엔진이나 포도 없는 껍데기를 가져가서 뭘 했겠나 싶다(…).

4. 매체에서의 등장



4.1. 월드 오브 탱크


페이퍼플랜까지 해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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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포인 12,8 cm 장착
최종 주포인 15 cm 장착
일반형 E-100은 헨셸 중전차 라인의 10티어 전차로 나온다. 장갑은 마우스 전차보다 다소 약하지만 평균출력이 900마력인 고증 엔진인 HL234의 순간최대출력을 반영하여 현실보다 훨씬 보정을 받아 출력이 평균 '''1200마력'''이라 최대속도가 거의 설계안 수준에 근접하는 30km이고, 마우스보다 궤도 성능이 좋아 반응성은 빠른 편.[5]
150mm 포의 단발 공격력은 수치만으로만 보면 높은 편이지만, 15초에 준하는 재장전 시간 덕분에 한단계 아래급인 마우스 전차의 128mm 포와 DPM이 비슷하게 나온다. 그리고 철갑탄의 관통력도 246으로, 9티어 중전차 수준의 관통력이지만 크레딧으로도 골탄을 살수 있게 되면서 순식간에 목돌이 핵펀치 구축전차가 되었다. 평균 관통력 '''334'''의 상당히 좋은 관통력과 750의 공격력은 이백을 우습게 보고 덤벼든 적들을 뼈다귀도 못 추리게 만들어 버린다.
포탑 전면의 방호력은 10티어 기준에선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사에 힘입어 유효 방어력이 300대 초반 정도는 나온다.[6] 그러나 상대도 골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을 주지 않는다면 결국 뚫리게 된다. 상대적으로 머리가 거대한 이백은 전면에 커다란 약점이 있는 셈. 이 때문에 사격하지 않을 경우에는 포탑에도 각을 줘서 유효 방어력을 올려야 하며, 머리 위의 머리띠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1.10 패치에서 포탑 장갑의 버프와 함께 12,8 cm 주포가 공격력이 490에서 530으로, 연사 속도가 분당 4.2발에서 5발로 버프되었다. 음식과 장전기 등으로 장전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 DPM이 약 3600 정도까지 크게 뛰는데, 포탑 정면 버프와 더불어 그야말로 깡패가 되었다. 마우스 수준의 관통력과 3배 구경 법칙에서 불리하다는 점은 여전하지만 DPM이 이걸 보완해주기에, 이제 지속 공격력의 128mm냐, 순간 공격력의 150mm냐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별로 중요하진 않은 이야기지만, 150mm는 주포의 구경이 크다 보니 고폭탄 위력이 뛰어난 편이라 한방 갈기면 물장갑을 자랑하는 독일 2차 구축전차 트리들이나 대부분의 경전차들에게 큼직한 엿을 먹일 수 있다.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기획되어 있던 점 때문인지 구축전차와 자주포 버전이 등장하는데, 성능은 영 미묘한 편이다. 이것들이 공통으로 초중전차 차체라 위장과 기동을 엿 바꿔 먹은 수준인데, 구축전차와 자주포는 모두 기동은 몰라도 은폐가 필요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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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dpanzer E 100
E-100의 구축전차 버전 E-100(Jagdpanzer E-100). 1차 구축전차 트리의 최종 단계이며, 강력한 170mm 주포와 엄청난 차체 방어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영 좋지 않은 성능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현재의 평가는 강력한 1050데미지, 420mm관통의 성형작약탄으로 모든것을 다 뚫어재끼는 돼지. FV4005/FV215b 183의 뒤를 이어 모든 전차 중 화력 2위이며[7], 관통력은 대부분의 구축전차들이 300 후반대에서 노는 데 반해 이놈만 420으로 독보적 1위다. 강력한 중장갑을 가진 T110E3이나 Object 268 4, Maus라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물론 상술한 문제로 위장이 최하위권이고 기동도 이백과 다르지 않은 건 난점이다. 그나마 방어력도 이백급인 건 다행.
아무리 버프를 먹어도 여전히 최하위일 줄 알았는데, 포슈와 같은 다른 구축들이 너프 먹고 폭락해서 고인이 됐으나 FV215b 183과 이 녀석만 제자리에 있어서(...) 평가가 올라갔다. Object 268은 성형작약탄 관통력이 450에서 395로 대폭 하향되고, 바이백은 시야가 420에서 380으로 너프되고 12,8 cm 클립 장탄수가 1발 줄어든 뒤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니 얼마 안 가서 삭제되고, T110E4는 기동성, 화력, 장갑 모두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폭 칼질되고, Foch 155는 정면장갑을 제외한 장갑이 대대적으로 너프당하고 주포 공격력이 너프[8]되며 故슈로 전락하는 와중에 저 둘만 시야가 390으로 하향된 것을 빼면[9] 멀쩡했던 것. T110E3과 마찬가지로 클랜전에서 기용되는 얼마 안 되는 구축전차이다.
10티어 중형전차인 E-50 M과 마찬가지로 워게이밍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창작한 결과물이다. 정확히는 단순한 계획만 있었고 구체적인 설계안은 없었으며, 당연히 설계도도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 전차 연구가인 힐러리 도일에 의하면 전방 전투실 E-100은 절대 실현될 수 없는 설계라고 했고 실제로 후방전투실이 아닌 전방전투실로 짜여진 플랜이 있었으나 아무리 계산을 해 봐도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후방전투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창작을 기반으로 하여 나오게 된 전차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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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chützwagen E 100
E-100의 초대형 자주포 버전 게쉬츠바겐 E-100(Geschützwagen E-100). 장점도 단점도 없는 자주포라서 괜히 까이고 있다. 허나 장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만큼 최소한 지뢰는 아닌데다 능력치가 준수한 녀석이라 자주포 대격변 이후에도 여전히 쓸만하다. 단, E 100의 차체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매우 거대하여 위장률만큼은 매우 낮으니 은폐에는 다른 자주포들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반대급부로 E 100의 차체를 이용해 역티타임으로 조금이나마 생존력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역티를 준 게이백을 상대할 때 차체 옆구리 공간장갑을 대놓고 쏴주는 바보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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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ffenträger auf E 100
E 100의 또다른 구축전차 바펜트래거 어프 E 100 (Waffenträger auf E 100). 과거 독일 구축 2차트리의 최종점이자,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은 최악의 OP.''' 오죽하면 AI가 타도 2인분은 쉽게 넘긴다는 말이 있었다. 포탑 장갑은 매우 약하지만 차체는 E 100의 차체를 써서 단단하다. 단, 다른 이백 시리즈와 달리 차체 측면 공간장갑이 없다. 포탑 장갑도 아예 없는 수준이니 역티타임은 당연히 안 되고, 철저히 엄폐하다 클립이 장전되면 적을 한 클립에 처리하는 운용이 주가 되었다. 차체가 차체인데다 포탑이 거대해서 야이백보다도 낮은 위장에, 정신나간 성능으로 어그로가 대단해서 운용 난이도가 높다 보니, 게임 최악의 OP였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백 미러전[11]과 더불어 승률은 50퍼센트 중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12,8 cm 5클립 주포와 15 cm 4클립 주포를 사용했는데, 그 중 12,8 cm 주포는 은/골탄 평균 560데미지에 5클립 탄간장전 2초[12], 조준시간 또한 1.5초로[13] 클립 장전 1분마다 머리를 들이밀어 발각된 상대 전차를 하나씩 없애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나마도 6클립에서 5클립으로 하향된 것으로, 12,8 cm 주포 너프 전에는 마우스조차 한 클립을 제대로 맞으면 차고행이었다.
12,8 cm 플레이 영상. 얼마나 정신나간 성능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위 영상 2:03에서는 발각된 E 100이 아무것도 못하고 9초만에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4:56에선 8티어 두 대를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린다. 거기에 8:45에서는 M103과 헤드온하는 T57 Heavy의 옆구리를 명중하고, 곧바로 들어오는 B.C 25t의 궤도를 물어버린다. 바샷이 곧바로 수리킷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궤도를 맞춰 삭제해버린다. 또 12:34에선 4초만에 소련 9티어 구축전차 Obj.704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5 cm 주포는 E 100이 쓰는 주포와 동일한 스탯으로, 느린 탄속과 낮은 관통력 때문에 클립 공격력(3000)을 제외하면 사용해서 얻는 이점이 없어 거의 쓰이지 않았다. 물론 숙련자가 잡으면 이 주포로 '''골탄도 안 쓰고'''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다.
결국 계속되는 OP 논란에 9.15 패치에서 해당 전차는 게임에서 제거되었고, 현재는 중국 서버에서만 골탱으로 만날 수 있다. 저 정신나간 성능은 그대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4.2. 워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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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썬더 리그 참가기념으로 증정. 버전 2개가 존재.
외국의 유튜버가 리뷰한적이 있다. 유튜버가 리뷰할 당시에는 측면장갑과 전면장갑의 장갑수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장갑이 숨펑숨펑 뚫렸다고.
참고로 이 초중전차는 보기 굉장히 힘든 전차들 중 하나이며 이 탱크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 탱크는 가이진마켓에서 구매가능한 탱크이다. 다만 가격이 굉장히 비싸서 얻는것도 구매하는것도 문제이다.
패치 후 [14] 경사장갑과 장갑수치가 제대로 반영된 패치 후 부터는 IS-6을 쳐부수고 다닌다.

4.3. 모형화


1/35 스케일 프라모델로는 드래곤트럼페터에서 각각 발매되었는데, 두 메이커의 해석이 사뭇 다르다.
페이퍼 크래프트(종이 모형)으로는 워게이밍 러시아서버에서 헨쉘포탑버전 1/35 스케일이 있다.
http://worldoftanks.ru/ru/media/10/e_100_mediapage [15]

4.3.1. 드래곤


1994년에 처음 발매된 제품으로, 마우스 전차와 거의 동형의 포탑을 싣고 있는 비교적 보수적인 디자인을 채용했다. 다만 마우스와 달리 15cm 주포에, 대전차포 버전에 달린 것과 같은 후추통 모양 머즐 브레이크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 드래곤답게 2004년에 밤피르(Vampir) 야시장비 부품을 추가하여 'E-100 나흐트예거(Nachtjager)'라는 이름으로 옆그레이드 제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두 제품 모두 오랫동안 재발매가 안 되어 꽤나 희귀품이다. 고증 면에서도 문제가 많은데, 차체 폭과 높이 및 전륜 크기 외에는 모든 것이 실물과 다르며, 장갑 형상도 엉망이라는 평.

4.3.2. 트럼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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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의 기상을 보여준 디자인 도둑질'''
티거 2의 소위 '헨셸 타입' 포탑과 흡사한, 마우스보다 슬림한 형태의 포탑을 싣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어차피 포탑도 없었던 차량이니 거기에 참신한 상상력과 재해석을 가미한 것까진 좋은데, 문제는 이 포탑 디자인이 사실 '''표절'''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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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은 이것. 'E100 B형, 1946년 여름(E100 Ausf. B, summer 1946)'. 2002년에 미국의 유명 모델러 마이클 리날디(Michael Rinaldi)[16]가 위의 드래곤 제품 차체에 자작한 포탑을 얹은 작품이다. 애초에 E-100에는 마우스 포탑 아니면 마우스 2의 개선형 포탑을 얹을 계획만 있었을 뿐이고, 이 '헨셸 타입' 포탑은 순전히 티거 2의 사례에서 모티브를 얻은 상상의 산물. 그런데 2007년에 트럼페터가 아무 허락도 없이 이 디자인을 그대로 도용해서 2008년 신제품으로 예고해 버린 것이다.
사실 워낙 독일군 아이템이 인기다 보니 '우연히 비슷한 발상을 한 것 뿐'이라고 우길 수도 있었을지 모르나, 그랬다면 전체적인 분위기 정도가 아니라 포탑 상면의 배치나 후방 해치의 디테일까지 똑같은 건 설명이 안 된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증거는 전차장 큐폴라의 밤피르(Vampir) 야시장비로서, 딱히 E-100의 필수요소도 아닌 장비까지 그대로 베낀 덕분에 빼박 표절 확정.
결국 이를 알게 된 원작자(링크)는 크게 분노했고[17] 결국 트럼페터에 이의를 제기하게 된다. 구체적인 속사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한 달여 만에 원작자와 업체는 만족스러운 합의를 봤고 (링크), 이를 증명하듯 실제 발매된 제품의 설명서 첫 페이지에 '이 제품은 마이클 리날디 씨의 협조에 의해 만들어 졌습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되었다.
제품 자체는 디테일이 다소 심심한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수준. 하지만 그 디테일도 드래곤제에 비하면 좋은 편. 딱히 복잡한 형태도 아니다 보니 부품 수도 많지 않은 편이다. 궤도는 연질 수지제지만 엔진 그릴부에 쓸 에칭 부품은 한 장 들어 있다. 의외로 인기를 모았는지, 에칭 디테일업 세트나 메탈 궤도 등 꽤 다양한 별매 옵션이 발매되었다. 전용 메탈 포신은 없지만, 원본처럼 야크트티거용 제품을 그대로 쓰는 것[18]도 방법. 포탑설계 미스로 조종수 환기구에 막혀 360* 회전이 안된다는게 특징이다. 또한 부품불량이 매우 심해 사포로 깎거나 하지 않으면 조립이 전혀 안되는 부품도 있는가 하면 전체적인 플라스틱 품질도 매우 좋지 않다.

4.3.3. 어뮤징 하비


2017년 어뮤징 하비에서 E-100 전차의 새로운 키트가 나왔다. 기존 드래곤과 트럼페터와는 다른 또다른 형태의 포탑을 탑재한 형태인데 바로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하는 크룹사의 포탑이다. 그 외 대공전차 버전으로 88mm의 주포가 2개나 달린(!!!) 이른바 '쌍포'로 두가지의 E-100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트럼페터나 드래곤에서 항상 아쉬웠던 궤도부분에서는 똑딱이식 연결궤도를 채택했는데 사실상 가동식이라고 하기엔 참 애매한 부분이다. 그러나 조립이 어렵지 않고 밀핀자국등의 수정하기 귀찮은 것들도 없어서 꽤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가장치가 가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하부 조립에 소요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졌다. 트럼페터가 조종수 해치로 180도 선회가 안된다면, 어뮤징 하비는 엔진 해치 때문에 포탑이 180도 선회가 안된다.
추가로 어뮤징하비는 야크트 E-100역시 발매할 계획으로 이미 박스아트가 공개되어진 상태이다.
2018년도 하반기때 월드 오브 탱크에 있었던 바펜트레거 E-100을 출시하였다.

4.4. 여담


제대로 된 시제품도 나오지 못한 전차이다보니 이 전차를 존재나마 아는건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나 게임 월드 오브 탱크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해당 게임에서는 E-100(이백), 마우스, 야크트 E-100(야이백)을 '''독일 돼지 삼인방 또는 독돼지 삼인방''' 이라고 부른다.

5. 둘러보기




[1] 자세히 말하면, 독일의 공업 생산력은 당시 왠만한 유럽 국가들보가 앞섰으나 전쟁 중기부터는 미국과 소련의 물량이 독일의 그것을 크게 상회했다.[2] 물론 기존의 전륜구동식도 이점이 있었지만, 파워팩 방식의 효율이 뛰어난 탓에 현대 전차도 파워팩 설계를 사용한다.[3] 고증 오류 사진으로 중뢰베의 경우 최종적으로 15cm 주포를 탑제하기로 되어 있었다. 사진의 주포는 10.5cm으로 월탱 버전이다. 물론 월탱도 고증오류다.[4] 이 사이드스커트(…)의 추정 두께는 60mm로, '''M4 셔먼의 전면장갑'''과 동일한 수치였다. 수송시엔 탈착하여 차체 측면에 장착하게 되어 있었다.[5] 의외로 E-100의 추중비는 마우스보다 좋지 않다. 마우스가 인게임에서 9.3의 추중비를내고 E-100이 대략 9.1~9.2 정도가 나오기 때문.[6] 이것도 250mm에서 280mm로 상향되어서 이 정도다. 상향 이전에는 포탑에 각을 주어도 골탄에는 사정없이 뚫리는 게 다반사였다.[7] 그나마도 저 둘은 명중률이 좋지 않다.[8] 저 때 150mm 급 구축전차 주포의 공격력은 850이었다. 이 패치에서 750으로 하향되고, 그나마 미국 구축전차 둘만 재장전 속도가 상향되었던 것.[9] 그나마도 원래 400m라 별 차이 없다.[10] 해당 조언을 해준 사람은 미국의 독일전차 전문가인 힐러리 루이스 도일(Hilary Louise Doyle).[11] 하도 사기라는 소문에 너도나도 타다 보니 양팀에 바이백이 한 대씩은 있는 게 일상이었다. 당연히 미숙련자도 많아서, 바이백의 승률을 떨구는 데 한 몫 했다.[12] 클립 당 평균 피해량 2800[13] 다음 포탄이 장전되기 전에 조준을 끝낸 후에도 0.5초가 남는다는 소리다.[14] [15] PDF 파일[16] '리날디 스튜디오 프레스(Rinaldi Studio Press)'을 세우고 페인팅 가이드북과 작품집 등을 내놓고 있다.[17] 이런 식으로 표절을 당한 게 무려 '''3번째'''라고 한다.[18] 원작자가 쓴 것은 에두아르드(Eduard) 제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