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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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객기는 엔진에 결함이 생겨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를 고려해 엔진 2개 이상을 기동하여 추진력을 얻도록 되어 있으며 설사 비행 중에 하나의 엔진이 고장을 일으켜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하며 문제가 생길 때 즉시 항로 내 가까운 공항에 비상 착륙하여 수리를 받는 것이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래서 국제선에는 그동안 4개의 엔진을 쓰는 대형 여객기를 취항시켰으나, 1970년대 오일 쇼크, 1990년대부터 시작된 불황으로 인해 점차 4발기의 운용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사들이 쌍발기를 장거리 국제선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시켰고, 이로 인해 중요하게 된 규정이 바로 ETOPS다.
한편 과거 별다른 규제가 없던 3발 이상의 여객기는 2007년 규정에 의해 180분 이상의 회항이 필요한 운항에서 ETOPS 인증이 필요하다. 개정 이후 신규 출시된 3발 이상 여객기 가운데 ETOPS 인증을 받은 첫 사례는 보잉 747-8로, 실질적으로 남북극을 제외하고 지구 전체가 커버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ETOPS-330 인증을 받았다.[5] 다만 3발 이상 항공기는 2015년 2월 17일 이전에 생산된 경우 180분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B747-400이나 A380에서는 ETOPS 인증을 받은 예가 없다. 워낙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잊히기 십상이지만 ETOPS를 포함한 FAA의 규정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국내 규제이며 각 기체는 항공기가 등록하는 국가의 당국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물론 FAA와 EASA의 인증이 붙어 나오는 기종을 퇴짜놓는 나라는 없다.) 또한 B747이나 A380같은 대형기가 운항할 만한 노선은 실제로는 180분 회항을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단발기의 경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여객기로는 처음부터 잘 사용하지 않지만 관광용이나 단거리 운항 등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단발 항공기는 존재한다. 이 경우 처음부터 항로를 공항에서 60분 이내의 거리로 설정하고 있다.
ETOPS 인증 방법은 보통 2가지다. 하나는 출하 때 이미 인증을 받고 나오거나, 다른 하나는 기본 ETOPS(ETOPS-60) 인증을 받은 뒤 추가 인증 절차를 통해 상위 단계로 인증받거나 하는 형태이다. 요즘 항공기는 보통 전자의 형태로 인증을 많이 받는다. 후자의 형태를 따른다면 1년 동안 무사고 비행, 정비절차 검증 등의 인증 절차를 밟는다고 한다. 인증 절차는 ICAO, 미국 FAA, 유럽 EASA에서 관리한다. 다만 기존에 취득한 ETOPS를 연장하는 개량은 계속 이루어진다. 가령 A330은 ETOPS-90으로 취역했다가 2009년에는 기종 인증을 240분까지 늘렸다.
흔히 착각하기 쉬운 것이 기종별로 인증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각 기종의 형식증명을 기준으로 하여 각 기체별로 받는다. 같은 기종일지라도 운용 항공사에서 좌석을 몇 개 까느냐, 화물칸과 연료탱크를 어떻게 편성하느냐에 따라 기본 중량이 달라지며 동일 기령이라 할 경우에도 이착륙 횟수와 정비 신뢰도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진다. 비슷한 기령의 동일 기종이라도 상황에 따라 인증값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한 항공사에 모든 기체가 다 ETOPS 인증을 받거나, 모든 기체가 같은 인증을 받는 것도 아닌 게, 위에 적은 대로 ETOPS 인증을 유지하기 위한 절차, 시간, 비용이 상당하다. 그렇다 보니 만약 ETOPS-60 (삼발기 이상의 경우 ETOPS-180) 기본 인증으로도 실컷 운항이 가능한 항공사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6] )의 경우 ETOPS 인증을 받지 않고 운항하기도 한다. 진에어의 경우 인천 ↔ 괌 노선 운항을 위해 ETOPS 인증을 받아야 했다. 삼발기 이상의 경우 남극으로 가는 게 아니면 추가적인 인증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제도적 규제는 아니지만 문서 상단의 사진과 같이 ETOPS 인증 취득 기체 표면에 ETOPS, EDTO 등의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비시 정비사들이 쉽게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사의 착오로 ETOPS 인증이 되지 않은 기체가 ETOPS를 뛰는 해프닝도 생긴다.#
ETOPS 인증 단계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
인터넷 우스개로 ETOPS를 '''Engines Turn Or Passengers Swim'''(엔진을 돌리거나 승객들을 수영시키거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 개요
- FAA[1] : ExTended OPerationS. 과거엔 Extended Range Operation with Two-Engine Airplanes였으나 2007년에 FAA에서 2엔진뿐만 아니라 3엔진 이상 비행기도 대상으로 포함시키면서 용어의 정의가 바뀌었다. 규정 BACKGROUND 참고.
- ICAO[2] 세계: 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s(EDTO). ICAO는 ETOPS를 써 오다 2012년부터 새로운 약자 EDTO를 사용한다. 다만 Annex 6 §4.7에 의하면 EDTO뿐 아니라 ETOPS란 표현도 계속 쓸 수 있다 참고.
- EASA[3] : Extended Twin OPerationS. 2엔진 비행기 한정이며 3엔진 및 4엔진 비행기용으로는 Long Range OPerationS (LROPS)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여객기는 엔진에 결함이 생겨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를 고려해 엔진 2개 이상을 기동하여 추진력을 얻도록 되어 있으며 설사 비행 중에 하나의 엔진이 고장을 일으켜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하며 문제가 생길 때 즉시 항로 내 가까운 공항에 비상 착륙하여 수리를 받는 것이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래서 국제선에는 그동안 4개의 엔진을 쓰는 대형 여객기를 취항시켰으나, 1970년대 오일 쇼크, 1990년대부터 시작된 불황으로 인해 점차 4발기의 운용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사들이 쌍발기를 장거리 국제선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시켰고, 이로 인해 중요하게 된 규정이 바로 ETOPS다.
한편 과거 별다른 규제가 없던 3발 이상의 여객기는 2007년 규정에 의해 180분 이상의 회항이 필요한 운항에서 ETOPS 인증이 필요하다. 개정 이후 신규 출시된 3발 이상 여객기 가운데 ETOPS 인증을 받은 첫 사례는 보잉 747-8로, 실질적으로 남북극을 제외하고 지구 전체가 커버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ETOPS-330 인증을 받았다.[5] 다만 3발 이상 항공기는 2015년 2월 17일 이전에 생산된 경우 180분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B747-400이나 A380에서는 ETOPS 인증을 받은 예가 없다. 워낙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잊히기 십상이지만 ETOPS를 포함한 FAA의 규정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국내 규제이며 각 기체는 항공기가 등록하는 국가의 당국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물론 FAA와 EASA의 인증이 붙어 나오는 기종을 퇴짜놓는 나라는 없다.) 또한 B747이나 A380같은 대형기가 운항할 만한 노선은 실제로는 180분 회항을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단발기의 경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여객기로는 처음부터 잘 사용하지 않지만 관광용이나 단거리 운항 등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단발 항공기는 존재한다. 이 경우 처음부터 항로를 공항에서 60분 이내의 거리로 설정하고 있다.
2. ETOPS 인증 방법
ETOPS 인증 방법은 보통 2가지다. 하나는 출하 때 이미 인증을 받고 나오거나, 다른 하나는 기본 ETOPS(ETOPS-60) 인증을 받은 뒤 추가 인증 절차를 통해 상위 단계로 인증받거나 하는 형태이다. 요즘 항공기는 보통 전자의 형태로 인증을 많이 받는다. 후자의 형태를 따른다면 1년 동안 무사고 비행, 정비절차 검증 등의 인증 절차를 밟는다고 한다. 인증 절차는 ICAO, 미국 FAA, 유럽 EASA에서 관리한다. 다만 기존에 취득한 ETOPS를 연장하는 개량은 계속 이루어진다. 가령 A330은 ETOPS-90으로 취역했다가 2009년에는 기종 인증을 240분까지 늘렸다.
흔히 착각하기 쉬운 것이 기종별로 인증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각 기종의 형식증명을 기준으로 하여 각 기체별로 받는다. 같은 기종일지라도 운용 항공사에서 좌석을 몇 개 까느냐, 화물칸과 연료탱크를 어떻게 편성하느냐에 따라 기본 중량이 달라지며 동일 기령이라 할 경우에도 이착륙 횟수와 정비 신뢰도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진다. 비슷한 기령의 동일 기종이라도 상황에 따라 인증값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한 항공사에 모든 기체가 다 ETOPS 인증을 받거나, 모든 기체가 같은 인증을 받는 것도 아닌 게, 위에 적은 대로 ETOPS 인증을 유지하기 위한 절차, 시간, 비용이 상당하다. 그렇다 보니 만약 ETOPS-60 (삼발기 이상의 경우 ETOPS-180) 기본 인증으로도 실컷 운항이 가능한 항공사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6] )의 경우 ETOPS 인증을 받지 않고 운항하기도 한다. 진에어의 경우 인천 ↔ 괌 노선 운항을 위해 ETOPS 인증을 받아야 했다. 삼발기 이상의 경우 남극으로 가는 게 아니면 추가적인 인증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제도적 규제는 아니지만 문서 상단의 사진과 같이 ETOPS 인증 취득 기체 표면에 ETOPS, EDTO 등의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비시 정비사들이 쉽게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사의 착오로 ETOPS 인증이 되지 않은 기체가 ETOPS를 뛰는 해프닝도 생긴다.#
3. ETOPS 인증 단계
ETOPS 인증 단계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
- ETOPS-60: 모든 기체가 다 받는 기본 인증
- ETOPS-75
- ETOPS-90
- ETOPS-120/138
- ETOPS-140: 보잉 787 중 트렌트 1000C 계열 엔진을 단 기체들이 엔진 문제로 ETOPS-330에서 140으로 강등.
- ETOPS-180/207: 가장 많은 수의 항공기가 받은 인증이며, 2010년대 이후 ETOPS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삼발기 이상은 이 단계가 기본 인증이 된다. 이 인증으로 북태평양과 대서양 횡단 루트는 실컷 커버된다. 지구 해수면 95%를 운항 가능한 인증. 삼발기 이상의 경우 기본 인증만 받고 추가적인 인증을 받는 경우는 드문데, ETOPS-330이 필요한 남극 항로를 이용하는 게 아니면 굳이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ETOPS-240: 에어버스 A330이 2009년에 최초로 취득한 인증. 여담으로 아시아나항공 603편이 B763의 엔진 하나로 후쿠오카 상공에서 엔진 하나가 꺼진 상태에서 사이판까지 정말 저 기준을 꽉 채워 4시간(=240분)을 날아간 적이 있었다. 당연히 저 기체는 ETOPS-240 인증을 안 땄기 때문에 해당 기장은 이 사실이 드러난 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아시아나항공 214편 추락 사고 이후 사건이다.[7]
- ETOPS-270
- ETOPS-330: 2014년 보잉 787에 의해 최초로 취득된 인증. 4발기인 보잉 747-8도 이 인증을 받았다. 남극으로 가는 항로로 가기 위해서는 이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며, 칠레 산티아고 ~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에 넣는 LATAM 항공의 보잉 787은 이 인증을 받았다. 그 이외 남극 항로를 이용하는 노선들은 모두 콴타스가 운항하며, 모두 4발기를 넣는다.
- ETOPS-370: 2014년 10월 A350이 사상 처음으로 취득한 인증. 2014년 10월 5일 유럽 항공 안전청(EASA)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했으며, 이후 같은 해 11월 12일 FAA에서도 인증을 취득했다.
4. 여담
인터넷 우스개로 ETOPS를 '''Engines Turn Or Passengers Swim'''(엔진을 돌리거나 승객들을 수영시키거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 Federal Avation Administration: 미국 연방항공국.[2]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국제민간항공기구.[3] 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 유럽항공안전기구.[4] 그 뒤 3발기 이상에 대해서는 예외가 생겼다.[5] 북위 78도 이상과 남위 60도 이상은 ETOPS가 적용되지 않도록 규정되었다.[6] 사우스웨스트 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선이나 카리브해 노선 정도는 하와이를 제외하면 ETOPS 운용이 없다.[7] 그래서인지 2019년 11월 9일 인천을 출발한 OZ751(HL7579) A350-900이 싱가포르로 가던 중 엔진 하나가 꺼졌을 때 과감하게 마닐라에 비상 착륙했다.(이 사건으로 인해 ETOPS-240으로 개정되긴 했다.) 마닐라에는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정비기지가 있기 때문에, 비상 착륙 후 곧바로 기체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