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Hey, My My (Into the Black)

 

1. 소개
2. 배경
3. 내용
4. 커트 코베인의 자살, 영의 추모
5. 커버
6. 기타

1991년 라이브 공연. 이 곡의 헌정 대상이자 닐 영의 영웅인 엘비스 프레슬리 티셔츠를 입고 있다.
'''그런지 록의 효시.''' 그리고 '''록 팬에게 영원히 남을 구절을[1] 남긴 곡.'''
1979년 닐 영이 크레이지 호스와 함께 발매한 라이브 앨범 "Rust Never Sleeps"에 수록된 곡.

1. 소개


1978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공연에서 연주한 곡으로, 이듬해 1979년에 라이브 현황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처음 음원으로 공개되었다. 참고로 이 앨범의 1번 트랙인 "My My, Hey Hey (Out of Blue)"와는 쌍둥이 곡으로, 가사는 거의 같지만 어쿠스틱이냐 일렉트릭이냐의 차이가 있다.

2. 배경


1977년이 되자 록 음악계는 하드록의 흐름에서 펑크 록의 흐름으로 기류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섹스 피스톨즈의 Never Mind the bollocks : Here's the Sex Pistols, 더 클래시의 The Clash 등이 유럽과 미국을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펑크 록커들 중 일부는 50년대의 초기 로큰롤 거장들부터 70년대의 공룡밴드들에 이르기까지 기존 거물들을 죄다 디스하며 기존의 록음악은 끝났고 자기들이 새 시대를 연다는 식으로 언플을 하기도 했다.[2]
이러한 일부 펑크 록 밴드들에게 영이 부른 곡이 바로 이 곡이다.[3]

3. 내용


가사는 꽤나 은유적이지만 당시 시대 배경을 감안하면 해석은 어느정도 된다. 일단 "Rock 'n' Roll can never die"는 로큰롤은 이미 죽었다는 식의 선정적인 주장에 반박하는 가사고, "The king is gone but not forgotten (왕은 세상을 떴지만 잊혀지지 않을거야)"에서의 The king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를 의미한다[2]. 그 뒤의 쟈니 로튼의 이야기라는 것은 존 라이든의 "로큰롤은 죽었다"라는 발언 등을 말한다. 그 밖에 Rust Never Sleeps 등과 같은 가사는 더 덕스의 제프 블랙번이나 밀러드 필모어의 격언, 또는 닐 영의 초기 곡 'Cowgirl in the Sand' 등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곡에서는 It's better to burn out 'cause rust never sleeps라고 나오며, than to fade away는 어쿠스틱 버전인 My My, Hey Hey에서 나온다.
한마디로, 엘비스 등 록큰롤의 영웅이 일찍 죽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로큰롤은 영원할 것이라는 내용으로서, '갑자기 요절한 록스타에 대한 헌정과 아쉬움을 표현한 진혼곡 + 로큰롤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겠다는 로큰롤 찬가'라고 할 수 있다.
어찌됐건 간에 이 곡은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고, 그런지 록의 태동은 사실상 이 곡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괜히 그런지의 대부라 불리우는게 아니다. 실제로 너바나커트 코베인은 닐 영을 매우 좋아했을 정도.
하지만 이 곡은 아래에 소개될 비극으로 인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4. 커트 코베인의 자살, 영의 추모


1994년 커트 코베인이 자살했을 당시 마지막에 그는 유서에 My My, Hey Hey의 구절인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를 남겼다. 본의 아니게 닐 영은 커트의 죽음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 나머지 의기소침해졌다. 이 후 영은 코베인에게 'Sleeps with angels'라는 곡으로 그의 죽음을 추모한다. 한동안 영은 추모의 의미로 라이브에서 이 곡을 부르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다시 부르기 시작했다.
원채 코베인의 비극적인 결말이 널리 알려진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가 이 곡에 있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뭐, 닐 영도 라이브 때마다 자기가 부르고 싶은 가사로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부르니 큰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

5. 커버


너무나 유명한 곡이다 보니 수많은 음악가들이 커버를 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오아시스가 2000년 웸블리에서 커버한 버전.
그 밖에도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등도 커버를 했다.

6. 기타


  • 존 레논은 "난 그 말이 싫어요. 불타 없어지는 것보다는 노병처럼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난 죽은 시드 비셔스나, 제임스 딘, 존 웨인 같은 사람들을 추앙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다 마찬가지에요, 시드 비셔스를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나, 짐 모리슨을... 다 쓰레기 같은 짓거리입니다. 그들이 도대체 뭘 가르치는 것이죠? 아무 것도 없어요. 죽음뿐이에요. 무엇을 위해 시드 비셔스가 죽은 거죠? 그래서 우리가 락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런 건 다 쓰레기 같은 짓거리들이에요. 닐 영이 그 감상적인 짓들을 그렇게도 높게 평가한다면, 왜 그는 자기 자신이 직접 그렇게 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곤 했어요. 난 그런 말 이제 사양합니다. 난 삶과 건강을 택하겠어요."라고 이 곡을 깠다. 아이러니하게도 존 레논은 이 곡이 발표된 지 고작 1년 뒤인 1980년 12월 8일에 총격으로 사망한다.[3]
  • 도타 2리나는 죽을 때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라고 외치며 쓰러진다.

  • 이와 비슷하게 "불완전 연소할 바에야 타버리고 말거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만화가 1973년 일본에서 완결됐다. 어찌보면 시대정신이라고 할수 있고 원작자의 선견지명이라고 할수도 있는 부분.
  • 이 곡의 어쿠스틱 버전인 My My, Hey Hey (Out of the Blue)은 데니스 호퍼가 감독한 1980년 영화 아웃 오브 더 블루가 제목과 주제가로 채용하기도 했다. 내용은 마약과 범죄의 늪에 빠진 히피 부모와 펑크 록 세대인 딸의 힘든 삶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 영화다.

[1] 물론 영이 의도한 건 아니지만[2] 나무위키 문법 스타일 상 이렇게 서술되어 있지만 사실 단순한 언플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깊은 이유가 있다. 펑크록은 상황주의라는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상황주의의 행동강령대로 실천했을 뿐이다.[3] 근데 사실 영은 펑크 록의 비주류적인 사상 자체에는 근본적으로 공감했다.[2] 엘비스는 닐 영이 10대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뮤지션이기도 하다[3] 존 레논과 비틀즈를 존경하는 갤러거 형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Lock the Box 인터뷰에서 닐 영 - 커트 코베인 모두 존경하는 뮤지션이지만 "I Hate Myself and I Want to Die같은거 싫어. 애들은 그딴 헛소리 들을 필요 없지."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렇게 해서 나온 노래가 Live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