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2009년/5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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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오늘''' 18시 20분입니다. MBC ESPN의 프로야구 계속해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명재 캐스터의 클로징 멘트
1. 개요
2009년 5월 21일과 5월 22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경기. 무등 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벌인 경기. 총 경기 시간은 '''5시간 58분'''으로, '''2020년 현재까지 KBO 최장 경기시간'''[1] 으로 기록되어 있다.
2. 진행 과정
양 팀의 선발 투수는 각각 릭 바우어와 아킬리노 로페즈. 하지만 로페즈는 1회 초부터 다혈질성 성격 답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결국 먼저 3점을 내준다. 하지만 릭 바우어도 답이 없기로는 매한가지여서 1회말 김상현의 적시타 등으로 인해 일거 4실점.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성향을 띈다.
하지만 바우어는 2회에 그대로 개발살이 나버리고 말았다. 2회에만 김상훈의 배려의 쓰리런을 포함 일거 5실점하며 경기는 순식간에 KIA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LG는 로페즈의 불안정한 멘탈을 잘 이용하여 4회초 3점을 쓸어와서 다시 6-9. 그러나 KIA도 4회말 1점을 더 내며 6-10이 되었다.
6회초 KIA의 손영민과 대작가 한기주가 올라와서 둘이서 4실점 합작. 결국 스코어 10:10을 만들어 줬다. 그러나 LG 불펜은 더더욱 만만치 않았다. LG는 이동현이 나와서 3실점을 하며 10:13. 그리고 9회초가 되고, 조범현 당시 KIA 감독은 마무리로 낙점했던 윤석민을 올려보냈으나 윤석민'''마저도''' 이대형의 번트 타구 처리 과정에서 악송구를 저지르는 등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폭풍 3실점, 결국 경기는 13:13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것도 가관인 게, '''3개의 아웃카운트는 모두 실점하고 나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래도 3실점 중 자책점은 2점이었다.
연장에서도 당연히 양 팀은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결국 그 점수 그대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시의 시간은 '''5월 22일 0시 25분.'''
3. 이후
문제는 이 대첩이 벌어졌던 시즌의 승률 계산 방식에 있었다. 리그 순위 방식은 다양하게 변했지만 유일하게 2009년만 '''무승부는 패배 처리''' 라는 승률 계산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그래서 무승부인데도 사실 두 팀은 패배와 같은 결과를 가져갔다. 그래도 다른 팀에게 승리는 줄 수 없다며 열심히 경기를 치뤘다.
특히 LG 트윈스는 '''너무 많은 연장전'''을 이 시즌에 벌였다. 연장전을 가면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했는데, 5월 12일 경기, 5월 15일 경기에 이어 5월에 또 다시 대첩을 찍은 것도 모자라, 5월 24일 일요일에도 무승부를 기록해서 한 주 6경기 중 두 경기나 연장 12회 풀로 치르고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그래서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LG는 김재박의 절대 법칙을 증명하고 말았다.
KIA 역시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게 심하였으며, 특히 아킬리노 로페즈의 심리 문제 때문에 조범현 감독과 이강철 투수코치의 맘 고생은 설명이 필요없었을 정도였다.
[1] 종전 기록은 2008년 9월 3일 한화 : 두산 경기(5시간 5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