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 경기
1. 개요
한 스포츠 경기가 자정을 넘어가서 끝나는 것.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4년부터 야간 경기 시작을 오후 6시 30분으로 고정하고, 경기 시작 후 4시간이 지나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경기 규정이 사라지며 생겨날 수 있게 된 경기. 2008년에 무승부 제도를 없애면서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나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해당 끝장승부 규정은 2009년에 바로 폐기.
1박 2일 경기와는 전혀 다르다. 2014년 8월 5일 NC-롯데전이 경기장 사정으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된 이후, 그 상황 그대로 다음날인 6일에 속개되었는데 이 경기가 1박 2일 경기의 적절한 예다.해당 경기
2010년에는 KBO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스피드 룰 등 여러가지 경기 단축 방안을 내서 경기가 스피드 해졌지만 그래도 '''무박 2일''' 경기는 나온다.
우선 무박 2일 경기가 되려면, 오후 6시 30분에 플레이볼한 경기가 5시간 30분 이상 진행되어야 한다. 아래 언급된 무박 2일 경기를 제외한 한국프로야구의 5시간 30분 이상 경기는 4경기인데 2001년 5월 6일 벌어진 두산 vs LG전(5시간 45분), 2002년 10월 13일 광주에서 벌어진 LG와 기아의 경기(5시간 33분), 그리고 2016년 7월 9일 벌어진 엘 꼴라시코 경기로, 앞 두경기는 일요일이라 낮경기였고, 마지막 경기는 토요일이었지만 7월이라서 오후 6시에 시작했다.
야구의 뿌리가 된 크리켓의 경우는 정식 경기룰대로 할 경우 길면 '''4박 5일'''경기도 가능하다. 국제룰에선 그나마 20오버 제한으로 1일로 끝나는 경기를 하지만 이마저도 야구보다 훨씬 길다.
사실 이전에도 야구 국제대회에선 무박 2일 경기가 종종 나오곤 했다. 대표적으로 시드니 올림픽 당시 미국과의 4강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자정을 넘기고서야 재개된 사례다.
한국 프로야구의 무박 2일의 시작은 2008년부터 시작했으며 이후 2009년까지 자정을 넘어서도 경기가 지속되다가 2010년에 사직야구장에 자정에 맞춰 끝난 걸 끝으로 자정 경기까지 야구경기를 하지 않은 듯했다. 7년 후에 다시 자정을 넘는 경기가 계속되었다.
2. 타 스포츠
야구 경기가 아니라서 번외이긴 하지만, 2018~2019 프로농구에서는 12월 31일 밤 11시에 창원 LG 세이커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창원 경기가 KBL 농구영신 경기로써 전반 1~2쿼터가 2018년 12월 31일 밤 11시에 실시되며 후반 3~4쿼터가 2019년 1월 1일 자정에 실시된 무박 2일 경기로 치뤄졌다.
매우 당연하게도 모터 스포츠 중 스파 24시, 데이토나 24시, 르망 24시 등 "24시"를 표방하는 내구 레이스는 대놓고 무박 2일이다. 황혼에서 새벽이 되가는 중에도 대형 사고라도 터지지 않는 이상 경기는 계속되며, 24시가 끝난 뒤 체커기를 받아야 끝난다. 그렇다고 잠 못 자고 24시 내내 몰아야 하거나 하는 괴랄한 짓은 규칙으로 막아놨다. 3교대나 4교대는 해야 하고, 밤에 교체로 빠진 사이 드라이버는 잠들 수 있다.
e스포츠에서는 대표적으로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결승전 한빛 스타즈 대 SK텔레콤 T1의 경기가 있다. 광안리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졌는데, 오프닝 행사와 경기전 인터뷰 등으로 인해 1경기부터가 이미 상당히 늦은 시각인 20시 30분 이후에 시작하였다. 이 결승전은 결국 7경기 풀세트 접전으로 흘렀고 마지막 세트인 7경기는 23시 40분이 넘어서야 시작되었다. 이미 엔트리 발표 때부터 7경기는 나도현과 김현진의 테테전으로 확정되어있었고 (제노스카이 사건으로 유명한 그 경기이다) 테테전다운 장기전 끝에 자정이 넘은 00시 20분이 되어서야 승부가 났다.
e스포츠의 다른 사례로는 2020 LCK 플레이오프에서 Cloudflare의 서버 다운으로 스팀과 같은 대부분의 사이트를 포함해 LOL 대회 서버가 다운되면서 약 3시간 가량 경기가 지연되었는데 이후 5차전까지 가게 되면서 사실상 무박 2일 경기가 확정되었다.
3. 주요 무박 2일 경기 목록
-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경우, 경기가 벌어졌던 장소의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서술하기 바람. (ex. 양키 스타디움 - 동부 표준 시간대(EST)/동부 일광절약 시간대(EDT), 다저 스타디움 - 태평양 표준 시간대(PST)/태평양 일광절약 시간대(PDT) 기준으로 서술.)
- 2008년 6월 12일 ~ 6월 13일 24시 49분, 목동, KIA 대 키움(14회, 우천 중단 시간 포함)
- 2008년 9월 3일 ~ 9월 4일 24시 22분, 잠실, 한화 대 두산(18회)
- 2009년 5월 12일 ~ 5월 13일 24시 9분, 잠실, SK 대 LG(12회)
- 2009년 5월 21일 ~ 5월 22일 24시 29분, 광주, LG 대 KIA(12회)[1]
- 2010년 4월 9일 ~ 4월 10일 24시, 사직, 한화 대 롯데(12회)
- 2016년 11월 2일 ~ 11월 3일 24시 47분(EDT), 프로그레시브 필드, 시카고 컵스 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0회, 우천 중단 시간 포함)[2]
- 2017년 6월 27일 ~ 6월 28일 24시 9분, 사직, LG 대 롯데(12회)
- 2017년 8월 11일 ~ 2017년 8월 12일 24시 8분, 마산, 롯데 대 NC(11회, 우천 중단 시간 포함)
- 2018년 10월 26일 ~ 10월 27일 24시 30분(PDT), 다저 스타디움, 보스턴 레드삭스 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8회)[3]
4. 무박 2일 경기가 될 뻔한 경기
[1]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장시간 경기[2] 한국시간으로는 13일 하루 동안이지만, 7차전이 열렸던 클리블랜드 기준으로는 오후 8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12시 47분에 끝났기 때문에 무박 2일 경기가 맞다.[3] 한국시간으로는 27일 하루 동안이다.[4] 참고로 이날 경기는 우천 중단, 콜드 게임이다.[5] 참고로 무박 2일 경기가 됐다면 역대 무박 2일 경기 최단 이닝 경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