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2010년
1. 시즌 전
결국 김재박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여 물러나고, 후임으로 두산 베어스의 2군 박종훈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취임했다. 또한 2군 감독으로 김기태 코치를 영입했다[1] . 돈을 아무리 들여도 안 되는게 선수들의 실력과 정신 상태가 심각할정도로 해이하다는 지적이 있었기에 이참에 과감히 리빌딩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순철과 김재박도 포기한 엘지트윈스를 과연 박종훈+김기태 체제가 어떻게 리빌딩할지는 두고 볼 일.
결국 욕을 얻어 들으면서 이택근을 영입했는데, 여기에 모두가 예상했듯이 일본 진출에 실패한 이병규가 가세하면서 일명 빅5 , 냉정하게는 개념없는 지르기로 포지션이 엉망으로 중복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떻게 어떻게 포지션 분배를 하긴 했지만.
2. 시즌
개막전이었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삼성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4월 4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넥센전에서 봉중근이 박종훈 감독과 갈등을 일으키며 경기 후 2군으로 떨어졌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봉중근의 부인이 자신의 싸이월드에 글을 쓴 것이 파문을 일으키게 되었다. 결국 박종훈 감독과 봉중근은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그 와중에 이상훈이 공식 웹 사이트 자유 게시판 '''쌍둥이 마당'''에 대놓고 프런트에 직격탄을 날리는 글을 게시하며 시즌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더더욱 심각하고 큰 문제는'''이딴소리 지껄이는 ㅋㅅㅋ가단장이라는거.''' 참으로 꿈도 희망도 안보인다….
초반 12경기 (vs 삼성 대구 2연전 - vs SK 잠실 1경기 - vs 넥센 잠실 3연전 - vs 롯데 사직 3연전 - vs 두산 잠실 3연전) 를 치룬 상황에서 성적은 4승 1무 7패 (...). 이 때의 팬들을 반응을 하나로 요약하면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 굉장히 안 좋았다. 원인을 들자면 전부 (...)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꼽자면 타선이 시즌 전 기대하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침묵했던 점과 투수들의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이 크다. 이 와중에 위에 언급된 사건 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긴 한데. 팀 분위기란 건 성적과 연관이 확실히 된다. KIA 타이거즈의 16연패의 원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다행인건 선발 로테이션이 애매하게라도 갖춰졌단 점과 의외로 계투조는 괜찮다는 점이 위안거리이다. 작년 김감독의 철밥통 라인업 체제와 달리 선수들의 경쟁구도가 잡혀있단 점도 긍정적인 요소.
그리고 vs 삼성 3연전을 1패 후 2승으로 위닝시리즈로 가져가고, 기아와의 2연전 (원래 3연전인데 마지막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었다.)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이 역시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부진한 외야 빅5대신 789 하위타선이 힘을내고있기때문에 '''야구역사상 최초 위장클린업''' 혹은 '''6번타자가 테이블세터''' 등으로 불리고있다.
4월 20일과 22일 넥센과 가진 목동 2연전 (21일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었다.)을 모두 승리하며 '''6연승''' 가도를 달리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단, 23일 한화 전에서 6:0으로 유원상에게 완봉패하면서 처참하게 연승이 마감되었다. 하지만, 24일 박명환이 좋은 투구를 보이며 100승 달성을 했다. 경기는 14:3 승리. 25일 경기도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이 날 경기 결과로 엘지는 '''3위'''까지 올라섰다.
이러한 상승세를 더 이어가기 위해선 4월 마지막주와 5월 첫째주에 있는 삼성 - SK - 두산과의 9경기가 팀에 굉장히 중요한 상태였다. 그...그런데 4월 27일 (화)과 28일 (수) 삼성과의 홈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며 분위기가 꺾이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우려대로 4월 29일 (목)엔 마침내 4일만에 경기를 가졌으나 삼성에게 3:2 패배를 당하고 만다. 이어 4월 30일 (금) SK를 만났지만, 이 경기에서는 작년 시즌 많이 보여주던 "추격쥐" [2] 가 나오며 5:4로 아깝게 패배. 2연패를 당하며 4월을 마쳤다. 그래도 4월 한달동안 5할 승률을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었던 부분.
4월의 좋은 성적을 결산하고 새로 시작한 5월 첫날 부터 SK에게 21:3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배했다. 13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닐런지...[3] 어쨌든 5월에는 여전히 중요한 SK - 두산 - 기아와의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데... SK와의 3연전은 모두 내줬고 (4월 30일~5월 2일), 두산과의 3연전 (5월 4일~6일)은 첫 경기를 1:5에서 6:5로 뒤집으며 승리했으나 나머지 2경기를 내주며 순위는 5쥐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기아와의 3연전 (5월 7일~9일) 첫 경기에서 4:0으로 또 다시 완봉패를 당하며 '''6쥐'''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연이어서 한화에게 처음으로 스윕당한 첫 팀이 되더니 5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패배해 4연패를 찍으며 '''7쥐'''를 다시 탈환했다.
참고로 유원상 생애 첫 완봉, 박경완 300홈런, 류현진 17K 등 올시즌 이슈가 된 기록들 태반이 LG전에서 나왔다.
5월 20일,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포기하고 영입한 에드가 곤잘레스 가 웨이버 공시를 통해 방출되었다. 9경기 등판, 6패 방어율 7.68. 그저 안습.
5월 26일에는 KIA 타이거즈를 봉중근의 6이닝 2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20:4라는 충격과 공포의 스코어로 발라버렸다. 그 다음날 양현종에게 역관광당했다...
그 와중에 비공식적으로 팀 축생(...)이 오리로 정해졌다 카더라. 트윈스 팬들은 아예 신으로 모시는 분위기.
앞서도 언급했지만,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택근과 일본에서 뛰다가 복귀한 이병규의 합류로 기존의 이진영, 이대형, 박용택과 함께 자타가 인정하는 국가대표급 외야진용을 갖추며 이들을 빅5라 불렸으나 시즌이 시작되고 이대형을 제외하고 부상과 부진등 명성에 못미치는 활약이 성적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역시 투자대비 최악의 효율을 자랑하는 구단.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5경기 전패하더니 후반기 들어서 2연승 후 5연패. 특히 4강 싸움하던 롯데에게 스윕당했으며[4] KIA에게도 처참히 패하며 39일 만에 5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팬들은 '''드디어 산소 마스크를 뗐다'''고.
KIA가 16연패 하며 자멸, 롯데는 투수진이 붕괴해 LG로선 4강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 특히 봉중근을 제외하고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약점, 윤학길 투수코치의 개막장 투수운영 그리고 박종훈 감독의 '''해설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표현하는 대책 없던 전술때문에 4강 싸움에 탈락하는 분위기다. 거기다 올해는 많은 사건들이 터져나와 분위기까지 시망. 아.. 가을 야구의 꿈이여..
그리고 자칫 프로야구판을 말아먹을 수도 있는 뒤통수를 벌인 사실이 스포츠춘추의 박동희 기자에 의해 밝혀진다. 바로 8월 16일에 있을 신인선수 지명 대상자 3명과 사전에 만나 그중 2명의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것. 이는 신인 지명 전 프로의 아마 접촉은 명백한 프로, 아마 협정서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른 7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전형적인 이기주의라며 공분하고 있으며 KBO 이상일 사무총장 역시 명백한 불공정 경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거기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나아가서 야구계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렇게 다른 7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쥐통수를 날린 LG 스카우트 팀장이 프로야구 스카우트 협회 회장이다. 회장에게 쥐통수 당한 7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인간적인 배신감까지 느꼈다고 한다. 현재 7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KBO의 철저한 조사와 LG의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가 없으면 신인 지명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며 KBO 역시 스포츠춘추 기사가 사실일 경우 LG의 신인 지명을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스카우트팀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 사과 역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기사가 알려지자 프로야구 관련 커뮤니티는 모두 이 사건으로 난리가 났다. LG팬들은 사실무근이라거나 다른 7개팀도 똑같이 하는 데 재수없게 LG만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다른 구단 팬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마침내 LG 트윈스 구단은 메디컬테스트 관련 공식입장을 통해 박동희의 기사가 전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사과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러한 선수 사전 접촉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간의 담합을 통해 다른 구단이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으며, 자신의 구단에는 보다 더 안정적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행위는 징계감이지만 KBO에는 그러한 조항이 완벽히 갖춰져 있지가 않은 상황이다.''' 즉 LG 트윈스는 사실 막나간다면 무죄를 인정받을 수도 있는 상황. 하여튼 KBO만큼 막장행정을 보이는 단체도 없을 것이다. [5]
9월 25일 삼성과 12회 무승부를 거두며 6위 확정. 수백억 쓰고도 포스트시즌에 못가며 타팀 팬들의 놀림감이 되고 만다. 그리고 다음날 9월 26일 2010 시즌 마지막 경기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옴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맥없이 6:1로 지고 말았다.
3. 시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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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뉴스데스크에 LG 트윈스와 관련된 소식이 나왔는데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야구장 주차장에서 수집한 선수들의 폰번호를 이용해 자신을 구단 관계자 혹은 팀 동료, 연예인 등으로 위장한 채 악성 문자를 보내온 것이 밝혀졌다. 시즌 내내 보낸 문자가 무려 1만여건 이상. 이 쯤되면 정신병자라고 할 수 있겠다.
[1] 당시 김기태 코치는 일본 요미우리에서 연수중이었는데, 이승엽의 계약조건에 의한 것이었다. 때문에 사실상 요미우리에 교환코치로 간 삼성코치 개념에 가까웠기 때문에 김기태 코치의 LG 입성 과정에서는 잡음이 상당했다.[2] 초반에 실점을 내준뒤, 경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이 터져 1점차까지 추격을 하나... 결과적으로 뒤집진 못하고 GG. 재밌긴한데 제일 허무하다.[3] 당시 LG는 삼성한테 27:5라는 충격과 공포의 스코어로 무참히 발려버렸다. 부정 배트 논란이 나오기도 했으나, KBO 측에서는 "배트에는 문제가 없다" 는 의견을 보였었다.[4] 이 중에는 엘꼴라시코의 극한이라고 할만한 7월 3일 경기가 포함된다. 13대 14. 양팀 합쳐서 출전 투수 16명, 41안타 4홈런, 그리고 4에러에 주루플레이 미숙, 작전미스, 교체실패, LG는 추격쥐 본능까지 더한 다른 의미의 단두대매치. 결국 이 경기 이후 롯데는 상승세를 LG는 하락세로 갈 길을 가게 된다.[5]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인에 대한 사전접촉을 슈퍼에 가서 수박을 사려고 할 때 그냥 통통 건드려보는 수준이라고 친다면, 이번 사태는 슈퍼에 가서 수박을 사는데 수박의 반을 갈라보고 상태가 안좋으면 갈라놓은 채로 사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상도덕을 위반한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