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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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 BEE TRAIN에서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감독은 마시모 코이치. 2001년 4월부터 동년 9월까지 TV 도쿄에서 총 26화 완결로 방영되었다. 저예산 애니메이션이며 지구소녀 아르주나, WOWOW의 소울 테이커(애니메이션), 오버맨 킹게이너와 함께 초창기 HD(=16:9 화면비) 방송 애니 중 하나다. [1] 음악을 담당한 인물은 카지우라 유키로 사실상 이 작품을 통해 그녀의 음악이 널리 알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니메이션 판매량도 평균 8천장+박스 900장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분기 1위에 2001년도 애니메이션 중 3위다.
한국에 정식 방영·발매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제목의 공식 한글 표기는 없다. 다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기는 '누아르'이고, 그보다는 '''느와르'''라는 표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시모 코이치 감독의 여성 버디물 시리즈가 시작된 작품으로(본인은 별로 의식하고 만든 건 아니라고 하지만.) 순서는 '''NOIR - AVENGER - MADLAX - 엘 카자드.''' 이중 전체적인 스토리와 음악의 평가는 NOIR가 가장 고른 편이다. MADLAX는 작품이 뜬금없이 판타지가 되어버린데다, 엘 카자드의 경우 스토리가 유쾌해진 것은 좋으나 NOIR가 보여준 특유의 철학적인 메시지와 분위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지다 보니 후에 이어진 작품들을 포함해서도 NOIR를 제일 높게 치는 팬들이 많다. 다만 NOIR 역시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신의 힘이 떨어지며 정적인 연출과 철학적인 내용이 주욱 이어지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도 앞부분에 비하면 후반부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었지만 살인기술만은 기억하고 있는 소녀 유우무라 키리카와, 어릴 적 정체불명의 암살자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코르시카 마피아의 딸 미레이유 부케 두 사람이 자신들의 과거를 되찾기 위해 소르더라는 비밀결사에 맞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이다.
애니메이션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간의 죄와 그 속죄'''. 그 때문인지 작품 내에서 러시아 문학이나 기독교적인 메타포가 종종 등장한다. 특히 그것이 극대화되는 것은 6화 <길 잃은 고양이> 편으로, 작화라든가 스토리 모두 한 편만 떼어놓고 봐도 괜찮을 정도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태도 곳곳에 역사주의와 전체주의, 파시즘, 실존주의 등 인류의 여러 가지 사상과 철학에 대한 은유적인 메시지가 숨어 있기 때문에[2]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 본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카지우라 유키가 담당한 OST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대호평을 받는다. youtube 등지에 올라온 NOIR OST 영상에 달린 리플을 보면 영미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품이 방영된 지 1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매드무비를 만들어내고 있을 정도. 특히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인 Salva nos와 Canta per me는 라틴어와 이탈리아어로 된 가사를 보컬이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영상과 절묘한 매치를 이룬다. 두 곡 외에도 기타와 아코디언의 협주가 아름다운 Romance나 피아노곡인 Zero hour, 클로에의 테마곡인 Chloe도 상당히 유명하며 특히 Romance는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공연에서 연주된 동영상도 많이 있다.
본작 이후로 카지우라 유키의 명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이어지는 마시모 코이치 감독의 작품들과 최근작인 공의 경계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에서 실사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으며, 제작사는 그 유명한 스파르타쿠스를 만든 Starz. 2012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2012년 3월에 제작진이 스파르타쿠스 3 제작을 위해 잠시 보류해 놓은 적이 있었다. 그래도 스토리의 틀은 당시에 모두 잡아놓았다고 한다. 8월에는 신인 시나리오 작가 2명도 더 참가. 그런데 2013년 1월 현재, 실사화가 생각만큼 진행이 잘 되지 않아 제작 기획에 노란불이 켜졌다고 한다. AKIRA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적잖이 있는 모양이다. 결국 2014년 1월 일단은 실사화 프로젝트가 일시정지된 상태라고 Starz 담당자가 밝혔다.
참고로 국내에선 2003년도에 국내 모 유통사가 판권을 구매했으나 이후 정발/방영은 불발. 결국 판권만 넘어간 채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국내 DVD 정발이나 방영은 모두 기약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AVENGER가 정식방영된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어밴저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NOIR의 국내 방영이 무산된 것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진정한 NOIR' 후보 3인방의 성우들이 모두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3]
2014년 2월 19일 BD-BOX로 발매. 블루레이를 위해 35mm 오리지널 네가티브 소스를 가지고 리마스터링을 했다는데 [4] , 통상 TV판에 쓰인 16mm 필름이 아니라 극장용 필름인 35mm를 쓴 때문인지 DVD판을 능가하는 기막힌 화질을 보여준다. 덤으로 실사화를 염두에 뒀는지 영어 더빙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각본과 시리즈 구성을 담당한 츠키무라 료우에는 이후 아침안개의 무녀와 원반황녀 왈큐레를 담당한 뒤, 소설가로 전업해 활동중이다.
1.1. 팬텀 오브 인페르노와의 표절 논란에 대해
NOIR는 팬텀 오브 인페르노 PC판이 나온 지 대략 1년 뒤에 출시되었는데, '기억상실증에 걸린 2인조 킬러'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우로부치 겐의 팬들에게 팬텀 오브 인페르노을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우로부치 겐 항목 참조)
사실 이런 논란이 불거진 것은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 딱 하나 때문인데, 바로 NOIR의 주인공인 유우무라 키리카와 팬텀 오브 인페르노의 히로인 아인의 생김새가 너무 닮았기 때문. 둘 다 '''과거를 잃고 인간병기로 교육을 받았으며 검은 단발머리에 교복차림으로 총기를 사용한다는 점. 결정적으로 일러스트가 너무 흡사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자세한 것은 유우무라 키리카 항목 참고)
사실 일러스트만 제외하면 NOIR와 팬텀 오브 인페르노의 접점은 하나도 없다. 우선 NOIR의 주인공 2인조 중 하나인 미레이유 부케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도 아니며, 그저 어린 시절에 가족을 잃고 그 배후를 캐고 있을 뿐이다. 유우무라 키리카의 경우 팬텀 오브 인페르노의 아인처럼 기억을 잃은 천재 킬러 소녀라는 기믹이 겹치기는 하지만, 그 기믹 하나를 제외하면 캐릭터의 성격이나 목적, 방향성, 그리고 플롯 전개에 따른 성격 변화 모두 겹치는 바가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두 작품의 주제의식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점에 기인한다. 팬텀 오브 인페르노는 기본적으로 에로게였기에 극한 상황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하드보일드 갱스터물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NOIR의 중심 주제는 갱스터 액션이나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죄와 속죄'''에 관한 윤리학적인 질문과 그 해답이다. 때문에 NOIR는 6화('길잃은 고양이' 에피소드)에서는 역사적인 우화를 다루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긴다.('용서'와 '복수'의 대립이나 '현실'과 '이상'의 대립 등)
정리하면, <팬텀 오브 인페르노>와 <NOIR>는 캐릭터 한 사람의 외적 특징을 제외하고 그 외의 방향성은 전혀 다르다. 단지 '기억을 잃은 암살자'라는 기믹이 겹친다는 점만으로 NOIR가 팬텀 오브 인페르노의 표절작이라 한다면, 팬텀 오브 인페르노 또한 '기억을 잃은 암살자' 기믹의 원조인 로버트 러들럼의 제이슨 본 시리즈의 표절작 취급을 받아야 할 것이다.(영화판은 다소 늦게 개봉했지만, 러들럼의 제이슨 본 시리즈 원작 소설판은 90년대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다) 결국 표절 시비는 NOIR 감독인 마시모 코이치에게나 POI 원작자인 우로부치 겐에게나 모두 황당한 이야기인 것. [5]
요는 캐릭터 설정이 아닌 디자인의 문제. 사실 이런 논란이 불거진 것도 접점은 없다고 하지만 넷상에 돌고 있는 유우무라 키리카와 아인의 일러스트가 진짜 흡사[6] 한 게 원인. 하지만 일러스트가 비슷하다고 해도 두 캐릭터의 성격과 방향성은 완전히 다르다.
2. 등장인물
2.1. 주역
2.2. 단역
3. 설정
4. 음악
4.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코펠리아의 관(コッペリアの柩)
- 작사: 타카라노 아리카(宝野アリカ)
- 작곡: 카타쿠라 미키야(片倉三起也)
- 노래: ALI PROJECT
- 엔딩 테마 아름다운 감정(きれいな感情)
- 작사, 작곡, 노래: 아라이 아키노
- 편곡: 호가리 히사아키(保刈久明)
4.2. OST
- Canta Per Me
5.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츠키무라 료우에(月村了衛)
[1] 당시 같은 방송국인 TV 도쿄에서 방영된 지구소녀 아르주나가 첫 HD 마스터로 제작된 애니메이션라고 홍보했는데 TV 도쿄와 WOWOW 쪽에서 이런 기술적인 실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 특히 최종보스격 캐릭터인 알테나의 대사나 행동은 그야말로 하나하나가 숙명론과 폭력적인 역사주의의 정수를 드러내고 있다.[3] 미레이유 성우(미츠이시 코토노)는 주인공 츠키노 우사기, 클로에 성우(히사카와 아야)는 미즈노 아미, 이 작품으로 데뷔한 키리카 성우(쿠와시마 호우코)는 '어느 여학생' 역으로 나왔다.[4] 느와르는 전통 셀 작화로 만들어진 애니다.[5] 재밌게도 마시모 코이치는 이후 팬텀 TVA판의 감독을 맡았다. 게다가 카지우라 유키는 우로부치 겐의 역작인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서 OST를 담당하게 되었으니 다들 알게모르게 인연이 있다.[6] 하다못해 둘 중 한 명이 장발이거나 머리색만이라도 달랐으면 모르겠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모든 게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