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맨 킹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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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2002년작.
토미노 감독의 후기 작품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구석이 적고[1] 오락성이 강한 작품인데, 최초 기획 당시 각본가인 오코우치 이치로는 '인간 지뢰'에 의한 사람들의 죽음을 그린 이야기를 제안했으나, 토미노 감독이 '''"비참한 이야기는 이제 됐다."'''는 말로 설득했고[2] , 결과적으로 아군이나 적군이나 미워할 캐릭터가 없는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작품이 되었다. 나쁘게 말하면 대상시청연령은 청소년층인데 내용이 많이 아동취향이다. 토미노는 짱구는 못말려를 라이벌로 의식하고 제작했다고 한다.
토미노는 후기 작품은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스토리 이해가 힘들다는 평이 많은데 이 작품은 각본을 대부분 오코우치 이치로가 작성해서 토미노 작품 중에서도 이해하기 굉장히 쉽다. 토미노는 신인을 키우는 작품으로 생각했으며 젊은 스태프에게 많은 걸 맡겼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뷰를 할 때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를 대동하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토미노 작품이 아니다 라는 것은 아니다. 당시 토미노가 다 체크한 것이고 체크한 것이 방송을 탄 것이니 토미노의 의향이나 연출은 담겨있다고 봐야 한다. 제작 전에 스태프를 공개 모집 했었는데 토미노의 지인을 불렀어도 됐지만 기존과 다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사람들을 모집했다고 한다. 이때 요시다 켄이치, 미야지 마사유키, 사사키 신사쿠 같은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 멤버가 많이 모였다. [3]
테마는 젊음으로 당시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된 히키코모리와 니트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젊음을 표현하기 위해 스탭들 대부분을 당시 신인이었던 사람들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토미노 말로는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가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연애도 해보고 모험도 해보면서 세상을 배우라는 메세지를 담고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게임을 안 하는데 게임이란 소재를 다룬 탓에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점, 좀 더 성인 취향의 작품으로 만들지 못한 점은 실패점으로 꼽는다. 젊은 스태프들이 이런 좋은 설정을 만들어줬는데 제대로 못 살려서 미안하다고 하기도. 단지 아나 공주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배출한 것은 만족한다고 한다. #,#
천재 애니메이터 요시다 켄이치가 메인 디렉터로 투입되었으며 나카다 에이지, 시게타 아츠시, 치바 유리코, 오오모리 히데토시, 신보 타쿠로, 타카세 켄이치, 코가와 토모노리, 야마시타 아키히코, 타나카 유이치, 스시오, 나카무라 유타카, 안도 마사시 등의 애니메이터가 투입된데다 토미노의 연출력은 여전해서 작화와 연출은 꽤 괜찮으나 예산이 적어 동화가 많이 사용되지 않아 움직임은 다소 딱딱하다. 특히 일부 에피소드는 컷을 적게 쓰기로 유명한 시게타 아츠시 조차도 자신이 역대 가장 적게 컷을 썼다고 할 정도로 컷이 적었다. 뚝뚝 끊어지는 건 감안하고 봐야한다. 그래도 연출이 괜찮아서 봐줄만하게 뽑혔으며 일부 에피소드는 극장판 수준까지 컷을 사용해 화려한 공중전을 선보인다. 요시다 켄이치, 스시오, 나카무라 유타카가 그린 14화가 유명.
오프닝은 큰 화제를 끌었으나 케이블 채널 방영작인데다 그동안 어둡고 진지한 작품을 주로 해왔던 토미노의 주 팬층이 아동 취향의 밝은 분위기인 이 작품을 외면하는 바람에 당시 큰 흥행은 하지 못했고 이후 토미노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고생했다. 그 흔한 반다이 플라모델 하나 없을 정도. 그래도 이후로는 재평가가 많이 이루어진 편이다.
반면 한국에선 당시 꽤나 인기를 끌었는데 기동전사 건담 SEED 방영 중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더 강하게 일어났고 그때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가 작품을 내놨는데 그게 마침 시드보다 [4] 작화도 꽤 괜찮고 내용도 괜찮고 토미노 작품 중에서도 이해하기 편한 내용이라 꽤나 좋은 반응이 있었다.
2. 줄거리
근미래,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에 의해 인류는 살기 좋은 따뜻한 대지를 동식물들에게 넘기고 시베리아 같은 동토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돔 폴리스라는 주거 블록을 만들어 그 안에서만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지나고, 시베리아 철도의 식량판매 독점 및 압재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따뜻한 남쪽 땅인 야판으로의 이주, 이른바 엑소더스[5] 를 시도하며 시베리아 철도와 반목하게 된다.
어느 날, 게임 오버맨 배틀에서 200 연승을 한 게이너 상가라는 소년이 이유불문으로 시베리아 철도 경비대에게 연행된다. 단지 엑소더스를 한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에 들어간 게이너는 그 곳에서 게인 비죠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무언가를 느껴 그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그가 바로 엑소더스를 지휘하는 혁명가였다.
그리고 그 혼란의 와중에 오버맨 킹 게이너와 만나 그 기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게이너는 내심은 어떻던 간에 엑소더스에 참여하게 된다.
3. 등장인물
3.1. 야판의 천장
3.2. 시베리아 철도 & 런던 IMA
세인트 레간의 간호사이자 아스함 분의 여동생. 전에 게인 비죠와 사귀고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기 때문에 아스함은 게인을 싫어한다.
- 잭키
4. 오버맨
4.1. 야판의 천장
4.2. 시베리아 철도
- 데스네터
사람이 가진 마음 속의 불안을 증폭하는 힘을 가진 오버맨.
각각의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을 실체화하는 힘(감각 자체도 실체화한다)을 가진 오버맨.
- 맥스브루트
환상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오버맨. 탑승자는 케지난.
굴착 작업용에 가까운 오버맨.
4.3. 런던 IMA
괴력을 가진 골렘으로 탑승자는 아스함 분과 잭키.
4.4. 기타
5. 관련 용어
- 돔 폴리스
도시 블럭의 규합체인 유니트를 통칭한 형태. 귀족들이 관리하는 영지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모든 식량과 상품은 시베리아 철도에 의해 독점운송 및 판매되며 3~5배의 폭리를 취하는 불합리함을 보여주었다.
- 우르구스크
- 런던 IMA
돔 폴리스간의 조약체가 형성한 무력조직이며 골렘을 주 병기로 사용하고 있는 직속부대인 세인트 레간을 보유하고 있다.
- 세인트 레간
런던 IMA의 직속부대.
오버맨을 가동시킬 수 있는 힘 그 자체.
오버맨이 가동하는 동안 그 잉여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그 반동을 이용해 하늘을 날 때 광륜형 에너지를 뒤로 전개하는데 이게 포톤 매트. 포톤 매트 자체도 에너지여서 그런지 방어용이나 공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6. 주제가
- 오프닝 테마 キングゲイナー・オーバー!
후쿠야마 요시키가 부른 주제가 킹게이너 오버!가 유명하다.[6] 살짝 과장섞어 말하자면 본편의 인기와는 별도로 이 작품 출시 당시 일본이건 한국이건 서브컬처 판에 있는 덕후들은 이 '킹게이너 댄스' 밈을 한 번은 접해봤을 정도다(....)
- 엔딩 테마 Can you feel my soul
- 작사: 이노우에 히데노리(いのうえひでのり)
- 작곡, 편곡: 오카자키 츠카사(岡崎 司)
- 노래: 비밀악단 마보로시(秘密楽団マボロシ)
7. 회차 목록
8. 미디어 믹스
8.1. 코믹스
나카무라 요시히로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코믹 플래퍼에 연재했으며, 전 7권으로 단행본화되었다. 한국에서는 대원씨아이가 정식 발매했다.
8.2. 소설
토미노 요시유키가 2002년 9월호부터 2003년 2월호까지 월간 뉴타입지에 연재했으며, 단행본화는 되지 않았다.
8.3.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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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3에 참전했으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는 슈퍼로봇대전 Z에서 최초로 참전했다. 작품 전체의 노선이 전투메카 자붕글과 흡사하며 실제로 슈퍼로봇대전 Z에선 두 작품이 거의 하나라고 착각할 정도로 크로스 오버가 잘 되었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잘 살아있다.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이 원작과 전혀 다르다. 슈퍼로봇대전 K에도 참전. 이쪽에선 Z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벤트를 많이 다뤄줬지만 취급은 영 좋지 않다.이야아 오버 데빌은 강적이었어요라는 미스트 렉스의 대사는 지금도 희대의 개드립 취급. 제2차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스토리 없이 기체와 주연 인물들만 참전. 슈로대를 통해서 재조명을 받았으나 원작대로 진행된 적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
9. 기타
- 야판은 사실 일본. 재팬(자판, Japan)의 다른 발음이었다.[7] 이 때문에 최종화에서 야판을 향해 바다를 건널 준비를 하면서 이야기를 마친 곳이 한반도 북쪽의 항구라는 설이 있다. 청진항이나 원산항 정도.
- 본 작의 메카닉 디자인을 맡은 야스다 아키라(필명 AKIMAN)는 ∀건담에 이어 다시 토미노 감독과 호흡을 맞추었다. 참고로 캐릭터 의상 디자인을 맡은 니시무라 키누도 야스다 아키라와 마찬가지로 캡콤 계열 일러스트레이터다.(단, 야스다 아키라는 당시 프리랜서)
- "설국열차"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프랑스 만화 "Le Transperceneige"의 영향이 군데군데 보이는 작품이다. 영구동토에서 굴러다니는 건 철도밖에 없다거나, 사람들이 전부 거대한 이동주거지(돔 폴리스) 안에서 살고 있는 등.
- 전반적인 흐름이 기동전사 Z 건담을 밝은 방향으로 재구성한 느낌으로, 특히 게인 비죠와 아스함 분은 아무로와 샤아를 뒤섞은 다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찌질한) 면으로 둘로 나눠서 만든 캐릭터로 보일 정도. 이후에 만들어진 Z건담 극장판이 해피엔딩으로 급선회하는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 절대적인 선과 악이 없음을 호소하는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답게 이 작품도 압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엑소더스 행위에 대해서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고 엑소더스를 한다고 해서 행복해진단 보장도 없다는 식으로 마냥 긍정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단지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인간의 의지를 찬양할 뿐이다. 이 작품은 결말에서 등장인물들의 우정과 성장은 확실히 다루지만 엑소더스가 성공했는지를 안 보여주고 끝내서 미완의 작품이란 소리를 듣기도 하는데 미완이 아니고 일부러 불명확하게 묘사하고 시청자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고 봐야할 것이다.
- 오프닝의 킹게이너 솔로댄스 배경으로 흘러가는 자막을 잘 보면 ‘대격변 이후 2500여년이 흘러’라는 내용이 지나간다. 다른 작품의 이 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묘한 뉘앙스가 있다.
[1] 물론 완벽하게 없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인 게이너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게인이나 사연있는 과거를 지니고 있다. 단, 게인은 자세하게 설명이 나오지는 않았다.[2] 애초에 인간 폭탄 소재는 이미 토미노가 무적초인 점보트3의 인간폭탄의 공포 에피소드에서 사용한 바가 있다. 몇편만으로도 이야기가 암울해지는데 이걸 아예 장편화한다면 작품의 분위기가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안봐도 뻔했다.[3] 당시 스튜디오 지브리 내부 사정이 좀 그래서 대량 퇴사 사건이 있었다.[4] 시드는 나중에 리마스터하면서 작화를 수정해 볼만한 작품이 되긴 했지만 방영 당시엔 작화로는 절대 좋은 얘기를 듣지 못할 정도로 작화붕괴가 많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하고 비교하는 게 부끄러웠을 정도. 리마스터 판은 썩 괜찮다.[5] 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국민의 대이동.[6] 가사 첫 줄의 독음인 '킹~킹~킹~게이나 메타르 오바마-안 킹 게이나'라는 부분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메탈 오바마가 되었다(...).[7] ja는 독일어로 야라고 발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