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 36
[image]
[image]
1. 제원
- 중량 : 327kg
- 구경 : 37mm
- 구경장 : 1.66m (45구경장)
- 길이 : 1.65m
- 높이 : 1.17m
- 조작원 : 2명
- 포탄 : 37 × 249 mm. R
- 관통력 : 100m에서 64mm , 500m에서 31mm
- 상하각도 : -5° ~ +25°
- 좌우각도 : 좌우로 30°
- 발사속도 : 분당 13발
- 포구초속 : 762m/s
- 유효사거리 : 300m
- 최대사거리 : 5,484m
2. 개요
Forgotten Weapons의 리뷰 영상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의 독일 국방군의 주력 대전차포.
대포 자체의 역사는 라인메탈이 디자인한 1920년대까지 올라간다. 초기형은 말이 견인하는 형식이었으며, 후에 차량 운송을 위해 포가의 개량이 이루어진다(마차 비슷한 나무 스포크 휠에서 자동차 바퀴와 같은 모습). 스페인 내전에서 등장하여 활약하였기 때문에, 대전 초기의 많은 국가들의 대전차포는 미국의 M3 37mm 대전차포처럼 PaK 36을 모델로 한 것이 많다.
구경과 개발년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쟁 초기부터 이 대전차포는 적 전차를 상대하기에 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텅스텐 포탄이 아닌 일반 철갑탄으로도 100m에서 최대 64mm를 관통하는 데에 그치며 500m에서 31mm를 관통한다. 마틸다 전차와 같은 영국군의 보병전차는 물론이고, 프랑스군의 샤르 B1 bis 보병전차를 상대하는데에는 두말할 것 없이 매우 부족했다. 즉 너무나도 낮은 위력을 보여준 독일군의 실패작 대전차포였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 프랑스군의 몇몇 전차가 독일군의 전차보다 전체적인 성능이 월등히 우위에 있었고, 경전차라도 장갑들이 매우 두꺼웠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독소전쟁 당시의 소련군 신형 전차인 T-34를 격파하는 것은 당연히 턱없이 매우 부족하고 어려웠기 때문에 병사들로부터 ''''국방군의 상냥한(...) 도어 노커(문 노크하는 기계)''''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PaK 36들을 PaK 38(50mm 구경의 대전차포)로 대체하고, 텅스텐 심이 들어간 포탄을 지급했다. 하지만 텅스텐 부족으로 인해 텅스텐이 들어간 고성능 철갑탄은 상당히 부족했다. 그러나 PaK 38이 1940년 중반부터 보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42년까지도 이 저급한 PaK 36은 많은 독일군 부대의 주요한 대전차 수단이었는데, 이는 고질적인 독일군의 한없이 부족한 장비 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충분한 양의 텅스텐 포탄을 보유한 후, 매복해서 거의 영거리 사격으로 후부의 급소를 공격하면 T-34를 격파하는 일도 가능했지만, 일단 그 텅스텐 포탄 자체가 자원 부족 등으로 인해 공급이 매우 부족했으며, 설령 포탄이 있다고 해도 위의 조건을 총탄과 폭격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천운으로 그런 조건이 주어져서 성공하더라도 후속하는 적 전차와 적 보병에게 개발살나는 것은 이미 당첨된 상황이니 한마디로 꿈같은 헛된 희망.
원래 보병용 대전차 화기의 기준이 '''전면에서 적 전차의 전면 장갑을 일격에 관통가능'''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런 무기는 '잘하면 적 전차를 잡고, 자신은 100% 죽는 쓰레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낮은 위력의 PaK 36이 점차 대체되면서, 남은 수량은 반궤도 차량에 올려져 대전차 임시보조지원용 차량으로 사용되게 되었으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팬저 엘리트 진영에 등장하는 AT 하프트랙이 이것이다. 나머지는 추축군의 동맹국들에게 공여되기도 한다.
[image]
하지만 1943년에 개발된 성형작약탄(Stielgranate 41)이 PaK 36의 운명을 약간 바꿔 놓는다. 작은 구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포구 밖에 큼지막한 성형작약 탄두를 박아넣은 형상인 이 탄두는 무려 180mm의 관통력을 지니면서 연합군의 장갑 차량을 쉽게 관통할 수 있어 대전 말기 독일군의 대전차 능력에 도움이 되었다. 작은 구경으로 인해 인력만으로 운용이 가능해서 공수부대나 경보병 부대에게 소중한 대전차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3화에서 독일군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판처파우스트가 압도적으로 가볍고 사용하기 편하며 위력도 강한 데 반해서 해당 성형작약탄은 발사하기 전에 포구에 성형작약탄을 장착한 다음, 공포탄을 장전하고 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탄속이 느리고 탄도가 불안정해서 유효 사거리는 고작 300m에 전차에 150m 이하로 접근해야 명중을 기대할 수 있었다. 결국 PaK 36의 잉여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전차포 형식인 KwK 36 L/45는 3호 전차의 초기형태에 장착되었다. 구경장을 연장하고 탄약을 개량해서 위력은 대전차포형보다 좋긴 했지만 그래 봤자 거기서 거기. 따라서 개발 당시부터 3호 전차는 50mm 포 탑재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침공에서 쓴 맛을 본 후에는 50mm 전차포로 개량하는 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중화민국에도 Pak 36가 수출되었는데 중일전쟁에 사용된 97식 전차같은 일본군 전차들이 워낙 얇은 종이장갑인지라 이들을 박살내면서 잘 활약할 수 있었으며 중국군의 몆 안되는 대전차 수단이었다. 하지만 일본군의 47mm 포보다는 성능이 떨어졌다고 한다. 소련 역시 37mm M1930이라는 이름으로 면허생산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53-K대전차포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