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보트

 

크릭스마리네서독 해군의 어뢰정들의 모습.
1. 소개
2. 건조
3. 특징
4. 제원


1. 소개


독일어에서 고속정을 가리키는 '''슈넬보트(Schnellboot)'''의 두문자 S를 붙인 줄임말 '''S 보트(S-boot)'''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크릭스마리네가 사용했던 공격용 쾌속정들을 싸잡아 가리키는 말이다. 가장 대표적인 함급은 S-100급으로, 어뢰기관포로 무장한 채 43.5노트(80.6 km/h)라는 빠른 속도로 순항이 가능했으며, 기관을 부스트시키면 일시적으로 48노트(89 km/h)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연합군은 작지만 대단히 빠른데다 민첩해 어뢰를 쏘고 순식간에 달아나는 이 골칫거리 고속정을 가리켜, 적 고속정이라는 뜻의 "Enemy Boat"에서 따온 E-보트(E-boat)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2. 건조


이 고속정들의 모델이 되어준 배는 바이마르 공화국이 아직 베르사유 조약에 묶여있던 1929년에 발주한 S-1으로, 이것을 개량하여 1931년에 완성된 S-2급이 그 시작이었다. 브레멘 항구의 뤼르센 조선소(Lürssen Schlichting-Werft)[1]에서 6척이 만들어진 이 작은 배들은 고속정이었으나 꽤 충실하게 무장되어 있어 조약이 그어놓은 한계선을 넘고 있었는데, 승전국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모두 스페인에 판매되었다. 그 후속형으로 3척 만들어진 것이 S-7급으로, 이 함정들도 전부 중화민국에서 구입해 중일 전쟁에서 활동했다. 1척은 일본 해군기의 공습에 격침되었고 또 한 척은 일본 해군에게 나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화민국 해군이 자침시켰다.
전쟁에서 독일 해군이 실전에 투입한 함선은 S-18급부터였는데, 이것들은 S-1 시리즈 보다 배수량이 약간 더 커져 더 중무장되었다. 개전 이후에 건조가 시작된 S-38급 부터는 함교에 장갑판을 둘러 방탄 처리를 했으며 40 mm 보포스 함포를 함수 갑판에 올리고 20 mm 대공포와 MG34 연장 기관총을 후갑판에 설치하고 있었다. 일부의 슈넬보트들은 독일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던 추축국루마니아에 있는 갈라티 조선소(Galați shipyard)와 콘스탄차 조선소(Constanța Shipyard)에서 수리와 개장을 받곤 했는데, 20척 정도는 아예 이곳에서 건조되기도 했다.

3. 특징


S 보트들은 전장 35미터에 함폭이 5.1미터로 보통 세장비가 6~6.5 수준인 연합군의 초계 어뢰정들과 비교했을 때 더 길고 날렵했다. 동력으로는 디젤 엔진을 사용한 탓에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한 미국제 PT 보트 같은 초계정이나 영국 해군의 고속 어뢰정들에 비해 항속거리가 더 길었는데, 대략 700해리 수준이었다. 영국 왕립해군은 S 보트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페어마일 D 어뢰정(Fairmile D Motor Torpedo Boat)을 개발해 배치했다.

4. 제원


함급 : S-100 고속정
만재배수량 : 100톤 / 경하배수량 : 78.9톤
전장 : 32.76 m / 함폭 : 5.06 m / 흘수선 : 1.47 m
동력 : Daimler Benz MB 501 디젤 엔진 (3,960 hp)
항해속도 : 43.8 노트 (81.1 km/h)
항속거리 : 30노트시 800 해리 (1,500 km)
승무원 : 24~30명
주무장 : 533 mm 어뢰발사관 2문 (어뢰 4발)
부무장 : 20 mm C/30 연장 기관포 1문, 단장 기관포 1문 / 37 mm Flak 42 대공포 1문

[1] 이 업체는 지금도 남아있는데, 현재는 호화 요트 같은 특별 주문 선박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