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00
1. 개요
SCP 재단에서 K등급 세계 멸망 시나리오가 발생했을때를 대비해 만든 '''세계 백업시설'''. 출입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공원감시원 사무소로 위장하고 있다. 시설의 굵직한 구조물 하나하나가 웬만한 케테르급의 변칙성을 띠고 있는게 포인트.[2]
2. 특징
SCP-2000은 다음과 같은 원리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용어의 한글 표기는 SCP 재단 한국어 위키 번역을 기준으로 한다.
- 스크랜턴 현실성 닻(Scranton Reality Anchor, SRA): 주변 현실성을 고정시켜 현실조작을 불가하게 만드는 장치. SCP-2000 외부 표면에 20m 간격으로 SRA를 둘러싸 육각형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현실조작 능력자가 지구를 끝장내도 SCP-2000만은 안전하다. 한 해에 2번씩 점검해야 한다.[3]
- 섕크/아나스타사코스 일정불변 시간적 특이점(Xyank/Anastasakos Constant Temporal Sink, XACTS): 인과관계의 흐름을 안정시키기 위한 장치.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타키온(타키온은 가상의 입자이며 현재 발견되지 않은 입자이다) 에너지를 사용해 어떠한 인과관계의 침투로 인한 변동 등의 시간적 변칙의 영향으로부터 SCP-2000을 보호하는 기술력. 쉽게 말해, 시간 여행으로 SCP-2000이 생기기 이전의 과거로 가 인류를 끝장내거나 SCP-2000이 생기는 걸 막는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총 5개가 설치되어 있고 매달 유지 보수한다.
- 유사 리만 다양체: 공간적 변칙 기술력. 물리적 제한을 무시한 채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SCP-2000이 가진 스펙을 쉽게 말하자면 '████년에 건설을 시작해'라는 원인과 'SCP-2000이 존재하게 되었다.'라는 결과 중에서 SCP-2000이 존재하는 결과만 존재할 수 있도록 인과를 안정시켜 시간축에 고정한 채, '멸망하지 않은 지구'(정확히는 옐로스톤 일부)라는 현실을 간섭해 자체적으로 보존하고,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2█세기 어느 지점을 정해 재단은 물론 기존 문명을 재건하고 그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시설. 또 지금 인류가 이미 멸망을 겪은 뒤 리셋(재건)된 뒤일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4]
하지만 부록 2000-1에 나오듯 현재 SCP-2000이 작동은 하지만 수리 중인 상태라거나, 인류가 이미 한 번 공격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조되었다는 부분을 보면 프리츠 박사의 지적처럼 이 물건이 있다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나머지 단계는 자동이라고 해도 1단계는 사람이 직접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손쓸틈도 없이 모든 인류가 사라져 버린다면 인류 재건은커녕 아무것도 못하게된다.
2.1. 작동 과정
- 가니메데 규약[5] 이 발령되면 보안 시스템이 해제되고 재단 직원이라면 아무나 시설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만일 20년 후 까지 SCP-2000이 동작하지 않는다면 재단 직원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인간이라면 아무나 시설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 SCP-2000 내부 감시 시스템이 4등급/2000 허가에 해당하는 모든 인원들을 탐색하여 그들의 상태를 파악, 발견되지 않은 인원은 저장된 신경 스캔 정보를 기반으로 기억까지 모두 복제되어 부활한다.
- 이 인원들이 부활하면, 다시 시설의 보안이 작동하게 되고 부활한 인원들은 살아남은 재단 시설들에 파견되어 상태를 확인하고 경보 해제 코드를 받고[6] 제어 장치에 재시작 날짜를 입력하여 라자로-01 절차가 시작된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 인간의 가능한 모든 유전자 풀을 조합하여 선택된 시대에 맞는 인간들을 하루에 10만 명 수준으로 복제한다.[7] 복제된 인간들은 시설 내부의 인프라[8] 를 이용해서 세계의 복구에 힘쓰게 하고 재단의 인원들은 후일의 사람들이 역사가 리셋되었다는걸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천문학, 고고학적 증거들을 위조한다.
- 시간이 지나서 세계의 복구가 완료되면 지구 전역에 기억소거제를 살포하여 재단 인원 이외의 사람들이 SCP-2000과 관련된 기억을 전부 잊게 만들어 해당 시점에서 역사를 재시작한다.
3. 평가
'''SCP-2000 콘테스트 1위 수상작.''' 2016년 8월 기준으로 700대가 넘으며 전체 순위에서는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웬만한 세계 멸망 시나리오들이 발생하고 재단이 그것을 막는데 실패했다 할지라도 결국 인류는 다시 재건된다는 희망찬 SCP이다. 물론 100% 안전하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때문에 세계멸망을 테마로 한 SCP들의 경우 각종 수단을 동원해서 2000부터 날려버리거나 무력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상당히 정교하고 복잡한 설정들로 이루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원문에서는 마치 위키백과의 서적 페이지 출처 표기 방식마냥 각주를 통해 재단 직원이 열람해야 할 각종 물리학적 이론에 대한 서적을 달고 있고[9] , 부감시점-201 규약, SRA-033 문서 개정 1.0.7, XACTS-864, 개정 1.3.0., 데드 유클리드-101 절차, CYA-009 등 기술자들이 참고해야 할 각종 규약과 문서들이 작중에서 많이 언급되어 있다. 실제 이런 식으로 언급된 문서는 SCP 재단 위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 SCP 재단 세계관 내에서 SCP-2000쯤 되는 물건을 관리하려면 정말 온갖 규정들과 문서, 이론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이렇듯 실제로 SCP 재단에서 사용할 것만 같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또한 이전 SCP 문서들과의 상호 작용을 철저히 활용해 세계관 구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교차실험 항목이나 SCP-001 같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항목을 활용한 예는 아마 없을 것이다. 물론 영향을 받은 만큼 이후 작성되는 SCP 항목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4. 인용 문서 목록
- 그림의 Remember Us 및 개체의 기능은 마리아나 해구에서 발견된 문서에서 따 왔다. 'Remember us.'는 '우리를 기억하십시오.'로 번역된 이 문서의 마지막 문장.
- HMCL 관리자는 SCP-173에서부터 시작된 오래된 직책이다. 이것이 무슨 뜻이라는 공식 설정은 없지만, 작성자 FortuneFavorsBold는 HMCL을 위험 물질 격리 연락실("Hazardous Material Containment Liaison")이라고 생각한다.
- 타우미엘 계급은 SCP-001 로제의 제안에서 따 왔다. 이 문서는 타우미엘 등급이나 타우미엘 태그를 사용한 두 번째 문서이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다는 설정은 SCP-1422를 연상시킨다.
- 가니메데 규약은 tale인 가니메데에서 볼 수 있다. 이 규약이 발동되면 재단의 모든 기지는 이 순간부로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한다.
- 이걸 사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재단은 아주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월드 와이드 웹의 완전한 백업을 보유하고 있다.
- SCP-8900-EX에서 사용된 ENUI-5 화합물이 찬조출연했다.
- 타입 그린은 세계 오컬트 연합에서 현실 조정자를 칭하기 위해 사용하며, 재단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가끔 사용하는 단어이다. 클레프 박사의 세미나나 세계 오컬트 연합 FM의 발췌문 등 재단의 수많은 문서에서 볼 수 있다.
- 스크랜턴 현실 지지대가 기밀 문서의 격리에 사용될 수 있다는 부분은 SCP-1451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SCP-1451에서 스크랜턴 박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보면 역시 불안하다.
- 섕크 박사는 작성자의 전작이기도 한 SCP-1780에도 나온다. 설정이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상관없다. 이 설정이 있는 한 SCP 재단에 설정오류는 없다.
- 유사 리만 다양체는 SCP-1512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유사 리만 다양체는 수학자의 4차원 주머니 같은 물건이 아니다.
5. 기타
- 타우미엘 계급 항목을 유행시키고 공식화하였다. SCP 개체 하나가 새 계급을 만들어 낸 것은 몇 년 만에 있는 일일 것이다. SCP-2000 콘테스트 경쟁작이자 5위를 차지한 SCP-2003, 작성된 지 1년 반 정도나 되었으며 위에서 언급된 SCP-1780에도 카메오 출연하는 SCP-1968이 단적인 예.
- 이로 인해 반드시 안전/유클리드/케테르 등급에만 고집해야한다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기타 및 미분류 계급 항목의 수가 늘어났다. 이전에는 SCP-001이나 조크 항목을 제외하면 SCP-048과 같은 극소수의 항목에서만 기타 등급을 볼 수 있었으나 2014년 이후 재단에서는 SCP-2357 등 몇몇 항목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분류 계급들이 난립하면서 그걸 까는 조크 SCP가 나오는 등, 데이터 말소 같은 경우가 되어가고 있다.
- 문서 중간중간에 흰색으로 숨겨진 글씨들이 있는데 이를 조합하면 다음과 같다.
복구 후 세계의 사람들이 복구 전 세계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걸 막는 듯한 내용이다.너희들은 모르겠지. 앞으로도 그럴거란 생각도 안 들어.
무슨 뜻인지 알겠어?
너희들은 이 일을 돌이킬 수 없어.
너희들은 진작에 실패했어.
그만둬.
그만두라고.
포기하면 편해.
너희들은 정상이 아냐. 이대로가 정상이지.
- SCP-2237이란 타우미엘 등급 SCP도 지구 멸망 상황에서 인류 보존을 위해 존재하는 SCP지만... 항목 참조.
- 작 중 언급에 따르면 SCP-2000은 과거에 적어도 2번이상 가동되었다.
- 별명 그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다 보니 다른 작품들에서 상황이 심각함을 보여주기 위해 SCP-2000이 무력화되었다는 내용이 드물지 않게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농담삼아 병X취급 하는 경우도 있다.
- SCP-5000에선 SCP 재단이 의도적으로 2000이 위치한 옐로스톤 화산을 분화시켜 허무하게 파괴당해 버렸다. 화산재 등의 화산의 피해는 요주의 단체 '만나 자선 재단'이 막고 있다곤 하지만 작중 주인공의 말을 보면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1] 원본 사진의 '...Remember Us...'라는 글자까지 번역되어 있다. 번역자의 말에 따르면 폰트가 아니라 도트로 직접 찍은 거라고 한다.[2] 하지만 SCP-2935에 격리 실패가 발생되면 그 즉시 세계 멸망이기 때문에 쓸모 없는 면도있다. [3] 이 장치를 이용하여 다른 SCP 개체를 파괴한 사례도 있다 예로는 SCP-173-D가 있다[4] 사진의 Remember Us(우리를 기억하라)가 이에 대한 떡밥이란 추측이 있다.[5] 재단의 지휘 체계가 붕괴했을때 각 지부들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규약[6] 만약에 살아남은 시설이 없으면 경보 해제 코드 수령을 포기하고 임의로 라자로-01 절차를 개시하게 된다.[7] 이때 당시의 유명인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여 기억까지 복원한다.[8] 각종 장비 및 자재,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메모리, 유명 예술 작품, 인터넷 전체 백업의 복제 등 문명과 문화를 복원할만할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 환경까지 복구 가능한 방법도 준비되어 있다.[9] 물론 실존하는 서적이 아닌 SCP 재단 세계관 내의 서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