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vision Bell
1. 개요
1994년 발매된 핑크 플로이드의 열네 번째 정규 앨범. 소통을 주제로 한 컨셉트 앨범으로, 주로 데이비드 길모어와 릭 라이트에 의해 쓰여졌다.“이 앨범에서 우리 셋은 정말로 함께 연주했어요. 그건 마치 플로이드가 다시 시작된 것 같았어요.”
-릭 라이트(1994년)
출시 직후 비평가들에게 엇갈린 평을 받았지만[1] , 이와 별개로 영국 차트, 미국 빌보드 차트 모두 1위를 기록 했으며, 그외 호주, 캐나다, 칠레, 독일, 뉴질랜드, 스위스 등 여러 국가의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등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2. 상세
1993년부터 제작에 들어 갔으며, 주로 런던 브라티나아 로우 스튜디오와 길모어 소유의 선박 스튜디오 아스토리아에서 녹음되었다. ''A Momentary Lapse of Reason''에선 주로 길모어의 주도로 멤버들과 세션맨들이 참여했다면, 이 음반에선 길모어, 메이슨, 그리고 다시 밴드에 가입한 라이트가 같이 즉흥연주로 곡을 만들어 나갔고 몇주뒤 순식간에 65곡이나 만들어 냈다. 이후 몇몇 곡을 합치고 이후 세 멤버들 끼리 투표로 최종적으로 11곡으로 추려졌다. 이때 라이트는 이 결과를 뒤집고 자신의 생각을 최대로 담으려 했으나, 라이트의 계약상 위치등을 이유로 그렇게 못했다. 그래도 이전과 다르게 5곡이나 작곡에 참여했다.
제목인 Division Bell은 영국 의회에서 안건에 대해 찬반 의사를 결정하는 표결에 들어가기 위해 의회 소집을 알리는 종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유명한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가 제안한 이름이다.
3. 앨범 커버
앨범 커버는 힙노시스가 디자인 했다. 커버는 두개의 얼굴이 서로 마주보며 말하는듯한 모습과 이 자체가 하나의 얼굴을 구성하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는 앨범의 주제인 소통을 의미한다.
커버에 나오는 얼굴 모형은 힙노시스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두개의 얼굴모양 금속 조각품, 석조상을 케임브리지 엘리의 한 들판에서 며칠간 촬영 했는데[2] , 최종적으로 석조상 커버는 카세트테이프 커버로 들어갔고, 금속 조각품 커버가 CD, LP 커버로 들어갔다. 이것도 국가별 LP, CD 마다 다른 시간대에 촬영한 커버를 사용했다.
4. 트랙 리스트
4.1. Cluster One
릭 라이트, 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 인스트루멘탈 트랙. 앰비언트 성향이 강한곡으로, 맑은 선율의 라이트의 커즈와일 신디사이저와 길모어의 기타가 전개하고 있다.
- 처음 1분 가량 들리는 노이즈는 태양풍의 전자기 노이즈로 몇몇 사람들이 이를 음반 고장으로 오인해 반품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
- 이 앨범 수록곡중 유일하게 라이브로 공연된적이 한번도 없는 곡이다.
4.2. What Do You Want from Me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릭 라이트 작곡.
4.3. Poles Apart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닉 레어드 클로우스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4.4. Marooned
릭 라이트, 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 인스트루멘탈 트랙. 아스토리아에서 3~4번 정도의 즉흥연주로 완성된 음악이라고 한다. 이후 라이트의 피아노만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고 한다.(아스토리아에서는 라이트의 커즈와일 신디사이저로 녹음했다.)
- 1995년 "최우수 경음악 그래미 상"을 받았다.
- 밴드가 라이브로 공연한적이 거의 없던 곡으로, 유일하게 Division Bell 투어중 오슬로 공연에서 2번 엥콜곡으로 공연했었다.[4]
- 2014년 음반 발매 20주년 기념으로 새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영상은 국제우주정거장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유령도시가 된 프리피야티의 풍경이 나온다. 촬영은 힙노시스의 오브리 파웰이 했다.
4.5. A Great Day for Freedom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유럽 공산권 몰락에 관한 곡.
- 몇몇 사람들은 워터스와의 불화를 상징적으로 묘사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 세션 키보디스트 존 카린에 따르면 A Momentary Lapse of Reason 세션때 쓰여진 곡이라고 한다.
4.6. Wearing the Inside Out
앤서니 무어 작사/릭 라이트 작곡.
- 앨범 내의 유일한 라이트의 단독 자작곡으로, 처음 작곡될때 제목은 Evrika였다. Evrika는 라이트가 소유했던 세일링 요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 Dark Side of the Moon의 Time 이후 약 20년만에 라이트가 리드보컬을 맡은 음악이다.
4.7. Take It Back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닉 레어드 클로우스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밥 에즈린 작곡.
- 얼터너티브 록 성향이 강한 음악.
- 싱글커트되어 캐나다 차트 71위까지 진입했다.
4.8. Coming Back to Life
데이비드 길모어 작사/작곡.
- 당시 길모어의 여자친구이자 이 음반에 작사가로 참여한 작가 폴리 샘손에게 바치는 곡.
4.9. Keep Talking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릭 라이트 작곡.
- 스티븐 호킹의 연설을 삽입한 곡.
- 빌보드 핫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서 6주간 1위를 했다.
- 길모어가 Animals에 Pigs (Three Different Ones)에 썼던 토크박스를 여기서도 사용했다.
4.10. Lost for Words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 길모어는 부정하나, 워터스에 대한 곡이라는 해석이 있다.
- 싱글 커트돼 메인스트림 차트 21위까지 진입했다.
- 중간에 F-word 가사 때문에 Explicit 판정을 받았다.
4.11. High Hopes
데이비드 길모어, 폴리 샘손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 길모어가 본인에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곡이라고 한다.
- 이 음반의 제목 그리고, 이후 2014년 공개한 The Endless River의 제목도 이 음악에서 따왔다.
- 앨범 한정으로 맨 뒤에 밴드의 매니저 스티브 오루크와 길모어의 의붓아들 찰리가 전화하는 소리가 짤막하게 삽입되어 있다.
- 해석
5. 참여진
괄호 안의 번호는 트랙 번호이다.
- 데이비드 길모어 - 보컬,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3,5,10), 클래식 기타(11), 스틸 기타(3,11), 베이스 기타(3,6,10,11), 키보드(3), 토크박스(9), Ebow(7,9), 프로그래밍
- 릭 라이트 - 신디사이저, 커즈와일 K2000 신디사이저, 피아노(4,5,6), 하몬드 오르간, 파피사 콤보 오르간(7),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2), 리드 보컬(6), 백킹 보컬(2)
- 닉 메이슨 - 드럼, 타악기, 교회종(11)
- 존 카린 - 프로그래밍, 신디사이저(4,5,9), 피아노(11)
- 가이 프랫 - 베이스 기타(2,4,5,7-9)
- 게리 월리스 - 프로그래밍, 타악기(9)
- 팀 렌윅 - 기타(7)
- 딕 패리 - 색소폰(6)
- 밥 에즈린 - 키보드(7), 타악기(7)
- 샘 브라운, 드가 맥브룸, 캐롤 캐년, 재키 셰리던, 레베카 리 화이트 - 백보컬(2,5-7,9,11)
- 마이클 케이멘 - 오케스트라 편곡(11)
6. 여담
- 엔지니어 앤디 잭슨에 의해 이 음반에서 제외된 앰비언트 성향의 곡들을 1시간 짜리로 편집해 The Big Spliff라는 가제를 붙이기도 했으나, 결국 공개 되지 않았다. 이는 후일 2014년에 나온 The Endless River에서 일부 공개되었다.
- 발매당시 LP는 시간 제약으로 인해 몇몇곡들이 편집된 채로 발매되었다. 이는 이후 Division Bell 20주년때 2LP로 늘리면서 해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