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08/8강
1. 개요
UEFA 유로 2008의 진행 상황 중 결선 토너먼트 8강전을 설명하는 문서. 경기 시각은 현지 시각(UTC+2) 기준이다.
2. 제1경기: 포르투갈 2 : '''3''' '''독일'''
독일이 포르투갈의 천적임을 입증하며[1] 4강에 선착. 초반 슈바인슈타이거와 클로제의 골로 앞서나간 독일은 전반 막판 누노 고메즈에서 만회골을 내주며 1점차로 쫒겼지만, 후반 발락이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87분 포스티가가 뒤늦게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첼시행이 예정되어 있던 포르투갈의 스콜라리 감독은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가 되었다. 대회가 끝난 뒤 첼시에서 만날 발라크에게 한방 제대로 얻어맞은 셈.[2]
3. 제2경기: 크로아티아 1 : '''1''' '''터키''' (1 : 3 pen.)
근성의 팀 터키 신화의 완결판(...) 연장 후반 14분 클라스니치가 극적으로 골을 작렬시킬 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크로아티아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인저리 타임 2분째에 터키의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주심은 크로아티아 벤치의 선수교체 요청을 거부한다. 그렇게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세미흐 센튀르크가 동점골을 작렬시킨다!'''[3] 그리고 동시에 종료휘슬이 울리면서 승부차기. 결국 4강행을 목전에 놓고 멘붕이 온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스르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실축, 결국 터키가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에 오른다.
4. 제3경기: 네덜란드 1 : '''3''' '''러시아'''(연장전)
바로 전 경기가 근성의 팀 터키의 완결판이라면 이 경기는 '''러시아 버전 히딩크 매직의 완결판.''' 히딩크의 매직이 역대 최고의 상승세였던 네덜란드를 침몰시켰다. 전반전을 영혼의 무승부로 틀어막은 러시아는 기어이 파블류첸코의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86분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게 세트피스에 이은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간다. 연장에서는 분위기를 탄 네덜란드가 유리해 보였고, 히딩크의 매직은 여기까지인것같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장 후반 토르빈스키가 문전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 슛으로 꽂아버리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국 멘붕한 네덜란드는 스로인 한 방으로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1대 1 찬스를 맞는 광경까지 보고 말았고 그렇게 아르샤빈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네덜란드는 그렇게 멸망이며, 이 한 경기로 인해 이 대회의 '''톱시드 국가는 전원 탈락했다.'''[4] 사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전에 '''조국의 역적이 되겠다'''고 공언했으며 끝내 그 말을 지켰다. 더 대박인 것은, 네덜란드 축구팬들도 히딩크가 미워보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히딩크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의 내비치지 않았다. 그만큼 히딩크의 지도력을 인정한 셈.[5]
이 경기를 통해 러시아의 에이스로 주목받은 아르샤빈과 파블류첸코는 각각 아스날 FC와 토트넘 핫스퍼의 제의를 받으며 EPL에 입성한다.
5. 제4경기: '''스페인''' '''0''' : 0 이탈리아(PK 4 : 2)
스페인이 2006년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를 무재배 끝에 승부차기로 이기면서 4강에 진출했다.
[1] 또한 슈바인슈타이거가 포르투갈의 천적임을 입증해준 경기이기도 하다. 선제골을 기록한데다가, 클로제와 발락의 골 상황에서 모두 정교한 프리킥으로 그들의 머리로 공을 배달하며 2어시스트를 기록. 2006 FIFA 월드컵 독일 3,4 위전에서의 멀티골 기록에 이은 또 한번의 맹활약을 보여준 셈이다.[2] 최근 포르투갈은 국제대회에서 독일만 만났다 하면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잦다. 2년 전 월드컵과 이 대회에서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1:0 패배, 4:0패배...[3] 골키퍼가 길게 전방으로 킥+세미흐가 트래핑 후 바로 슈팅으로 연결.[4] '''조별리그 톱 시드 국가가 한 팀도 4강에 들지 못한 대회'''라는 유일한 타이틀이 바로 이 대회에 걸려있는 이유이기도 하다.[5] 사실 히딩크는 조국인 네덜란드의 대표팀 감독도 한 적이 있고, 따라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축구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비록 4강까지만이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약팀도 4강까지는 올려놓는 히딩크 매직이 러시아 팀에게도 통했던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