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작전
1.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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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쟁 개전 초 지온공국군에게 크게 패배한 지구연방군이 전황을 수습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수립한 계획.
요한 이브라힘 레빌 장군이 입안하였으며, V는 물론 승리(victory)를 지칭한다.
원작(기동전사 건담 TVA)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으며 그저 지구연방 최초의 모빌슈트인 건담, 건캐논, 건탱크가 V작전의 산물이라는 것만 나오므로 시청자는 당연히 “V작전 = 모빌슈트 개발 계획”이라 생각하였다.
허나 실제로는 V작전은 지구연방군이 일년전쟁의 전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전개한 다양한 군사, 첩보, 연구 개발 행동을 폭넓게 어우르는 것이었으며, 모빌슈트 개발 계획인 RX 계획은 그 중 일부였을 뿐이라 한다.
V작전의 내용 중에는 당시까지의 군사적 상식에 어긋나는 것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V작전 입안자들은 자브로의 높으신 분들[1] 을 설득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레빌 장군을 위시한 연방군내 혁신파들이 강력히 추진하여 겨우 통과시켰다고.
원래 방송시에는 V작전이라는 이름만이 나오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으나, MSV가 전개되고 속편이 나오고 점차 살이 붙으면서 RX계획등의 설정이 생겨났다.
현재의 공식설정에 따르면 첫발동은 78년 3월로 지온공국의 모빌슈트에 대한 정보는 연방측에서도 입수했으나 지온이 이를 작업용 기계라고 밝히자 연방에서는 수긍하면서도 당시의 지온의 불안정한 정세에 대한 견제로서 RX계획을 수립. 일단은 모빌슈트 개발에 착수한다. 코어 블럭 시스템은 이 시절에 완성.
그러나 적극적이지 않은 연방의 자세에 따라서 계획의 총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각 군수회사가 출품한 시제품들도 전차나 전투기의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었다. [2] 한 편으로 얼마뒤 미노프스키 박사의 망명에 따라서 큰 성과를 거두어 마침내 건탱크가 완성. 건탱크는 전차가 모빌슈트로 이행되기까지의 과도기적인 존재였으나 이것으로 노하우를 얻은 연방은 본격적인 인간형 모빌슈트의 개발에 나선다.
또 그보다 앞선 0079년 1월, 1년전쟁이 발발하고 루움에서의 대패가 원인이 되어 레빌이 포획과 기적적인 탈출을 거쳐서 모빌슈트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게 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이것은 루움에서의 패배의 원인을 지휘미스에서 모빌슈트의 부재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 루움에서의 패인은 연방이 지온의 작전에 말려든 것도 원인이며 지온도 전략적인 목적은 달성하였다고해도 이 과정에서 많은 함선과 에이스 파일럿을 잃고 전쟁의 장기지속능력에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레빌 이외에는 믿을 만한 구석이 없던 고관들이 레빌의 주장에 수긍하는 형태로 V작전이 진행된다.
우선 레빌은 연방의 MS개발계획인 RX계획을 통합하여 재정리하였다. 각부서별로, 각회사별로 진행되던 계획을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고 유용한 부분은 통합시켰으며 또한 연방의 군함이 MS운용능력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여 MS캐리어로서의 능력을 가진 신조함의 개발을 진행시켰다.
한편으로 그제까지 노획한 수기의 자쿠를 가지고 대 MS전술 등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RRf-06 자니 등등을 시험삼아 만들어 보며 연구한 결과, 지온처럼 범용 MS에 의한 생산의 일괄화 대신 우선적으로 전술목적에 맞춘 특화형 MS를 만들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서 V작전 발동시점에서 이미 완성된 상태였던 건탱크에 더하여 지원용 MS인 건캐논, 고성능 백병전용 MS인 건담이 각각 완성된다. MS 캐리어에 대해서는 이미 개발이 진행중이던 페가수스급의 우주전투기 운용 능력을 MS의 운용에 맞춰서 수정하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그러나 완성된 MS와 페가수스급 2번함 화이트 베이스가 사이드7에서 샤아 아즈나블의 공격을 받음으로서 계획을 수정하여 백병전용 MS와 지원용 MS에 의한 혼성부대구성 계획을 포기하고 대신해서 우선도가 높았던 건담의 양산형인 GM의 양산을 우선하고, 짐의 부품의 약 60%가 공통되는 짐 캐논을 생산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지만, 연방의 생산 능력으로도 그런 단기간 안에 만족스러운 수의 모빌슈트를 찍어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볼을 양산하게 된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선 건캐논과 건탱크는 V작전과 무관한 그 이전에 개발된 구식MS[3][4] 이고 건담과 짐만이 V작전의 결과물로 나온다. 또 오리진에서 건담의 계획 자체는 1년전쟁 이전, 미노프스키 박사의 망명으로 건캐논 초기형 12기가 자쿠 5기에게 발린 직후부터 시작되었다.
카이 시덴 레포트에선 카이가 이 V작전이 사실은 다른 계획 준비를 위해 지온의 눈을 돌리기 위한 페이크가 아닐까 란 말을 하고 몇몇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던 주변 인물들도 왠지 그럴듯하다고 수긍을 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살아남으려면 지온과 싸워야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묻혔다.[5]
1.1. V작전의 결과물
- 건담 - 백병전용으로 고안된 고기동 근접전용 모빌슈트. 허나 강력한 주포인 빔 라이플이 장비되어 중장거리 교전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아, 범용 모빌슈트로도 손색이 없었다. 때문에 지구연방군의 제식 모빌슈트로 이 기체를 토대로 한 양산기가 채택되게 되는데 이것이 짐이다.
- 건캐논 - 기동성 대신 중장갑+고화력이라는 확실한 조합을 추구한 기체. 허나 메가빔포를 주포로 장비한 모빌슈트들의 싸움에서는 모빌슈트에 장비 가능한 수준의 장갑으로는 아무리 중장갑이라도 피탄 시 생존을 보장해줄 수 없어, 건캐논은 제식 채용되지 못하고 화력 지원용으로 소수 양산되는 데 그쳤다.
- 건탱크 - 초소형 미노프스키 핵융합로와 인간형 관절(팔), 코어 콕핏 시스템, 화기 제어용 컴퓨터 시스템 등을 시험하는 실험기로, 모빌슈트의 필수 요소인 이족보행을 포기하고 대신에 장거리 포격용 야포를 탑재하였다. 모빌슈트의 생명인 기동력이 부족한 기체로[6] 이동 포대 수준의 전술적 가치밖에는 없었지만, 이동식 요새포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변종이 소수 제작되는 등 나름대로 명맥이 이어지기도 했다.[7]
- 코어 파이터 - V작전 모빌슈트 3종세트의 파워팩 + 콕핏 + 구명정(탈출장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초소형 우주선. 허나 이렇게 많은 기능을 욱여넣다보니 웬만한 우주전투기보다 비싼 고가품이 되어버렸고, 결국 코어 부스터 등 전투기로 사용되고 짐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주객전도의 결과를 낳았다.
- 화이트 베이스를 비롯한 페가서스급 강습함 - 기존의 우주전함들과 달리 많은 수의 모빌슈트(6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함내에서 모빌슈트의 본격적인 유지 보수 작업도 가능한 행어가 완비된 캐리어다. 또한 우주항행 뿐 아니라 지구 대기 내에서 비행과 저공 부유항행이 가능하고, 자력으로 지구 대기권 돌입과 지구 중력권을 이탈해 우주로 나갈 수 있는 SSTO 우주선이기도 하다.
1.2. V작전 모빌슈트
V작전 모빌슈트들을 보면 지구연방군이 모빌슈트라는 신병기를 처음으로 제작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건탱크, 건캐논, 건담을 개발 순서대로 살펴보면 전투기, 전차, 우주전함 등의 재래식 병기로 싸우는 전쟁만 알던 지구연방군이, 지온공국군의 자쿠에 혼이 난 후 자쿠에 대항할 인간형 기동병기를 개발하면서도 병기에 대한 선입견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절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온공국군의 자쿠는 병기임에도 화포류를 비롯한 무장이 전혀 탑재되어 있지 않으며, 인간의 손을 본뜬 매니퓰레이터에 각종 화포류를 들고 싸우는 인간형 기동병기였다. 자쿠의 우수성 중 하나는 똑같은 모빌슈트가 어떤 무기를 드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진다는 범용성/유연성이었으며, 돌격용 오토캐논(자쿠 머신건), 화력지원용 로켓포(자쿠 바주카)나 수류탄, 백병전용 무기(히트 호크 등) 등 장비를 교체해가며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현실의 병기에 비교하자면 똑같은 기갑병기를 즉석에서 주력전차에서 자주포로 교체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셈.
그러나 지구연방군의 수뇌부는 "병기 = 전차, 전투기, 전함"이라는 선입견을 떨쳐내지 못한 상태에서 V작전에 시동을 걸었으며, V작전 모빌슈트에도 자꾸만 전차나 전투기처럼 고정무장을 설치하려고 했다.
첫 타자인 건탱크는 사실상 "팔이 달린 자주포"로 재래식 기갑병기와 거의 다르지 않다. 게다가 팔에는 손(매니퓰레이터)조차 달려있지 않아 사실상 팔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그냥 관절이 달린 포에 가깝다. 모빌수트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다양한 휴대무기를 이용해 상황에 최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는 요소를 완전히 포기한 물건인 셈. 게다가 다리가 아닌 무한궤도를 달아 애당초 우주공간 전투에 부적합한 물건이었다. 지구연방군이 우주용 병기인 모빌슈트에 대해 거의 이해를 못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부분.
그 다음에 개발된 건캐논의 경우 나름 절충한다고 손을 달았지만, 모빌슈트 본체가 완성된 시점에서 휴대무장인 전용 빔 라이플이 완성되지 않아 루나 투에서 조정을 마친 후에야 빔 라이플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건캐논 역시 건탱크처럼 고정무장인 어깨의 캐논포를 주포로 사용했으며, 재래식 기갑병기와 모빌슈트의 혼종에 해당하는 기체였다.
가장 나중에 개발된 건담마저도 자쿠처럼 완전히 휴대무장에만 의존하지는 않으며, 머리에 60 mm 발칸을 고정무장으로 장비했다. 기술자들은 발칸 탑재에 극구 반대했으나 군에서 이를 강력히 요구했다는 것을 보면 지구연방군 수뇌부는 병기에 고정무장이 하나도 탑재되지 않는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던 모양이다. 허나 건담의 발칸은 장탄량이 적어 주무기로는 사용할 수 없는 보조용/비상용 무기였으며, 건담은 빔 라이플, 빔 사벨, 하이퍼 바주카 등 각종 휴대무장을 사용하며 유연한 전술을 전개하는 본격적인 모빌슈트로 태어날 수 있었다. 지구연방군도 결국 건담을 베이스로 하는 짐을 제식 모빌슈트로 채택함으로써 모빌슈트라는 병기가 갖는 우수성을 인정했지만, 한편으로는 고정무장(무반동포)만 장비한 볼을 짐과 함께 제식 기동병기로 채택해 재래식 병기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나 건캐논처럼 고정무장을 갖는 하이브리드 모빌슈트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활약할 여지가 있었기에, 지구연방군은 짐 캐논을, 지온공국군은 자쿠 캐논과 겔구그 캐논을 각각 개발해 실전 투입하였다.
2. 슈퍼로봇대전의 합체기
슈퍼로봇대전 GC와 XO에 나온 퍼건팀의 합체기. 건담(아무로),건캐논(카이), 건탱크(하야토)로 발동이 가능하다. 아무로가 G3에 탑승을 했을때도 발동 가능.
건캐논과 건탱크가 지원사격을 날리고 건담이 그 틈새를 파고 들어가 빔샤벨로 마무리를 짓는 연계 기술. 초반에 주로 사용하는 합체기지만 기력이 120이란 점과, 아무로가 나중에 숨겨진 기체인 뉴건담에 타면 사실상 버려지는 기술.
[1] 레빌은 말하길 '''자브로의 두더지놈들(…)''' 다만 고프 장군은 디 오리진에서 V작전의 주요 인물로 나온다.[2] 원래 현실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같은 기술력이 있다면 거대 이족 보행 병기 보단 새로운 전차나 전투기를 개발하는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로봇보행병기 참고.[3] 정확히는 건탱크는 MBT, 즉 주력전차에 속한다.[4] 그래도 오리진의 건캐논을 잘보면 보수하고 보급받을 때마다 디테일이 차곡차곡 건담을 따라 개량되는 모습이 보인다.[5] 아무로도 퍼스트 건담에서 연방은 건담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숨기려 자신들을 미끼로 쓰고 있는게 분명하다며 혼잣말 하기도 했다. 다만 이중 실제로 일년전쟁 당시 쓰인건 건담 NT-1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아무로의 요구에 따라 만들었으나 실전에 투입되기도 전에 전쟁이 끝났다.[6] 다만 육전 강습형 건탱크들을 보면 잘만 굴러다닌다. 근데 08소대의 간이 양산형 건탱크들은 도망도 제대로 못간다.. 이건 육전 강습형의 베이스인 RTX-44가 건탱크로 발전하는 와중에 기동성을 버렸다는 뇌피셜 추측 말고는 말이 되질 않는다.이에 관한 공식 설정은 등장하지 않았다.[7] 나름 동남아시아 전선에 간이 양산으로 몇기 배치되었고, 1년전쟁 후에도 로토, 건탱크 R-44등이 명맥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