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대한민국 현황
1. iPhone 3GS 출시 전
iPhone은 출시 전까지 '다음 달에 출시 예정' 떡밥이 난무하여 '''담달폰'''으로 불렸다. iPhone 1세대 모델은 GSM이었기 때문에 한국 출시가 불가능했고, 이후 3G 모델이 나온 이후에 한국에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딱히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진 않았으나 2009년 4월, WIPI 의무탑재 조항이 폐지되면서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KT에서는 iPhone의 출시를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서로 간의 의견차와 보조금 문제, 요금차이와 Wi-Fi 기능의 제한 등의 의견 차이로 인해 자꾸 연기되었고, 이에 SKT 쪽에서도 협상을 한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결국 KT로 출시되는 걸로 굳어지며 iPhone 3G는 늦었고, iPhone 3GS 모델이 들어오는 걸로 소문이 퍼진다.
하지만 방통위에서 GPS를 이용하려면 위치정보사업허가를 받거나 GPS를 삭제해야 한다는 조항을 들어 태클을 걸자, Apple쪽에서는 출시를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 하지만 소비자와 언론에서 맹비난이 이어지자 방통위에서 Apple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라는 식으로 말해서 또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Apple에서 그냥 위치정보사업허가를 받아 해결. 덕택에 출시가 '''또''' 밀렸다.
이것이 지속되자 유학경험이 있거나 해외여행을 한 극소수들이 해외에서 언락된 기기를 직접 들여와서 전파인증을 직접 받아가며[1] 미련하게 일일이 개통,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는 전파인증수수료가 각 기능별로 따로 들어가는 걸 생각하면 기기값까지 약 140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이다(...) 보통 이렇게 들여온 유저들은 주로 KT쪽에 개통을 했다. 이런 일은 출시가 확실시 되기 시작한 10월 말 이전까지 이어진다.
2009년 11월 22일, KT는 보도자료를 내고 iPhone 출시를 공식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11월 28일 출시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첫 출시되는 모델은 3G(8GB), 3GS(16GB/32GB)의 세 종류이며, KT는 iPhone용 요금제 3종도 함께 발표했다. 동일부터 예약판매를 접수하기 시작했는데, 몇 시간 만에 만 명 이상이 몰리고 서버가 한 번 다운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중.
인터넷 예약은 iPhone 3GS 16GB와 32GB만 받았으며, 오프라인 매장이나 27일 시점에서는 iPhone 3G 8GB도 주문을 받았다. iPhone 3G를 구매할 때에는 i-Slim 요금제(3만 5천 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26만 원대 정도이며, iPhone 3G 한정으로 6만 5천 원 요금제, 3GS 16기가 한정으로 9만 5천 원 요금제를 쓰면 무료로 기계를 받아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요금제 공통으로 네스팟에 무료로 접속 가능.
예약자 1,000명 중 당일 받은 사람은 지체된 개통 때문에 불만이 있었으며, 그 외 일반 런칭행사 참가자들도 역시(그들의 대부분이 1,000명이 안 된 경우이지만) 2시에서 30분이나 지체된 2시 30분에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사과의 의미로 2010년 2월까지 500M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3GS의 광고 코멘트는 이규화가 맡았다.
2. iPhone 3GS 출시 후
2.1. 판매량
출시된 지 33일 만에 20만 대를 팔아치우며 T옴니아2의 한 달 판매량 7만 대를 한참 앞서가며 광풍을 일으켰고, 2010년부터는 스마트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기도 했다. 피처폰에서 이용되던 VM뱅킹을 제외하면 별도로 뱅킹을 잘 지원 안 하던 은행 등지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출시해가며 iPhone 뱅킹을 지원했다. 이러한 iPhone 광풍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이건희 회장은 이를 계기로 바로 경영에 복귀. 어찌보면 iPhone이 이건희 회장의 복귀에 구실이 되어준 셈이다.
각 이통사에서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보조금을 올리고 데이터 부가서비스의 요금을 낮추거나 용량을 높였다. iPhone의 요금제 덕분에 SKT는 안심데이터를 33.3MB에서 100MB로 상향시키고 발매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T옴니아2의 가격을 하루 만에 20만 원이나 인하해버렸다. 마치 예전에 미국 시장에서 Apple이 iPhone 가격을 한번에 200달러를 내린 상황과 똑같은 상황으로 전개되었고, 예상대로 삼성측에서는 보상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비치면서 반발은 더 심해졌다. 이 사건으로 타 통신사의 기종이나 KT에서 나온 다른 스마트폰의 가격이 급락했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이 버스로 풀리기도 했고,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 5800은 이 이후 거의 버스로 풀렸다.
2.2. 이통사와 단말기
iPhone은 그동안 온갖 핑계로 스펙다운[2], Wi-Fi 삭제[3], 이어폰 제한[4], MP3 제한[5][6] 등을 일삼던 한국 휴대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iPhone은 미국 시장에서조차 통신사의 횡포에 맞섰다고 평가되는 스마트폰인데, 하드웨어 스펙이나 소프트웨어, 각종 콘텐츠에서 밀리던 한국 휴대전화 단말기 및 이통사들은 iPhone을 상대하기 위해서 최소한 iPhone과 비슷한 하드웨어적 기능을 제공해야 했기에 개방이 급속도로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소프트웨어적 기능은 한국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구글에게 상당부분 의존하게 된다. 결국 iPhone 출시 후 Wi-Fi 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 단말기와 피처폰[7]들이 우후죽순같이 출시되었다. 물론 이것은 iPhone이 해냈다기보다는, 이제서야 핸드폰(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유경쟁체제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다고 보는 것이 낫다.
또한 풀터치폰/스마트폰 유행이 가속화되어 중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핸드폰이 거의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스마트폰과 구분되는 일반 핸드폰을 '피처폰'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2.3. 인터넷 환경
한편 스마트폰을 통한 웹 브라우징이 화두가 되면서 웹 표준 준수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사실 국내 웹 환경은 Internet Explorer의 사용자가 많다는 이유[8]로 IE에만 최적화되어 있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Mac의 Safari 등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웹페이지 전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로 인하여 사실상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였다.
이러한 웹 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종종 이 문제가 거론되곤 했으나, 인터넷 = 익스플로러로 통하는 사용자들의 인식으로 인하여 대중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iPhone과 같은 고성능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하여, 이러한 기기에 탑재된 웹 브라우저에서 PC와 동일한 웹페이지를 불러올 수 있는 풀 브라우징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하여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고, 이용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많은 이용자들이 이 문제가 기기의 문제가 아닌, 국내 웹 환경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홈페이지 개편이나 리뉴얼 때, 웹 표준 준수를 통하여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정상적으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PDA 시절부터,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는 모바일 웹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는 전용 사이트를 서비스하였으나, 이용자가 극히 적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실질적으로 모바일 웹 서비스 시작 이후 수년 동안이나 이용 할 수 있는 콘텐츠 추가나 업데이트 없이[9] 사실상 유지만 하는 등 큰 관심을 받지 못하였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인하여 이러한 모바일 사이트가 PC 사이트 못지않게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모바일용으로 최적화하여 제공하는 등 실로 화려하게 컴백을 하게 된다.
데이터 요금제에서도 빠른 변화를 주었는데 범국민 데이터 요금제&프리존 같은 극히 일부 요금제를 제외하면 홍보부족으로 가입자가 적었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10] 비싸고 형편없었고 복잡했으나[11][12] iPhone이 출시되면서 요금제들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고 대규모로 개편되기 시작하였다.
2.4. 맥스봉
맥스봉으로 iPhone을 조작할 수 있다는 말이 퍼지자 2009.12 ~ 2010.01 두 달간 CJ 제일제당의 맥스봉 매출을 39% 올려서 11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그로 인해 CJ 제일제당이 iPhone 유저 대상으로 맥스봉 판촉행사까지 벌였다. 맥스봉으로 iPhone을 조작하는 사진은 외국 웹사이트에도 올라갔다.
2.5. 관련 기삿말
iPhone을 겨냥한 수많은 한국폰이 출시 또는 개발 되면서 iPhone을 향한 언플기사로 인해 생긴 유행어. 사실 다른 제품이나 분야에서도 쓰였지만 휴대폰 관련기사가 많이 나오고 기사제목들이 천편일률적이라.
- iPhone 게섯거라
- iPhone 비켜라
- iPhone 대항마
- iPhone 물럿거라
- iPhone 물러가라
- iPhone 나가신다
- iPhone 꼼짝마라
- iPhone 나 떨고 있니?
'''물론 이런 건 한국에서만 나오는 기사가 아니다.''' 영문으로 구글링 조금만 해봐도 아이폰 까거나 다른 제조사 제품( 안드로이드 진영)을 추켜세우는 기사는 수북하게 나온다. 단, 해외는 반대로 안드로이드 진영을 까고 iPhone을 추켜세우는 그런 기사도 수북하게 나오지만, 한국은 이상하게도 이런 기사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다. 즉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
2.6. SK텔레콤 iPhone 출시
SK텔레콤의 공식 입장은 거의 항상 "iPhone 출시 검토해보겠다"...였는데 2011년 2월 25일 iPhone 4를 출시하기로 확정짓고 iPad 2와 iPhone 4의 후속 모델까지 출시한다고 밝혔다. 3월 9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6일 정식 발매 시작. 특히나 직접 TV CF를 제작[13]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는가 하면, 킬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T맵과 멜론 앱을 출시했으며 SKT 자체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정도로 정성을 들이자 KT 역시 고객서비스 강화와 와이브로 집중 투자 등 SKT를 견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 한편 삼성은 갤럭시 S의 후속작을 이통사 3사에 모두 출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갤럭시(SKT) vs iPhone(KT)의 구도가 무너지고, 각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통신 3사 동시 출시 혹은 SKT/KT 동시 출시로 전환하게 되었다.
2.7. LG U+ 아이폰 출시
기존 iPhone 5s까지는 CDMA는 주파수가 맞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14], LTE는 VoLTE를 지원하지 않아 LTE로 써도 통화와 문자는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iPhone 6에 VoLTE가 탑재되어 U+에 출시가 확정되었다! 그 이후부터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3사에서 동시 출시한다.
3사 동시 출격 이후 단통법과 불법 보조금 등 여러 가지 논란을 거쳤지만 결국 대화면 아이폰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3. iPhone 3GS 이후의 대한민국 출시 시기
키노트에 출시 시기가 언급되지 않고 별도로 발매된다. Apple은 매년 iPhone 발표 키노트 때마다 1, 2차 출시국을 발표하는데 대한민국은 여기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다. iPhone 5s와 iPhone X이 2차 출시국에 들어간 정도이다. 그리고 iPhone 12가 놀랍게도 1.5차 출시국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5G 출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보통 2차 출시국보다 더 늦게 발매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Apple은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 출시 지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전파인증 및 각종 규제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조율이 잘 안 되어서 그렇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파인증의 경우 인증 사실을 바로 공시하는데, 이 경우 공시를 통해 전자기기 발매 사실이 사전에 유출된다. 하지만 Apple은 신제품 발표 키노트 이전까지는 절대 발매사실을 공식적으로 유출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키노트 이후에 한국 발매 절차를 밟는다고 추측한다.
가격은 애플코리아가 미국 현지 가격보다 좀 비싸게 매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텐데, 한국 가격은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가격이다. 한국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가격을 붙이지 못하게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규제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 규제가 없기에 소비세를 제외한 가격 표기가 되고, 미국은 주마다 소비세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세금 포함 가격을 현실적으로 못 붙이기 때문이다. 단, 이 부가가치세를 제외해도 가격이 몇 만 원가량 비싼 감이 있는데, 애플코리아가 가격을 매길 때 환율을 여유롭게 잡기 때문이다. 즉 출시 당시 환율이 1달러에 1150원 수준이라면 1200원으로 계산, 가격을 올려 버린다. 이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애플코리아를 보따리상이라고 깐다.
1차 출시국 및 한국 출시와의 간격은 약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의 텀이 있다. 그래서 iPhone은 해외직구도 꽤나 활성화 되어 있다. 어차피 개인이 언락폰을 해외직구해서 개통하는 건 전파인증도 면제되는 등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배송비 등을 생각하면 다소 비싼 건 어쩔 수 없지만 남들보다 미리 쓰고 싶다는 얼리어답터라면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특히 2012~2015년에는 아베노믹스로 인해서 1차 출시국 중 하나인 일본의 엔화 환율이 팍 떨어졌기 때문에 한국보다 싼 기현상도 종종 벌어졌다. 거기다 일본은 외국인에게는 소비세를 환급해주기 때문에 여행갔다가 사들고 오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에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떨어진 와중에 브렉시트가 겹치면서 엔화가 도로 올라서 그리 저렴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2020년이 되어서 1.5차 출시국이 되었다. 1차 출시국과의 출시 시기가 고작 1주일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4. 외부 링크
[1] 2010년 12월, 전파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개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1대에 한해서 전파인증이 면제된다. 단, 이전에 아무도 해당 모델로 전파인증을 받은 적이 없는 기계라면 짤없다.[2] 캔유나 EVER는 제외. 그리고 iPhone이전에 나온 논위피폰은 앱 실행 제한만 있지 스펙다운 같은 다른 제한은 없었다.[3] 형편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팔아먹기 위해서 다만 중국 연통 iPhone 3GS에는 와이파이를 수익 감소를 이유로 없앴다. 물론 4부터는 전세계 공통으로 안 없애고 출시한다.[4] 정부 표준이라서[5] 통신사 전용 음원서비스를 쓰게 하기 위해서[6] 다만 이쪽은 저작권 같은 문제도 있었다. 물론 DRM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7] 몽글몽글, SHW-A170K, SHW-A175S, SHW-A220S/K/L, MAXX, 아트터치 등[8] Microsoft Windows의 OS 점유율만큼이나, IE의 점유율도 압도적이다.[9] 모바일 웹 메인 페이지에 수개월 전의 뉴스가 업데이트 없이 그냥 그대로 방치되곤 했으니, 당시 모바일 사이트가 얼마나 푸대접을 받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10] 2008년에 출시한 kt의 SHOW 데이터 상한 요금제는 1만 원에 200MB를 제공했지만 SKT의 데이터 퍼팩트는 32.5MB(...)라는 충공깽한 요금제를 자랑했다 카더라. 물론 둘다 충전해서 더 쓸 수는 있었다.[11] Net 1000/2000, PDA Data, SHOW i-Plug 등등...[12] 심지어 i-Plug는 삼당원을 족치면(...) 알려줬다 카더라.[13] 이 CF는 미국 Apple 본사에서 스티브 잡스에게 OK 사인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14] 이론적으로 SKT에서 2G용으로 쓸 수 있기는 하다. 다만 타사 안드로이드 기기들처럼 SMS/MMS나 데이터 사용 시 전화 씹힘문제가 있고 개통자체가 안드로이드보다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