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영화)
1. 개요
실화인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다.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함께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 구필호 (이경영 扮)
거대 로펌 대표 역
5. 평가
6. 흥행
개봉 하자마자 조작된 도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3 아이덴티티가 개봉하자 2위로 밀렸다.
손익분기점(165만)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7. 사실과 차이점
7.1. 각색 부분
영화의 전체 플롯은 실제 사건과 80% 일치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실제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된다. 다만 영화적 각색을 가한 부분이 여러 부분 있는데,
- 영화에서 '이준영 변호사'는 2016년 이 사건의 재심을 맡게 되면서 재심 사건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의 경우, 이미 이전에 있었던 2007년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 사건으로 재심사건 활동을 시작했다.
- 사건의 진범을 극중에서는 현우와 이준영 변호사가 직접 발로 뛰어서 잡은 것으로 나오지만, 이는 영화적 각색을 가한 부분이다.
- 영화에선 경찰서 내부의 고문과 가혹행위 장면이 묘사되지 않았는데, 실제 사건에선 형사들이 최모씨를 익산경찰서 형사계로 연행해서 빳다, 원산폭격 등 각종 폭행과 가혹행위를 시전했다. 심지어 최모씨의 어머니가 최씨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한 그 순간에도 폭행은 계속되었다.
- 영화에서는 배우 박철민이 연기한 군산경찰서 황계장이 진범을 수사하다가 상부의 압력으로 꺾여서 분개하는 장면까지만 묘사하고 그 후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지 않았으나, 실제 첩보를 입수하여 2003년 진범 김모씨를 체포한 군산경찰서 황상만 형사반장은 실제 사건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당시 군산경찰서에서 수사를 하며 진범 김모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지만, 공로를 인정받기는커녕 형사반장에서 일선 지구대로 보복성 좌천인사를 당했다. 이후 본서로 복귀하지 못한 채 지구대에서 2014년 정년을 맞이하였다. 영화에서는 좌천당하여 정년을 맞이한 모습이 현재 경비원 신분으로 표현되었으나, 실제 인물인 황상만 반장은 피해자 최모씨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였고, 황상만 반장이 당시에 진범 김모씨를 잡았던 수사기록 덕분에 최모씨의 재심이 가능해졌다. 박준영 변호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전하기를 황상만 반장은 시사회에서 자신의 비중이 적은 것을 보고 "영화를 뭐 이 따위로 만들어"라며 매우 크게 실망했다고 하며, 이에 박변호사가 "어디 가서 인터뷰 할 일이 있으면 반드시 황 반장님 얼굴 사진도 나올 정도로 이야기 하겠다"고 달랬다. 결국 황상만 반장도 동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 영화에서 배경이 되는 '약촌'은 없는 지명이다. 영화상에서는 어촌 시골 동네로 묘사되지만, 사건이 실제 발생한 익산시는 어촌이 아닌 도농복합도시이며, 약촌오거리는 시 외곽 지역이 아닌 시내권인 익산시 영등동에 있다.[3] 또한 영화상에서 진득한 방언을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실제로는 표준말에 가까운 전라북도 북부사투리를 사용한다. 전라남도 사투리와는 다르다! 그럼에도 진한 방언을 사용한 이유는 아마도 전라북도 북부 사투리는 토박이들이 아닌 이상 구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전남보다 약하고 부드러운 전라도 억양+접경지역인 충청도식 어미+표준어처럼 굴곡이 적은 톤 등의 요소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기에 전라북도 북부 이외의 지역 출신들이라면 흉내내기가 여간 힘든게 사실이다. 다만 이준영의 모티브인 박준영 변호사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우리가 아는 그 찐한 전라남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 영화를 촬영할 당시에는 재심 끝에 무죄 판결이 나오기 전이었다.
7.2. 사실 부분
- 작중 이준영이 초반에 매우 속물근성 가득한 변호사로 나오는데, 이는 박준영 변호사가 방송이나 인터뷰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여러 번 밝힌 것처럼, 처음 변호사가 되었던 당시의 성격을 기반으로 만들었다.[4] 다만 박준영 변호사가 강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자신의 모습이 그럼에도 너무 정의감있게 묘사되어서 아쉬웠다고 한다. 평소 속물적인 존재라도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점이 다소 흐려진 것 같다고 생각한듯.
- '현우'를 체포해서 모텔로 연행,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하면서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장면. 실제로 익산경찰서 형사들이 최모씨를 모텔로 불법 연행하여 폭력과 협박으로 허위진술을 강요하였다. 실제 사건에선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그 과정이 더 참혹한데, 형사들이 최모씨에게 전화번호부를 하나 툭 던져주면서 "야 거기서 진범 찾아내"라고 말하기도 하면서 못 찾으면 못 찾았다고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였다. 이는 70년대와 8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경찰 일선에 꽤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강압수사 방식이었다. 그런데 무려 뉴 밀레니엄인 2000년대까지 이 악습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 작중에서 이준영이 현우에게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 결석일수가 100일이 되었고"라든가 "담임이 학생기록부에 나 뭐라고 적은 줄 아냐? '준법정신이 미약하다'라고 적었더라"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건 박준영 변호사의 실제 학창시절 경험이다. 원인은 섬에서만 살다가 수학여행 나와서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그때 사춘기가 와서 장기 가출을 했다고 본인 스스로가 밝혔다. 그나마 영화에서는 좀 부드럽게 표현된 건데, 실제로는 "준법정신이 결여됨"이라고 담임선생님이 쓴 필살의 일침이었다고 한다.
8. 여담
- 해당 재심 사건의 변호인이였던 박준영 변호사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으며, 배경 설정 등은 영화적 연출를 위해 각색되었다. 그 예로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변호사의 계기가 된 2007년 재심 사건은 나오지 않고[6] 이것이 사실상 2015~2016년에 맡은 이 사건이 재심 전문 변호사의 타이틀이 된 것마냥 나온다.
- 작중에 이준영 변호사가 출연하는 TV프로로 그것이 알고싶다가 실명 그대로 나온다. 사실 실제 사건에서도 그알이 거의 잊혀졌던 사건을 대중들에게 공론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같은 해 방영된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큰아들 역인 민진웅과 엄마 역으로 나오는 배우 김해숙이 "나도 이번에 재심한다고 해서 그 영화 봤는데 범인으로 나오는 사람 어휴 소름끼치더라.", "어, 그래 그래. 나도 봤는데. 나는 그 누명 쓴 애 엄마가 너무 불쌍하드라."라고 둘이서 배우 개그를 시전하였다.
-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을 열심히 파헤쳤던 박상규 기자는 배우 강하늘이 너무 잘생겨서(...) 누명 쓴 피해자이자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사는 어두운 인물을 잘 연기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너무 잘해서 질투가 났다고 한다. 잘생겼는데 연기까지 저렇게 잘하다니 신은 불공평해! 하고(..)
- 윗 항목의 '각색' 부분에 나와있듯 실제 사건에서 큰 역할을 했던 황계장 역의 실존인물 황상만 반장의 행적이 영화에선 거의 대부분 다 잘려나가고 말았다. 현실에선 누명을 밝히는 데도 결정적 공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정년퇴직을 하고서도 누명을 쓴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음을 줬다. 따라서 황상만 반장은 이 영화에 대해 대단히 큰 서운함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업적을 몰라줘서여서뿐만 아니라, 영화 개봉 당시 시사회에서 큰 곤욕을 치뤘기 때문이다. 재심 관련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한 성과를 얻어냈기에 당연히 영화에서 자신을 모티브로 한 황계장의 비중이 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족들 전부를 동원하여 맨 앞자리에서 시사회를 관람했고 시사회 전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적극적으로 사건을 설명했었다. 그러나 정작 영화에선 사실상 카메오 출연급의 분량만이 나왔고 결국 황상만 반장은 엄청난 망신을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후 박준영 변호사는 황상만 반장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황 반장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덕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나 아이콘택트 같은 예능에 황 반장이 출연하여 영화에서 증발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릴 수 있게 되었다.
9. 관련 문서
[1] 또 하나의 약속 감독.[2] ~ 2017/03/09 기준[3] 다만 시내권에서 공장이 있는 외곽지대에 걸처진 곳에 있다.[4] 실제로는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 사건을 맡았을 때는 이런 사건을 성공하면 스타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속물 근성이 있었다고 하는데, 점점 사건을 진행할수록 본인의 속물 근성 이전에 억울한 사법 약자이자 피해자인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자신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픔을 느끼면서, 점점 크게 생각이 바뀌게 되어 사법 약자들의 재심사건을 맡는 인생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보통 처음에는 멍한 상태로 있던 사람들이 억울한 이야기를 조금씩 시작하면서 눈물을 점점 쏟기 시작하는데, 그때만 되면 본인도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5] 2013년 6월에 근로복지공단은 최군에게 1억4000만원의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하였는데 이는 피해자인 택시기사 유가족에게 지급된 4000만원에 1억여원의 이자를 붙여 구상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6] 작중 대사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