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1. 개요
목에서 나오는 일종의 분비물. 한자로는 객담(喀痰)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보통 phlegm이라고 하며, 의학적 명칭으로는 sputum이라 하고 좀 더 속어적인 표현으로 loogie가 있다.[1]
2. 생성 원리
원래 기도 점막의 분비물이지만 감기 걸렸을 때 기침하다가 자주 나온다. 비염 환자의 경우에는 넘쳐나는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 기관지에 걸러져서 코가래가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주로 감기, 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축농증, 폐암 등 기관지 계통의 병에 걸렸을 때 주로 나타나는 병증이지만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가래가 농축되면 점성 있는 노란색을 띠게 된다. 연하곤란이나 누워 있는 자세 등으로 오랜 시간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거나,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박테리아를 감지하면 몸의 면역계는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래의 농도를 짙게 만든다.
담배를 피우다가 나오는 가래는 폐가 타르를 걸러내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 그렇다고 담배가 해롭지 않다는게 아니다. 미세한 타르는 폐가 걸러내지 못하며 그 미세한 양이 쌓이고 쌓여서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앓고 있는 병에 따라 이 농도가 다 다르다고 한다.
가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몸에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인데, 이 능력을 상실한 것이 연하곤란이다. 그런데 기관지 절개술을 하면 흡인기로 빼야 한다.
3. 주의점
목 점막에 달라붙은 가래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엄청난 불쾌감을 유발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불쾌하다고 해서 가래가 걸렸다고 그냥 맨 땅바닥에 뱉지는 말자. 엄연히 '''경범죄'''이며, 이러한 것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싱가포르 같은 곳에선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 적지 않은 벌금을 물게 된다. 한국에선 가래를 뱉었다고 법적으로 처벌되는 경우는 없지만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이 바로 도덕이다. 가래가 생기면 근처 화장실에서 처리하거나 조용히 휴지에 뱉어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하자. 아니면 길을 가다가 보이는 하수구에다 뱉는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다. 뱉기 전에 옆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심히 뱉자.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불량배 보듯이 볼 수도 있다.
다만 인구가 밀집한 도심지역이 아닌 한 몇 십분 걸어야 쓰레기통이 하나 나올까 말까 한 지역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래가 잘 나오는 체질이라면 평상시 가방 등에 휴지와 비닐봉지 등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가래가 걸리는데 휴지도 없고 쓰레기통도 없으면 미칠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드물지만 어릴 때부터 목감기보다는 코감기를 자주 앓았거나 가래가 생기는 경험을 한 적 없는 일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가래를 뱉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만약 가래를 오래 방치하면 세균의 서식지로 이용되며 병을 오래 앓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하게는 가래가 기관지 아래로 넘어가 폐렴으로 진행되며 오랜 시간 고생할 수 있다. 가래가 불편할 정도로 생겼는데 뱉을 줄 모른다면 뱉는 방법을 익히거나 따뜻한 차를 곁에 두고 마시며 가래가 더 이상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먼지 때문에 나오는 가래는 그나마 낫지만, 질병에 걸려서 나오는 가래는 콧물과 마찬가지로 세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다. 이는 세균을 내보내기 위한 반응이지만, 세균은 이걸 번식의 수단으로 이용해 먹는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질병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특히 길바닥에 뱉은 가래가 마르면 살아남은 세균들이 공기를 타고 퍼지게 될 수 있다. 간혹 결핵에 걸리기도 한다.[2] 그러니 화장실 등에서 물에 흘려 하수도로 보내도록 하자. 또한 가래를 삼키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체에 기생하는 회충같은 일부 기생충은 유충이 일단 장벽을 뚫고 나가, 기도를 통해 올라온 후 가래를 삼키면 장으로 들어가 기생을 시작한다.
4. 기타
이걸 뱉는 소리(카악~ 퉤 할때 카악)를 내면 프랑스어 어미의 r이나 독일어의 ch, 아랍어의 kh,중국어의 h발음과 비슷해진다.
무김치(깍두기)를 많이 먹으면 가래가 잘 나지 않는다고 한다. 무의 성분 중에 가래를 없애고 목을 맑게 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