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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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straightener (헤어 스트레이트너)
1. 개요
2. 특징
3. 원리
4. 과거의 고데기
5. 사용
6. 고데기 브랜드


1. 개요


머리를 펴거나 웨이브를 넣어 모양을 낼 때 쓰는 전자제품. 정식 명칭은 전기 머리 인두. 머리카락을 뜨겁게 하여 머리 모양을 다듬는 기구이다.
한국말로는 '''전기머리인두기'''

2. 특징


위 사진처럼 집게 모양을 한 물건은 판고데기 혹은 매직기라고 부르며 머리를 펴거나 컬을 넣을 수도 있다. 봉고데기는 둥근 봉 모양으로, 주된 용도는 머리에 컬을 넣는 거지만 머리를 펼 수도 있다. 판고데기보다 컬이 자연스럽고, 두께가 10mm 정도에서 40mm를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컬을 넣기 쉽게 반원 형태로 되어 있는 고데기도 존재한다. 고데기가 가늘수록 탱글탱글한 컬이 나오고 굵을수록 자연스러운 컬이 나온다. 아무래도 가는 고데기가 지속력이 더 높다고 한다. 즉, 상당수의 남성들과 숏컷을 해서 머리가 짧은 경우에는 가는 고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격대는 만원도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들까지 다양하다. 가격의 기준은 온도조절이나 전원차단 등 부가적인 기능 부분도 작용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모발에 손상을 주지 않고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컬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성능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고가의 고데기일수록 모발에 빠르게 열을 전달하기 위해 특수 세라믹제의 열판(비싸다)을 사용하며, 이 열판에 특수 코팅까지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고데기의 경우 모발에 열이 쉽게 전달되지 않아 모발을 오래 잡고 있어야 하고, 오래 걸리는 만큼 모발에 균등한 열을 주기 어려우며, 머리에 열이 오래 가해지는 만큼 모발 손상도 심해진다. 저렴한 고데기로 모발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온도전달이 잘 안되는만큼 한번에 조금씩 모발을 잡아서 머리 전체에 여러번에 걸쳐 컬을 넣어야 하는데, 이는 곧 머리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소리다. 때문에 장사가 잘 되는 미용실일수록 비싼 고데기를 사용하게 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손님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
고데기와 관련된 줄임말로 '손이고'라는 단어가 있다. '손님 이건 고데기에요'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TV 속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미용실에서 똑같이 해달라고 요청하면 손이고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게 실제로 대부분 연예인들의 헤어는 고데기와 각종 헤어제품으로 고정시킨 결과이다. 특히 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아이돌 가수들의 헤어스타일은 무대 위나 촬영에서의 단 몇분만을 위해 만들어진 머리고, 한시간도 버티질 못하는 스타일링이 대부분인지라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하고 다니기에는 두상과 모질이 신이 내려준 케이스가 아닌한 따라하기가 힘들다.

3. 원리


약품을 이용해 주로 모발의 성분을 재결합하는 과는 달리 수소 성분의 분해와 재결합을 이용해 모발을 변형한다. 수소 성분의 변형을 위해서는 수분()이나 높은 열이 필요한데, 고데기는 드라이와 마찬가지[1]로 열을 이용하는 기구다. 열을 가해 분해시키고, 열을 식혀 재결합시킨다고 생각하면 쉽다[2].
하지만 수소 성분의 재결합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시 열을 가하거나 수분이 더해지면 변형되어버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장시간 지속되지는 못한다. 머리에 물만 조금 닿아도 풀려버린다. 덥고 습한 여름에 고데기나 드라이로 애써 만든 스타일이 쉽게 깨져버리는 것은 이 때문. 그래서 만들어놓은 스타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고데기 후 왁스나 헤어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사용해 만들어놓은 모양을 딱딱하게 굳히곤 한다. 다만 이 경우 ‘찰랑거림’은 포기해야 한다.
또한 열을 이용한 모발의 변형은 필연적으로 모발의 손상을 유발한다. 때문에 주기적인 트리트먼트영양제 등을 이용하여 모발의 단백질을 보충하고 사용 전 열 차단제를 미리 사용해두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건강한 모발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원하는 컬을 연출할 수 있지만, 모발의 손상이 심해질수록 컬을 연출하려면 더 높은 온도에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니 고데기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모발이 손상될 것을 염두에 두고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로 가열하여 머리를 손질하는 집게 모양의 기구'를 가리키는 일본어 코테(鏝)[3]에 접미사 -기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코테('''コテ''')나 아이론('''アイロン''')이라고 부른다. 아이론은 영문 명칭인 Hair iron을 일본식으로 읽은 뒤 줄여 읽은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아이론, 아이롱이라고 하면 고데기를 떠올리기보다는, 가는 고데기로 하는 매직펌을 떠올린다.

4. 과거의 고데기


현대의 고데기는 전기로 작동하지만, 과거 전자제품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는 집게를 에 달구어 사용했다.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한 게 아니라 미용실에서 파마할 때 사용했다. 주로 겨울에 했는데 겨울에 난방용으로 연탄불을 지피니 그걸로 집게를 달구어서 웨이브를 준 것이다.
고데기보다 다리미를 더 많은 사람이 이용했었다!


5. 사용


기숙사에서 반입을 꺼리는 물건 1순위. 200도는 우습게 올라가는 고열기구라 화재 위험성이 높다. 아침에 바쁘다고 머리 다듬고 나서 고데기 끄는 걸 깜빡하고 침대, 이불, 바닥 등에 그대로 두고 나가면 불나기 딱 좋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사감이 찾아내는 족족 경고 주거나 압수한다. 이 문제 때문에 비교적 최신 제품은 일정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덧붙이자면 고데기 안쪽은 의외로 천천히 식는다. 끈 지 얼마 안 됐을 때 무심코 만졌다간 화상 입으니 조심하자. 이런 시간 차를 이용해 본격적인 세팅은 전원을 켜고 하고 난 뒤, 마무리는 전원을 끄고 남은 열로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다. 끄는 걸 깜빡하는 걸 방지하고, 전기도 아낄 수 있는 여러모로 유용한 팁.
사용전에는 머리를 바싹 말리는 게 좋다. 특히 두피의 뿌리부분. 물기가 있을 때 고데기로 열을 주면 극도의 온도차 때문에 물이 곧장 증발하면서 머리카락을 한 차례 끓여버리기 때문에 머릿결이 상하기 쉽고, 심할 경우(높은 온도와 강한 압력) 머리카락이 그대로 '''끊어진다'''. 고데기 또한 전기제품이라 물기에 고장날 확률이 많아진다.
한창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여중생, 여고생들은 학교에 고데기를 가져와서 화장실에서 머리를 가꾼다. 남학생들도 외모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 몇몇이 고데기를 돌려쓰기도 한다. 피처폰 시절에는 폴더폰으로 게임 몇 판 해서 달군 다음 그걸로 앞머리를 펴는 스킬도 사용 가능했다.
펌이나 드라이로 표현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웨이브나 세팅이 가능하다. 예쁜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머리에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런지 미용실에 연예인 웨이브 펌 사진을 들고 가면 높은 확률로 고데기로 한 것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줄임말로 '손이고'(손님 이건 고데기에요)라고 한다.
식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은박봉투의 경우, 고데기를 이용해 밀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실링기에서 사용되는 원리와 같이 고온으로 필름 안쪽의 비닐을 녹여서 밀봉하는 것. 홍차 커뮤니티에서 홍차를 소분할 때, 고가의 실링기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고데기나 다리미를 이용해 찻잎을 담은 은박봉투를 실링하기도 한다.

6. 고데기 브랜드


국내 메이커로는 아키즈, 유닉스, 그리에이트, 글램팜, 바비리스, 예스뷰티, 제이엠더블유, 보다나 등이 있고 해외 메이커로는 비달 사순, 아레티, 크레이츠, 다이슨 등이 있다. 가전용 메이커와 업무용(전문가용) 메이커로 나눠지며, 한일전자, 아레티 등과 같이 가전용, 업무용 둘 다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1] 드라이와 고데기를 비교하자면, 고데기 쪽이 좀 더 간편하고 난이도가 낮다. 드라이는 핸드 드라이라는 초필살기(?)를 익히기 전까지는 원하는 컬을 넣기 위해 반드시 롤빗이라는 도구가 사이즈별로 따로 필요하다. 반면 고데기는 손목의 스냅만으로 원하는 컬을 좀 더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2] 때문에 고데기로 머리를 만진 직후 열이 식을 때까지 모발을 원하는 모양으로 잡고 있으면 좀 더 생각대로 모양을 만들기가 수월해진다.[3] 한국어의 '인두'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일본어의 '코테'는 땜질, 다리미질, 머리 손질에 쓰이는 인두 전부를 통칭한다. 21세기엔 제과용 소형 인두나 고데기 등의 경우 야키고테(焼鏝)라고 쓰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