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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煉炭/練炭. 영어로 번역했을 때 가장 가까운 낱말은 Briquet인데, 이건 정확히 말하면 연탄이라기 보다는 가연성 분말을 뭉쳐서 덩어리로 만든 연료, 즉 조개탄의 형태에 가까운 연료를 뜻한다.
1. 개요
2. 역사
3. 단점
3.1. 불편함
3.2. 위험성
3.3. 대기 오염
3.4. 건축물 수명 단축
4. 연탄재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석탄 중에서도 주로 한국에서 많이 나는 무연탄을 가루로 만든 다음 점토와 섞어 블럭 또는 원통형으로 가공하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서 불에 잘 타게 만든 연료. 구멍을 뚫은 이유는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려 잘 타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구멍이 많을수록 접촉 면적이 늘어나 화력은 세지만 타는 시간이 짧고, 구멍이 적으면 타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화력이 약하고 속이 완전히 잘 안 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창기에는 벽돌 모양에 2~3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으나 이후 원통형에 구멍이 9개인 구공탄[1]이 개발되어 연탄의 대명사가 되었다. 나중에는 19공탄, 22공탄 등등이 나왔지만 구멍 개수와 관계없이 구공탄으로 정착되었다. 휘발 성분이 적고 탄소 함량이 높은 무연탄은 태울 때 연기가 나지 않고 비교적 단단하고 열량도 많아 석탄 중 가정용 연료로는 최적이다. 참고로 고구마나 밤 따위의 간식을 구워먹기 딱 좋으며 달고나를 만들기도 비교적 쉬운 환경이 연탄 난로다.[2]
규격화가 되어 있고, 집게로 집어서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석탄을 태우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편리해졌다.

2. 역사


기원은 일본으로 큐슈 지방에서 목탄 대용품으로 쓰기 위해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석탄 덩어리에서 유래하였다. 그 모양이 마치 연밥을 닮았다고 하여 '연꽃연탄'이라고 불렸다고. 이후로 선박용 연료로 쓰였고 이후로 가정용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 연탄은 한반도와 중국대륙에도 전파되었고 산업용으로 쓰이게 되었다.[3] 전후에도 연탄으로 코타츠를 데우는 등 가정용으로 널리 쓰였지만 경제력 향상에 따라 중독사고 위험이 있는 연탄 대신에 전기 코타츠로 대체되어감에 따라 쓰임새를 잃었고 이후로 사양길로 접어들어 식당에서 요리용으로 쓰는 정도 수준으로 수요가 급감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때 전파되었지만 당대에는 산업용으로 주로 쓰던 수준이었고 가정용으로는 별로 보급되지 않다가, 1950년대 중후반 이후로 산림 황폐화 대책의 일환으로 연탄이 보급되기 시작한 이래로 많이 쓰였고 1990년대 초반까지 이걸 연료로 하는 연탄 보일러를 둔 집이 많았지만, 그 뒤 석유 보일러가 유행하고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급격히 사라졌다. 특히 급격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제6공화국 이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른 폐광의 급증 때문에 공급과 수요가 모두 급락해 한 때 사양산업이 되기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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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요 연탄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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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전기코타츠가 널리 보급된 이후로는 요리용으로만 쓰인다. 특히 야키니쿠를 할 때에는 가스불보다 이것이 제격이라고 한다. 한국도 물론 연탄구이집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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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표연탄[4]의 간판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서민의 아이콘이었다. 석유보일러의 가격이 높았던 시기(특히 오일 쇼크)에는 웬만큼 돈 있는 사람 아니면 연탄불을 땠기 때문. 그래서 당대의 작품 중 가난한 이들이 등장하고, 배경이 겨울인 문학 작품이나 드라마라면 열에 아홉은 반드시 연탄을 사용하는 장면이 있다. 새벽에 연탄 갈기 위해 일어나는 아버지라든지, 쌀 사고 연탄 사고 남은 돈을 걱정스럽게 셈해 보는 어머니의 묘사 등. 1980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라면 당시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월동준비라면 김장과 더불어 연탄을 사두는 것을 가리켰다.
여담이지만, 이 당시 '책임감있고 성실하며 유능한 가장'의 행동양식 중 하나가 '1년 쓸 연탄을 초여름에 들여놓는다'는 것이었다. 기후조건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하는 특성상 연탄 수요가 큰 겨울이나 겨울을 앞둔 늦가을에 비해 연탄 수요가 적고 성수기와도 멀리 떨어진 초여름에는 일 년 중 연탄값이 가장 싸고 연탄의 품질도 가장 좋았던 것, 연탄제조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이 별로 남는게 없더라도 연탄을 만들어 팔아야 했다. 생산 라인을 스탑하면, 재 가동하는데 비용이 더 드니까,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생산량은 만들어야 했던 것, 만들걸 쌓아 둘 수도 없으니 어떻게든 팔아 치우는게 좋았다. 이들에게서 물건을 공급받는 도매상이나 소매상도 마찬가지, 겨울만 되면 떼돈을 벌게 해주는 공급처이니 마냥 나몰라라 할 수는 없고, 이렇게 밀어내기 식으로 나오는 물량을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받기는 받아야 했다. 근데 쌓아둘 수 있는 수량은 다들 한계가 있으니, 이걸 헐값에라도 팔아야 했고 사주는 사람이 고마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생산량을 줄여야 했으니, 훨씬 양질의 연탄을 공급하는 것으로 나름대로 보은은 했다.[5] 하지만 얼핏 간단해 보이는 이 조건을 수행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1년간 쓸 수백장의 연탄을 미리 들여놓을 경우 그 연탄을 보관할 공간[6]이 필요했다. 비를 맞거나 습기를 너무 먹지만 않도록 적당히 지붕 있는 창고만 갖추면 연탄 보관에 그리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기 집이 있거나 셋집이라도 마당이나 창고까지 집을 모두 빌렸으면 모를까 도심지역 셋방에 사는 사람들로서는 연탄을 잔뜩 사 봤자 보관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당시의 서민 입장에서는 1년간 쓸 수백 장의 연탄을 한 번에 살 만한 금전적 여유가 없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한 번에 물건을 사 버릴 돈이 없어서 임대료를 내고 빌려쓰다가 결국 임대료 누적액이 물건값을 뛰어넘었지만 그래도 임대료를 계속 내며 물건을 빌려쓰고 있다는 이야기처럼 물건값이 쌀 때 한 번에 사 버리는 것이 이득이라는 걸 잘 알지만 가계상 여유자금이 모자라 장기적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매번 조금씩 사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던 것. 예를 들어, 저축할 여유 없이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처지라면 손해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매일 번 돈으로 그날 쓸 연탄을 한 장씩 비싼 값에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7]
그리고, 초여름에 연탄값이 쌌던 이유에는 이 시기 구매하는 기업중 다수가 대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저런 무연탄 제조, 도매업체들이 자금 순환을 못해서 부도가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여름에 연탄업체들이 부도가 나면 바로 겨울에 연탄가격이 올라가 버리고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었다. 이러면 정권 유지가 불안했던 군사정권은 만만한 대기업들을 불러서 어차피 겨울에 난방을 위해 쓸 게 아니냐며 반 강제로 대량을 구매 하게 하곤 했다. 대기업들은 억지로 이런 연탄을 구매했고 대신 가격을 많이 낮춰서 샀다.
1980년대 후반까지도 연탄이 참 많이 쓰였지만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점차 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가 대세가 되었고 연탄 난방은 90년대부터 사라져갔다. 다만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고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기 시작하면서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하기에 곤란한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고, 물 순환방식의 구조가 도입되어 과거 연탄가스의 중독가능성이 사라지고, 하우스 농업의 난방이나 고기구이집들 중에서 연탄구이집등이 성행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열을 잘 발산하며 보관하는 것도 용이한 편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연료로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북한과 중국에서는 아직 널리 사용 중이다.[8]
문제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급감한 국내 무연탄 공급능력으로는 이러한 새로운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 과잉 공급으로 비축되어 있단 정부 비축탄의 경우, 2004년으로 정점을 찍은 후 그 이후로 계속 방출하기 시작해서 2008년부로 기존 비축탄이 거의 고갈되는 지경에 이르자, 지금은 무연탄도 일부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16만 8천 400여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은 폐지되지 않고 유지되는 기조인지라, 기존의 탄광 재개발이나 신규 개발은 하지 않고 석탄 가격 인상, 석탄 지원 비용 중단 등을 중심으로 한 석탄 수요 감소 정책을 펼치고 있는 관계로 지속적으로 탄광 사업은 감소하고 있다.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도 폐쇄하고, 연료와 발전 수요를 석유, 천연가스, 수력, 화력, 원자력(핵발전소) 중심으로 대체해 가려는 정책 탓에 2019년 현재도 한국의 석탄 산업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최근에는 단독주택 마당에서 개들을 키우며 월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겨울에 개집옆에 연탄난로를 때주면 매우좋다.
비용도 저렴하고 동물들도 겨울을 거뜬히 날수있다.

3. 단점



3.1. 불편함


생각보다 불이 잘 안 붙고, 무게도 적지 않게 무거운 편이다보니 성질 급한 사람은 열 받아서 라이터 기름이나 석유를 연탄에 뿌리고 불을 당기는 경우도 있다. 돌려 생각해 보면, 연탄에 불이 쉽게 붙는다면 그만큼 빨리 탈 테고, 그러면 일정한 화력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연료로써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불피우기 힘든 점 때문에 번개탄이라는 얇고 아래쪽에 연소재가 부착된 연탄 비슷한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 모양은 연탄이지만 일단은 . 정확히는 톱밥+숯가루에 화약성분이 들어있어서 성냥만으로도 간단하게 불꽃을 내며 강하게 타오른다. 일단 이거에 불을 붙여서 잘 타오르면, 이 위에 연탄을 얹어서 불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다만, 1980 ~ 1990년대 당시 번개탄은 연탄보다 가격이 비쌌다.(한장 한장이 비닐로 낱개포장까지 되어있을 정도) 그래서 매번 아궁이에 불 지필 때마다 번개탄을 쓰지는 않고, 연탄이 두 장 이상 들어가는 아궁이라면 두 장을 한꺼번에 갈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갈아서 한 장에 붙은 불이 다른 한 장으로 옮겨붙게 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보통 연탄을 두 장 이상 수직으로 올려서 태우면 연탄끼리 붙어버려서 그걸 곱게 떼어내는 것도 일이었고[9], 종종 분리에 실패하고 통째로 연탄을 깨먹기도 해서 번개탄을 그럴 경우에 대비한 비상용 불쏘시개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번개탄은 한동안 안 쓰던 아궁이에 처음 불 붙일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탄구이 해 먹는 것에 쓰지 않고 난방용으로만 쓸 것이라면 불을 당길 때 구두약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탄의 은근하게 타는 성질을 이용해 초겨울에 불 한번 붙여놓고 계속 안 꺼지도록 유지하며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2천 원짜리 구두약 한번 쓰는 것이 아깝진 않다. 어차피 한번 불 붙은 연탄 한 장은 무조건 태워야 하므로 불을 안 꺼지게 유지하면서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건강적인 면까지 포함해 경제적일 수 있다. 연탄난로를 다루는 요령이 생긴다면 겨울 내내 실내에서 얇은 옷을 입어도 따뜻하게 지내면서 엄청 값싸게 운용할 수 있다.
요즘은 연탄을 거의 안 쓰므로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꽤 무거운 편이다. 연탄 한장에 대략 3.5kg 내외. 탄소의 밀도가 물보다 높기 때문에 눈대중 대비 무게가 더 나가는 편이다. 처음 들면 그 묵직함에 놀랄 정도. 그래서 연탄의 가격 중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용도 상당한데, 연탄을 사람이 직접 나를 경우 거기에 들어가는 노동이 꽤 크기 때문이다. 달동네라든가 골목길처럼 차가 들어가기 힘들어서 사람이 직접 옮겨야 하는 경우는 심하게는 두 배까지도 차이나는 경우가 있다. 덕분에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의 경우 호기롭게 나섰다가 무거워서 놓쳐 깨먹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다 타고 남은 연탄재는 탄소가 날아가기 때문에 더 가볍다.
연탄을 갈 때는 필연적으로 테트리스를 해야 해서 귀찮다.[10] 새 연탄을 넣을 때 불 붙은 연탄을 옆으로 옮기고 그 다음 깔려있던 연탄재를 꺼낸 뒤 불 붙은 연탄은 밑에 집어넣고, 새 연탄을 그 위에 '''구멍을 맞추어''' 올려놓아야 한다.[11] 필연적으로 3번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탄구이용 화로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연탄난로는 내부공간이 넓게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이는 반대로 말해 난로의 부피가 크다는 이야기이다). 불 붙은 연탄과 새 연탄의 구멍을 맞추어 주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연탄 구멍이 맞아야 불이 구멍을 타고 올라와 새 연탄에 불이 붙기 때문이며, 아래에 있는 연탄에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연탄이 마저 잘 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연탄 난로의 뚜껑을 열어야 하므로 미세한 연기가 나오게 되며, 이 연기와 연탄의 열기 떄문에 눈이 제법 맵고 코가 시큰해진다. 연탄을 갈아주면 잠시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연탄을 갈 때 '''연탄재가 부서지는 대형사고가 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연탄을 잘 안 써본 초보들이 저지르는 실수이다. 그리고 상단의 연탄을 꺼낼 때 드물지않게 하단의 재가 된 연탄이 붙어서 같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붙어버린 연탄 2장을 바닥에 눕혀놓고 연탄 집게로 그 사이를 쳐서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단의 연탄까지 부서지면 정말 눈물이 난다. 결국 새 연탄을 사용해야 하는데 열기를 제대로 내뿜고 있는 상단의 연탄 조각을 처리하는 것도 번거롭고 위험한데다 특히 1줄 짜리 난로나 보일러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3줄짜리는 그 이후 연탄을 교환해야 하는 타이밍이 뒤죽박죽 꼬이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3.2. 위험성


불완전연소를 해서 일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구들장이 약한 달동네에서는 밤에 연탄 태우다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사람도 수두룩했다.[12] 연탄을 잘 안쓰는 지금도 그런 경우가 존재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옛날에는 겨울의 단골 기사가 연탄가스로 일가족 몰살! 인 판이었다. 그래서 일산화탄소 중독사 위험에 대한 홍보기사도 많았고, 큰 병원은 연탄가스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고압 산소 챔버가 필수였던 시절이었다.[13]
이런 위험성이 있었던 이유는 연탄을 이용한 온돌 난방 방식이 아궁이의 열기를 구들장으로 직접 전달하여 방바닥을 데우는 전통적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난방 연료가 나무->연탄으로 바뀌던 시절에는 연탄이 재래식 아궁이에 쉽게 드나들기 위한 레일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당시의 연탄아궁이는 원시적인 구조였다. 당연하게도 연료만 나무에서 연탄으로 바뀌었을 뿐으로, 당연히 구들장에 틈이 있으면 그 사이로 일산화탄소가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이런 전통적인 방식은 사용하지 않고, 연탄을 때서 물을 데운 뒤 그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보일러)이라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크게 줄었다. 물 순환식도 보급된 지가 30년도 넘었다. 요즘의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보일러보다는 노후된 연탄난로를 쓰다가 거기서 연탄가스가 좀 새어나온 경우나 보일러실과 방이 붙어있을 때 벽에 틈이 있으면 일산화탄소가 흘러들어오는 경우다. 그러므로 사망사고까지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뉴스에서 연탄가스 중독 기사를 볼일은 거의 없다. 요즘은 가스보일러를 쓰다보니 가스보일러에 의한 질식사고도 종종 일어나는데... 연통에 틈이 있는지 모르고 겨울철 밀폐된 채로 난방을 해서 그렇다. 겨울철 되기 전에 연통 한번 확인하자.
일본에서도 1970년대 이전에는 전기코타츠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연탄코타츠가 대세라서 중독사고가 빈발했다. 특히 개나 고양이들이 코타츠 안에 들어갔다가 연탄가스에 질식해 죽는 사고가 많았다고... 물론 1970년대 이후로는 전기코타츠가 보급되면서 옛 얘기가 되기는 했다.
연탄을 때다보면 참새들이 왔다가 연탄가스를 맡고 죽어서 관에 떨어지는데 이것이 반복되어 관이 막히는 충공깽스런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관이 막혀 고장나면 직접 참새를 꺼내야하는데 이때 참새 시체가 타고나서 뒤죽박죽 섞여있는 징그러운 상황과 함께 옷에 연탄재가 아주 많이 묻기 때문에 꽤나 힘든 작업이다. 어차피 몇푼 안 하는거 수직으로 세울거면 T자형 관을 끝에 꽂아두거나[14] 아예 수평으로 나오게 관을 설치하면 된다.
연탄의 재료인 석탄1%를 넘는 황이 자연적으로 들어있는데다 유기황화합물의 정제는 사실상 불가능하여[15] 연탄과 황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바깥 공기는 차가운 반면 연통 안의 연기는 뜨겁기 때문에 연통 내부에 결로가 생기며, 여기에 이 함유된 연탄 연기가 녹아들어 황색 액체가 생기게 된다. 이 액체는 황을 산화시킨 것이므로 그 정체가 '''황산, 아황산 등이라 미칠듯한 부식력'''을 가지고 있다. 금속은 산을 만나면 부식되기 때문에 흔히 연탄난로에 사용되는 금속제 함석 연통은 툭하면 부식되고 구멍이 나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최대한 결로가 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 형태로 배관을 설치하여야 하며, 부식이 진행되었거나 구멍이 났을 경우 연통을 교체해주거나 내열성이 있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테이핑하여 보수하여야 한다. 함석 재질은 내구성이 좋지 않아 겨울 한 번 나면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보는 것이 좋다. 10m 단위로 사도 채 5만원도 안 된다.[16] 난방비, 연통값 몇만 원 아끼다 '''골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요즘에는 연탄을 접해볼 기회가 거의 없기에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공중접객업소나 군부대 같은 특정시설의 경우는 값싼 난방을 위해 연탄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를 모르는 사람이 '''연탄가스를 맡아 본 적도, 그 위험성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겨울철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을때 기분 나쁜 탄 내가 나거나 혹은 이유없이 머리가 아프다면 유의할 필요가 있다.[17] 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우며(비중 0.6) 퍼지는 성질이 있기에 저층부 또는 옆건물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연통 등 가스유입이 확인 된다면 창문 등을 닫아 필히 차단해야 한다. 참고기사

3.3. 대기 오염


위험성과 더불어 가장 큰 단점은 대기 오염이다. 가정용 난방이 대기오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1980년대만 해도 겨울철 대도시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요인이 가정의 난방 연료였다. 1992년과 2012년의 대기 오염물질 측정을 비교해 봐도 자동차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는 그대로인데 비해, 연탄에서 주로 발생한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는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3.4. 건축물 수명 단축


연탄을 태울때 나오는 게 뭔지 생각해 본다면 이상할 일은 없는 현상이지만, 고깃집이나 식당을 제외하고 현대시대에 가정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계층의 사람들인지 생각해 본다면 여러모로 손해가 많다. 기름 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훨씬 적으니 사용하는 건데, 정작 건물 외벽 수리비가 더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4. 연탄재


석탄이 주원료이므로 본디 광택이 약간 있는 검은색이지만, 다 타버린 연탄, 즉 연탄재는 살구빛이 섞인 흰빛을 띠며 푸석푸석 해진다. 색상은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피부색과 비슷하기도 하다. 또한 모양이 많이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간다면 을 태우면 하얗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색깔 때문에 옛날 퀴즈에 자주 나오기도 한다. "태워도 그을리지 않고 희게 되는 것은? 연탄." 하는 식으로.

(한국 민속촌의 연탄재 차기 체험 동영상.)
비록 연탄 형태를 유지하긴 하지만 원본과 달리 밟거나 차면 퍽퍽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옛날 초딩... 아니, 국딩(…)들은 이거 부수면서 놀기도 했다. 물론 주변이 더러워지므로 너무 하다 들키면 집주인 아저씨나 엄마한테 혼난다….
이 많이 왔을 때 빙결이나 미끄럼 방지용으로 뿌리면 그야말로 미칠듯한 효율을 보여준다. 얼음이 꽝꽝 언 위로 연탄 입자를 살짝 입히는 느낌 정도로만 도포해줘도 눈앞에서 미끄러움이 사라진다. 녹은 다음에 다시 얼면 더 미끄러워질 수 있는 염화칼슘이나 어디서 구하기가 마땅치 않은 모래보다 더 좋다. 또 형태를 유지한 연탄재에 눈을 묻혀서 굴리면 매우 빠른 속도로 큰 눈덩이를 만들 수 있어서 아이들은 이걸 이용해 편하게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사용 계층의 특성상 가정에서 나온 연탄재는 보통 무상으로 수거해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음식물 쓰레기마냥 전용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거 용기에 넣거나 '''투명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수거해간다.
연탄재는 성분이 흙이나 다름없기 때문에[18] 화분이나 화단의 흙에 연탄재를 섞기도 한다. 이러면 흙을 따로 퍼 오거나 구매하는 수고도 덜고 쓰레기도 줄이고 흙의 양도 불리는데 유용하지만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료를 섞어야 하며, 비료를 섞어도 연탄재 비중이 높을수록 식물이 자라는데 도움이 안 된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유독물질 함량이 높은 석탄재는 농업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석탄재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화학 시험을 거쳐야 한다. 또한 흙과 성분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해 도자기 처럼 연탄재에 유약을 발라 구워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
20세기 후반 서울에서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매립 자재로 쓰레기를 많이 사용했는데, 쓰레기라고는 해도 오늘날처럼 풍족한 시절이 아니어서 연탄재가 대부분이었고, 연탄재는 사실상 점토여서 훌륭한 매립재였기 때문.
단, 위에 "흙과 다름없다", "사실상 점토" 등의 표현은 인체에 직접 접촉하거나 흡수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고 연탄재에는 다량의 중금속(비소, Pb, Zn, Ni, 구리, Cr, 카드뮴)이 포함되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맹독성인 비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집안에 놓은 화분이라면 화분에도 넣지 않는 것이 좋으며, 먹으려고 기르는 채소라면 화단에도 넣지 말자.

5. 기타


더불어서 연탄배달 봉사활동도 활발한 편인데, 옷에 묻기 쉬운 특성상 흰색 우주복처럼 생긴 작업복을 입고 얼굴에 검뎅을 묻혀 티내기도 쉬워 봉사활동 인증사진(...)이 매우 그럴듯하게 나오기 때문. 하지만 실제로는 꽤 효율이 나쁜 봉사활동 중 하나다. 앞서 서술되듯이 연탄은 생각보다 매우 무겁기 때문에 사무직이나 대학생들이 들고 옮기게 되면 여성들은 많아야 두 장 옮기는 것이 보통이며, 지치면 한 장도 힘들다. 건장한 남성들 또한 한 번에 몇 장씩 옮기기 쉽지 않다. 실제로 군대에서 완전군장도 맸는데 이까짓 연탄쯤이야 하고 10장씩[19] 도전했다가 완전군장보다 더 무거운 무게 + 전역 후 운동부족으로 GG치는 성인 남성들도 있는 편. 그래서 보통 많은 인원이 투입돼서 일렬로 서서 한 장씩 전달하는 방식으로 옮기는데 이것도 꽤 힘들며 인원수에 맞추면 작업복 비용도 상당한 편.
게다가 연탄 배달부들도 그닥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 그들의 밥그릇까지 뺏게 되니 별로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전시용 및 사진 촬영용에는 최적화된 봉사활동인지라 인기는 끊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선 1990년대 이후 보일러로 대체되어 난방용으로 쓰는 경우는 보기 드물지만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기에는 외화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가정용 주력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탄광이 많아 무연탄이 풍부하기 때문에 배급으로도 잘 나온 편이고, 실제로 주택 설계도 무연탄 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아파트의 경우 현관 앞에 연탄 아궁이가 있다고.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2000년대까지는 연탄만 따로 제조하는 연탄공장이 없다보니 한국과 같은 완제품 형태의 무연탄은 별로 없고, 탄가루를 직접 배급한것을 받거나 부족하면 직접 장마당에 가서 사야된다는 것. 그래서 북한의 가정에서는 김장과 함께 배급받은 탄가루를 물과 진흙에 개어 연탄을 만드는것으로 월동준비를 한다.(...).[20][21] 보통 각 가정에서 석탄가루를 배급받고 부족분을 시장에서 사오면 동료나 이웃사촌, 친구들과 함께 연탄을 만드는데 연탄 제조에 들어가는 석탄과 흙의 양이 여간 만만한것도 아닌데다가 연탄에 불을 붙이는 것도 불을 붙이는 것이지만, 연탄을 만드는게 사실 나름대로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라 탈북자 증언 중 당원에서 숙청당한 집안이 고생할 때 연탄을 빚고 불을 피우는 과정의 어려움이 주요 레퍼토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좀 괜찮다는 평양이 이 모양이었다고. 그나마 2010년대 중반부터는 연탄을 따로 제조하는 연탄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불편함이 좀 줄기는 준편이다.
민간요법 중엔 연탄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괜찮아진다는 설이 있다. 동의보감에 " 연기를 들이마셔 머리가 아플 때는 생무즙을 마시라"[22]고 한 데서 연유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점에선 유사하지만 머리가 아픈 것과 자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의식이 없는 경우 국물이 기도로 흘러 폐로 들어가면 흡입성 폐렴으로 진행되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바로 응급실로 가서 고압산소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고기의 불맛을 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요리는 연탄불고기, 연탄갈비 등.

참고로 연탄을 제조하는 과정이 힘든 작업들 중에 하나이다. 당장 위에 있는 영상이 EBS의 다큐멘터리인 극한직업에서도 촬영된 영상의 일부이다.
이성미고등학교 시절 연탄 가스를 마셔서 졸업식에 못 갔다고 한다. 사실 이성미는 졸업식 사진이 한 장도 없지만(...).
신태일은 페이스북 공약으로 연탄을 먹었다!

6. 관련 문서


  • 구공탄
  • 일산화탄소
  • [23]

[1] '구혈탄'이라고도 함.[2] 연탄불이 어느정도 붙으면 집안 어른들이 없을때 아이들끼리 어른들 몰래 덮어놓은 연탄불 뚜껑 위에 올려서 굽기도 하였는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혔다. 물론 그러다 걸리면 등짝 스매시가 날라왔지만. 아이들이 그러했던것도 집안에 간식거리가 시골에서 주워온 밤이나 고구마 말고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난한 계층이 많이 쓰던 연료였다. 달고나의 경우 90년대까지만 해도 연탄불과 국자, 대야에 물 받아 놓고 팔곤 하였다. 대야에 물받아 놓은건 달고나 해먹은 뒤에 국자를 담가놓기 위해서 였다. 아이들의 경우 달고나를 만든 뒤 그대로 식혀서 과자처럼 만들어 떼먹기도 하였는데 빨리 식히기 위해 그 물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물론 아이들이 뜨거운 불에 모여 만들기에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실수로 연탄불이 넘어져 사고가 난다던가.[3] 이를 두고 일본 극우측에서 일제가 한반도의 산림을 수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1950년대까지도 연탄이 가정용으로 쓰이는 빈도가 적었기 때문에 명백한 거짓말이다.[4] 부산/경남 권의 연탄을 생산한 왕표연탄의 간판이다. 현재의 경동이란 회사의 전신이었다.[5] 이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제조업의 품질관리 관련 제도가 미비했기에... 연탄 수요량이 폭증하는 겨울을 앞두면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연탄에서 탄가루의 양을 줄이고 흙등의 이물질을 섞어넣는 경우가 많았다. 탄가루가 줄어든 만큼 화력과 연소지속시간은 줄어들지만 어쨌건 석탄이 주재료인 만큼 석탄 비율만큼은 불 붙이면 타고, 연소시간이나 열량은 사실 연탄 때는 사람의 습관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감소한다고 해도 얼른 알아보고 항의하기는 힘들었던 것. 이 때문에 연탄 생산량에 여유가 있는 여름에 만든 연탄일수록 이물질의 비율이 낮고 탄가루의 비율이 높아 품질이 좋았던 것이다.[6] 이 때문에 당시의 단독주택 중에는 '연탄광' 이라 불리는 작은 창고 형태의 짜투리 공간을 갖춘 집이 많았다.[7] 이는 빈민, 또는 서민의 경제적 취약성에 대하여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제 중 하나로 마이크로크레디트 같은 정책의 성립 근거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만 있으면 효율적인 소비를 통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그 여유자금이 없어 비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여유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 행태 자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저축의 여력 등 경제적 체질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8] 자원이 거의 고갈된 데다 인건비가 비싸 채산이 안 맞는 남한과 달리 북쪽에는 아직 석탄이 많이 있다. 무연탄만 100억 톤 이상으로 추정. 한반도 석탄과 수력 지원은 80% 이상 북한에 몰려 있다. 풍부한 천연 자원은 70년대 중반까지 북한이 남한보다 잘 살았던 이유로 꼽을 수 있다.[9] 붙어있을 경우 주로 연탄을 옮기는 집게를 가위처럼 사용하여 연탄이 붙어있는 부분을 조심히 분리한다.[10] 테트리스보다는 사실 소코반에 더 가깝지만...[11] 다만 구멍을 딱 맞추면 아무래도 연탄 타는 속도가 빨라지기에 약간 어긋나도록 맞춰 줘야한다. 사실 완전히 딱 맞게 구멍이 배치되지도 않는다[12]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연탄가스 마셨다가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다.[13] 평소에 성실하게 일하던 직원이 어느 날 반가운 친구를 만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늦잠을 잔 탓에 다음 날 회사에 지각하자 평소 그 직원의 성실성을 높게 평가하던 상사가 "이 친구가 지각을 할 친구가 아닌데 연락도 없이 안 나온다는 건 무슨 사고가 난 것이 틀림없다! 연탄가스 마시고 쓰러진 것일지도 모르니 구해와라!" 라고 다른 부하직원을 해당 직원의 집으로 급히 보냈다는 우습지만 사실인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 즉, 이 당시 연탄가스 중독은 누구나 언제든지 당할 수 있는 재해사고로 여겨졌던 것이다.[14] 대비책으로도 적격이다.[15] 링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석탄을 액화하거나 기화시킨 후에 탈황처리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액화석탄은 가성비 낮고 채산성 낮은 기술에 속하며, 적어도 2017년 기준에선 석유 쓰는게 더 싸게 먹힌다.[16] 당연하지만 10m씩 쓸 이유가 없다. 보통 5m 정도에 엘보 두어개 있으면 대충 설비가 끝날 것이다.[17] 다만, 연탄가스 특유의 매캐한 황 냄새는 설령 그게 연탄가스 냄새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맡더라도 십중팔구 '이거 뭔가 안좋은 냄새' 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고, 연탄가스 중독의 초기 증상인 매스꺼움과 두통 역시 '내 몸에 지금 뭔가 무지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얼른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가능하면 병원에 가 봐야겠다.'고 판단할 근거는 충분히 된다. 따라서 진짜 위험한 상황은 깨어 있으면서 연탄가스를 먹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잠든 상태에서> 자신이 연탄가스에 노출된 줄도 모르고 중독되는 상황이다.[18] 연탄은 점토와 석탄 가루를 섞어서 만드는데, 연소 과정에서 석탄 가루가 다 타고 나면 연탄재에는 점토 성분만 남게 된다.[19] 게다가 완전군장 대비 부피가 작아서 얕잡아 보기 쉽다. 보통 연탄은 휴지 1롤보다 좀 더 큰 정도인데, 10개라고 해 봐야 휴지 20롤 부피만도 못하다.[20] 남쪽에서도 전방 군 부대의 난방은 90년대까지 이런 식으로 했다. 페치카(뻬치카)라고 하는 난로에, 석탄 가루에 물을 넣고 개어 반고체로 만들어 넣고 땠다. 담당하는 병사를 뻬당이라 했는데, 워낙 고된 일이어서 대신 다른 작업이나 훈련은 열외. 상세는 항목 참조.[21] 조정래의 한강 같은 소설에서도 다뤄지는 이야기지만, 한국의 완제품 연탄중에서도 흙등의 이물질 비율이 높은 연탄은 태우기 전에 깨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이런 깨진 새 연탄을 다시 잘개 부숴서 틀에 집어놓고 재성형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22] 동의보감 외형편 권지일(卷之一) 두(頭) 단방(單方) 나복(蘿葍).[23] 2세대 모델 한정으로 연탄을 연상시키는 새까만 원통형 디자인 덕분에 연탄맥이라는 별칭을 얻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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