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동음이의어)
1. 拷問
2. 古文
옛 글, 혹은 옛 문장을 뜻하는 보통명사.
2.1. 중국에서 한문을 일컫는 표현
단 '고문'이란 단어가 다른 의미와 혼동될 가능성이 크다 보니 보통 '한문'을 가리킬 때는 '문언문'(文言文)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2.2. 전근대 일본의 서면어 형식
2.3. 고문상서
진나라의 통치가 끝나고 한나라가 들어서고 나자, 유학자들은 분서갱유로 없어진 옛 유학 문헌들을 복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서삼경 중 하나인 상서(서경) 역시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분서갱유 이후 학자들의 기억과 몰래 숨겨두었던 죽간에 의존해 한나라 때의 필체인 예서(隸書)로 다시 기록한 것이 이른바 금문(今文)상서이다.
그런데 금문상서가 보급되어 읽히는 중, 공자가 살던 집을 헐어보니 벽 안에서 춘추전국시대 당대의 필체로 쓰인 상서의 죽간이 발견되었다. 이 죽간의 내용을 보니 당대에 알려진 금문상서와 차이가 있었고, 이것을 고문(古文)상서라고 한다. 이 고문 상서는 황제에게 진상되기는 했지만 널리 퍼지지는 못하였다고 하며, 나중에는 아주 없어져버려서 가짜 고문상서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2.4. 중국 산문 문체의 일종
변려문(騈儷文)에 대비되어, 진한(秦漢) 및 그 이전 시대의 문체를 전범으로 삼는 실용적인 산문 문체를 말한다.
2.5. 한자 서체 분류의 일종
전서(소전)가 정립되기 이전의 한자 서체를 이르는 말로, 과두문(蝌蚪文)이 대표적이다.
3. 顧問
의견을 물음. 또는 자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직책이나 그 직책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 고문님'과 같은 호칭의 '고문'은 이 의미이다.[1] 또한 고문관도 흔히 군 용어로 잘 알려져 있으나 본래는 이 쪽의 의미에 해당된다.
고문은 어찌 보면 참모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 다르다. 참모의 경우는 해당 조직의 보좌관 및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느낌의 단어이며 이쪽은 뒷방 늙은이 내지는 후견인 이미지가 강한데, 이는 실제로 일선에서 물러난 원로 내지는 연륜이 있는 사람을 고문직에 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고문이라고 하면 정당이나 사회단체에서 은퇴한 원로들을 위한 명예직으로 많이 둔다. 기업에서는 은퇴한 임원들을 집으로 바로 돌려보내기가 영 좋지 않을 때 책상 하나 만들어주고 이 직책을 주는 때가 있다. 실상은 천차만별이지만 명칭만으로 보면 굉장히 폼나 보이는 직책이며, 이 경우 경영상담역, 상임자문 등의 칭호를 쓰는 회사도 있다.
이 외에 대학교 등에 회사 이름을 달고 강사로 출강하면서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거나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자문을 제공하면서 일하는 것을 고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1. 대관 영업 임원으로서의 고문
낙하산으로 임명한 하청 기업에서 입찰할 때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창구로 자주 쓰인다. 일반적으로 정부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회사는 신뢰성과 실적을 요구하니 듣보잡 회사는 아무리 가격이 싸도 서류심사를 못 통과한다. 평판이나 실적이 중시되는 이유는 듣보잡 회사 썼다가 부도가 나거나 먹튀하면 담당 공무원에게도 불이익이 오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당장 몇 억 아끼겠다고 싼 데 맡겼다가 프로젝트 전부가 멈춰서 수십,수백 억을 손해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입찰조차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퇴직한 원청 임원에게 높은 월급을 주면서 그쪽 인맥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들은 일반 실무자 직원들처럼 눈에 띄는 일을 뭔가 하고 있지는 않다. 출근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들은 매출을 올리는 게 곧 자기 할 일이다. 회사에는 한 달에 한두번만 출근하더라도, 그 한 달에 10억 짜리 프로젝트 하나만 물어온다면 사원 4~5명이 한 달 내내 야근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안겨줄 수도 있다. 때로는 회사 전체의 사활을 걸 만한 대형사업을 수주해오는 경우도 있는데 더욱 성과가 크다.
인맥은 평가가 힘들다. 하지만 평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상품이 좋아서 구매처를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구매처를 구해오는 행동은 별로 의미가 없다. 따라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계약하기 힘든 거래처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이들의 수완으로 인정을 받는다.
4. 기타 한자어
- 告文: 고하는 글.
- 叩門: 문을 두드리다.
- 高文: 빼어난 글.
- 高門 : 오래된 문
- 高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