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1. 개요
2017년에 제작 및 방영한 KBS 2TV 최후의 금토 드라마.[5]
2017년 대표적인 KBS 웰메이드 드라마이다. 2010년대 중후반 가족 드라마 중에서 보기 드문 명작[6] 이라는 평이 많다. 재미와 감동, 주제의식의 세 마리의 토끼를 전부 잡았다. 원작인 한번 더 해요가 노출씬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겐 이 드라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2. 시놉시스
'''Go Back 1999!'''
일상이 되어버린 부부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일깨워줄 강력한 메시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피보다 진한 ‘부부’라는 하늘의 연을 맺는다.
그렇게 곁에 없으면 죽을 것만 같다며 결혼하더니,
이제는 상대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많은 부부들.
‘결혼’이란 현실에 지쳐,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는지조차 흐릿한 채
그렇게 대한민국의 이혼율은 높아져만 간다.
'''당신이 살아낸 18년을 리셋하시겠습니까?'''
누구에게나 인생의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여기 눈만 마주쳐도 못 잡아먹어 안달인 동갑내기 부부가 그렇다.
사랑에 눈이 멀어 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피보다 진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 철없던 시절을 후회하며 사는 이 부부 앞에 다시 펼쳐지는 스무 살의 낭만라이프!
앙숙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바꾸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하나, 바로 후회되는 그 순간의 선택은
어쩌면 그 순간 자신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과연 그들은 다시 돌아간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선택 이후, 부부가 살아낸 그 훈장 같은 18년의 기억들을 다 버리고...?'''
3. 특징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체인지 드라마. 네이버 웹툰인 한번 더 해요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만화가 성인물인 특성상 결혼에 골인한 캠퍼스 커플이 다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는 원작의 설정만 유지했고 전혀 다른 전개로 진행된다. 15세 관람가인 만큼 야한 장면은 한번 더 해요에 비해서 적다.
작중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소재는 '오해'와 이해.
웹툰에서 두 부부가 아들의 기억을 제외한 미래의 기억들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설정이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해당 설정은 없어졌고 오히려 그 때의 사건을 회상해서 미래를 바꾸고 있다. 예를 들어, 반도는 '강호동의 캠퍼스 영상가요'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흑역사를 없애고 아버지에게 판교 땅을 사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예능 드라마치곤 슬픈 장면이 많은데 말미에 천상신[7] 을 넣으면서 이 드라마가 예능 드라마라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 시켜줬다.
워낙 뛰어난 작품이다보니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즌 2 요청이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담당 PD인 하병훈 PD가 JTBC로 이적함으로써 시즌 2가 무산되었다. 링크
4. 등장인물
5. 방영목록 및 시청률
6. OST
7. 평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드라마가 되었다. 시작부터 평가가 고르게 좋았던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러나 매화 방영 후 현실을 사는 30대들과 20대로 돌아가고픈 과거의 자신을 만난다는 설정과 캐릭터들간의 연결고리가 이야기에 큰 감동이 있어 좋았고, 비록 높은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드라마가 주는 감동은 비교할 수 없다는 정도. 체감되는 화제성이 대단한 데 비해 시청률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닌데, 곧 TV로 '본방 사수'하는 50대 이상보다 20~40대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작품에 대한 실질적인 여론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네이버 TV에서 드라마가 종영된지 3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8] 여전히 구독자수가 10만 9천여 명으로 높은 수를 기록하고 있고, 네이버 TV 고백부부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영상들의 전체 조회수는 21,241,485회로 상당히 높다. 이전에는 시청률이 작품의 흥망을 판단하는 데에 중요한 기준이었지만, TV보다는 스마트폰 등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요즘은, 드라마의 흥망은 시청률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기에 이 또한 의미있는 숫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뛰어난 호응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에서는 찬밥인데, 이를 알 수 있는게 2017 KBS 연기대상이다.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이 작품으로 장나라와 손호준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고 장나라는 '''미니시리즈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게 전부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장나라와 손호준이 함께 우수상이나 최우수상을 받았으면 좋겠고,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이 계속 나왔었지만 상은 장나라밖에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말 시상식은 시청률을 먼저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려원, 이유리가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률은 고백부부의 시청률보다 2배이상 높다. 또한 우수상을 받은 박서준의 쌈마이웨이는 약 2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이후 같은 작가의 후속작이 큰 혹평을 받으면서 이 드라마가 다시 한 번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8. 명대사
마진주: 뭐 좋아하는 거 있어요?
정남길: '''너'''. 맞는 거 같은데, 너 좋아하는 거.
최반도: 먹고 싶고 하고 싶은데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저지르고 나서 수습하는 게 낫지 않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민서영: 저질러 먹은 거 치곤 그렇게 혹독하진 않다.
최반도: '''인생이 원래 죽으라는 법이 없어요'''. 저지르고 나면 다~ 수습 가능한 일들이야.
천설 엄마: 내가 내 자식 공부시키려고 하는데, 왜 부모 없는 자식처럼 굴어 네가. 사업에 실패하면, 자식한테 부모 노릇도 못 해? 왜 새파랗게 어린 게... 어른처럼 굴어! '''사업에 실패했지 인생이 실패한 거 아냐'''. 니들 시집 장가갈 때까지 몇 번이고 일어날 수 있어, 네 아버지랑 나. 어디서 어린 게 어른처럼 굴어... 속상하게.
반도의 대학 선배: 대학 때 건축가 되겠다고 얼마나 나대고 다녔냐. 창피하기도 하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최반도: 아 뭐 대학 때 꿈 하나 없었던 사람도 있었나.
반도의 대학 선배: 그러네. 근데 말이야, '''자식이 생기니까... 못할 게 없더라.'''
최반도: '''청춘들에게 꿈과 열정이란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우리에겐 어떤 세상과 맞서도 지지 않을 더 거대한 무기[9]
가 있다.'''- 8화 에필로그 中
최반도: 난... 왜 이 모양이냐..? 난 왜... 마음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냐...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 죽어라 노력했는데... 10년 전 오늘처럼...! 다 엉망진창이야...!
(중략)
왜 다... 잘살아 보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
- 10화 당연한 건 없었다 中
마진주: 등신이냐? 뭐 대단한 놈이라고... 그걸 당해주냐?
최반도: '''먹고 살라고 당해줬다. 나만 그렇게 사는 거 아냐. 일하다 보면 이런 놈도 있고 저런 놈도 있고 하는 거지.'''
마진주: ...
최반도: 야, 너,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아냐? 아니 누가 물어보는데, 갑자기 대답하려니까 생각이 안나네.
마진주: '''닭도리탕.'''
최반도: 닭도리탕! 아 맞네! 내가 닭도리탕 제일 좋아하네... 맞네.
마진주: '''귤, UFC, DVD 모으는 거.'''
마진주: '''날 지켜줄 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었어야지. 날 먹여 살리려고 하지 말고, 나랑 같이 먹으려고 했어야지. 내가 울면 같이 울고, 같이 슬퍼했어야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안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네 잘못 아니라는 거 알아.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원망이 자꾸 기어 올라올 때마다... 누르고, 누르고 참았어. 근데 그런 나한테... 왜 그렇게 가벼웠니...? '''내 슬픔이 하찮아지게...''' 매번 왜 그렇게 가벼웠어? 그때부터야, 우리가 삐걱거린 거. '''나 좀 들여다 봐주지. 나 좀 안아주지. 나랑 좀... 울어주지.'''
최반도: '''웃게 해주고 싶었어. 너랑... 장모님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너 울게 하고 싶지가 않았어. 웃게 해주고 싶었어. 그냥 웃게...'''
마진주: 이런 얘길... 우린 참 빨리도 한다.
마진주: 너 지금 어디야?
최반도: 어...?
마진주: 나 울고 있잖아, '''또 혼자 울어?'''
최반도: '''울지 마. 내가 갈게. 내가 갈게, 거기 있어.'''
(중략)
마진주: 어떡해...! 아... 반도야... 최반도, 반도야...! '''여보!!!!!!''' 안돼... 안돼!!! 안돼 일어나... 일어나... 여보!!! 여보... 일어나... 일어나...!!!
- 11화 엉킨 마음은 우리가 외면하고 방치할 때 커진다 中
너, 그거 알어? '''여행은... 돌아가야 여행이다?'''
-11화 엉킨 마음은 우리가 외면하고 방치할 때 커진다 에필로그 中
최반도: 어차피, 돌아가는 방법도 모르고... 진주야, 다 잊고 여기에서 엄마랑 살아.
마진주: 뭐...?
최반도: 진심이면 될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나 너, 안 울릴 자신이 없어.
마진주: 그럼 서진인. 우리 서진이는...? 너 지금... 우리 서진이도 놓은 거야? 그런 거야?
최반도: 나한텐... 내 머릿속에 꽉 찬 우리 아들보다... '''내 심장 같은 네가 더 소중해.'''[10]
- 12화 사랑하는 나의 전우여 中
마진주: 저... 그날은 고마웠어요. 그 사고 당한 날, 신고도 해주고.
정남길: 네가 고마워하라고 도와준 것도 아닌데 네가 왜 고마워. 걔가 고마워야지.
마진주: 아니 뭐... 걔가 나랑 더 친하니까..
정남길: 저번에도 분명히 나는 너를 구해줬는데. 최반도, 걔가 와서 고맙다더라.
마진주: 네?
정남길: '''네가 고마워 해야 될 때 걔가 고맙다. 걔가 고마워 해야 될 때, 네가 고맙다. 서로 뭐가 그렇게 애달플까.''' 낄 틈도 없게.
고은숙: 진주야.
마진주: 응?
고은숙: 예쁜 내 딸.
마진주: 응... 예쁜 엄마 딸...
고은숙: 이제 그만... '''네 새끼한테 가...'''
마진주: ...(벌떡 일어나며) 엄마...
고은숙: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근데, 그건 알어. '''부모 없이는 살아져도, 자식 없이는 못 살어.''' ... 울 거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돼 있어.'''
마진주: 안 단단해져... 안 무뎌져... 계속 슬퍼... 계속 보고 싶어.. 그게 어떻게 돼...! 엄마...
고은숙: (안아주며) '''자식 키우다 보면, 다 돼. 다 돼...'''
- 12화 사랑하는 나의 전우여 中
'''세상이라는 강적을 만나 맞서야 할 때, 망설이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신 옆에 굳건히 함께 서 줄 영원한 내 편. 이 험난한 세상과 맞서 우리는 전우애로 살아간다.'''
- 12화 사랑하는 나의 전우여 中 마진주 내레이션
9. 수상
10. 기타
- 연출은 맡은 하병훈PD는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 이어 연속으로 네이버 웹툰의 작품을 드라마화하였다. 그 영향인지 김병옥과 김미경이 다시 출연했다. 참고로 마음의 소리에서는 김병옥과 김미경은 조석의 부모님 역이었다.(‘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도 부부였다.) 또한 전작에는 조련이 애봉이의 엄마로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이번엔 아예 고정되였다.
- 여담으로 과거에 여러 작품에 인연이 있는데 장나라와 김미경은 동안미녀에 이어 함께 출연한다. 또한 장나라와 이이경은 학교 2013에 이어 함께 출연했다.[11] 김병옥과 한보름은 모던파머에서 한보름과 허정민은 다 잘될 거야에서 부부로 출연한 것을 이어 커플로 출연하였다. 이이경과 조혜정은 처음이라서에서도 친구로 등장하였다. 또한 이이경과 장기용은 힙합의 민족2에 출연했다.
- 손호준은 본인의 데뷔작이었던 점프2에 이어 무려 11년 만에 두 번째 타임슬립물을 찍게 되었다. 또한 응답하라 1994에 이어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화제작에 출연하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바람에서도 90년대가 배경이지만 이쪽은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다. 또한 영화 쓰리 썸머 나잇을 이어 제약회사 직원으로 등장했다.
- 제목이 '고백부부'인데, 'Go Back' 부부라는 뜻이다.
- 주요 인물들이 하나같이 동안이다. 링크 그 절정을 더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박현석 역을 맡은 임지규나, 명실상부 최강동안의 대명사인 마진주 역의 장나라. 실제로 각각 40대 초반, 30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외모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실제로는 막내에 해당되는 장기용이 과선배가 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한다.[12] 이 때문에 마진주가 20대 시절로 되돌아갔을 때 CG보정을 해야 했지만, 장나라가 원체 동안이라 딱히 보정할 게 없어서 너무 편했다는 CG팀의 언급이 있었다.
- 작중 마이클 잭슨이 자주 언급된다.
- 1999년 당시 미팅에서의 마진주의 패션(웨이브진 헤어스타일에 모자)은 마지막 장면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 및 당시 활동 복장과 유사하다.
- 종종 경인교육대학교 안양캠퍼스가 배경으로 촬영이 되었다. 주로 밤에 촬영하다보니 기숙하는 학생들이 많아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 장나라는 신작 웹툰을 챙겨보는 편이라 제의를 받았을 때 원작을 이미 본 상태였다고 한다. 원작에 대해서는 소재는 참 재밌는데 좀 야하다고 평했다. 사실 원작은 드라마와는 달리 19세 이용가이다.
- 작중 손호준이 처음 타임슬립하고 집안의 당시 문화 만화책 영화 음악 등을 쭉 보여주는 장면에서 짱 74권이 꽂혀 있는데 짱 74권의 발매년도는 2014년으로 1999년도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 그리고 방에 걸려있던 포스터 (레옹, 그랑블루, 영웅본색...) 들은 재개봉 버전의 포스터들이다.
- 장나라와 손호준의 첫 촬영이 오래 만나고 결혼한 부부가 엉덩이 두드리고 뽀뽀하는 장면이어서 감독님께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링크